佳人薄命 가인박명 ( Story [오늘] )
2015.03.06. 19:10
[고사성어6]
가인박명 佳人薄命
[아름다울 가 / 사람 인 / 엷을 박 / 목숨 명]
☞아름다운 사람은 명이 짧다. 여자의 용모가 너무 아름다우면 운명이 기박하고 명이 짧다
[동] 紅顔薄命(홍안박명). 美人薄命(미인박명)
[속담]미인은 팔자가 사납다.
[출전] 蘇軾(字 : 子瞻, 號 : 東波)의 시 『薄命佳人』’
[내용]
두 뺨은 엉긴 우유빛, 머리엔 옻을 발랐는데
눈빛은 발로 들어와 구슬처럼 또렷하구나
원래 흰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만들고
붉은 연지로 타고난 바탕을 더럽히지 못한다
오나라 말소리는 귀엽고 부드러워 아직 어린데
한없는 인간의 근심은 전혀 알지 못한다
예로부터 가인은 대부분 박명이라 하니
문을 닫고 봄이 다하면 버들꽃도 지고 말겠구나
[원문]
雙頰凝酥髮抹漆, 쌍협응수발말칠
眼光入簾珠的皪. 안광입렴주적력
故將白練作仙衣 고장백련작선의,
不許紅膏汗天質 불허홍고한천질.
吳音嬌軟帶兒癡 오음교연대아치,
無限間愁總未知 무한간수총미지.
自古佳人多命薄 자고가인다박명,
閉門春盡楊花落 폐문춘진양화락.
- 蘇軾, 薄命佳人
[해설]
작자가 항주(杭州), 양주(楊州) 등의 지방 장관으로 있을 때 우연히 절간에서 나이 삼십이 넘었다는 어여쁜 여승(女僧)을 보고 그녀의 아리따웠을 소녀 시절과 파란만장한 삶을 유추하여 미인의 운수가 기박함을 쓴 것이다. 요즘 이 말은 미인단명(美人短命)의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는 듯하나 '박명'이란 반드시 수명의 짧음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이 시에도 보이는 것같이 무언가 순탄치 못하고 불행해지기 쉽다는 것이 원래의 뜻이다. 수명의 장단(長短)과는 관계없이 평탄치 못한 인생 행로를 가리킨 말이라고 보아야 하겠다.동양 최고의 미인으로 알려진 '양귀비'가 '안록산의 난' 중에 군인들에게 무참하게 살해 당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가인박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예문]
▷중국 역사를 살펴봤을 때, 이쪽 여성들의 미모가 출중한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중국 4대 미인 가운데 하나인 양귀비(楊貴妃)의 고향이 샨시성 화인(華陰)이고, 역시 4대 미인 가운데 하나인 초선(貂蟬)의 고향도 성은 다르지만 거리상 그다지 멀지 않은 산시(山西)성 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곳의 여성들이 아름다운 것은 역사적 근원이 있다. 하지만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는 성어를 증명하듯 이곳 출신의 미녀들도 항상 슬픈 운명을 품고 있었다. 또 이 성어와 더불어 같이 따라다니는 ‘경국지색’(傾國之色 나라를 기울이게하는 여자)도 그다지 그른 말이 아니라고 중국 역사는 증명한다. <2002.11 오마이뉴스>
▷ 한 여성이 무책임한 한 남성에게 그의 일생을 희생당하고 보면 이러나 저러나 고생과 고민 속에서 영영 헤어나지 못하는 불행한 신세가 되고 마는 일은 고금을 통하여 그 실례가 허다한 바이다. 나의 어머니도 가인박명으로 태어나 과도기에 희생된 여성의 한 사람인 것이다. -김기창 <침묵과 함께 예술과 함께>
[출처] [고사성어6] 佳人薄命 가인박명|작성자 반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