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다가 큰 다탁을 들여놓았습니다.(작년에...)
다탁이 놓인 벽에다가는 옛 사진들을 붙여놓았습니다.
철따라 사진들은 바뀌고 있는데,
요즈음은 제석사 토방마루 앞에 있던 매화가 사진속에서 그 향기를 뿜고 있습니다.
차를 마시고 있으면, 매화 향기 흘러 들고
책을 읽다보면, 매화 꽃잎이 바람에 날려 글자를 가리운듯.
...
문득, 만해 한용운 스님의 詩 생각납니다.
따슨 빛 등에 지고 유마경 읽노란지
가벼웁게 나는 꽃잎 글자를 가리운다.
구태여 꽃 밑 글자 읽어 무삼하리오.
첫댓글 꽃 밑 글자 읽어 무삼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