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강원도 화천 전방부대의 여군 장교 자살의 이유가 상관의 성희롱인 것으로 드러나 육군이 즉각 재조사에 착수했다.
2010년 3월 20일 화천의 모 부대 인근 야산에서 여군 장교 한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육군은 여장교가 이성문제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국민권익위원회와 유족 측은 당시 상관인 A소령이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으로 성희롱을 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육군측은 “지난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음 여군 중위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사건 발생 당시 여장교가 근무했던 부대의 대대장이었던 A소령의 행위가 여장교 자살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소령은 여장교에게 500여 건의 문자를 보내고 500여 회의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4년 전 사망 사건 수사기록 등을 재조사한 끝에 A소령이 여장교를 상대로 성희롱 등 성 군기를 위반한 사실을 군 당국이 그해 7월 적발한 점을 확인했다.
A소령은 당시 성군기 위반 적발사례가 있었음에도 지난해에는 승진 예정자 명단에도 들어가는 등 아무런 불이익 없이 군생활을 이어나갔다.
한편 A소령은 지난 4월 새로 발령받은 인천에 있는 부대 내에서 부하 여성 장교에 성희롱 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A소령은 성희롱 사실에 대해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