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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능가하는 꽃
능소화 (凌宵花)
트럼펫을 닮은 꽃
Chinese Trumpet Creeper
금색 등나무라 하여 금등화(金藤花)라 불리기도 한다.
꽃은 깔대기 비슷한 나팔꽃 모양이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다.
꽃의 지름은 6~8cm이고, 색은 귤색인데, 안쪽은 주황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모양이며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양면에는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와 녹색털이 있다.
♣ 기본정보 ♣
식물명 능소화
[금등화] [능소화나무] [릉소화]
학명 Campsis grandifolia (Thunb.) K.Schum.
분류군 Bignoniaceae(능소화과)
영문 Chinese Trumpet Creeper, Chinese Trumpet Flower
▶ 잎
잎은 대생하며 기수1회우상복엽이고 소엽은 7-9개이며 길이 3-6㎝로서 난형 또는 난상 피침형이고 점첨두이며 넓은 예저이고 양면에는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더불어 緣毛(연모)가 있다.
▶ 열매
열매는 삭과로 네모지며 끝이 둔하고 혁질이며 2개로 갈라지고 10월에 익는다.
▶ 꽃
꽃은 8~9월에 피고 지름 6-8㎝로서 황홍색이지만 겉은 적황색이며 가지 끝의 원추화서에 5-15개가 정생한다. 꽃받침은 길이 3cm이고 열편은 피침형 첨두로서 털이 없으며 화관은 깔때기 비슷한 종형이고 통부가 꽃받침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대형이고 대체로 고르지 않은 5갈래로 갈라진다. 二强雄蘂(이강웅예)와 1개의 암술이 있다. 꽃을 능소화라 한다.
▶ 줄기
줄기는 10m까지 자라고 가지는 흡착근이 발달하여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수피는 회갈색이고 세로로 벗겨진다.
▶ 원산지
중국 원산
▶ 분포
중부 이남의 사찰에서 식재하고 있다.
▶ 형태
낙엽 활엽 만경.
▶ 크기
길이가 10m에 달한다.
▶ 생육환경
양지에서 잘 자라고 내한성이 약하여 서울에서는 보호하여야 월동이 가능하며 수분이 많고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생장이 좋다. 해안에서도 잘 자라며 공해에도 강하다.
♣ 이용방안
▶동양적인 정원이나 사찰, 공공장소의 휴식처 등에 관상용으로 좋다.
▶염료 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 능소화 잎을 따 모아서 염액을 추출하였다. 의외로 염색이 잘 되는 식물로 동과 철을 매염제로 반복 염색하여 짙은 색을 낼 수 있었다.
▶花(화)는 (능소화), 根(근)은 (자위근), 莖葉(경엽)은 (자위경엽)이라 하며 약용한다.
⑴(능소화)
①7-9월 맑은 날을 골라서 막 피기 시작한 꽃을 채취해서 햇볕에 말린다.
②약효 : 凉血(양혈), 祛瘀(거어)의 효능이 있다. 血滯(혈체), 월경폐지, 월경불순, (징하), 血熱風痒(혈열풍양), 주사비를 치료한다. 또 婦人(부인)의 産後疾病(산후질병) 및 吐血(토혈), 崩中(붕중), 寒熱(한열)에 의하여 마르고 쇠약해지는 것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3-6g을 달여서 복용하거나 散劑(산제)로 만들어 복용한다. <외용> 가루를 만들어 바른다.
⑵(자위근)
①연중 수시로 채취한다.
②약효 : 凉血(양혈), 祛風(거풍), 散瘀(산어)의 효능이 있다. 血熱生風(혈열생풍-血分(혈분)에 熱(열)이 있어 모든 병의 원인인 風(풍)이 생긴다), 皮膚瘙痒(피부소양), 風疹(풍진), 腰脚不隨(요각불수), 痛風(통풍)을 치료한다.
③용법/용량 : 6-10g을 달여서 복용한다. 丸劑(환제), 散劑(산제) 또는 술에 담가서 복용한다.
⑶(자위경엽) - 凉血(양혈), 散瘀(산어)의 효능이 있다. 血熱生風(혈열생풍), 皮膚搔痒(피부소양), 風疹(풍진), 手脚酸軟痲木(숙각산연마목-손발이 저리며 나른하고 아픈 증상), 咽喉腫痛(인후종통)을 치료한다. 10-15g을 달여서 복용한다.
♣ 특징
나팔모양의 꽃은 색상이 화려하며 점잖고 기품이 있으며 줄기는 고목이나 벽을 감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다. 꽃가루에는 갈고리 같은 것이 있으므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옛날에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 또는 대감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천민이 이 나무를 심으면 곤장을 맞았다고 한다.
♣ 미국능소화 ♣
능소화에 비해 꽃부리의 대롱이 길며 꽃의 지름이 작고 붉은 색이 강하다.
(아래의 이미지 2점은 미국능소화입니다.)
▲ 미국능소화
▲ 미국능소화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우리나무 바로알기]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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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맹렬히 내리쬐는 한여름. 능소화는 이글거리는 햇빛을 흡수하여 화려한 꽃을 피운다. 속명 ‘Campsis’는 ‘수술이 굽어 있는’ 뜻이고 종명 ‘Grandiflora’는 ‘커다란 꽃’이라는 의미이듯 수술의 끝이 휘어있고 나팔꽃 같은 커다란 통꽃이다. 영어명은 차이니즈 트럼펫 플라워. 능소화는 줄기와 가지에는 흡착근이 발달하여 다른 물체를 착 붙잡거나 휘감아서 10m까지 덩굴을 뻗으며 자란다. 양반집 마당에만 키웠다 하여 양반꽃이라 하며 한자명은 금등화(金藤花)이다.
덩굴성 낙엽활엽수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이며 언제 도입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시골집 담장 위, 공원, 학교, 사찰, 아파트 외벽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꽃이 귀한 여름 내내 끊임없이 가지 끝마다 넘칠듯이 꽃을 피우는 원추꽃차례의 풍취가 세인들의 시선을 끈다. 커다란 주홍색 화관은 5갈래로 갈라진 통꽃이며 차례차례 연이어 피기 때문에 나무 전체로는 꽤 오랫동안 개화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꽃 한 송이의 수명은 하루 이틀로 길지 않다. 꽃이 질 때는 꽃송이가 통째로 단정하게 떨어진다. 꽃을 감쌌던 꽃받침은 작은 연둣빛 종처럼 남아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도 볼 만하다. 잎은 기수우상복엽으로 마주보기하며 소엽은 3~4쌍 짝을 이룬다.
능소화과는 약 100속 800종류 정도나 된다고 한다. 동양적인 분위기를 지닌 주황색 능소화(C.grandiflora)는 크고 화려해 한층 눈에 띄며, 미국능소화(C.radicans)는 화통이 길고 화관이 작고 가늘며 붉어서 비교가 된다.
성분, 약리 모두 불명확하지만 이뇨, 통경 등 한방약으로써 사용되고 있으며 뿌리, 줄기, 잎도 통풍과 류머티즘성 관절통에 이용된다고 한다.
능소화는 더위에는 꽤 강하고 햇볕이 나쁘면 꽃봉오리가 떨어지거나 꽃이 피지 않는다. 종류에 따라서 추위에 약한 것이 있으나 비교적 내한성, 내건성, 내공해성이 강하다. 생육이 왕성하여 키우기도 쉽고 어린나무일 때 휘감을 수 있는 지주목이나 펜스, 트레리스 등을 설치해 주면 베란다에서도 키울 만하다.
꽃이 6월 말에서 8월 말에 피기 때문에 '능소화가 피면 장마가 진다'라는 말도 있다.
집안 정원이나 절 근처에서 재배되는 낙엽성 덩굴식물이다.
여름이 깊어 가는 계절에는 주변이 온통 초록의 바다가 된다. 늘 푸름도 너무 오래가면 금방 신물이 나서 화사한 봄꽃의 색깔이 그리워진다. 이를 즈음, 꽃이 귀한 여름날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능소화가 우리의 눈길을 끈다. 고즈넉한 옛 시골 돌담은 물론 삭막한 도시의 시멘트 담, 붉은 벽돌담까지 담장이라면 가리지 않는다. 담쟁이덩굴처럼 빨판이 나와 무엇이던 가리지 않고 달라붙어 아름다운 꽃 세상을 연출한다. 가장자리가 톱날처럼 생긴 여러 개의 잎이 한 잎자루에 달려있는 겹잎이고 회갈색의 줄기가 꿈틀 꿈틀 길게는 10여m이상씩 담장을 누비고 다니는 사이사이에 아기 나팔 모양의 꽃이 얼굴을 내민다.
꽃은 그냥 주황색이라기보다 노랑 빛이 많이 들어간 붉은 빛이다.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 든다. 5개의 꽃잎이 얕게 갈라져 있어서 정면에서는 작은 나팔꽃 같다. 옆에서 보면 깔때기 모양의 기다란 꽃 통의 끝에 꽃잎이 붙어 있어서 짧은 트럼펫이 연상된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져 날아가 버리는 보통의 꽃과는 달리 동백꽃처럼 통 채로 떨어진다. 그래서 시골에서는 흔히 처녀꽃이란 이름으로도 불려진다. 꽃은 감질나게 한두 개씩 달리는 것이 아니다.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붙어 한창 필 때는 잎이 찾아지지 않을 만큼 많이 달린다. 한번 시작하면 거의 초가을까지 피고 지고 이어간다.
흔히 능소화 꽃가루에는 갈고리가 달려있으므로 눈에 들어가면 심지어 실명한다고 까지 잘못 알려져 있다. 식물의 꽃가루는 대체로 0.01~0.05mm크기의 원형이나 타원형이며 종류마다 형태가 다르고 표면에 돌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가끔 있다. 능소화 꽃가루는 크기 0.02~0.03mm정도의 타원형으로서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표면이 그물모양일 뿐이다. 갈고리와 같은 흉기는 없다. 사실 돌기를 가지고 있는 코스모스 등의 꽃가루도 크기가 너무 작아, 꽃가루를 일부러 눈에 넣어 부비지 않는 다음에야 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능소화(凌霄花)란 ‘하늘을 업신여기고 능가하는 꽃’이란 의미가 들어있다. 헷갈리기 쉬운 가운데 자를 소(宵)로 써보면 밤을 능가하는 꽃이 된다. 한마디로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깜깜한 밤에도 화려한 꽃으로 주위를 제압할 수 있을 만큼 눈에 띠는 꽃이다.
중국의 《시경》에 나오는 소지화(笤之華)란 이름의 꽃나무는 능소화로 짐작한다. 그러니 적어도 3천 년 전부터 사람들이 심고 가꾸던 나무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능소화는 시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짐작할 뿐 기록에 남아있는 것은 없다. 19세기 초 유희가 쓴 《물명고》에 보면 능소화는 자위(紫葳)라 하였으며 ‘야생의 덩굴나무로 영산홍과 같이 붉은 황색을 띠며 꽃에 작은 점이 있고 8월에 콩꼬투리 같은 열매가 달린다.’는 기록이 있다. 아주 드물게나마 산속에서도 어쩌다 만날 수도 있다. 들어온 지가 오래된 식물은 이렇게 엉뚱한 곳에 자라는 경우도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옮겨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동의보감》에도 자위라 하였으며 줄기, 뿌리, 잎 모두 약제로 기록되어 있다. 처방을 보면 ‘몸 푼 뒤에 깨끗지 못하고 어혈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과 자궁출혈 및 대하를 낫게 하며 혈을 보하고 안태시키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는 내용이다. 부인병에 널리 쓰이는 한약제로 일찍부터 재배한 것으로 보인다. 귀한 약나무에서 지금은 관상용으로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해줄 뿐이다.
원래 남부지방에 주로 심던 나무다. 하지만 옛날 보다 날씨가 훨씬 따뜻해진 탓에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서도 잘 자라고 있다. 겨울에 들어서서 잎이 지고나면 마치 가느다란 실을 세로로 덕지덕지 붙여놓은 것 같은 회갈색의 줄기가 특별히 눈에 띤다. 줄기는 세월이 그렇게 많이 지나지 않아도 고목줄기의 느낌을 준다. 능소화는 겨울 줄기가 볼품없고 앙상함이 아니라 나름대로 기품을 잃지 않는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능소화 외에 최근에 들여온 미국능소화가 심겨지고 있다. 꽃의 크기가 작고 꽃이 거의 위로 향하여 피며 더 붉은 색을 띠는 것이 보통 능소화와 차이점이다.
중국 원산이며 낙엽활엽수 덩굴로서 중부 이남에 관상용으로 심고 있다. 다른 물체에 달라붙기 쉽게 빨판을 가지고 있어서 담장이나 벽을 잘 올라간다. 나무 껍질은 회갈색으로 길이 방향으로 잘 벗겨진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홀수 우상복엽이고 소엽은 7∼9개로 달걀모양의 피침형이며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선모가 있다. 꽃은 8∼9월경 원추화서로 나팔모양이며 꽃대는 아래로 늘어지고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10여 개씩 꼭대기에 나고 붉은색으로 핀다. 열매는 삭과로 네모지고 끝이 둔하여 2개로 갈라지고 10월에 익는다.
속명인 Campsis는 그리스어로 '구부러지다',
종소명인 grandflora는 '큰 꽃'을 뜻한다.
염료 식물로 이용할 수 있다.
줄기와 가지는 흡착근이 발달하여 다른 물체에 잘 붙거나 휘감는다.
요즘은 도심 담장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다.
얼핏보면 5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는 듯 하지만 통꽃이다.
한 여름에 주황색의 통꽃이 핀다.
동의보감에는 자위라 하였으며 잎, 줄기, 뿌리 모두 약용한다.
꽃말은 '명예', '자랑', '자만'이다.
"문학에서 표현되는 능소화는 기다려도 오지 않는 님을 간절히 그리워하는 꽃으로 종종 인용된다."
능소화는 '어사화'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땅을 기어가는 가련한 꽃이었던 능소화가 소나무에게 '나도 먼 곳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하자, 능소화의 아름다움에 반한 소나무가 쾌히 승낙하여 나무나 담을 붙잡고 자라게 되었다고 한다.
초가을까지 피고 지고 이어간다.
꽃가루에 갈고리 같은 것이 달려져 있어서 안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색 등나무라 하여 금등화(金藤花)라 불리기도 한다.
능소화는 구중궁궐의 꽃이라도 불리는 데, 그것은 그에 얽힌 전설 때문이다. 아주 아리따운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다고 한다. 늘 그러하듯이 아름다운 용모와 자태는 임금의 눈에 띄지 않을 리 없다. 그렇게 소화는 임금과의 꿈과 같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그 후 임금은 소화를 잊은 듯 발걸음을 않는다. 하루하루를 기다림으로 보내는 소화는 애끊는 마음에 점점 병약해져 간다. 결국 소화는 자신이 죽으면 담장가에 묻어달라는 말을 남긴 채 세상과 이별한다. 그녀의 유언대로 담장가에 묻히고 그 이듬해부터 주홍빛을 지닌 아름다운 꽃이 담장을 휘감고 하늘을 향해 빼꼼이 고개를 내밀면서 자라났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릉소화라 부른다.
능소, 밤을 능가한다는 뜻으로 소화의 한참 무르익은 소녀 시절의 자태를 어둠의 밤조차 방해하지 못하고 늘 아름답게 빛을 낸다하여 능소화란 말도 있다.
- 우리 들꽃 이야기 / 박시영 저 에서
상사병 여인의 슬픈 전설이...
꽃 잎이 질 땐 송이째 떨어진다. 초가을까지 피고 지고 이어지지만 꽃 한 송이의 수명은 하루 이틀로 길지 않다. 처녀꽃이라 불리기도 한다. 능소화는 여인의 한과 정절에 비유하기도 한다.
능소화 연가
이해인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 날은
당신이 보고 싶어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옆에 있는 나무들에게
실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가지를 뻗은 그리움이
자꾸자꾸 올라갑니다
저를 다스릴 힘도
당신이 주실 줄 믿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내게 주는
찬미의 말보다 침묵 속에도 불타는
당신의 그 눈길 하나가
나에겐 기도입니다
전 생애를 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