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o, Plato
* 출생 : BC 428 * 사망 : BC 347 * 국적 : 그리스 * 대표작 : <<국가론>>, <<향연>>
라파엘로, <<아테네 학당>>
고대 철학, 천문학, 종료, 수학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이들을 한곳에 그린 라파엘로의 작품.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등이 그려졌다. | 그리스의 철학자. 아테네의 귀족.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 아카데메이아의 설립자. 아테네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난 플라톤은 정치가의 길을 예약해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를 알게 되어 철학자의 길로 들어섰다. 육체나 물질보다 영혼과 정신을 존중하는 피타고라스학파와 소크라테스의 관념론적 경향을 발전시켜 영육이원론의 입장을 취했다. 데모크리토스의 유물론 철학에 대립하는 거대한 관념론 철학을 창시했다. 그의 사상 중 이데아론과 상기설이 가장 유명하다. 시라쿠사의 참주 디오니시우스 1세에게 전제군주를 비난하는 말을 하여 노예시장에 팔리기도 했다. 철인왕 사상을 주장했으며, 개인보다는 국가를 강조하여 비판을 받기도 했다.
*** 철학 속으로
플라톤의 철학 사상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이데아론이다. 우리 인간은 동굴(감옥)에 갇혀 있는 죄수와 같아서 사물의 희미한 그림자만 볼 뿐, 참다운 진리를 보지 못한다. 죄수가 동굴의 밑바닥을 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와야만 사물의 참다운 모습을 볼 수 있듯이, 우리의 영혼이 이념(Idea, 이데아)의 세계로 비약해야만 보편적인 이데아를 파악할 수 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이데아(개별적인 사물이 소멸하더라도 없어지지 않고 존속하는 불멸의 원형, 감성적 사물의 모범이자 개별자에 실현되어야 할 이상)를 만날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에는 각각의 이데아가 있는데, 그 가운데 최고의 이데아는 이데아의 이데아, 곧 '선의 이데아'다. 태양이 만물을 키우듯 선의 이데아는 전체 세계를 지배하는 이성이며, 이런 의미에서 우주적 이성이자 신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데아는 오직 철학적 충동(에로스)에 의해서만 포착할 수 있다. 다음으로 플라톤은 상기설을 주장한다. 우리의 혼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불볕이 내리쬐는 긴 들판을 건너야 한다. 물도 없는 그 들판이 다 끝나갈 무렵 강이 하나 나타나는데, 그 강 이름은 레테 강(망각의 강)이다. 우리의 영혼은 그 강물을 마시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순간 과거(전생)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후천적인 교육이나 경험을 통해 잊어버렸던 전생의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이미 전생에서 알고 있었던 것을 다시 기억하는 것일 뿐이고, 따라서 지식은 곧 상기(想起)인 것이다. 상기설은 플라톤 자신의 영혼 불멸설을 증명하는 데에도 이용된다. 즉 상기설을 받아들인다면, 그 자체로서 우리의 영혼이 전생에서도 존속했다는 증거가 되며, 따라서 육체가 없어지는 후생(내세)에서도 존속할 것이라는 유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플라톤 철학에서는 영혼론과 윤리학과 국가론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먼저 인간의 신체는 머리, 가슴, 배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것들이 하는 기능 즉 영혼의 활동은 이성, 의지, 욕망이다. 또한 각각의 영혼이 추구하는 덕은 지혜, 용기, 절제이며 이것들이 모두 합해져 정의를 이룬다. 국가에도 이에 상응하는 세 계급이 있는데 머리 부분에는 지혜가 월등한 통치 계급이, 가슴 부분에는 용기 있는 무사 계급이, 배 부분에는 절제심을 발휘해야 할 생산 계급이 있다. 한 개인의 육체적 건강은 신체의 세 부분이 각각 자기의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때 달성되고, 영혼의 내적 평화는 각각의 영혼이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여 그 분수를 넘지 않게 함으로써 가능한 것처럼, 이상 국가의 정의는 각각의 계급들이 서로 간섭하지 않고 자기의 직분에 충실했을 때 달성된다. 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인간이란 신체가 건강할 뿐 아니라 영혼의 세 부분이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국가 생활에서도 계급에 맞는 자기의 위치를 잘 지켜나가는 자다. 세 부분 중에서도 특히 머리 부분이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처럼, 국가 계급에서도 통치 계급은 금(金) 계급으로서 이상 국가를 실현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플라톤은 통치 계급에 정치 지도자뿐만 아니라 철학자도 포함했고, 또 '철학자가 왕이 되든지 왕이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이른바 철인왕(哲人王) 사상을 주장함으로써 스스로 왕이 되려 했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플라톤 철학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첫째 개인보다도 국가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점, 둘째 그 주장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전의 모든 사상은 결국 플라톤에게서 융합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며, 그 이후의 철학은 플라톤의 영향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