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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의 카페
 
 
 
 
  • 아름답게 찍을수록 죄는 ..
    이쁜이   26.08.08

     영화를 보고 나면 줄거리가 남는 영화가 있고, 장면이 남는 영화가 있다.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후자에 가깝다.〈친절한 금자씨〉를 떠올리면 나는 먼저 이야기를 기억하지 않는다. 붉은 눈화장을 한 금자의 얼굴, 새하얀 두부, 눈이 내리는 거리,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케이크 위의 촛불 같은 이미지들이 먼저 떠오..

  • 실패자라는 이름 앞에서
    이쁜이   26.07.21

     오늘도 나는스스로에게패배라는 이름을 붙여 본다.남들은 봄을 이야기하는데내 계절만 겨울인 것 같아숨결마저 차갑게 식어 간다. 넘어진 횟수를 세다 보니걸어온 길은 보이지 않았고,잃어버린 것만 헤아리다 보니아직 내 손에 남아 있는 희망도미처 바라보지 못했다. 하지만 들판의 씨앗은땅속 깊이 묻힌 시간을실패라..

  • 재가 되어 오르는 기도
    이쁜이   26.07.19

     한 모금 연기 속에나는 또 하루를 숨겼습니다.끊겠다고 약속한 입술은다시 희뿌연 거짓을 내뱉고,손끝에는 타들어 가는 재처럼부끄러움만 쌓여 갑니다. 주님,혹시 이 작은 불씨 하나가제 영혼까지 태워 버릴까 두렵습니다.제 연약함이 쌓이고 쌓여벌이 되어 돌아올까 떨립니다. 기도는 하면서도담배를 찾는 손은 멈추지..

  • 오래된 울림, 오늘을 살아..
    이쁜이   26.07.18

    언제부터였을까. 국악은 내게 '옛날 음악'이라는 이름으로만 남아 있었다.학교에서 장구 장단을 배우고, 명절이면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던 판소리를 듣던 기억이 전부였다.어쩌면 우리는 국악을 과거 속에 고이 보관해야 할 문화재쯤으로 생각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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