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었으니 1년만인가?
혹한기 한번 들이대자는 친구 녀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눈발이 펄펄 날리는 날 싸짊어지고 밖으로 나왔다.
여러 변수와 사정들을 고려하여 이번에는 원주로~네이넘 지도를 수없이 탐독한 끝에 만만한 자리를 pick!!
만만한 자리가 뭐 대단할 거 있나~주님 영접하기 좋고, 동물원 원숭이 될 가능성 없는 한적한 곳이면 장땡이지~ㅎㅎ
도착하자마자 처음 한 일.....은 바로 이것!주님 모셔놓기~ㅎㅎ
겨울 야생살이의 백미가 바로 이것이 아니고 무엇이랴~하늘이 내려준 공짜 냉장고
보기만해도 든든한 이름하야 눈장고~ㅋㅋㅋ오늘 내 너희를 사뿐히 영접해 주꾸마~
사이트 전경은 대략 이렇다. 찾는이 드문 공원 주차장에 대략 얽어놓는 식. 공원 주차장이면 어떠랴~
피해 줄 사람도 없고, 받을 사람도 없고~덧붙여, 왔다간 자리에 무언가를 남기지 않는 건 국룰 되겠다!
하얀 눈밭에 놓여진 식탁과 난로. 오늘의 훈훈함을 책임져줄 든든한 두 친구들~ㅎㅎ
단촐하다~한때는 니발이 바퀴가 구겨질 정도로 바리바리 챙겨다니던 때가 있었는데...(물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실 갬성이니 뭐니 그딴 건 개나 주자. 밖에 나오는것 자체가 갬성 아니겠는가!
전원 주택에 살기에 원하면 언제든 마당에 텐트치고 놀 수 있지만....이런 느낌은 절대 아니다. 굳이 짐을 챙겨다니게 되는 이유~
이 동네는 두꺼비가 컨셉인듯~일전에 호되게 고생했던 부론 어디께에도 두꺼비캠핑장? 그런게 있던데..여기도 같은 계열인가?
자리잡고 이것저것 단도리하고 나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서편으로....
친구 녀석이 오기를 기다리며 일몰도 담아보고~저 뚝방 너머에 섬강이 얼음밑을 조용히 흐르고 있다.
캬~역시 밖에서 시식하는 건 뭐든 옳다. 이맛이지~
밤부터 아침까지 내린눈이 솔찬하여 길 나서기를 주저했는데 경험상 일단 들이대야 후환이 없음을 다시금 느낌.
한적한 곳에서 40년지기 친구와 호젓하게 보낸 하룻밤이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구려~
아직 풀지 못한 짐이 니발이에 실려있는데 이번주도 또 달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