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승화 산문집 흔들릴수록 글이 쓰고 싶어 192쪽 | 133 * 200 mm
펜끝 승화의 산문집 『흔들릴수록 글이 쓰고 싶어』는 글을 쓰면서 비로소 ‘나’를 발견해 가는 한 사람의 솔직하고 유쾌한 기록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자신의 마음이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채 흔들렸고, 책을 읽으며 잠시 숨을 고르곤 했다. 그러다 흰 종이 앞에 앉아 자신의 마음을 문장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글쓰기는 저자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흩어져 있던 자신을 다시 불러 모으고 삶의 방향을 묻는 일이 된다.
책 속에서 저자는 ‘문득’이라는 말 뒤에 숨겨 두었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개미를 바라보다가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마주하며, 오래 닫아두었던 서랍을 열어 그 안에서 잊고 있던 자신의 기억과 꿈을 꺼내 놓는다. 때로는 로봇청소기 한 대에서 삶의 지혜를 발견하고, 산비둘기와 지렁이, 강아지풀에게 인생과 사랑에 대해 묻기도 한다. 그렇게 사소해 보이는 일상은 저자만의 시선과 문장을 거치며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로 변한다.
가족 이야기도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다. 엄마와 함께 살아온 시간, 부부와 자녀 사이에서 겪은 웃음과 미안함, 지나고 나서야 이해하게 되는 부모의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펼쳐진다. 특히 ‘잘하지 못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더 잘하며 살라’는 어머니의 말은 저자가 자신의 삶과 글쓰기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마음의 유산이 된다.
그리고 마침내 글쓰기는 혼자만의 일이 아닌 ‘함께 쓰는 일’이 된다. 처음에는 과제조차 버거웠던 글쓰기가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문장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며 서로의 삶을 나누는 일이 된다. 저자는 함께 쓰는 과정에서 자신의 문장뿐 아니라 타인의 마음에도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다. 글쓰기는 고역이지만, 묵혀 둔 미움과 불안이 문장으로 터져 나오며 치유가 되고, 서로의 문장이 꽃처럼 피어나는 순간을 경험한다. |
첫댓글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흔들리는 순간에도 글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이 참 인상 깊네요.
때로는 마음속 이야기를 문장으로 꺼내는 것만으로도 흩어진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목처럼 흔들릴수록 더 쓰고 싶어지는 마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