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흔들바위 추락? 멀쩡합니다
‘웃었다’ vs ’장난 과해’ 네티즌 반응 엇갈려
경찰 “가짜뉴스 반복 유포하면 처벌 가능”
사진= 설악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지난 1일 강원 속초시 설악산에 있는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날 오후 ‘설악산 흔들바위 추락’이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는 매년 만우절마다 올라오는 장난 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글에는 “이날 새벽 미국인 관광객들이 일출 관광을 마친 뒤 흔들바위 관광을 하면서 ‘이 바위는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기만 할 뿐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가이드의 말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 생각해 평균 체중 89kg의 거구인 11명이 힘껏 밀어낸 끝에 바위를 추락시켰다”며 “목격자 윤모씨에 따르면 흔들바위가 떨어질 때 ‘뻥 소리의 굉음’이 났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진=포털사이트
이 글은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고 결국 설악산 국립공원 측이 직접 해명에 나서기까지 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측은 “흔들바위 추락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며 “흔들바위는 건재하다”고 밝혔다.
사진=설악산 국립공원 페이스북
네티즌들은 “진짜 믿을 뻔했다” “달력을 보니 만우절이다” 등의 가벼운 반응을 보이거나 “만우절 장난치고 심하다” “모두가 힘든 시국에 도를 넘는 장난은 자제했으면 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가수 겸 배우인 김재중(34)이 같은 날 본인의 SNS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내용의 만우절 장난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그가 만우절 장난임을 뒤늦게 밝히자 네티즌들은 “이게 장난칠 일이냐” “생각이 너무 짧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김재중은 이후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해당 글을 수정했지만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인 상황에서 이 같은 장난은 취지를 떠나 경솔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가짜뉴스를 반복해서 유포하는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며 가짜뉴스 유포 자제를 당부했다.
오현경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