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이 있다? ‘양양 비치마켓’
> 중요한 것은 ‘작가정신’이라 강조
> 위드코로나 정착 후 관광객 수 점차 증가
“장사꾼이 아닌 작가들이 모인 곳입니다.”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주말이면 양양 후진항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수십 개의 마켓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양양 비치마켓’이다.
양양 비치마켓은 경기도 양평의 ‘문호리 리버마켓’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2014년에 20명 남짓의 문호리 이주민들로 시작한 문호리 리버마켓은 현재 700여 명의 셀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 곳곳으로 그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문호리 리버마켓을 벤치마킹한 여러 마켓들 중 하나가 양양 비치마켓인 셈이다.
양양 비치마켓의 셀러들은 직접 수확한 농산물이나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 등만을 판매한다. 품목은 먹거리, 도자기, 인테리어 소품, 한복, 반려동물 용품 등으로 각양각색이다. 자체 제작 상품만 판매할 수 있다는 원칙은 판매품에 대한 셀러들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한껏 고취시켜놓는다.
‘한림바이오팜’의 셀러 이모씨(49)를 통해 양양 비치마켓에 임하는 셀러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씨는 “셀러들은 장사꾼이 아닌 작가로서 마켓에 나온다. 내가 판매하는 것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우리들의 삶의 방식을 물건에 담아 손님들에게 전한다”며 셀러들의 공통된 가치관을 전했다. 한림바이오팜은 귀농귀촌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마을 단체로서 마켓에서는 농촌에서의 공동체적 삶의 방식에 대해 전하고 있다.
문호리 리버마켓 안완배 총감독은 “양양 비치마켓을 비롯한 여러 마켓의 셀러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작가 정신’이다”며, “9년 전 소규모로 시작했던 문호리 리버마켓이 이렇게까지 성장하게 된 요인은 작가 정신에 있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작가(셀러)들은 직접 현장에 나온다. 본인들의 마켓에 애정을 가지고 손님들을 이웃으로서 대하기 때문에 그 진심이 통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성장 요인에 대해 밝혔다. ((64)세 굳이 표기해야 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양양 비치마켓의 이러한 정신은 방문객들의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방문객 임모씨(42)는 “수공예품을 구입했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품질도 대단하다”며 소비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또 다른 방문객 최모씨(51)는 “양양에 이렇게 큰 장터가 열리는지 몰랐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쇼핑할 수 있다는 점이 이색적으로 느껴진다. 분위기 또한 편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양 비치마켓은 코로나19로 인해 휘청하기도 했으나, 위드 코로나의 정착으로 점차 증가하는 방문객 수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하루 평균 7-8000명 정도의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작년 중 가장 운영이 어려웠던 때에는 하루 2-3000명 정도의 방문객이 있었다고도 하니 단계적인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듯 보인다. (방문객이 ‘확연히’ 증가했다는 표현은 삼가달라고 하셨습니다!)
양양 비치마켓의 활성화는 셀러들과 방문객들 모두에게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셀러 김모씨(32)는 “방역조치 완화와 백신패스 사실상 폐지로 많은 분들을 뵐 수 있게돼서 좋다. 그러나 방문객이 증가한만큼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으시는 분들도 늘어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 문단을 추가하고 싶으나 확실히 결정하기가 어려워 여기서 마쳤습니다. 이대로 제출해도 만족하나 조금 아쉬움이 남아 혹시 조언 주신다면 마지막 문단 빠르게 작성해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