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0일 수요일 을지로 따비

[(두보레)]

밤이 되면서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오늘밤에도 우리는 늘 그렇듯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거사들에게 작은 위안을 드리고자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지하도에는 봉사시간이 멀었는데도 거사들이 미리와서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오늘밤에도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거사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우리는 이런 거사들과 잠시 안부를 묻으며 봉사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시간에 맞쳐 준비해간 먹거리와 차를 탁자위에 올려놓고 보시를 할수있도록 준비를했습니다.

그런고 난후  합장인사를 하고 먹거리와 차를 나눠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심신이 지쳐있는 거사들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며 위로해 주기위해 열의를 다했습니다. 이런 우리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표정은 한결 밝아지고 웃음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차들이 지나가고 앉을곳도 마땋치않은 이런 속에서도 불평보다는 고맙다고 건네는 인사 한 마디가

오히려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처럼 오늘밤에도 이름모를 거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늘은 을지로 자원봉사대원과 함께 바나나 216개. 백설기떡 100개. 커피 120잔. 둥굴레차 약 30잔을 보시했습니다.

[碧眼 김경숙]

거사봉사대 여러분들이 도와주셨네요.. 합장 올립니다.

[여운 김광하]

무심하게 잘 회향했습니다. 시방삼세 불보살님들께 합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