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 일요일 을지로 따비

[(두보레)]

하루가 끝나가는 일요일밤 오늘도 우리는 거리에서 노숙생활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는 거사들에게 잠시라도 위안을 드리고자

을지로로 찾아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지하도안에서 거사들이 미리와서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도착하는 우리의 모습을보고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우리는 잠시 거사들과 안부를 묻으며 봉사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난후 준비해간 먹거리와 커피를 탁자위에 올려놓고 수월하게 보시를 할수있도록 준비를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함께 합장인사를 하고 한분한분 거사들에게 먹거리와 커피를 나눠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봉사자들은 거사들의 마음을 헤아려가며 잠시나마 마음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비록 보시를 하는 동안에 차들이 지나가고 앉을 곳도 없는 좁은 장소였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무사히 끝맞쳤습니다.

이처럼 오늘밤에도 이름모를 거사들에게 작은 행복을 전해주었습니다.

오늘은 전재성(퇴현)님. 엄경희님. 백동열님이 바쁜생활에도 봉사활동에 동참해주셔서 귤 260개. 쵸코파이 200개.

백설기떡 100개. 커피 120잔. 둥굴레차 약 30잔을 보시해 주셨습니다.

[여운 김광하]

오늘 따비를 평화롭게 만들어준 모든 님들께 합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