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회의 도중 욕설 테러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시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체 회의에서 벌어진 욕설 테러 사건과 관련해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김유진 위원과 옥시찬 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김유진 의원은 회의 시작부터 방송소위와 무관한 내용으로 회의를 방해했으며, 옥시찬 위원은 위원장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위원장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면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테러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방송심의위회 사상 초유의 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위원회의 입장이다.
김유진 위원과 옥시찬 위원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 추천 위원이며, 이들은 현재의 방송심의위원회 운영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방심위는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고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되어 있었다.
김유진 위원은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거론하면서 류 위원장이 제작진의 의견진술 받고 있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고 발언하자, 류 위원장은 "(민원자주 의혹은)회의 진행과 관련 없는 발언" 이라면서 김 위원의 발언을 제지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옥시찬 위원장도 가세해서 류 위원장에게 욕설을 하고 물건을 집어던진 것으로 파악된다.
류희림 위원장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 진행 중에 발생한 ‘폭력, 욕설테러’ 행위와 심의방해에 대한 입장>을 내고 “차마 필설로 옮길 수 없는 욕설과 폭력행위”라며 “방통심의위 사상 초유의 일로 방통심의위에 대한 테러행위에 다름 아니다”라면서 방통심의위 권위와 품위를 심대히 실추시킨 행위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공식적인 회의 석상에서 의도적으로 회의진행을 방해하고, 심지어 욕설과 폭력행위를 가한 위원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페널티가 지워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좌파 언론카르텔에서는 류희림 위원장을 민원사주 의혹으로 몰아 퇴진시키려 하고 있으나 국민의힘에서는 오히려 제보자가 어떻게 해당 자료를 입수했는지 개인정보유출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날 욕설 파문 등으로 방심위의 정상적인 회의를 방해한 일부 위원들이 징계 또는 퇴출 될 경우, 방심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열린 2024년 제 1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 소위원회 정기 회의 도중에 발생한 차마 필설로 옮길 수 없는 욕설과 폭력행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상 초유의 일로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테러행위에 다름 아닙니다.
위원장으로서 강력히 유감을 표시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오늘 방송소위 심의와 무관한 내용으로 정상적인 회의진행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시합니다.
어제 전체회의에서도 분명히 밝혔지만 일부위원들이 주장하고 계신 일방적인 주장은 현재 자체 감사와 수사기관의 수사와 함께 권익위원회에서도 공식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유진위원께서 오늘 회의시작 때부터 의도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회의진행을 방해한데 이어 옥시찬위원께서는 회의 진행도중 회의자료를 위원장에게 던지는 물리적인 폭력행위와 함께 위원장을 직접 언급하면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위원장에 대한 심각한 인격모독 테러행위를 자행했습니다.
더구나 현장에는 의견진술을 하러 출석한 방송사관계자가 있었고 방청석에는 10여명의 취재기자분들까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의 권위와 품위를 심대히 실추시킨 행위임과 동시에 나아가 방송통신심위위원회의 정치적중립과 독립을 훼손하고 각 위원의 심의에 대한 독립적 의사결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태로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상 초유의 불미스러운 욕설과 폭력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앞으로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