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도저히 이대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어디로든 뜨고 싶습니다. 내게 얽힌 줄 다 끊고 싶습니다. 생명을 끊는 것도 흥미 없으니...
그런데 저는 너무 소심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껏 피아노 가르치는 것....혹시 모르죠..쬐끄만 학원에서 공부를 가르칠 수 있을지도...불문학을 전공했는데 시원찮아서 써먹을 데도 없고....
조그만 도시로 가고 싶습니다.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받을 수 있는데서 근근히 살아가고 싶은데....용기가 안납니다...부모님....지금 하고 있는 일....
다 버리고 싶은데....용기가 안납니다....
나이도 있고...실은 나이도 잊고 싶고....
이런 제 소심함이 지긋지긋합니다...
도망친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 앞에만 가면 말문이 딱 막힙니다.
상의하는 체질이 못되죠.
그냥....쓱 나가고 싶은데...
중요한 건 맘이겠지만....그 맘을 굳힐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