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가 스스로 마음을 낮추어라. 네가 하던 선한 의지는 그대로 하면 좋겠다. 그리고 흔들리지 마라. 잘 하고 있다. 내가 떳떳하면 된다. 그리고 약아빠진 상대가 크데 한 방 맞았으니, 분명히 나름 주어진 환경을 악용하여 덤빌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행동을 더 철저히 하고 부단히 자신 주변을 철저하게 살펴라. 잘 될 것이다.
- 배롱나무의 계절이다. 작열하는 햇볕에 기죽지 않고 도리어 발간 꽃을 피워 여름내 색 잔치를 벌이는 나무.
“미우스 신부 부탁하오. 이번 행차에 어느 곳에서 우리 한인을 만나는 대로 전해주시오. 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 인력, 물력을 광복군에게 바쳐서 강로말세인 원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독립을 완성하자고.”
“매우사 신부에게 부탁하오. 당신은 우리의 강복 운동을 성심으로 돕는 터이니 이번 행차의 어느 곳에서나 우리 한인을 만나는 대로 이 의구(義句, 올바른 글)의 말을 전하여 주시오. 지국(止國, 망국)의 설움을 면하려거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려거든, 정력·인력·물력을 광복군에게 바쳐 강노말세(强弩末勢, 힘을 가진 세상의 나쁜 무리)인 원수 일본을 타도하고 조국의 독립을 완성하자. 1941년 3월 16일 충칭에서 김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