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우리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자들을 불러서 사용하시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는 그저 도구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도구는 어떠한 일에 적합한 것에 쓰임을 받기 위한 것으로, 그 일에 알맞는 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고르게 되어있습니다. 만약에 종이를 자르려고 하면 가위가 필요하고, 야채를 썰으려고 하면 칼과 도마가 필요합니다. 그림을 그리려면 종이와 연필과 지우개가 필요합니다. 야채를 썰으려고 하는데, 칼이 위험하다고 칼 대신에 위험하지 않은 다른 것을 사용하면 힘만 들게 되어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몸에 칼을 대면 안 되지만, 수술하기 위해서는 칼을 대야만 합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생각대로 하나님의 사명을 거부하면 안 됩니다. 도구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알아서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그 사람에 맞게 사역을 맡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우개나 비누는 쓰면 쓸수록 없어지는 것을 슬퍼하면 안됩니다. 자기가 없어지면서(자기 부인) 틀린 것을 지우거나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하는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경은 앞을 잘 못보는 사람의 눈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휠체어나 지팡이는 사람의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도구로 사용되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에 "저는 아직 ~이 부족해서 할 수 없습니다"라던가 "저 자신은 누구보다 제가 잘 아는데, 그래서 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거나 "제가 그를 잘 아는데 그는 절대로 그 사역을 할 수 없어요"라면서 도구가 자신을 평가하거나 다른 도구를 평가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도구가 누구의 손에 들려서 사용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시기 위해서는 먼저 새롭게 변화시키는 작업부터 시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에 적합하게 만드십니다. 그래서 뽑고 파괴하고 파멸시키며 넘어뜨리는 작업을 하십니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형성된 나쁜 습관들과 성질들을 뽑고 파괴하여 선한 도구로 만들어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