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방 식구들 눈에는 고향같은 익숙한 모습이지요?
무려 3년 동안이나 우리의 관심과 애정이 있는 곳이라 더욱 살갑게 느껴지는 곳이지요
예년 만큼 손도 못가고 풀도 뽑아주지 못했지만 잦은 비 때문에 그럭 저럭 살아 남은 아이들이
가을 햇살에 다시금 원기를 회복하고 있는것 같네요
그러나 손이 미치지 못한 상황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풀밭인지 꽃밭인지 알수없는 다알리아 밭
꽃들은 계절 만큼은 철저히 알려주지요
보라와 붉은 과꽃이 여행객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천진님이 당신의 뒷마당 뜰에서 뽑아다 심어주신 아스타와 구절초들이 한창이구요
송랑님표 꽃범의 꼬리인가요?
더이상 뿌리내리기 힘들 정도로 빽빽하게 올라 왔습니다
풀 섶에 갖혀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름자태를 뽑내는
한종나의 다알리아
벌개미취는 이미 꽃들이 다 져버리고 몇 송이만 보입니다
예쁜 솔체위에 나비가 앉았군요
몇송이 되지 않아 씨앗을 채종 할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신탄리 역장님은 오늘 자리에 계시지 않아 뵙지 못하고
직원 한분이 풀을 이기지 못하니 이 메리골드로 온통 채우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내년에는 우리가 신탄리역을 도울수 없을 바엔 그것도 괜찮겠다 싶더군요~
종이꽃 씨앗좀 채종하고 그나마 씨앗을 온전히 메달고 있는 버바스쿰 씨앗 줄기를 잘라 왔습니다
다투라가 피어 있기에 한컷 찍어주고
고향초님이 정성들여 심은 닥풀도 몇포기 만났지요
우리가 손으로 모종내고 정식하고 보살펴 주는 위 아이들보다
누가 손봐 주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는 이 쑥부쟁이를 당 할 만한 꽃이 없는듯 합니다
제 오항리 꽃밭을 다녀 오며
올해 처럼 잦은 비 대문에 재대로 된 꽃도 못 본 상황에서
분명 씨앗 채종 하기가 너무 힘들것 같아 걱정이 되더라구요
하여 어제 아침 또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며
동두천과 신탄리를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했는데
마침 8시가 지나자 햇살이 나더군요
가까이 살고 계시는 강가에님께 전화를 드리니 오~케이 하는겁니다^^*
부지런히 세수만하고 카메라 가방 메고 출발~
신탄리행 기차 안에서
단호박 찐것과 과자등을 먹으며
우리가 좋아하는 꽃 이야기 실컷하며
즐겁게 가을 나들이를 하고 왔답니다
첫댓글 언제나 부지런하신 모나미님...요즘 가을옷 꺼내고 여름옷 정리해서 넣고 하느라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았는데, 저도 정리가 마무리되면 한밭뜰정원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수고에 감사드리며...
우리 한종나에 산아래연꽃님처럼 내지역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도 한종나 인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는답니다^^*
올해는 배추 값 만 비싼게 아니라 꽃 씨앗 값도 비싸질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한 두 꼬투리의 씨앗이라도 소중하게 받아야 될것 같아요~
집안일도 바쁘실텐데 한종나와 인연되어서 수고들 많이 하십니다
씨앗 채종은 시기를 놓쳐버리면 어려워지지요~그래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풀이 섞여 있기는 해도 그동안 고생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너무 아름답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겠어요. 이 아름다운 풍경을 직접 빚어내신 그 손길에 감동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