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분주하다. 그러나 정확히 7시에 김포공항 2층 티켓팅 부스에서 모두 만났다. 역시 아침 잠 없는 어른신들..
티켓팅을 마치고 여유롭게 비행기를 기다렸다. 곧 비행기 이륙, 눈 깜박할 사이 벌써 제주란다.
5월의 제주는 싱그럽다, 아니 햇살이 따갑웠다. 자외선이 걸러내지 못하는 이 맑은 공기의 제주답게..
바로 5번 탑승구로 이동하여 렌터카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코로나 여파때문인지 사람들은 삼삼사사, 더 이상 삼삼오오일 수 없었다. 5인이상 집합금지 명령때문인지
제주는 이미 만원이다. 5월 연휴를 이용한 제주 관광객 러시,,,
차량은 두대, 김철 훈부 윤석이 차 1대, 렌터카 스타렉스 1대 모두 2대로 2박 3일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차량에 여유가 있어 한숨을 놨다.
어제 도착한 팀은 함덕 서우봉해변에서 텐트정리하고 기혁이형을 기다리고, 우리팀은 스타렉스로 베이스캠프로 이동했다. 약 45분 남짓 달려 베이스캠프에 도착
우리를 먼저 맞아준 것은 다름아닌 강생이들 (강아지 새끼의 제주어) ,,, 큰형님이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간단한 상견례를 마치고, 바로 짐을 부린다.
2층 방 2개에 나눠 한라산뷰와 바다뷰 두곳에 각각 짐을 부리고 바로 수영훈련 준비물을 챙겼다. 그리고 제주에서 첫 식사, 고기국수집으로..
4인이하로 움직하여 하는 점을 감안하여 조심스럽게 식사하고 바로 뒷 저지오름에서 부른 배를 소화시킨다, 약 30여분 둘렛길 걷기 , 이곳도 제주 오렛길코스 중 하나.
5월의 제주 숲은 싱그럽다 못해 아주 울창하다. 엊그제 내린 비로 아직도 땅이 젖어있지만 상큼한 봄 냄새와 피톤치드의 진동이 우리일행의 심신을 힐링 시켜준다. 이것이 바로 피톤치드 샤워...
곧 바로, 판포포구로 이동,, 우리의 첫 훈련지. 도착한 시간 대략 오후 1시반 , 마침 간조기라 물이 한참 빠진다. 물이 아주 얕다. 웬 걸, 제주도 간만조가 있었나 싶었다.
당초 훈련 일정을 변경하여 방파제 안에서 1,5k를 소화하는 훈련을 했다. 간만에 하는 오픈워터라 다들 힘에 부치다.
그래도 방파제 밖은 성난 파도로 감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판포포구 방파제 내에는 바닥의 하얀고운 모래가 파란 바닷빛에 퍼져 에머랄드빛을 발산한다.
수영훈련지에 도착하니 성하형 친구분, 사진작가 분이 친히 나와 우리 팀을 반겼다. 우리가 수영하는 동안 저 멀찍이서 비싼 망원렌즈로 계속 셔터를 눌러댄다. 사진이 기대된다.
수영을 마치고, 대충 옷을 갈아입고 , 명월국민학교 폐교카페로 이동..
우리는 두 커플씩 명월국민학교 현판앞에서 분위기 연출 인증샷을 찍는다.
아뿔사, 5인이상 집합금지에 눌려 음료 8개 주문하게 화근이 되어 우리 주문 접수를 거부한다. 다시 재희를 보냈다. 우리 팀이 아닌척, 재희는 충분한 마스크가 되기때문에 필리핀 풍으로 가볍게 넘기고 다음 타자 큰바위얼굴 규형이형도 자연스럽게 주문을 접수한 후 여기 저기 뿔뿔히 흩어져 음료를 숨어서 먹고 나왔다.
그리고 곧 모슬포 송악산으로 이동, 송악산 해안풍광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멀리 한라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많은 오름들이 서로 달리고 달려 엉켜있다. 그리고 바다 앞에 우뚝쏟은 한라산 분화구의 원본, 산방산이 시원하게 솟아있다.
송악산 둘렛길은 시원시원하다. 바다색은 너무 파랗고,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불어 내 살갗에 닿는다. 세상의 모든 시름이 날아가는 듯하다. 보는 것 만으로도 아니 그저 이런 제주에 왔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살짝 해안가 둘렛길을 걸어 걸어 곧 저녁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본다. 이것 저것 수박, 바나나 부터 쌈장, 그리고 맥주와 제주의 한라산 소주까지 ..... 우리의 장바구니는 이미 가득 찼다. 만선을 한 느낌으로 장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모슬포 항에서 횟감을 사냥했다. 그러나 웬걸 ~ 수산 하는 집들의 어항에는 이미 고기가 한마리도 없다. 이미 광어는 갔고, 히라쓰도 2주전이 끝물이라고 하며 지금은 자리의 시대라고 한다. 그리고 없었다. 아쉬운 맘에 발길을 돌려 집으로 집으로..
집에서는 이미 장작으로 숯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숯불구이를 준비하기 위해 큰형님 내외분이 분주하다.
이 밤은 불멍에 노랫소리에 그리고 어둠속에서 계속 계속 흘러간다. 아직도 그들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하나철인 화이팅~~
오늘의 일기는 여기까지다.
첫댓글 일상으로의 복귀 .
너무 힘드네요.
제주에서의 추억을 가지고 또 다시
견뎌봐야 겠습니다
ㅋ ㅑ... 생선구이가 인상적이네요 ㅋㅋㅋㅋ
"철인운동을 빙자한 철인놀음"
제목이 아주 인상적이네, ㅎㅎㅎ
잊지못할 좋은 추억 하나, 굿!이야~~
8월에 또가는겨? ㅋㅋㅋㅋㅋ 벌써 추억이네
수영안하신줄 알았더니....또 쌈박하게 해주셔서 ㅋㅋㅋㅋ
역시 할때는 한다 !!!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