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엔 제습기와 선풍기가 세로 들어왔다. 제습기는 기존에 쓰던게 오래되었다는 핑개로 딸이 구입을 해주었고, 선풍기는 이미 충분한대도 딸이 준다기에 넙쭉 받았다. 선풍기는 어제, 사위가 가저다가 설치까지 해주고 갔다. 방마다 소형가전 제품이 차고 넘치게 되었다. 의료기기까지 포함하면 발 디딜틈이 없을 지경이다.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나 가전제품을 좋아했던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선물이가 난로는 꼭 필요한 필수품이긴 하지만 갯수가 문제고, 의료기라 이름붙은 것들도발에 밟히는 줄들 때문에 걸려 넘어지는 일이 생길수도 있을것 같아서 염려도 된다. 과감하게 정리를 하는게 좋을것 같기는 하지만, 그게 될거라는 생각은 안한다. 버리면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못버리는 나를 알아서다. 어제는 여름옷 2개를 선뜻 버렸다. 여름옷을 챙기다보니 더는 입을수 없는 옷이 눈에 띄여서다. 얼룰이 눈에 띄이고 작아지기도 했고,,, 내 눈에도 버리는게 낫지 싶었다면 오직할까. 걸레삼아 창문턱이나 닦고 버릴까 하다가, 그동안 내옷으로 지내면서 수고해 주었는데 마즈막에 걸레가 된다면 너무 불쌍한게 아닌가 싶어서, 미안한 마음에 그냥 옷 수거함에 버렸다. 옷으로 사는 것은 어떨까. 누군가는 포장지도 안뜯고 버린다고 한다. 안입고 작아지고 버려지는 이유는 많고 많다. 그런가하면 낡아지고 빗이 바래고, 떨어질 지경까지 입는 사람의 옷도 있다. 어느쪽이 더 좋을까. 옷들도 나름 생명이 있겠지? 사명도 있겠고? 가치는? 그럼 나는? 사람수보다는 훨씬 훨씬 많은게 옷이다. 여유있는 사람들이야 옷 관리도 잘 하고있겠지만, 처박듯이 던저놓고 지내는 사람도 있으리라. 나 역시 반지하이긴 해도 혼자서 찾이하고 있는 공간은 꽤 된다. 덕분에 나름 관리를 하고있다고 해야할까. 터무니 없게 많은 옷을 갖고있기도 하다. 못버리고 수십년을 쌓고 있으니까. 심지어는 연화리에서 부터 입엇던 옷도 아직 잘 입고있다. 어머니가 남기신 옷도 입고있다. 그러면서도 가끔 새로 사기도 하니 많아질수밖에. 이것도 욕심이다. 몸은 하나고, 아들 흉볼일이 아니다. 좀 절제하고 아끼라고 잔소리를 하지만, 아들이 할수있는게 그것뿐이라면 어쩔수 없지않는가. 우린 다들 자신이 할수있는 일을 하면서 사니까. 할수있는 일이 아닌 일에 목을 매는 것보다는 할수있는 일을 하면서 사는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제습기 2대가 가동되고 있다. 슬슬 전기요금이 걱정된다. 그래 하나는 끄자. 과욕 부리지 말자! 일어나자마자 밖에나가 화분들을 들여다보고 물을 주거나 한다. 내 일과처럼 된일이다. 이개 다 뭐라고. 땅한명 없는 사람의 객기이고 자만심은 아닐까. ㅎㅎㅎ간밤에는 10시간을 잤다. 도중에는 딱한번 일어나 화장실엘 다녀왔다. 잠 자는게 좋다. 내게는 둘도없는 휴식이다. 잘 잘수있어서 좋고, 다행이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