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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실상/ 구상
영혼의 눈에 끼었던
무명(無明)의 백태가 벗겨지며
나를 에워싼 만유일체(萬有一體)가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노상 무심히 보았던
손가락이 열 개인 것도
이적에나 접한 듯
새삼 놀라웁고
창 밖 울타리 한 구석
새로 피는 개나리꽃도
부활의 시범을 보듯
사뭇 황홀합니다.
창창한 우주, 허막(虛漠)한 바다에
모래알보다도 작은 내가
말씀의 신령한 그 은혜로
이렇게 오물거리고 있음을
상상도 아니요, 상징도 아닌
실상(實相)으로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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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실상/구상
김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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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7 12:4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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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애송하셨던 시랍니다.
굳이 종교적 테두리 안에서만 해석하지 마시고
넓은 의미에서 우리들의 혜안이 밝아지기를 바라서 올렸습니다.
실상(實相)을 깨닫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두 번, 세 번, 깨달아 보려는 감사함으로 읽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