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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밖 강의실 2019년 강의
노자 도덕경 77장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함을 더함, 2019-11-22
天之道, 其猶張弓與, 高者抑之, 下者擧之.
천지도, 기유장궁여, 고자억지, 하자거지.
有餘者損之, 不足者補之.
유여자손지, 부족자보지.
天之道, 損有餘而補不足.
천지도, 손유여이보부족.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인지도칙불연, 손부족이봉유여.
孰能有餘以奉天下? 唯有道者.
숙능유여이봉천하? 유유도자.
是以 聖人 爲而不恃, 功成而不處, 其不欲見賢.
시이 성인 위이불시, 공성이불처, 기불욕현현.
하늘의 도는 활시위를 당기는 것과 같습니다. 높으면 누르고 낮으면 들어 올려야 합니다. 남으면 덜고 모자라면 도와 베풉니다.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덜어서 모자란 것을 채우는 것입니다. 인간의 도는 그 같지 않아서, 부족한 사람들의 것을 덜어내 오히려 남는 사람들에게 바쳐 받듭니다. 과연 누가 남는 것이 있을 때 그것으로 백성에게 나누어 받들겠습니까? 오로지 하늘의 도를 따르는 자밖에 없습니다. 이렇기에 성인은, 행하되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을 이뤄도 집착하지 않으며, 남보다 현명함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겨울 노래
마종기
눈이 오다 그치는 나이
그 겨울 저녁에 노래 부른다
텅 빈 객석에서 눈을 돌리면
오래 전부터 헐벗은 나무가 보이고
그 나무 아직 웃고 있는 것도 보인다
내 노래는 어디서고 끝이 나겠지
끝나는 곳에는 언제나 평화가 있었으니까
짧은 하루가 문 닫을 준비를 한다
아직도 떨고 있는 눈물의 몸이여
잠들어라 혼자 떠나는 추운 영혼
멀리 숨어 살아야 길고 진한 꿈을 가진다
그 꿈의 끝막이 빈 벌판을 헤매는 밤이면
우리가 세상의 어느 애인을 찾아내지 못하랴
어렵고 두려운 가난인들 참아내지 못하랴
天之道, 其猶張弓與, 高者抑之, 下者擧之.
천지도, 기유장궁여, 고자억지, 하자거지.
하늘의 도는 활시위를 당기는 것과 같습니다.
높으면 누르고 낮으면 들어 올려야 합니다.
1. 한자 풀이
1) 張 베풀 장, 弓 (활 궁, 3획), 총 11획
1.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2. 어떤 일을 벌이다, 3. 기세(氣勢)가 오르다, 4. 세게 하다, 성(盛)하게 하다, 5. 넓히다, 크게 하다, 6. 크게 떠벌이다, 7. 내밀다, 드러내다, 8. 어그러지다, 어긋나다, 9. 속이다, 기만(欺瞞)하다, 10. 뽐내다, 교만(驕慢)을 부리다, 11. 부어오르다, 불룩해지다, 12. 휘장(揮帳: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서 빙 둘러치는 장막), 장막(帳幕), 13. 별자리의 이름
※ 단어 뜻풀이; 一定한 名詞 뒤에 붙어 얇고 넓적한 조각의 뜻을 나타냄. 枚
※ 字源; 뜻을 나타내는 활 궁(弓☞활)部와 音을 나타내는 長(장)이 合하여 이루어짐. 長(장)은 머리가 긴 노인을 그린 것으로, 길다→길게 하다, 張(장)은 활에 화살을 대어 쏘는 일, 나중에 화살에 한하지 않고, 당기다→펴다→부풂을 뜻함.
※ 유의자; 伸 펼 신, 陳 베풀 진/묵을 진, 施 베풀 시, 옮길 이, 設 베풀 설
※ 동음이의어; 長 길 장, 어른 장, 場 마당 장, 章 글 장, 將 장수 장, 장차 장, 狀 문서 장, 형상 상, 障 막을 장, 壯 장할 장, 裝 꾸밀 장, 腸 창자 장, 帳 장막 장, 獎 권면할 장, 掌 손바닥 장, 葬 장사지낼 장, 藏 감출 장, 丈 어른 장, 莊 씩씩할 장, 전장 장, 粧 단장할 장, 臟 오장(五臟: 배 안에 있는 여러 기관(器官)의 총칭) 장, 墻 담 장
※ 낱말; 主張주장, 緊張긴장, 誇張과장, 擴張확장, 伸張신장, 更張경장(① 거문고의 줄을 고치어 맴, ② 傳하여, 解弛한 事物을 고치어 緊張하게 함, ③ 社會的․政治的으로 腐敗한 모든 制度를 改革함, 出張출장, 張皇장황(① 번거롭고 긺, ② 지루함), 張本人장본인(① 나쁜 일을 일으킨 주동자, ② 일의 根本 되는 사람)
▻ 張三李四장삼이사; 姓名이나 身分이 뚜렷하지 못한 平凡한 사람들
▻ 虛張聲勢허장성세; 헛되이 氣勢만 높인다는 뜻, 實力이 없으면서 虛勢로만 떠벌림
▻ 面張牛皮면장우피; 얼굴에 쇠가죽을 발랐다는 뜻, 몹시 뻔뻔스러움을 두고 하는 말
▻ 辰宿列張진수열장; 星座가 해, 달과 같이 하늘에 넓게 벌려져 있음을 말함
▻ 綱擧目張강거목장; 대강을 들면 세목도 저절로 밝히어 진다는 말
▻ 不必張皇불필장황; 말을 길게 늘어놓을 必要가 없음
▻ 明目張膽명목장담; 눈을 크게 뜨고, 膽力으로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곧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勇氣를 내어 일을 함
▻ 張脈憤興장맥분흥; 사람이 激憤하거나 興奮하면 혈맥의 펼쳐 움직임은 강한 모습을 띄게 되지만, 그 속은 마르게 됨을 말함
▻ 一張一弛일장일이; 한 번 팽팽히 당기고 한 번 느슨하게 한다는 뜻으로, 한 때 일을 시키면 한 때 쉬게 해야 한다는 말
▻ 解弦更張해현경장;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緊張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社會的, 政治的으로 制度를 改革하는 것을 말함. =改弦易張개현역장, 改弦更張개현경장
2) 與 더불 여/줄 여, 총 14획
1. 더불다(둘 이상의 사람이 함께하다), 2. 같이하다, 3. 참여(參與)하다, 4. 주다, 베풀어주다, 5. 허락(許諾)하다, 인정하다, 6. 간여(干與)하다, 간섭(干涉)하다, 7. 돕다, 협조하다, 8. 기리다, 찬양(讚揚)하다, 9. 기뻐하다, 10. 기록하다, 등재하다, 11. 쫓다, 따르다, 12. 친(親)하다, 13. 의심하다, 14. 만일, 가령, 15. 미리, 앞서, 16. 위하여, 17. 및, 18. ~보다는, 19. 어조사, 20. 무리(모여 뭉친 한 동아리)
※ 字源; 與자는 ‘주다’나 ‘더불다’, ‘같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與자는 舁(마주들 여)자와 与(어조사 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與자의 금문을 보면 코끼리 상아를 서로 붙잡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상아를 건네주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與자의 본래 의미는 ‘주다’였다. 그러나 지금의 與자는 물건을 서로 맞잡고 있다 하여 ‘더불다’나 ‘같이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 유의자; 俱 함께 구/갖출 구, 偕 함께 해, 參 참여할 참, 석 삼
※ 상대자; 受 받을 수, 野 들 야, 변두리 여, 농막 서
※ 비슷한 한자; 擧 들 거, 輿 수레 여, 旅 나그네 여/려, 如 같을 여, 말 이을 이, 麗 고울 여, 고울 려, 餘 남을 여, 勵 힘쓸 여, 힘쓸 려, 予 나 여,줄 여, 미리 예
※ 낱말; 參與참여, 與否여부, 與黨여당, 寄與기여, 與件여건, 給與급여, 附與부여, 贈與증여, 授與수여, 與信여신, 貸與대여
▻ 鳥獸不可與同群조수불가여동군; 새와 짐승과 무리지어 함께 살 수는 없다는 뜻으로, 사람이 사람을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비유하는 말
▻ 天與不取反受其咎천여불취반수기구; 하늘이 주는 것을 取하지 않으면 도리어 그 허물을 받는다는 뜻으로, 機會를 잘 捕捉하지 않으면 禍를 입게 된다는 것을 비유
▻ 與狐謀皮여호모피; 여우하고 여우의 毛皮를 벗길 謀議를 한다는 뜻으로, 利害가 상충하는 사람하고 議論하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 =與虎謀皮여호모피
有餘者損之, 不足者補之.
유여자손지, 부족자보지.
남으면 덜고 모자라면 도와 베풉니다.
1. 한자 풀이
1) 抑 누를 억, 扌 (재방변, 3획), 총 7획
1. 누르다, 억누르다, 2. 굽히다, 숙이다, 3. 물러나다, 물리치다, 4. 가라앉다, 5. 막다, 다스리다, 6. 아름답다, 예쁘다, 7. 조심하다,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 8. 우울(憂鬱)해지다, 9. 또한, 10. 문득
※ 字源; 抑자는 ‘누르다’나 ‘숙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抑자는 手(손 수)자와 卬(나 앙)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抑자는 사실 手자와 印(도장 인)자가 결합한 것이다. 抑자의 갑골문을 보면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의 머리를 짓누르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印자이다. 이렇게 사람을 억누르는 모습을 그린 印자는 ‘누르다’나 ‘숙이다’라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후에 ‘도장’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여기에 手자를 더한 抑자가 ‘누르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 유의자; 壓 누를 압, 싫어할 염, 숙일 엽, 누를 녑(엽), 押 누를 압, 단속할 갑, 按 누를 안, 막을 알, 捺 누를 날
※ 상대자; 揚 날릴 양 ※ 비슷한 한자; 仰 우러를 앙, 迎 맞을 영
※ 낱말; 抑制억제, 抑鬱억울, 抑止力억지력, 抑留억류, 抑壓억압, 抑佛억불, 抑揚억양(혹은 억누르고 혹은 讚揚함. 音調의 높낮이와 强弱. 글에서 힘줄 점과 그렇지 않은 점. 말소리 調節. 인플렉션)
▻ 抑强扶弱억강부약; 强者를 누르고 弱者를 도와 줌 ⇔ 抑弱扶强억약부강
▻ 抑何心情억하심정;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하는지 마음을 알 수 없다는 뜻. =抑何心思억하심사, 抑何心腸억하심장
▻ 抑揚反覆억양반복; 억누르다가는 곧 讚揚하기를 여러 번 뒤집음
2) 擧 들 거, 手 (손 수, 4획), 총 18획
1. 들다, 2. 일으키다, 3. 행(行)하다, 4. 낱낱이 들다, 5. 빼어 올리다, 6. 들추어내다, 7. 흥기(興起)하다: 세력이 왕성해지다, 8. 선거(選擧)하다, 9. 추천(推薦)하다, 10. 제시(提示)하다, 11. 제출하다, 12. 거동, 13. 행위, 14. 다, 모든, 15. 온통
※ 字源; 擧자는 ‘들다’나 ‘일으키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擧자는 舁(마주들 여)자와 与(어조사 여)자, 手(손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舁자는 위아래로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마주 들다’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 擧자에는 총 5개의 손이 그려져 있는 셈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擧자를 보면 단순히 아이를 번쩍 든 모습만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부터는 다양한 글자가 조합되면서 지금의 擧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 유의자; 動 움직일 동, 搬 옮길 반, 搖 흔들 요, 運 옮길 운, 爲 할 위, 移 옮길 이, 크게 할 치, 行 다닐 행, 항렬 항
※ 비슷한 한자; 與 더불 여/줄 여, 輿 수레 여, 명예 예
※ 낱말; 選擧선거, 擧論거론, 科擧과거, 快擧쾌거, 薦擧천거, 擧動거동
▻ 輕擧妄動경거망동; 가볍고 妄靈되게 行動한다는 뜻으로, 道理나 事情)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輕率하게 行動함
▻ 一擧兩得일거양득; 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利益을 보는 것
▻ 擧棋不定거기부정; 바둑을 두는 데 布石 자리를 決定하지 않고 둔다면 한 집도 이기기 어렵다는 뜻으로, 事物을 明確한 方針이나 計劃을 갖지 않고 대함을 의미
▻ 擧案齊眉거안제미; 밥상을 눈썹 높이로 들어 恭遜히 男便 앞에 가지고 간다는 뜻으로, 男便을 깍듯이 恭敬함을 일컫는 말
▻ 網擧目隨망거목수; 그물을 들면 그물눈도 따라 올라간다는 뜻으로, 주된 일이 되면 다른 일도 그에 따라서 이루어진다는 말
3) 損 덜 손, 扌 (재방변, 3획), 총 13획
1. 덜다, 줄이다, 2. 줄다, 감소(減少)하다, 3. 잃다, 손해(損害)를 보다, 4. 해(害)치다, 상하게 하다, 5. 헐뜯다, 비난하다, 6. 낮추다, 겸손(謙遜)하다, 7. 64괘의 하나
※ 字源; 損자는 ‘덜다’나 ‘줄이다’, ‘감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損자는 手(손 수)자와 員(수효 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員자는 ‘인원’이나 ‘수효’라는 뜻을 갖고 있다. 損자는 이렇게 ‘수효’를 뜻하는 員자에 手자를 결합한 것으로 손으로 인원을 덜어낸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수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 그래서 損자는 ‘잃다’나 ‘손해를 보다’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 유의자; 減 덜 감, 除 덜 제, 음력 사월 여, 省 덜 생, 살필 성
※ 상대자; 加 더할 가, 增 더할 증, 겹칠 층, 得 얻을 득, 添 더할 첨, 陟 오를 척, 落 떨어질 락(낙), 登 오를 등, 益 더할 익, 넘칠 일
※ 비슷한 한자; 員 인원 원, 더할 운, 圓 둥글 원, 화폐 단위 엔, 韻 운 운
※ 낱말; 毁損훼손, 損害손해, 損失손실, 損傷손상, 破損파손, 損益손익, 損壞손괴; 損傷하고 破壞함, 缺損결손; 損害가 남, 計算 上의 損失, 收入보다 支出이 많음
▻ 損者三友손자삼우; 사귀면 損害가 되는 세 가지 친구라는 뜻으로, 무슨 일에나 安易한 길만을 취하는 사람, 남에게 阿諂하는 사람, 입에 발린 말 뿐이고 성의가 없는 사람
▻ 名譽毁損명예훼손; 남의 名譽를 더럽히거나 깎는 일
▻ 損者三樂손자삼요; 좋아해서 하지만 害로운 일 세 가지, 驕慢하고 奢侈함을 좋아하는 일, 便安하게 놀기를 즐기는 일, 잔치를 베풀고 즐기기를 좋아하는 일을 두고 이름
▻ 滿招損謙受益만초손겸수익; 倨慢하면 損害를 보며, 謙遜하면 利益을 본다는 뜻
4) 補 기울 보/도울 보, 衤(옷 의변, 5획), 총 12획
1. 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2. 돕다, 3. 꾸미다, 4. 고치다, 개선(改善)하다, 5. 보태다, 6. 맡기다, 7. 채우다, 8. 보탬
※ 字源; 補자는 ‘깁다’나 ‘돕다’, ‘고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補자는 衣(옷 의)자와 甫(클 보)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甫자는 밭에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 역할만을 하고 있다. 補자는 본래 옷의 해지거나 떨어진 부분을 꿰맨다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그러니 補자에서 말하는 ‘깁다’나 ‘고치다’라는 것은 옷의 잘못된 부분을 수선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의 補자는 단순한 의미에서의 ‘보태다’나 ‘채우다’, 고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 유의자; 葺 기울 즙, 기울 집, 衲 기울 납, 繕 기울 선, 輔 도울 보
※ 비슷한 한자; 博 넓을 박, 捕 잡을 포, 浦 개 포, 簿 문서 부, 잠박 박/얇을 박, 薄 엷을 박, 동자기둥 벽, 풀 이름 보
※ 동음이의자; 報 갚을 보, 알릴 보, 保 지킬 보, 寶 보배 보, 步 걸음 보, 普 넓을 보, 甫 클 보, 채마밭 포
※ 낱말; 候補후보, 補完보완, 補償보상, 補塡보전, 補助보조, 候補후보, 補充보충
▻ 亡羊補牢망양보뢰; 양을 잃고서 그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 失敗한 後에 일을 對備함, 이미 어떤 일을 失敗한 뒤에 뉘우쳐도 소용이 없음. =亡牛補牢망우보뢰
▻ 絶長補短절장보단; 긴 것을 잘라서 짧은 것에 보태어 不足함을 채운다는 뜻으로, 좋은 것으로 不足한 것을 補充함을 이르는 말. =截長補短절장보단, 斷長補短단장보단
▻ 以長補短이장보단; 남의 長點으로 나의 短點을 고침
▻ 以空補空이공보공; 제 자리에 있는 것으로 제 자리를 때운다는 뜻으로, 이 世上에는 공것이나 또는 거저 생기는 利得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 제살로 제 때우기
▻ 寄與補裨기여보비; 이바지하여 돕고 不足함을 보태어 줌
天之道, 損有餘而補不足.
천지도, 손유여이보부족.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덜어서 모자란 것을 채우는 것입니다.
1. 勇; 67장
慈, 故能勇; 儉, 故能廣.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事)長.
자, 고능용; 검, 고능광. 불감위천하선, 고능성기(=사)장.
今舍慈且勇, 舍儉且廣, 舍後且先, 死矣.
금사자차용, 사검차광, 사후차선, 사의
2. 73장
勇於敢(天下先)則殺, 勇於不敢(天下先)則活.
용어감(천하선)즉살, 용어불감(천하선)즉활.
구태여 용감하게 나서려다(억지로 하려 덤벼들면) 죽(이)고,
감히 용기를 내 나서지 않아(어거지로 하려 들지 않아) 살(리)게 됩니다.
3. “하늘은 장차 큰 재앙을 내리려고 하면 반드시 그 복을 두터이 하여 갚는다.”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인지도칙불연, 손부족이봉유여.
인간의 도는 그 같지 않아서,
부족한 것을 착취해(덜어내) 남는 것에게 바쳐 떠받듭니다.
1. 한자 풀이
1) 奉 받들 봉, 大 (큰 대, 3획), 총 8획
1. 받들다, 2. 바치다, 3. 섬기다, 힘쓰다, 4. (제사를) 지내다, 5. 기르다, 양육(養育)하다, 6. 이바지하다, 7. 돕다, 8. 편들다, 9. 준수(遵守)하다, 10. 보전(保全)하다, 11. 대우(待遇)하다, 12. 녹봉(祿俸: 벼슬아치에게 주던 급료)
※ 字源; 奉자는 ‘받들다’나 ‘바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奉자는 大(클 대)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크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고대에는 그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채취한 귀한 것을 황제나 지역 관리에게 바쳐야 했다. 그래서 奉자는 귀한 약초를 바치는 모습으로 그려져 ‘바치다’나 ‘섬기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참고로 여기에 扌(손 수)자가 더해진 捧(받들 봉)자도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 유의자; 仕 섬길 사/벼슬 사, 承 이을 승, 구원할 증
※ 비슷한 한자; 峰 봉우리 봉, 縫 꿰맬 봉, 蜂 벌 봉, 逢 만날 봉
※ 낱말; 信奉신봉, 奉仕봉사(=奉事봉사), 奉獻봉헌
▻ 陽奉陰違양봉음위; 보는 앞에서는 順從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마음을 먹음
▻ 滅私奉公멸사봉공; 사(私)를 버리고 공(公)을 위(爲)하여 힘써 일함
孰能有餘以奉天下? 唯有道者.
숙능유여이봉천하? 유유도자.
과연 누가 남는 것이 있을 때 그것으로 백성을 받들어 나눌 것입니까?
오로지 하늘의 도를 따르는 자밖에 없습니다.
※ 자연의 모든 것은 자신을 희생해 다른 존재를 먹여 살립니다.
오직 인간만이 다른 존재의 베풂을 누리면서도 상대를 해치기까지 합니다.
是以 聖人 爲而不恃, 功成而不處, 其不欲見賢.
시이 성인 위이불시, 공성이불처, 기불욕현현.
이렇기 때문에 성인은, 행하되 대가를 바라지 않고,
공을 이루어도 그것에 집착하지 않으며,
남보다 현명함을 드러내려 하지 않습니다.
1. 한자 풀이
1) 恃 믿을 시/어머니 시, 心 (심방변, 3획), 총 9획
1. 믿다, 의지(依支)하다, 2. 의뢰(依賴)하다, 3. 자부(自負)하다, 4. 어머니
※ 유의자; 信 믿을 신, 諒 살펴 알 양(량)/믿을 양(량)
▻ 恃而不恐시이불공; 믿는 것이 있어서 두려워하지 아니함
▻ 恃德者昌시덕자창; 덕에 依支하는 사람은 繁昌함
▻ 恃才傲物시재오물; 제 才能을 믿고 거드름을 피움
▻ 靡恃己長미시기장; 自身의 特技를 믿고 자랑하지 말아야 함. 그래야 더욱 發達함
2. 3장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慾, 使民心不亂.
불상현, 사민부쟁,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불현가욕, 사민심불란.
첫 눈
강은교姜恩喬
첫눈이 내린다
흙에 닿으면 흙으로
눈물에 닿으면 눈물로
내리는 족족 녹으며
자꾸 내린다
웬 슬픔들 여기엔 이리도 많은지
동구 밖 넓은 길 훠이훠이 떠돌다가
더는 몸비빌 곳 없어
찾아오신 넋들
구름 위에서 구름이 부서진다
바람 앞에서 바람이 부서진다
어이 하리 못다 한 우리네 사랑
내려 쌓이지 않으면 어이 하리
첫눈을 맞는다
흙이 되어 흙을
눈물이 되어 눈물을 맞는다
살아서 형체도 없이 살아서
파란만장 골목마다
흩어지는 아우성들
어디 한번 당신 옷깃에
녹는 살 대어보리라며
가슴팍이란 가슴팍
끓는 김 되어 용솟음치리라며
혹은 당신 이마 밑
얼음으로 깊이 깊이
합치리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