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의 효시는 997년께 중국 송나라때 철전(鐵錢)의 증표로 발행된 교자(交子)가 최초로 알려져 있다.
철전을 쓰기 전에는 중국과 오세아니아 등에서 주로 패류(貝類)와 돌, 곡물, 베, 우모와 별갑, 고래의 이같은 것이 물자 교환을 위한 물품 화폐로 쓰였다. 세계 최초의 주조 화폐는 기원전 7세기 리디아 왕국에서 만든 것이 있다.
미국의 달러 지폐는 이면의 색이 녹색이어서 ‘그린 벅스’라 불린다. 그러나 옛날의 태환금권(兌換金券)은 금색으로 금화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옐로우 벅스’라 불렀다.
구주연합에서 발행하는 유로 통화는 코인은 각국에서 여러 모양으로 디자인 된 것이 유통되고 있지만 지폐는 디자인이 모두 같다. 그럼 발행한 나라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지폐에 붙은 기호 번호의 맨 앞에 있는 알파벳 문자가 발행국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지폐 중 액면이 가장 높은 고액권은 싱가포르의 1만달러 지폐.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620만원 정도에 상당한다. 미국에는 과거 5천달러, 1만달러, 10만달러 지폐가 있었으나 거의 유통되지 않았다. 스웨덴에도 1만 크로나 고액 지폐가 있다.
위조 지폐를 다룬 영화에 보면 미국의 ‘시크리트 서비스’ 직원이 위폐범을 끝까지 추적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이 ‘시크리트 서비스(SS)’는 재무성 소속으로 원래 위폐 단속이 그 임무다. 남북전쟁 당시 전비 조달을 위해 지폐를 발행했는데 위폐가 대량으로 유통되자 1865년 링컨 대통령이 단속을 위해 SS를 발족시킨 것. 이 SS에 대통령 경호 임무가 주어진 것은 1901년 매킨리 대통령 암살 이후다.
나치 독일은 2차대전때 연합국 경제를 교란할 목적으로 위조 달러를 대량으로 만들어 뿌렸고, 미군도 베트남전 말기에 위조 지폐를 뿌릴 계획을 짠 일이 있다.
요즘은 컬러 복사 기술의 발달로 위폐 식별기조차 가려내기 어려운 위폐가 나돌고 있지만 컬러 복사기에도 위폐 복사 방지 기능이 생기고, 범인까지 색출해내는 암호 시스템을 갖추게 되어 앞으로는 위폐 복사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