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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너머에 論語를 읽는 사람들
새벽에는 소변이 마려워 잠을 깬다. 다시 잠들려면 몸을 뒤척이게 마련이다. 요새는 아예 독서를 하거나 오디오북을 듣는다. 그러다가 잠이 오면 자는 게 버릇이 됐다.
오디오북 ‘책 읽어주는 남자’에게서 ‘五十에 읽는 論語’를 들었다. 인생 중반에 선 작가의 그동안의 삶과 삶의 질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각성이 묻어 있어 공감이 갔다.
저자의 글과 공자의 仁 사상이 가득한 論語를 인터넷에서 접하면서 내 나이에도 공자의 언행을 재음미하며 감동했다.
그런 연유로 공자의 사상과 저자의 생각을 조합해 보고자 한다.
論語集註 鄕黨 第 十은 다음과 같이 孔子를 표현하고 있다.
孔子於鄕黨(공자어향당)에 : 공자께서 향당에 계시면
恂恂如也(순순여야)하사 : 신실한 모습으로
似不能言者(사불능언자)러시다 : 능히 말씀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 같았다.
其在宗廟朝廷(기재종묘조정)하사는 : 그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便便言(변변언)하시되 : 분명히 말씀하시되
唯謹爾(유근이)러시다 : 오직 삼가셨다.
朝(조)에 : 조회하실 때는
與下大夫言(여하대부언)에 : 하대부와 더불어 말씀하심에
侃侃如也(간간여야)하시며 : 강직하게 하시며,
與上大夫言(여상대부언)에 : 상대부와 더불어 말씀하실 때는
誾誾如也(은은여야)러시다 : 온화하고 기쁨으로 간하셨다.
君在(군재)어시든 : 임금이 계시거든
踧踖如也(축적여야)하시며 : 공경스럽게 하시고,
與與如也(여여여야)러시다 : 위의를 적중하게 하셨다.
君召使擯(군소사빈)이어시든 : 임금이 불러 국빈을 대접하게 하시면,
色勃如也(색발여야)하시며 : 얼굴빛을 긴장하시며
足躩如也(족곽여야)러시다 : 걸음도 조심하셨다.
揖所與立(읍소여립)하사대 : 손님을 서서 맞을 적에는 읍하시되
左右手(좌우수)러시니 : 좌우로 손을 잡으시고,
衣前後襜如也(의전후첨여야)러시다: 옷의 앞과 뒤는 가지런하였다.
趨進(추진)에 : 빨리 나아가심에
翼如也(익여야)러시다 : 날개를 편 듯하셨다.
賓退(빈퇴)어든 : 손이 물러간 뒤에는
必復命曰賓不顧矣(필복명왈빈불고의)러시다 : 반드시 복명하시기를, ‘손이 돌아보는 일도 없이 잘 갔습니다.”고 하셨다.
入公門(입공문)하실새 : 궁문에 들어가실 때에는
鞠躬如也(국궁여야)하사 : 몸을 구부리시어
如不容(여불용)이러시다 : 용납지 못할 것같이 하시었다.
立不中門(입불중문)하시며 : 서실 때에는 문 가운데 서지 아니하시고,
行不履閾(행불리역)이러시다 : 행하실 적에는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셨다.
過位(과위)하실새 : 자리를 지나실 적에는
色勃如也(색발여야)하시며 : 안색을 긴장하시고
足躩如也(족곽여야)하시며 : 걸음도 조심하시며, .
其言(기언)이 : 그 말씀은
似不足者(사불족자)러시다 : 족하지 못한 것같이 하시었다.
攝齊升堂(섭제승당)하실새 : 옷자락을 거머잡고 당에 오르실 때,
鞠躬如也(국궁여야)하시며 : 몸을 구부리시며
屛氣(병기)하사 : 기운을 감추시어
似不息者(사불식자)러시다 : 숨도 쉬지 않는 것같이 하셨다.
出降一等(출강일등)하사는 : 나오시어 섬돌 한 층계를 내려서는
逞顔色(영안색)하사 : 얼굴빛을 푸시고
怡怡如也(이이여야)하시며 : 온화하고 기뻐하시며,
沒階(몰계)하사는 : 층계를 다 내려서서는
趨進翼如也(추진익여야)하시며 : 빨리 나아가시되 날개를 편 듯하시며,
復其位(복기위)하사는 : 그 자리에 돌아와서는
踧踖如也(축적여야)러시다 : 황송해 하셨다.
執圭(집규)하사대 : 홀을 잡으시면
鞠躬如也(국궁여야)하사 : 몸을 굽혀
如不勝(여불승)하시며 : 이기지 못하는 것같이 하시고,
上如揖(상여읍)하시고 : 올리실 때는 읍하시듯이 하시며,
下如授(하여수)하시며 : 내리실 때에는 물건을 주는 것같이 하시고,
勃如戰色(발여전색)하시며 : 얼굴빛을 긴당하여 두려운 듯하시며,
足蹜蹜如有循(족축축여유순)이러시다 : 걸음을 좁게 자주 떼셨다.
享禮(향례)에 : 예물을 드리실 때에는
有容色(유용색)이시며 : 얼굴빛을 펴시며,
私覿(사적)에 : 사사로 보내실 때에는
愉愉如也(유유여야)러시다 : 더욱 화기가 돋우셨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不以紺緅飾(불이감추식)하시며 : 보랏빛과 아청빛으로 장식하지 아니하시며,
紅紫(홍자)로 : 붉은 빛과 자주 빛으로
不以爲褻服(불이위설복)이러시다 : 사사로운 옷을 만들지 아니하셨다.
當署(당서)하사 : 더울 때를 당하여는
袗絺綌(진치격)을 : 홑 칡 베옷과 굵은 칡 베옷을
必表而出之(필표이출지)러시다 : 반드시 껴입고 나가셨다.
緇衣(치의)엔 : 검은 옷에는
羔裘(고구)요 : 양 갓옷이요,
素衣(소의)엔 : 흰 옷에는
麑裘(예구)요 : 사슴 갓옷이요,
黃衣(황의)엔 : 누른 옷에는
狐裘(호구)러시다 : 여우 갓옷을 입으셨다.
褻裘長(설구장)하되 : 평시에 입는 갓옷은 길게 하되,
短右袂(단우몌)러시다 : 오른 소매를 짧게 하시었다.
必有寢衣(필유침의)하시니 : 반드시 잠옷이 있었는데
長一身有半(장일신유반)이러라 : 길이가 한 길 반이었다.
狐貉之厚(호맥지후)로 : 여우와 담비의 두터운 갓옷을
以居(이거)러시다 : 입고 사시었다.
去喪(거상)하사는 : 상기를 마친 뒤는.
無所不佩(무소불패)러시다 : 패물을 차지 않으심이 없었다.
非帷裳(비유상)이어든 : 조회와 제례의 예복이 아니면
必殺之(필살지)러시다 : 반드시 좁게 하시었다.
羔裘玄冠(고구현관)으로 : 양의 갓옷과 검은 관으로
不以弔(불이조)러시다 : 조상하지 아니하셨다.
吉月(길월)에 : 길월에는
必朝服而朝(필조복이조)러시다 : 반드시 조복을 입고, 조회를 하시었다.
齊必有明衣(제필유명의)러시니 : 재계하실 때에는 반드시 깨끗한 옷이 있었는데,
布(포)러라 : 베로 만든 것이었다.
齊必變食(제필변식)하시며 : 재계하실 때에는 반드시 음식을 바꾸시며,
居必遷坐(거필천좌)러시다 : 거하심에 반드시 자리를 옮기셨다.
食不厭精(식불염정)하시며 : 밥은 정한 것은 싫어하지 않으셨으며,
膾不厭細(회불염세)러시다 : 회는 가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食饐而餲(식의이애)와 : 밥이 상하여 쉰 것과
魚餒而肉敗(어뇌이육패)를 : 생선이 상하고 고기가 썩은 것을
不食(불식)하시며 : 먹지 아니하시고,
色惡不食(색악불식)하시며 : 빛이 변한 것을 먹지 아니하시었다.
臭惡不食(취악불식)하시며 : 냄새가 나쁜 것은 먹지 아니하시고,
失飪不食(실임불식)하시며 : 익지 아니한 것도 먹지 아니하시었고,
不時不食(불시불식)어러시다 : 때가 아니면 먹지 아니하셨다.
割不正(할불정)이어든 : 자른 것이 바르지 않으면
不食(불식)하시며 : 먹지 아니하고,
不得其醬(불득기장)이어든 : 간이 맞지 아니하면
不食(불식)하시다 : 먹지 아니하셨다.
肉雖多(육수다)나 : 고기를 비록 많이 자시더라도 .
不使勝食氣(불사승식기)며 : 곡기를 이기지 않게 하시며,
唯酒無量(유주무량)하시되 : 오직 술은 얼마든지 자시더라도
不及亂(불급란)이러시다 : 어지러운 지경에 이르지 않으셨다
沽酒市脯(고주시포)을 : 파는 술과 저자의 포를
不食(불식)하시며 : 먹지 않으셨다.
不撤薑食(불철강식)하시며 : 생강 자시는 것을 끊지 아니하시었다.
不多食(불다식)이러시다 : 밥은 많이 자시지 아니하셨다.
祭於公(제어공)에 : 나라에 제사지낼 때 받은 고기는
不宿肉(불숙육)하시며 : 밤을 재우지 않으시며,
祭肉(제육)은 : 제사지낸 고기는
不出三日(불출삼일)하더시니 : 삼일을 넘기지 아니하시고 .
出三日(출삼일)이면 : 삼일이 지나면
不食之矣(불식지의)니라 : 먹지 않으셨다.
食不語(식불어)하시며 : 자시면서 대답하지 않으시고,
寢不言(침불언)이러시다 : 주무시면서 말하지 않으셨다.
雖疏食菜羹(수소식채갱)이라도고 :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祀必祭(과필제)하시되 : 반드시 곡신에게 드렸는데,
必齊如也(필제여야)러시다 : 반드시 공경히 하셨다.
席不正(석불정)어어든 : 자리가 마르지 아니하시면
不坐(불좌)러시다 : 앉지 않으셨다.
鄕人飮酒(향인음주)에 : 향인과 술을 마실 적에
杖者出(장자출)이어든 :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일어서시면
斯出矣(사출의)러시다 : 따라 일어나셨다.
鄕人儺(향인나)에 : 향인이 푸닥거리를 할 때는
朝服而立於阼階(조복이립어조계)러시다 : 조복을 입으시고 동쪽 섬돌에 서 계셨다
問人於他邦(문인어타방)하실새 : 사람을 보내어 다른 나라에 있는 지인의 안부를 무르실 적에
再拜而送之(재배이송지)러시다 : 두 번 절하고 보내셨다.
康子饋藥(강자궤약)이어늘 : 계강자가 약을 나누어 주니
拜而受之曰丘未達(배이수지왈구미달)이라 : 절하고 받으면서 말씀하기기를, “내 이 약이 병이 낫는 것인지 알 수 없으므로
不敢嘗(불감상)이러시다 : 감히 맛보지 못한다.”고 하셨다.
廏焚(구분)이어늘 : 마굿간에 불이 났는데
子退朝曰傷人乎(자퇴조왈상인호)아하시고 : 공자께서 조정에서 물러나 오시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상했느냐?”고 하시고
不問馬(불문마)하시다 :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君賜食(군사식)이어시든 : 임금이 먹을 것을 주시면
必正席先嘗之(필정석선상지)하시고 : 반드시 자리를 바르게 하여 먼저 맛보시고
君賜腥(군사성)이어시든 : 임금이 날고기를 주시면
必熟而薦之(필숙이천지)하시고 : 익혀서 올리시며
君賜生(군사생)이어든 : 임금이 산 것을 주시면
必畜之(필축지)러시다 : 반드시 기르시었다.
侍食於君(시식어군)에 : 임금을 모시고 식사할 때
君祭(군제)어시든 : 임금이 제사음식을 드시면
先飯(선반)이러시다 : 먼저 맛보시었다
疾(질)에 : 병이 있을 때에
君視之(군시지)시어든 : 임금이 와서 보시면,
東首(동수)하시고 : 동으로 머리를 두시고
加朝服拖紳(가조복타신)이러시다 : 조복을 껴입고 큰 띠를 걸쳐서 경의를 표하셨다.
君命召(군명소)어시든 : 임금이 명하여 부르시면
不俟駕行矣(불사가행의)러시다 : 멍에 매는 것을 기다리지 아니하시고 가시었다.
入太廟(입태묘)하사 : 태묘에 들어가서는
每事問(매사문)이러시 : 모든 일을 물으셨다.
朋友死(붕우사)하여 : 벗이 죽어서
無所歸(무소귀)어든 : 돌아갈 곳이 없을 때는
曰於我殯(왈어아빈)이라하시다 : 말씀하시기를, “내 집에 빈소를 차리라.”고 하셨다.
朋友之饋(붕우지궤)는 : 벗이 보낸 선물은
雖車馬(수차마)라도 : 비록 수레와 말이라도
非祭肉(비제육)이어든 : 제사지낸 고기가 아닌 것은
不拜(불배)러시다 : 절하지 아니하셨다.
寢不尸(침불시)하시며 : 취침하실 때에는 벌렁 누워 죽은 몸같이 하지 않으시며,
居不容(거불용)이러시다 : 집에 계실 때에는 모양을 꾸미지 아니 하셨다.
見齊衰者(견제쇠자)하시고 : 재최의 상복을 입은 자를 보시면
雖狎(수압)이나 : 비록 친하더라도
必變(필변)하시며 : 반드시 변하시며,
見冕者與瞽者(견면자여고자)하시고 : 면류관을 쓴 이와 소경을 보시면
雖褻(수설)이나 : 비록 평복일 때라도
必以貌(필이모)러시다 : 반드시 예모로 대하셨다.
凶服者(흉복자)를 : 상복을 입은 이를 만나면
式之(식지)하시며 : 수레 위에서 예를 표하시었다.
式負版者(식부판자)러시다 : 등에 나라의 지도와 호적을 진 사람에게도 그와 같이 하셨다.
有盛饌(유성찬)이어든 : 성찬을 받으시면
必變色而作(필변색이작)이러시다 :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시고 일어나서 감사의 뜻을 표하셨다.
迅雷風烈(신뢰풍렬)에 : 빠른 우뢰와 맹렬한 바람에는
必變(필변)이러시다 :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셨다.
升車(승차)하사 : 수레에 오르실 때에는
必正立執綏(필정립집수)러시다 : 반드시 바로 서서 수레 고삐를 잡으셨다.
車中(차중)에 : 수레 안에서
不內顧(불내고)하시며 : 머리를 돌려보지 않고
不疾言(불질언)하시며 : 말을 빨리 하지 않으시며,
不親指(불친지)러시다 : 몸소 손가락으로 물건을 가리키지 않으셨다.
《오십에 읽는 논어》를 보자.
“인생의 절반토록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다. 먼저 도착해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걸 하고 더 많이 쉬며 더 즐거운 삶을 영위할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십이 되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먼 것 같다고 느낀 사십을 지나 오십이 되니, 지나온 길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문득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오십에 읽는 논어》는 오십의 흔들리는 인생을 다잡아 주는 공자의 말과 공허한 마음을 채우는 논어의 지혜를 담았다. 말과 지혜에 머물지 않고 오십이 자신을 이해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공하는 바, 이를테면 “가까이 있는 사람은 기뻐하고 먼 곳의 사람은 찾아오게 하는 것”이 정치라고 했는데 오십이 갖춰야 할 인생론으로도 알맞다.
<인생의 절반쯤에, 이제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인생의 절반토록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왔다. 먼저 도착해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걸 하고 더 많이 쉬며 더 즐거운 삶을 영위할 줄 알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오십이 되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고 먼 것 같다고 느낀 사십을 지나 오십이 되니, 지나온 길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문득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논어》 <자로편> 17장을 보면, 공자께서
“빨리하려고만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려고 하지 마라. 빨리하려고 하면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다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고 말씀하셨다.
2500년 전 공자는 일개 사람의 힘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세상의 흐름을 마주하고도, 좌절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려 했다. 공자는 화평의 시대, 예와 덕이 살아 있는 나라 만들기에 스스로의 천명을 두었고, 우리네 오십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나아간다.
<방황하는 오십, 일관된 길을 걸어 보라>
공자가 말했듯 세상일에 의혹이 없어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사십을 지나 하늘의 명을 깨달아 세상에 태어난 이유와 나아갈 길을 알게 되었다는 ‘지천명’의 오십에 이르렀으나,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인생의 절반쯤 하프타임에서 방황하고 있다.
뭐 하나 긍정적인 게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주저앉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나 길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새로운 도전과 선택, 변화 앞에서 머뭇거리며 주춤하고 있지만 또다시 앞만 보고 달려가자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일흔이 넘은 공자는 자신의 삶을,
“나의 길은 하나로 꿰어져 있다. 나는 일관된 길을 걸어왔다. 세상의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지금까지 일관되게 걸어왔다”
라고 요약했다.
방황하고 흔들리는 오십은 《논어》에서 ‘일관된 길’을 공감받을 수 있을 테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인생을 바라보라>
아이작 뉴턴은 일찍이
“내가 더 멀리 보았다면, 거인들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오십에 《논어》를 읽어야 하는 이유로 풀이할 수 있다. 오십쯤 되면 꺾이지 않을 꿈과 흔들리지 않는 뜻을 세워야 하니, 거인 공자가 전하는 말로 인생을 바라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논어》의 처음과 마지막 어구는 인생의 중요한 역할과 기준을 가리킨다. 내 삶을 내가 직접 꾸려 나가는 리더가 되기 위한 3단계, 즉 끊임없이 배우고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주도적으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방법과 목적 있는 삶·바르게 사는 삶·함께하는 삶의 기준을 밝히려 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친구가 먼 곳에서 오니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아니하니
군자가 아니겠는가”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예를 알지 못하면 일어설 수 없다.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공자는 《논어》를 통해 ‘군자’를 말하고 있다. 군자라 하면 덕과 학식이 높은 사람을 말하는데,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리더’에 걸맞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책을 통해 설파하려는 것도 리더의 참모습이다. 셀프 리더, 조직 리더, 사회 리더, 국가 리더로서의 올바르고 바람직한 상(像)을 말이다.
<흔들리는 오십을 다잡는 to do list>
더 이상 남의 인생을 위해 시간을 쓰고 싶지 않고, 타인의 목표와 꿈을 위해 시간을 쓰고 싶지 않으며, 선택당하지 않고, 스스로의 꿈과 미래를 선택하며 살고 싶어 오십이 되기 직전 회사를 나왔다는 저자. 하지만 오십이 되며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흔들리는 오십을 다잡고자 목표를 세웠고 변화를 시도했는데, 와중에 접한 게 《논어》다. 인생 후반전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사는 데 공자는 어떤 말로 제안했을까. 다음을 보자.
·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돌보지 않는다
· 어찌해야 할까, 심사숙고하는 힘을 기른다
· 힘들어도 시 쓰고 노래하는 여유를 부린다
· 혼자만의 삶에서 함께하는 삶으로 전환한다
·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한다
강요하지 않고 강조하며 몸소 보여 주려 한다. 충분히 따라 해 보고 삶을 바꾸는 데까지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이다. 여전히 조급함이 앞서는 오십이 희망적일 수 있게 한다. 언제 읽어도 좋을 《논어》이지만, 오십에 읽는 《논어》가 특별한 이유다.
공자가 전하는 말과 《논어》의 지혜에 귀 기울이고 짚어 나가면, 인생의 절반 오십에 서서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고 현재에 대입해 보며 다가올 날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실감나게 그려 볼 수 있을 테다.
오십에 읽는 《논어》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춘추시대 50대의 공자가 이룬 지천명을 우리는 육십에 이뤄도 늦지 않습니다. 0.8의 비율을 적용해 본다면, 63세에서 74세까지가 지천명을 이룰 나이입니다. 그러니 40대의 나이라면 비로소 이립이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50대라면 한창 흔들리는 유혹의 시기입니다. 삶에 흔들리고 돈에 흔들리고 사람에 흔들리는 시기입니다. 인생의 천명을 몰라도 문제없습니다. 환갑이 되어도 자신의 천명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63세부터 서서히 인생의 천명을 찾아 정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돌보지 마라>
공자의 제자 자하가 ‘거보’라는 지역의 읍재가 되어 공자에게 정치에 관하여 물었을 때, 공자께서 정치란 빨리빨리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작은 이익에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명료합니다. 빨리하려고 하면 목표를 달성하겠지만 원래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작은 이익을 돌보게 되면 큰일을 달성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시작하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는 정치인은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 어떤 어려운 일도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처럼 호언장담하지만, 용두사미로 그치기 일쑤입니다.
<오십에는 나에게서 찾아야 한다>
공자보다 약 70여 년 전에 태어난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타인에게 충고하는 일이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를 아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며 올바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타인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실주의자 공자께서도 말했습니다. ‘군자는 잘못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으려 노력하지만, 소인은 타인에게서 찾으려 한다’고 했습니다.
리더는 원인을 자기 내부에서 찾으려 하지만 보통 사람은 원인을 외부로 돌리려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타인을 책망하거나 원망할수록 발전은 멀어져 갑니다. 스스로 되돌아보지 않는 사람은 점점 뒤처지게 됩니다.
論語集註 원문과 해석(抄)
* 學而 第 一
子曰學而時習之(자왈학이시습지)면 :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때로 이를 익히면
不亦說乎(불역열호)아 :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自遠方來(유붕자원방래)면 :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不亦樂乎(불역락호)아 :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인부지이불온)이면 : 남이 알아주지 아니해도 화내지 않으면
不亦君子乎(불역군자호)아 :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曾子曰吾日三省吾身(증자왈오일삼성오신)하노니 :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날마다 세 가지로 나 자신을 살피는데(* 아래 세 가지 즉 不忠-기기-자신, 不信-기우-붕우, 不習--기사-스승)
爲人謀而不忠乎(위인모이불충호)아 : 사람을 위하여 일을 꾀하여 충성스럽지 못했는가
與朋友交而不信乎(여붕우교이불신호)아 : 친구와 사귀어 믿음직하지 못했는가
傳不習乎(전불습호)이니라 : 선생님께 전달뱓은 것을 익히지 못했는가
子曰弟子入則孝(자왈제자입즉효)하고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제자는 집에 오면 효도하고
出則弟(출칙제)하며 : 밖에 나아가면 공손하며
謹而信(근이신)하며 : 삼가고 미덥게 하며
汎愛衆(범애중)하되 : 널리 대중을 사랑하되
而親仁(이친인)이니 : 어진이를 친히 할 것이며
行有餘力(행유여력)이어든 :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則以學文(칙이학문)이니라 : 문장을 배울 것이다.
子曰父在(자왈부재)에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가 살아 계시면
觀其志(관기지)요 : 그 뜻을 보고
父沒(부몰)에 :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觀其行(관기행)이니 : 그 행실을 볼 것이로되
三年(삼년)을 : 삼년동안
無改於父之道(무개어부지도)라야 : 아버지의 도를 고치지 말아야
可謂孝矣(가위효의)니라 : 효도라고 말할 수 있다.
子曰不患人之不己知(자왈불환인지불기지)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치 말고
患不知人也(환부지인야)니라 :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할 것이다.
* 爲政 第 二
子曰道之以政(자왈도지이정)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정치로써 백성을 인도하고
齊之以刑(제지이형)이면 : 형벌로써 다스리면
民免而無恥(민면이무치)니라 : 백성이 형벌은 면하여도 부끄러운 마음은 없어진다.
道之以德(도지이덕)하고 : 덕으로써 백성을 인도하고
齊之以禮(제지이례)면 : 예법으로써 다스리면
有恥且格(유치차격)이니라 : 백성들이 부끄러움도 알고 또 마음이 바르게 된다.
子曰吾十有五而志于學(자왈오십유오이지우학)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
三十而立(삼십이립)하고 : 서른 살에 자립하게 되고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하고 : 사십에 사물의 이치에 대해서 의혹을 갖지 않게 되고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하고 : 오십에 천명이 무엇이지를 알게 되고
六十而耳順(륙십이이순)하고 : 육십에 모든 사리에 다 잘 통하게 되고
七十而從心所欲(칠십이종심소욕)하되 : 칠십에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不踰矩(불유구)호라 : 규범에 넘지 않게 되었다.
子游問孝(자유문효)한대 : 자효가 효도에 대해서 물었는데
子曰今之孝者(자왈금지효자)는是 : 공자가 말씀하시길 요새 효도라 하는 것은
謂能養(위능양)이니 : 부모를 잘 봉양하는 것을 말하는데
至於犬馬(지어견마)하여도 : 개나 말에 대해서도
皆能有養(개능유양)이니 : 사람들은 다 양육할 줄을 아는 것이니
不敬(불경)이면 : 공경하지 않으면
何以別乎(하이별호)리오 : 무엇으로 구별하겠는가.
子曰溫故而知新(자왈온고이지신)이면 : 공자 말씀하시길,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알면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니라 : 스승이 될 만하다. 하셨다.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길, 군자는
周而不比(주이불비)하고 : 원만하고 편벽되지 아니니하고
小人比而不周(소인비이부주)니라 : 소인은 편벽되고 원만하지 못한 것이다.
子曰學而不思則罔(자왈학이불사즉망)하고 : 공자 말씀하시길 배우고도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얻어지는 것이 없고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즉태)니라 : 생각만 하면서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하다.
子曰由(자왈유)아 : 공자 말씀하시길 유야
誨女知之乎(회녀지지호)인저 : 너에게 안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랴.
知之爲知之(지지위지지)요 :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不知爲不知是知也(부지위부지시지야)니라 :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하는 것이 바로 안다는 것이다.
* 八佾 第 三(팔일)
子曰人而不仁(자왈인이불인)이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람으로 어질지 아니하면
如禮何(여례하)며 : 예는 해서 무엇 하며
人而不仁(인이불인)이면 : 사람으로서 어질지 아니하면
如樂何(여락하)리오 : 음악을 해서 무엇 하리오
祭如在(제여재)하시며 : 제사를 지내심에 조상이 계신 듯이 하시고
祭神如神在(제신여신재)러시다 : 신을 제사지내시되 신이 있는 듯이 하시었다.
子曰吾不與祭(자왈오불여제)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함께 제사에 참여치 않으면
如不祭(여부제)니라 : 제사를 지내지 않음과 같으니라.
哀公(애공)이 : 애공이
問社於宰我(문사어재아)한대 : <제아>에게 <사>를 물으시니
宰我對曰夏后氏(재아대왈하후씨)는 : <재아>가 대답하기를, <하후>씨는
以松(이송)이요 : 소나무를 심고
殷人(은인)은 : 은나라 사람은
以柏(이백)이요 : 잣나무를 심고
周人(주인)은 : 주나라 사람은
以栗(이률)이니 : 밤나무를 심었습니다.
曰使民戰栗(왈사민전률)이니이다 : 백성들이 두려워하게 함을 말합니다.
子聞之(자문지)하시고 : 공자 이를 들으시고
曰成事(왈성사)라 : 말씀하시기를, 이루어진 말이라
不說(불설)하며 : 말하지 못하고
遂事(수사)라 : 어쩔 수 없는 일이라
不諫(불간)하며 : 간하지 못하며
旣往(기왕)이라 : 이미 지나간 일이라
不咎(불구)로라 : 허물하지 못하겠다. 고 하시니라.
子語魯大師樂曰樂(자어로대사락왈락)은 : 공자께서 노나라 태사에게 음악을 말씀하시기를,
其可知也(기가지야)니 : 음악은 알아야 할 것이니
始作(시작)에 : 처음에 시작함에
翕如也(흡여야)하여 : 모든 가락을 잘 합하고
從之(종지)에 : 그것을 냄에는
純如也(순여야)하며 : 잘 조하되는 듯이 하고
皦如也(교여야)하며 : 밝은 듯이 하고
繹如也(역여야)하여 : 꿰는 듯이 하여야
以成(이성)이니라 : 이루어진다. 하셨다.
子曰居上不寬(자왈거상불관)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아니하며
爲禮不敬(위례불경)하며 : 예를 하되 공경하지 아니하며
臨喪不哀(림상불애)면 : 상예에 임하여 슬퍼하지 아니하면
吾何以觀之哉(오하이관지재)리오 : 내가 무엇으로써 그를 보리오.
* 里仁 第 四
子曰不仁者(자왈불인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질지 아니한 자는
不可以久處約(불가이구처약)이며 : 그 때문에 곤궁함에 오래 처할 수 없으며
不可以長處樂(불가이장처락)이니 : 즐거움에도 오래 처하지 못한다.
仁者(인자)는 : 어진 사람은
安仁(안인)하고 : 어질음에 편안하고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자는
利仁(리인)이니라 : 어진 것을 잘 이용한다.“고 하셨다.
子曰苟志於仁矣(자왈구지어인의)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인에 뜻을 두면
無惡也(무악야)니라 : 악한 일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朝聞道(자왈조문도)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침에 도를 들으면
夕死(석사)라도 : 저녁에 죽어도
可矣(가의)니라 : 가하도다.“고 하셨다.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懷德(회덕)하고 : 덕을 마음에 품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懷土(회토)하며 : 땅을 마음에 품는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懷刑(회형)하고 : 형벌을 마음에 품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懷惠(회혜)니라 : 은혜만 마음에 품는다.“고 하셨다.
子曰放於利而行(자왈방어리이행)이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익만을 좇아서 행하면
多怨(다원)이니라 : 원망이 많아진다.“고 하셨다.
子曰能以禮讓(자왈능이례양)이면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능히 예와 겸양으로써
爲國乎(위국호)에 : 나라를 다스리면
何有(하유)며 : 무엇이 어려울 것이 있으며,
不能以禮讓(불능이례양)으로 : 능히 예와 겸양으로 다스리지 못하면
爲國(위국)이면 : 나라를 다스리는 데에
如禮(여례)에 : 예같은 것을
何(하)리오 : 무엇에 쓰리오.“고 하셨다.
子曰不患無位(자왈불환무위)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지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患所以立(환소이립)하며 : 설 곳을 근심하라.
不患莫己知(불환막기지)요 :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求爲可知也(구위가지야)니라 :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기를 구해야한다.“고 하셨다.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喩於義(유어의)하고 : 의에 밝고,
小人(소인)은 : 소인은
喩於利(유어리)니라 : 이익에 밝다.“고 하셨다.
子曰見賢思齊焉(자왈견현사제언)하며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見不賢而內自省也(견불현이내자성야)니라 : 어질지 아니한 이를 보면 안으로 스스로 자신을 살펴야 한다.“고 하셨다.
子曰事父母(자왈사부모)하되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를 섬기되
幾諫(기간)이니 : 은근히 간할 것이니
見志不從(견지불종)하고 : 내 뜻을 알고도 따르지 아니하시면
又敬不違(우경불위)하며 : 또 더욱 공경하여 어기지 아니하여,
勞而不怨(로이불원)이니라 : 수고로와도 원망하지 아야야 한다.“고 하셨다.
子曰父母在(자왈부모재)어시든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가 살아 계시거늘
不遠遊(불원유)하며 : 멀리 놀지 아니하며
遊必有方(유필유방)이니라 : 놀아도 반드시 있는 방향을 밝힘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子曰三年(자왈삼년)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님 돌아가신지 삼년 동안을
無改於父之道(무개어부지도)라야 : 부모님의 길을 고침이 없어야
可謂孝矣(가위효의)니라 : 효자로 이를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父母之年(자왈부모지년)은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님의 나이는
不可不知也(불가불지야)니 : 알고 있지 않을 수가 없으니
一則以喜(일칙이희)요 : 오래 사시니 기쁘고
一則以懼(일칙이구)니라 : 늙어가시니 두렵다.“고 하셨다.
子曰德不孤(자왈덕불고)라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노니
必有隣(필유린)이니라 : 반드시 따르는 이웃이 있느니라.”고 하셨다.
子游曰事君數(자유왈사군수)이면 : 자유가 말하기를, 이금을 섬김에 간언하기를 자주하면
斯辱矣(사욕의)요 : 곧 곤욕을 당하고
朋友數(붕우수)이면 : 친구에게 충고를 자주하면
斯疏矣(사소의)니라 : 곧 사이가 소원해진다.”고 하였다.
* 公冶長 第 五(공야장)
子路(자로)는 : 자로는
有聞(유문)이요 : 깨우쳐 줌을 듣고
未之能行(미지능행)하여선 : 그것을 능히 행하지 못했으니
唯恐有聞(유공유문)하더라 : 오직 다 깨우쳐 줌이 있을까 두려워했다.
子謂子産(자위자산)하시되 : 공자께서 자산에게 이르기를,
有君子之道四焉(유군자지도사언)하니 : “군자의 도리에는 넷이 있으니,
其行己也恭(기행기야공)하며 : 그 몸가짐을 공손히 하고
其事上也敬(기사상야경)하며 : 그 윗사람을 섬기기를 공손히 하고
其養民也惠(기양민야혜)하며 : 그 백성 기르기를 은혜로서 하고
其使民也義(기사민야의)니라 : 그 백성 부리기를 의롭게 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晏平仲(자왈안평중)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안평중은
善與人交(선여인교)로다 : 사람과 잘 사귀는구나.
久而敬之(구이경지)온여 : 오래도록 공경하는도다.”고 하셨다.
子張問曰令尹子文(자장문왈령윤자문)이 : 자장이 묻기를, “영윤 자문이
三仕爲令尹(삼사위령윤)하되 : 세 번 벼슬하여 영윤이 되었어도
無喜色(무희색)하며 : 전혀 기쁜 기색이 없었고
三已之(삼이지)하되 : 세 번 벼슬을 그만 두되
無慍色(무온색)하여 : 성내는 기색이 없으니
舊令尹之政(구령윤지정)을 : 전에 자신이 맡은 영윤의 정사를
必以告新令尹(필이고신령윤)하니 : 반드시 새 영윤에게 고하니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忠矣(자왈충의)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
曰未知(왈미지)로라 : 자장이 말하기를, 잘모르겠다.”고 하셨다.
曰仁矣乎(왈인의호)잇가 : 자장이 말하기를, “어진 것입니까”고 하니
焉得仁(언득인)이리오 : 어찌 어질다 하겠는가.”고 하셨다.
崔子弑齊君(최자시제군)이어늘 :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죽이니
陳文子有馬十乘(진문자유마십승)이러니 : 진문자가 말 십승을 얻었다가
棄而違之(기이위지)하고 : 버리고 가서
至於他邦(지어타방)하여 : 다른 나라에 이르러
則曰猶吾大夫崔子也(칙왈유오대부최자야)라하고 : 말하시기를, “우리 대부 최자와 같다.”고 말하고
違之(위지)하며 : 다시 떠나가
之一邦(지일방)하여 : 어떤 한 나라에 가서
則曰猶吾大夫崔子也(칙왈유오대부최자야)라하고 : 말하기를, “우리 대부 최자와 같다.”고 말하고
違之(위지)하며 : 다시 떠났으니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고 하니
子曰淸矣(자왈청의)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매우 청렴한 사람이다.”고 했다.
曰仁矣乎(왈인의호)잇가 : 자장이 말하기를, “어진 것입니까.”고 하니
曰未知(왈미지)로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잘 모르겠다.
焉得仁(언득인)이리오 : 어찌 어진 일이겠는가.”고 했다.
子曰甯武子邦有道則知(자왈녕무자방유도칙지)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염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으면 지혜롭게 행동하고
邦無道則愚(방무도칙우)하니 : 나라에 도가 없으면 우직하게게 행동했으니
其知(기지)는 : 그의 지혜는
可及也(가급야)어니와 : 내가 따를 수 있지만
其愚(기우)는 : 그의 우직함은
不可及也(불가급야)니라 : 내가 따를 수가 없도다.”고 하셨다.
子曰伯夷叔齊(자왈백이숙제)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백이와 숙제는
不念舊惡(불념구악)이라 : 남의 지나간 악행을 생각하지 않는지라
怨是用希(원시용희)니라 : 원망하는 사람이 드물었다.”고 하셨다.
子曰巧言令色足恭(자왈교언령색족공)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을 공손히 하고 얼굴빛을 착하게 하고 공손을 지나치게 하는 것을
左丘明恥之(좌구명치지)러니 : 좌구명이 부끄럽게 여겼는데
丘亦恥之(구역치지)하노라 : 나도 이러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匿怨而友其人(닉원이우기인)을 : 원망을 숨기고 그 사람과 벗하는 것을
左丘明恥之(좌구명치지)러니 : 좌구명이 부끄러이 여겼는데
丘亦恥之(구역치지)하노라 : 나도 이러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하셨다.
* 雍也 第 六(옹야)
子華使於齊(자화사어제)러니 : 자화가 공자의 명령으로 제나라에 가니
冉子爲其母請粟(염자위기모청속)한데 : 염자가 자화의 어머니를 위하여 곡식을 청하니
子曰與之釜(자왈여지부)하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한 부를 주라”하니
請益(청익)하니 : 자화가 더 청하니
曰與之庾(청익왈여지유)하라 하시거늘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한 유를 주라.”하시니
冉子與之粟五秉(염자여지속오병)한데 : 염자가 곡식을 다섯 병을 주었더니
子曰赤之適齊也(자왈적지적제야)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적이 제나라에 갈 때
乘肥馬(승비마)하며 : 말을 타고
衣輕裘(의경구)하니 : 가벼운 갓옷을 입었으니
吾聞之也(오문지야)하니 : 내가 듣기에는
君子周急(군자주급)이요 : 군자는 부족한 이를 도와주고 궁핍한 이를 도와주나
不繼富(불계부)라하니라 : 부유한 이를 보태어주지 않는다.“고 하셨다.
原思爲之宰(원사위지재)러니 : 원사가 공자의 가신이 되었다.
與之粟九百(여지속구백)이어시늘 : 곡식 구백 말을 주시니
辭(사)한대 : 사양하거늘
子曰毋(자왈무)하여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양하지 말라,
以與爾鄰里鄕黨乎(이여이린리향당호)인저 : 너의 이웃과 마을과 향당에 나눠줘라.“고 하셨다.
季康子問仲由可使從政也與(계강자문중유가사종정야여)잇가 : 계강자가 묻기를, "중유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고 하니
子曰由也果(자왈유야과)하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중유가 과감하니
於從政乎(어종정호)에 : 정사를 좇음에
何有(하유)리오 : 무슨 무엇이 어렵겠는가." 하셨다.
曰賜也可使從政也與(왈사야가사종정야여)잇가 : 계강자가 묻기를, "사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고 하니
曰賜也達(왈사야달)하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는가 사리에 밝으니
於從政乎(어종정호)에 : 정사를 좇음에
何有(하유)리오 : 무슨 무엇이 어렵겠는가." 하셨다.
曰求也可使從政也與(왈구야가사종정야여)잇가 : 계강자가 묻기를, "구는 정사를 맡을 만합니까."고 하니
曰求也藝(왈구야예)하니 : 구는 재능이 많으니
於從政乎(어종정호)에 : 정사를 좇음에
何有(하유)리오 : 무슨 무엇이 어렵겠는가." 하셨다.
子曰賢哉라回也(子曰賢哉라회야)여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어질구나! 안회여,
一簞食(일단사)와 : 한 그릇의 밥과
一瓢飮(일표음)으로 : 한 표주박의 음료로
在陋巷(재루항)을 : 누항에 살면
人不堪其憂(인불감기우)어늘 :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거늘
回也不改其樂(회야불개기락)하니 : 안회는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으니
賢哉(현재)라 : 어질구나!
回也(회야)여 : 안회여."라고 하셨다.
求曰非不說子之道(염구왈비불설자지도)언마는 : 염구가 말하기를,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지지만
力不足也(역불족야)로이다 : 저의 힘이 부족합니다."고 하니
子曰力不足者(자왈력불족자)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힘이 부족한 자는
中道而廢(중도이폐)하나니 : 중도에서 그만 두는 법이니
今女畵(금녀화)이로다하다 : 이제 너는 해보지도 않고 미리 한계를 긋고 있다."고 하였다
子謂子夏曰女爲君子儒(자위자하왈녀위군자유)요 : 공자님이 자하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군자다운 섡비가 되고
無爲小人儒(무위소인유)하라 : 소인 같은 선비가 되지 말라."고 하셨다.
子曰質勝文則野(자왈질승문칙야)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바탕이 문체보다 나으면 야비해지고
文勝質則史(문승질칙사)니 : 문체가 바탕보다 나으면 문서나 꾸미는 관원과 같을 것이니
文質彬彬然後君子(문질빈빈연후군자)니라 : 문과 질이 고루 어울린 뒤에야 군자인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人之生也直(자왈인지생야직)하니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태어남은 곧은 것이니
罔之生也(망지생야)는 : 정직하지 않고 사는 것은
幸而免(행이면)이니라 : 요행으로 면하는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知之者不如好之者(자왈지지자불여호지자)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며
好之者不如樂之者(호지자불여락지자)니라 :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하는 자보다 못하다."고 하셨다.
子曰中人以上(자왈중인이상)은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보통 사람 이상은
可以語上也(가이어상야)어니와 : 높은 도리를 말할 수 있지만,
中人以下(중인이하)는 : 보통 사람 이하는
不可以語上也(불가이어상야)니라 : 높은 도리를 말할 수 없다."고 하셨다.
子曰知者(자왈지자)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지혜로운 사람은
樂水(요수)하고 : 물을 좋아하고(* 주의:좋아할 요 樂)
仁者(인자)는 : 어진 사람은
樂山(요산)이니 : 산을 좋아하나니(* 주의:좋아할 요 樂)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사람은
動(동)하고 : 동적이고
仁者(인자)는 : 어진 사람은
靜(정)하며 : 정적이며
知者(지자)는 : 지혜로운 사람은(* 여기 知는 오늘날의 지혜지)
樂(낙)하고 : 즐기고
仁者(인자)는 : 어진 사람은
壽(수)니라 : 수를 하게 된다."고 하셨다.
子曰君子博學於文(자왈군자박학어문)이요 :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글을 널리 배우며
約之以禮(약지이례)면 : 요약하여 행하기를 예로서 하면
亦可以弗畔矣夫(역가이불반의부)인저 : 또한 위반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子貢曰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자공왈여유박시어민이능제중)이면 : 자공이 말하기를, "만일 백성에게 널리 은덕을 베풀어서 능히 무리를 구제한다면
何如(하여)하니잇고 : 어떠합니까
可謂仁乎(가위인호)잇가 : 인이라 부를 만합니까." 하니
子曰何事於仁(자왈하사어인)이리오: 공자님이 말씀하시기를, " 어찌 인에만 관계된 일이리오
必也聖乎(필야성호)인저 : 반드시 성인일 것이니
堯舜(요순)도 : 요순 임금도
其猶病諸(기유병제)시니라 : 오히려 어렵게 여겼을 것이다.
夫仁者(부인자)는 : 어진자는
己欲立而立人(기욕립이립인)하며 : 자기가 서고자 하면은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이니라 : 자기가 달하고자 하면은 다른 사람을 달하게 한다.
能近取譬(능근취비)면 : 능히 가까운 데서 터득하여 미루어 가는 것을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니라 : 인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고 하셨다.
* 述而 第 七(술이)
子曰德之不修(자왈덕지불수)와 : 공자 말씀하시기를, “덕을 닦지 못하는 것과
學之不講(학지불강)과 : 배움을 강하지 못하는 것과
聞義不能徙(문의불능사)와 : 의를 듣고 능히 옮기지 못한며
不善不能改(불선불능개)가 : 착하지 않은 것을 능히 고치지 못하는 것이
是吾憂也(시오우야)니라 : 나의 근심이다.”고 하셨다.
子曰志於道(자왈지어도)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도에 뜻을 두며
據於德(거어덕)하며 : 덕에 의거하며
依於仁(의어인)하며 : 어진 것에 의지하며
遊於藝(유어예)니라 : 예에서 노닐어야 할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不憤(자왈불분)이어든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배우는 사람이 발분하지 않으면
不啓(불계)하며 : 그를 열어주지 않고
不悱(불비)어든 : 깨달은 이치를 표현하기를 애쓰지 않으면
不發(불발)호되 : 그를 발하게 해주지 아니하며
擧一隅(거일우)에 : 한 구석을 들어서
不以三隅反(불이삼우반)이어든 : 세 모퉁이를 돌이키지 못하면
則不復也(칙불부야)니라 : 다시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하셨다.
子曰飯疏食飮水(자왈반소식음수)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曲肱而枕之(곡굉이침지)라도 : 팔을 베고 자더라도
樂亦在其中矣(낙역재기중의)니 : 즐거움이 그 중에 있도다.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는 : 의롭지 아니하고서 부유하게 되고 귀하게 된 것은
於我如浮雲(어아여부운)이니라 : 낭에게는 뜬 구름과 같으니라.”고 하셨다.
子曰加我數年(자왈가아수년)하여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에게 몇 년이 더 주어진다면
五十以學易(오십이학역)이면 : 나이 오십에 주역을 배워
可以無大過矣(가이무대과의)리라 : 큰 허물을 없앨 수 있으리라.”고 하셨다.
子曰我非生而知之者(자왈아비생이지지자)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
好古敏以求之者也(호고민이구지자야)로라 : 옛것을 좋아하여 민첩하게 구하는 사람이다.”고 하셨다.
子曰三人行(자왈삼인행)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세 사람이 행하면
必有我師焉(필유아사언)이니 :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나니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요 : 그 중 착한 자를 가려서 쫓고
其不善者而改之(기불선자이개지)니라 : 그 중 선하지 아니한 자로 나의 허물을 고친다.”고 하셨다.
子以四敎(자이사교)하시니 : 공자께서 네 가지 일로써 가르치시니,
文行忠信(문행충신)이러시다 : 문과 행과 충과 신이었다.
子(자)는 : 공자께서
釣而不網(조이불망)하시며 : 낚시질은 하시나 그물질은 하지 않으시며
弋不射宿(익불사숙)이러시다 : 주살을 하시되 잠자는 새를 쏘지는 않으셨다.
子曰蓋有不知而作之者(자왈개유부지이작지자)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이치를 알지 못하고 저술하는 이가 있을까
我無是也(아무시야)로라 : 나는 이런 일이 없다.
多聞(다문)하여 : 많이 들어서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하며 : 그 착한 것을 택하여 따르고
多見而識之(다견이식지)가 : 많이 보아서 기록하면
知之次也(지지차야)니라 : 지혜의 다음은 되리라.”고 하셨다.
子與人歌而善(자여인가이선)이어든 : 공자께서 사람과 더불어 노래를 하고 잘하면
必使反之(필사반지)하시고 : 반드시 다시하라 하시고
而後和之(이후화지)러시다 : 뒤에 화답하셨다.
子曰若聖與仁(자왈약성여인)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인과 인자 같은 존재야
則吾豈敢(칙오개감)이리오 : 내가 어찌 감히 될 수 있겠는가?
抑爲之不厭(억위지불염)하며 : 다만 배우기를 싫어하지 아니하고
誨人不倦(회인불권)은 : 사람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음을
則可謂云爾已矣(칙가위운이이의)니라 : 말 할 수 있을 뿐이니라.
公西華曰正唯弟子不能學也(공서화왈정유제자불능학야)로소이다 : 공서화가 말하기를, “참으로 제자가 능히 배우지 못할 바입니다.”고 했다.
子曰奢則不孫(자왈사칙불손)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치하면 겸손치 못하고
儉則固(검칙고)니 : 검소하면 고루하다.
與其不孫也(여기불손야)론 : 그러나 그 겸손치 아니함보다는
寧固(영고)니라 : 차라리 고루한 것이 좋다.”고 하셨다.
子曰君子坦蕩蕩(자왈군자탄탕탕)이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의 마음은 편안하고
小人長戚戚(소인장척척)이니라 : 소인의 마음은 항상 근심과 걱정을 한다.”고 하셨다.
溫而厲(온이려)하시며: 공자는 온화하시면서 엄숙하시고
威而不猛(위이불맹)하시며 : 위엄이 있으면서 사납지 않으시고
恭而安(공이안)이러시다 : 공손하시면서도 마음이 편하셨다.
* 泰伯 第 八(태백)
子曰恭而無禮則勞(자왈공이무례칙로)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공손하기만 하고 예가 없으면 수고롭고,
愼而無禮則葸(신이무례칙사)하고 : 삼가기만하고 예가 없으면 두렵고,
勇而無禮則亂(용이무례칙란)하고 : 용맹하기만 하고 예가 없으면 어지럽고,
直而無禮則絞(직이무례칙교)니라 : 곧기만 하고 예가 없으면 조급하여 두서가 없을 것이다.
君子篤於親(군자독어친)이면 : 웃사람이 친척에게 도탑게 하면,
則民興於仁(칙민흥어인)하고 : 백성이 인에 감동할 것이요,
故舊不遺(고구불유)면 : 옛 친구를 잊지 아니하면
則民不偸(칙민불투)니라 : 백성도 박대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曾子有疾(증자유질)이어시늘 : 증자가 병이 위중할 때에
孟敬子問之(맹경자문지)러니 : 맹경자가 문병을 하였더니
曾子言曰鳥之將死(증자언왈조지장사)에 : 증자가 이르기를, “새가 장차 죽으려고 할 때는
其鳴也哀(기명야애)하고 : 그 울음이 슬프고
人之將死(인지장사)에 : 사람이 장차 죽으려고 할 때는
其言也善(기언야선)이니라 : 그 말이 착한 것이다.
君子所貴乎道者三(군자소귀호도자삼)이니 : 군자가 지켜야할 귀중한 도가 세 가지 있으니
動容貌(동용모)에 : 몸을 움직임에는
斯遠暴慢矣(사원폭만의)며 : 사납고 거만함을 멀리하고
正顔色(정안색)에 : 얼굴빛을 바르게 함에는
斯近信矣(사근신의)며 : 믿음직하게 하고
出辭氣(출사기)에 : 말을 함에는
斯遠鄙倍矣(사원비배의)니 : 비루하고 어긋남을 멀리 할 것이니
籩豆之事則有司存(변두지사칙유사존)이니라 : 그밖에 제사를 차리는 것 같은 소소한 일은 유사가 있어 할 것이다.
曾子曰以能問於不能(증자왈이능문어불능)하며 : 증자가 말하기를, “능하면서도 능치 못한 자에게 물으며
以多問於寡(이다문어과)하며 : 많으면서도 적은 이에게 물으며
有若無(유약무)하며 : 있으되 없는 것 같이 하고
實若虛(실약허)하며 : 차있으되 없는 것 같이 하며
犯而不校(범이불교)를 : 범하고도 계교치 아니함을
昔者(석자)에 : 옛적에
吾友嘗從事於斯矣(오우상종사어사의)러니라 : 내 벗이 일찍이 이에 종사하였느니라
子曰篤信好學(자왈독신호학)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독실하게 믿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守死善道(수사선도)니라 : 죽기를 한하고 지키고 도를 착하게 하라.
危邦不入(위방불입)하고 :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아니하고
亂邦不居(난방불거)하며 :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으며
天下有道則見(천하유도칙견)하고 : 천하에 도가 있으면 나가고
無道則隱(무도칙은)이니라 : 도가 없으면 숨을 것이다.
邦有道(방유도)에 : 나라에 도가 있는데도
貧且賤焉(빈차천언)이 : 가난하고 천한 것은
恥也(치야)며 : 부끄러운 것이고
邦無道(방무도)에 : 나라에 도가 없는데도
富且貴焉(부차귀언)이 : 부유하고 귀한 것은
恥也(치야)니라 : 부끄러운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狂而不直(자왈광이불직)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뜻만 높고 곧지 않으며
侗而不愿(동이불원)하며 : 무지하면서 근후하지 아니하며,
悾悾而不信을吾不知之矣(悾悾而不信을오불지지의)로라 : 무능하면서 미쁘지 못한 사람은 나는 이를 알아보고 싶지도 않다.”고 하셨다.
子曰學如不及(자왈학여불급)이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배우되 미쳐 가지 못하는 것같이 하며,
猶恐失之(유공실지)니라 : 오히려 잃을까 두려워하라.”고 하셨다.
* 子罕 第 九(자한)
子絶四(자절사)러시니 : 공자께서 네 가지를 끊었는데
毋意毋必毋固毋我(무의무필무고무아)러시다 : 뜻함도 끊고, 기필함도 끊고, 아집도 끊고 없었으며, 사사로움도 끊고 없더라.
子見齊衰者(자견제최자)와 : 공자께서 재최의 상복을 입은 자와
冕衣裳者(면의상자)와 : 면류관을 쓰고 의상을 입은 자와
與瞽者(여고자)하시고 : 소경을
見之(견지)에 : 만날 때에는
雖少(수소)나 : 잠깐 앉았을 때라도
必作(필작)하시며 : 반드시 일어나시며,
過之(과지)에 : 지나심에는
必趨(필추)러시다 : 반드시 빠른 걸음으로 지나셨다.
子欲居九夷(자욕거구이)러시니 : 공자께서 구이에 옮겨 살고자 하셨더니,
或曰陋(혹왈루)어니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누추하다는데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떻게 그러하실 수 있겠습니까?”고 하니
子曰君子居之(자왈군자거지)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거하니
何陋之有(하루지유)리오 : 무슨 누추함이 있겠느냐?”고 하셨다.
子曰出則事公卿(자왈출칙사공경)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밖에 나아가면 공과 경을 섬기고
入則事父兄(입칙사부형)하며 : 들어오면 부모와 형을 섬기고
喪事(상사)를 : 상사를 당하면
不敢不勉(불감불면)하며 : 정성을 다하고
不爲酒困(불위주곤)이 : 술을 마시더라도 실수를 않는 것이
何有於我哉(하유어아재)리오 : 무엇 하나 내게 취할 것이 있겠느냐.”고 하셨다.
子曰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자왈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로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내가 덕을 좋아하기를 이성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하셨다.
子曰苗而不秀者有矣夫(자왈묘이불수자유의부)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싹이 나고 꽃이 못피는 것도 있고,
秀而不實者有矣夫(수이불실자유의부)인저 : 꽃은 피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인저.”라고 하셨다.
子曰後生可畏(자왈후생가외)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후생이 두려운 것이니,
焉知來者之不如今也(언지래자지불여금야)리오 : 어찌 오는 자가 지금 사람만 같지 못하다는 것을 알겠는가?
四十五十而無聞焉(사십오십이무문언)이면 : 사십이나 오십이 되어서도 아직 세상에 들림이 없다면,
斯亦不足畏也已(사역불족외야이)니라 :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子曰主忠信(자왈주충신)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충성과 믿음을 주로 하고,
毋友不如己者(무우불여기자)요 : 자기만 못한 자를 벗하지 말고,
過則勿憚改(과칙물탄개)니라 :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하셨다.
子曰衣敝縕袍(자왈의폐온포)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해어진 무명옷과 도포를 입고,
與衣狐貉者(여의호맥자)로 : 여우와 이리의 털로 만든 갖옷을 입은 자와
立而不恥者(입이불치자)는 : 같이 서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는 자는
其由也與(기유야여)인저 : 아마도 우일 것이다.
不忮不求(불기불구)면 : 남의 부귀를 시기하지 아니하며 탐내지 아니하면
何用不臧(하용불장)이리오 : 어찌 등용한들 착하지 아니하겠느냐.”고 하셨다.
子路終身誦之(자로종신송지)한 대 : 자로가 이 말씀을 항상 외웠더니
子曰是道也何足以臧(자왈시도야하족이장)이리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것이 도리이기는 하나 그것만으로 어찌 족히 좋다고 하겠는가.”고 하셨다.
子曰歲寒然後(자왈세한연후)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추운 겨울이 된 뒤에야
知松柏之後彫也(지송백지후조야)니라 : 소나무와 잣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뒤에 시들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셨다.
子曰知者不惑(자왈지자불혹)하고 : 공자 말씀하시기를, “지혜로운 자는 미혹되지 아니하고
仁者不憂(인자불우)하고 : 어진 자는 근심하지 아니하며
勇者不懼(용자불구)니라 : 용맹한 자는 두려워하디 아니한다.”고 하셨다.
(202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