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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인 오준, `사람의 땅 시의 길` 원문보기 글쓴이: 해와
강의실 밖 강의실 2019년 강의
노자 도덕경 79장
2019-12-6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화대원, 필유여원, 안가이위선?
是以 聖人 執左契 而不責於人.
시이 성인 집좌계 이불책어인.
有德司契, 無德司徹.
유덕사계, 무덕사철.
天道無親, 常與善人.
천도무친, 상여선인.
조그만 사랑 노래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화대원, 필유여원, 안가이위선?
큰 원한을 풀어준다 해도, 반드시 원한의 찌꺼기가 남게 되니,
어찌 잘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1. 한자 풀이
1) 和 화할 화, 口 (입 구, 3획), 총 8획
1. 화(和)하다: 서로 뜻이 맞아 사이좋은 상태가 되다, 2. 화목(和睦)하다, 3. 온화(溫和)하다, 4. 순(順)하다, 5. 화해(和解)하다, 6. 같다, 7. 서로 응(應)하다, 8. 합(合)치다, 9. 허가(許可)하다, 10. 모이다, 11. 화답(和答)하다, 12. 양념하다,
※ 字源; 和자는 ‘화목하다’나 ‘온화하다’하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和자는 禾(벼 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 收穫한 벼를 여럿이 나누어 먹는다는 뜻을 合하여 ‘화목하다’를 뜻함.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龠(피리 약)자가 들어간 龢(화할 화)자가 쓰였었다. 龢자는 피리를 그린 龠자를 응용한 글자로 피리 소리가 고르게 퍼져나간다는 의미에서 ‘조화롭다’를 뜻했다. 여기서 禾자는 발음역할만을 했었다. 하지만 금문에서부터는 소리의 조화를 口자가 대신하게 되면서 지금의 和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 유의자; 協 화합할 협, 睦 화목할 목 ※ 상대자; 戰 싸움 전
※ 비슷한 한자; 化 될 화, 잘못 와, 禾 벼 화, 말 이빨의 수효 수, 花 꽃 화, 貨 재물 화, 火 불 화 단, 話 말씀 화, 畫/ 畵/ 画 그림 화, 그을 획, 化 될 화, 잘못 와, 貨 재물 화, 華 빛날 화, 禍 재앙 화, 靴 신 화, 擭 덫 화, 덫 확, 잡을 획
※ 낱말; 緩和완화, 平和평화, 調和조화, 和解화해, 和睦화목, 和合화합, 和答화답, 共和國공화국, 溫和온화, 中和중화; 德性이 中庸을 잃지 아니한 狀態, 異性의 物質이 서로 融合하여 서로의 特徵이나 作用을 잃음, 違和感위화감; 잘 어울리지 않아서 일어나는 語塞한 느낌, 講和강화; 交戰國끼리 싸움을 그만두고 서로 和解함, 總和총화; 全體를 合하여 모은 數. 總計, 全體의 和合, 和順화순; 溫和하고 순함, 和順郡
▻ 附和雷同부화뇌동;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 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意味함 =雷同附和, 附和隨行
▻ 和而不同화이부동; 남과 사이좋게 지내되 義를 굽혀 좇지는 아니한다는 뜻으로, 곧, 남과 和睦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原則을 잃지 않음
▻ 和光同塵화광동진; 和光은 빛을 늦추는 일이고, 同塵은 俗世의 티끌에 같이 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지혜를 자랑함 없이 오히려 그 지혜를 부드럽게 하여 俗世의 티끌에 同化함을 말함 =入廛垂手
2) 怨 원망할 원, 쌓을 온, 心 (마음 심, 4획), 총 9획
1. 원망(怨望)하다, 2. 고깝게 여기다, 3. 책망(責望)하다, 4. 나무라다, 5. 미워하다, 6. 슬퍼하다, 7. 위배(違背)되다, 8. 어긋나다, 9. 헤어지다, 10. 풍자(諷刺)하다, 11. 원수(怨讐), 12. 원한, 13. 원망, a. 쌓다 (온) = 蘊 b. 축적(蓄積)하다 (온)
※ 단어 뜻풀이; 원한(怨恨), 원망(怨望)
※ 字源; 怨자는 ‘원망하다’나 ‘미워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怨자는 夗(누워 뒹굴 원)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夗자는 달이 뜬 어두운 밤에 뒹구는 모습을 표현, ‘누워 뒹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怨자는 이렇게 누워 뒹군다는 뜻을 가진 夗자에 心자를 결합해 분하고 원통하여 바닥을 뒹굴 정도의 심정이라 뜻을 표현하고 있다.
※ 유의자; 怏 원망할 앙, 恨 한 한, 憾 섭섭할 감, 근심할 담
※ 상대자; 恩 은혜 은, 惠 은혜 혜
※ 동음이의어; 遠 멀 원, 園 동산 원, 元 으뜸 원, 院 집 원, 阮 나라 이름 원, 성씨 완, 原 언덕 원, 근원 원, 願 원할 원, 員 인원 원, 더할 운, 圓 둥글 원, 화폐 단위 엔, 源 근원 원, 援 도울 원, 苑 나라 동산 원, 막힐 울, 袁 성씨 원, 冤 원통할 원; 冤痛, 寃 원통할 원, 猿 원숭이 원, 鴛 원앙 원
※ 낱말; 怨恨원한, 怨望원망, 怨讐/怨讎 원수, 怨聲원성, 宿怨숙원; 오래된 묵은 怨恨, 買怨매원; 어떤 일로 말미암아 남의 怨恨을 삼, 恩怨은원, 怨咎원구/ 怨尤원우; 怨望하고 꾸짖음
▻ 克伐怨慾극벌원욕; 네 가지 惡德, 남을 이기기를 즐기는 일, 자기의 才能을 자랑하는 일, 怨恨을 품는 일, 慾心을 내고 탐내는 일
▻ 誰怨誰咎수원수구; ‘누구를 怨望하며 누구를 탓하랴’라는 뜻으로, 곧, 남을 怨望하거나 꾸짖을 것이 없음 =誰怨孰尤
▻ 自怨自艾자원자애; 잘못을 뉘우쳐 다시는 그런 잘못이 없도록 함을 이르는 말
▻ 怨憎會苦원증회고; 佛敎의 八苦 중 하나, 生苦, 老苦, 病苦, 死苦, 愛別離苦, 怨憎會苦, 求不得苦, 五陰盛苦
▻ 含憤蓄怨함분축원; 분을 품고 怨恨을 쌓음
▻ 恩甚怨生은심원생; 사람에게 恩惠를 베풂이 지나치면 도리어 怨望을 사게 됨
▻ 貪者怨之本탐자원지본; 무엇을 탐한다는 것은 남의 怨恨을 사는 根本임
▻ 報怨以德보원이덕; 怨恨 있는 자에게 恩德으로써 갚는다는 뜻으로, 앙갚음하지 않는다는 말 =以德報怨, 以直報怨
▻ 耐怨害忍내원해인; 三忍의 하나. 남의 害침을 받고도 앙갚음할 마음을 내지 않는 일
▻ 怨天尤人원천우인; 하늘을 怨望하고 사람을 탓함
▻ 自知者不怨人자지자불원인; 自己를 아는 사람은 남을 怨望하지 않음
▻ 不怨天不尤人불원천불우인; 苦難이나 逆境을 만나더라도 하늘이나 다른 사람을 怨望하지 않고 제 分數를 지켜 自己 發展과 向上을 꾀함
▻ 怨親平等원친평등; 해치는 자나 사랑을 베푸는 자를 平等하게 대함 =寵辱若驚
▻ 貧而無怨빈이무원; 가난해도 世上에 對한 怨望이 없음
3) 安 편안 안, 宀 (갓머리, 3획), 총 6획
1. 편안(便安), 2. 편안하다, 3. 편안하게 하다, 4. 안존(安存)하다: 아무런 탈 없이 평안히 지내다, 5. 즐거움에 빠지다, 6. 즐기다, 좋아하다, 7. 어찌, 8. 이에(乃), 곧, 9. 어디에, 10. 안으로, 속으로
※ 문법
1. 의문 (1) [安…] 왜…. 어째서…. 焉과 쓰임 같음. (2) [安…] 어디에….
2. 반어 [安…哉(乎·也)] 어찌 …할 것인가. (아니, …할 수 없다. )
3. 원망(願望) [安得…] 어찌해서든지 …고 싶다.
※ 字源; 安자는 ‘편안하다’나 ‘편안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安자는 宀(집 면)자와 女(여자 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安자도 지금과는 다르지 않았다. 安자는 여자가 집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편안하다’나 ‘안정적이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 유의자; 便 편할 편, 똥오줌 변, 寧 편안할 녕(영), 편안할 령(영), 康 편안 강, 穩 편안할 온, 편안할 은, 靖 편안할 정 ※ 상대자; 危 위태할 위
2. 怨과 恨
아예 怨이 맺히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無私, 無爲는 私利私慾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을 수단으로 삼지 않는 것입니다.
恨은 怨을 스스로 다스리고 이겨내는 韓民族의 마음의 힘입니다.
解寃, 鎭惡鬼, 鎭魂, 그리고 다스려 섬기고 모시기.
3. 도덕경 9장; 怨을 만드는 咎허물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득 채우려드는 것은 그치는 것만 못합니다.
칼날을 갈고 갈아서 계속 날카롭게 하면 오래 가지 못합니다.
금과 옥이 집안에 가득 차면 지킬 수가 없고,
부귀해져서 교만해지면 스스로 허물을 남길 뿐입니다.
공을 세우면 뒤로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리입니다.
是以 聖人 執左契 而不責於人.
시이 성인 집좌계 이불책어인.
그렇기에 성인은 빚 받을 게 있으면서도 다그쳐 조르지 않습니다.
1. 한자 풀이
1) 執 잡을 집, 土 (흙 토, 3획), 총 11획
1. 잡다, 2. 가지다, 3. 맡아 다스리다, 4. 처리(處理)하다, 5. 두려워하다, 6. 사귀다, 7. 벗, 동지(同志), 8. 벗하여 사귀는 사람
※ 字源; 執자는 ‘잡다’나 ‘가지다’, ‘맡아 다스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 執자는 幸(다행 행)자와 丸(알 환)자가 결합한 모습. 執자의 갑골문을 보면 죄수의 손에 수갑을 채운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執자는 이렇게 죄수를 붙잡은 모습을 그려 ‘잡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후에 수갑은 丸자가 대신하면서 지금의 執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 유의자; 把 잡을 파(把握, 把守), 拘 잡을 구(拘束, 不拘), 捉 잡을 착(捕捉), 捕 잡을 포, 操 잡을 조, 拏 붙잡을 나(라), 拿 잡을 나, 逮 잡을 체, 탈 태, 秉 잡을 병
※ 비슷한 한자; 埶 재주 예/심을 예, 형세 세
※ 낱말; 執行집행, 執權집권, 執着집착, 固執고집, 執拗집요, 執行猶豫집행유예, 我執아집, 執念집념, 執筆집필, 偏執편집; 偏見을 固執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
▻ 天長去無執花老蝶不來천장거무집화로접불래; 하늘이 기니 가서 잡을 수 없고, 꽃이 지니 나비가 오지를 않음
▻ 執彈而招鳥집탄이초조; 새를 잡을 彈弓을 손에 들고 새를 부른다는 뜻으로, 目的과는 相反되는 手段을 취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
▻ 兩手執餠양수집병; ‘양손에 떡을 쥐었다’는 뜻으로, 가지기도 어렵고 버리기도 어려운 境遇를 이르는 말
2) 契 맺을 계, 애쓸 결, 부족 이름 글, 사람 이름 설, 大 (큰 대, 3획), 총 9획
1. (연분, 인연을)맺다, 2. 약속하다, 언약하다, 3. 새기다, 4. 조각(彫刻, 雕刻)하다, 5. 소원하다, 6. 들어맞다, 부합(符合)하다: 들어맞듯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다, 7. 맞다, 합치(合致)하다, 맞추다, 8. (귀갑을) 지지다, 9. 괴로워하다, 10. 계약(契約), 11. 계약서(契約書), 12. 약속(約束), 언약, 13. 계(契: 전래의 협동 조직), 14. 교분(交分), 교제(交際), 15. 두터운 정, 16. 정리, 정분, 17. 근심하는 모양, a. 애쓰다, 애써 노력(努力)하다 (결), b. 근고(勤苦)하다: 마음과 몸을 다하며 애쓰다 (결), c. 자르다, 끊다, 가르다 (결), d. 오래 헤어져 있다 (결), e. 잡다, 쥐다 (결), f. 부족(部族)의 이름 (글), g. 사람의 이름 (설)
※ 字源; 契자는 ‘맺다’나 ‘언약하다’, ‘새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契자는 大(큰 대)자와 㓞(새길 계; 칼로 나무에 새김질을 한 패의 뜻)자가 결합한 모습. 큰 符節의 뜻. 옛날에는 부절을 證據로 하여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약속한다는 뜻.
※ 유의자; 券 문서 권, 締 맺을 체, 約 맺을 약, 부절 요, 기러기발 적, 紐 맺을 뉴(유), 結 맺을 결, 상투 계
※ 동음이의어; 計 셀 계, 界 지경 계, 係 맬 계, 繼 이을 계, 戒 경계할 계, 階 섬돌 계(層階, 階段), 季 계절 계, 鷄 닭 계, 系 맬 계, 啓 열 계, 溪 시내 계, 桂 계수나무 계, 械 기계 계, 繫 맬 계, 谿 시내 계, 다툴 혜, 稽 상고할 계
※ 낱말; 契機계기, 契約계약, 契丹글안; 거란. 5세기 중엽 내몽골에 살던 유목 민족.
▻ 斷金之契단금지계; 쇠라도 자를 만큼의 굳은 約束 =金石之契
▻ 金蘭之契금란지계; ‘쇠처럼 단단하고 蘭香처럼 그윽한 사귐의 의리를 맺는다’는 뜻,
▻ 妙契玄化묘계현화; 奧妙한 符合과 玄妙한 德化.
▻ 契酒生面계주생면; 남의 物件으로 自己가 生色을 냄.
3) 責 꾸짖을 책, 빚 채, 貝 (조개 패, 7획), 총 11획
1. 꾸짖다, 2. 나무라다, 3. 책망(責望)하다, 4. 헐뜯다, 5. 취(取)하다, 6. 받아내다, 7. 요구(要求)하다, 바라다, 8. 재촉하다, 9. 권(勸)하다, 10. 책임을 지우다, 11. 책임, 직책(職責), 12. 의무, 13. 처벌, a. 빚(=債) (채), b. 부채(負債) (채), c. 빌려 준 금품(金品) (채), d. 빌려 줌 (채), e. 빌리다 (채)
※ 字源; 責자는 ‘꾸짖다’나 ‘빚’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責자는 ‘꾸짖다’라고 할 때는 ‘책’이라 하고 ‘빚’을 뜻할 때는 ‘채’로 발음한다. 責자는 貝(조개 패)자와 朿(가시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朿자는 ‘가시나무’를 그린 것으로 ‘가시’나 ‘동여매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責자는 이렇게 가시를 뜻하는 朿자에 貝자를 결합해 ‘가시가 돋친 돈’이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 責자는 빌려준 돈을 갚지 못하면 책망을 당한다는 의미에서 ‘꾸짖다’나 ‘나무라다’를 뜻하게 되었다.
※ 유의자; 劾 꾸짖을 핵, 힘쓸 해, 叱 꾸짖을 질, 呵 꾸짖을 가, 꾸짖을 하, 어조사 아, 咤 꾸짖을 타, 喝 꾸짖을 갈, 목이 멜 애, 罵 꾸짖을 매(罵倒; 몹시 꾸짖음), 詰 물을 힐/꾸짖을 힐(詰難; 詰問하여 非難함), 譴 꾸짖을 견(譴責; 잘못을 꾸짖고 나무람)
※ 비슷한 한자; 債 빚 채, 積 쌓을 적, 저축 자, 績 길쌈할 적, 蹟 자취 적
※ 동음이의어; 册 책 책, 策/ 䇿 꾀 책, 채찍 책, 柵 울타리 책, 謮 꾸짖을 책
※ 낱말; 責任책임, 叱責질책, 譴責견책, 責務책무, 職責직책, 免責면책, 問責문책, 詰責힐책, 責望책망, 質責질책
▻ 責人則明책인즉명; 남을 꾸짖는 데에는 밝다, 자기의 잘못을 덮어두고 남만 나무람
▻ 至愚責人明지우책인명;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나무라는 데는 聰明하다', 자신의 허물은 덮어두고 남의 탓만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
▻ 無足可責무족가책; 사람됨이 가히 責望을 할 만한 價値가 없음
▻ 責己之心책기지심; 스스로 제 허물을 꾸짖는 마음
▻ 面責我過剛直之人면책아과강직지인; 面前에서 나의 허물을 꾸짖어 주는 사람이라면 굳세고 正直한 사람임
▻ 生面大責생면대책; 일속을 잘 알지 못하고 關係가 없는 사람을 그릇 責望하는 일
▻ 自責內訟자책내송; 스스로 제 言行을 꾸짖음 =悔過自責, 引過自責
▻ 厭人責者其行無進염인책자기행무진; 남의 꾸짖음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 行實에 前進이 없음
2. 도덕경 제 36장.
將欲歙之, 必固張之, 將欲弱之, 必固强之.
將欲廢之, 必固興之, 將欲奪之, 必固與之.
是謂微明. 柔弱勝剛强.
魚不可脫於淵, 國之利器, 不可以示人.
점점 움츠려드는 것은 필히 떨쳐 일어나기 위한 모습이고,
약해지는 듯 보이는 것은 필히 강해지려는 과정입니다.
장차 망하게 하려면 필히 일시적으로 흥하는 듯 보이게 하고,
뺏으려면 필히 서슴없이 먼저 주는 듯 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둠과 밝음의 이치이며,
부드럽고 약한 것이 딱딱하고 강한 것을 이기는 이유입니다.
물고기가 연못을 뛰쳐나와서는 안 되듯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유용한 이기는 남들에게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3. 左契좌계, 右契우계; 채무영수증, 계약을 할 때 符信부신을 둘로 나누어 ‘左契좌계’(왼쪽의 것)를 채권자가 갖고 ‘右契우계’(오른쪽 것)를 채무자에게 주었다.
有德司契, 無德司徹.
유덕사계, 무덕사철.
덕이 있는 자는 빚을 다그치지 않고, 덕이 없는 자는 빚을 조릅니다.
1. 한자 풀이
1) 司 맡을 사, 口 (입구, 3획), 총 5획,
1. (직무로서 어떤 일을) 맡다, 2. 엿보다, 살피다, 3. 지키다, 수호(守護)하다, 4. 관아(官衙: 공무를 집행하는 곳), 5. 마을, 6. 벼슬(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 또는 그런 일), 7. 벼슬아치, 관리(官吏), 공무원(公務員)
※ 字源; 司자는 ‘(일을)맡다’나 ‘벼슬’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司자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后(임금 후)자를 거꾸로 그린 것으로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을 그린 것이라는 해석이다. 다른 하나는 팔을 하늘 높이 들어 명령을 내리는 사람을 그린 것으로 보는 해석이다. 그러나 갑골문의 형태로 보면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이 명령을 내리는 모습에서 ‘주관하다’나 ‘관리하다’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 비슷한 한자; 訶 꾸짖을 가, 꾸짖을 하, 詞 말 사/글 사
※ 동음이의어; 四 넉 사, 事 일 사, 社 모일 사, 토지신 사, 使 하여금 사, 부릴 사, 보낼 시, 死 죽을 사, 士 선비 사, 史 사기 사, 仕 섬길 사, 벼슬 사, 思 생각 사, 수염이 많을 새, 査 조사할 사, 寫 베낄 사, 寺 절 사, 모실 시, 師 스승 사, 謝 사례할 사, 舍 집 사, 버릴 사, 벌여놓을 석, 辭 말씀 사, 辭讓할 사, 私 사사 사, 射 쏠 사, 벼슬 이름 야, 맞힐 석, 싫어할 역, 絲 실 사, 가는 실 멱, 祀 제사 사, 沙 모래 사, 봉황 사, 목 쉴 사, 詞 말 사,글 사, 邪 간사할 사, 그런가 야, 나머지 여, 느릿할 서, 蛇 긴 뱀 사, 구불구불 갈 이, 斜 비낄 사, 골짜기 이름 야, 似 닮을 사, 賜 줄 사, 巳 뱀 사, 斯 이 사, 천할 사, 捨 버릴 사, 詐 속일 사, 赦 용서할 사, 飼 기를 사, 唆 부추길 사
※ 낱말; 司正사정, 司法사법, 司令官사령관, 司會者사회자
2) 徹 통할 철, 彳 (두 인변, 3획), 총 15획,
1. 통(通)하다, 2. 관통(貫通)하다, 3. 꿰뚫다, 4. 뚫다, 5. 벗기다, 6. 다스리다, 7. 버리다, 8. 부수다, 9. 거두다, 10. 치우다, 11. 구실(온갖 세납을 이르던 말)의 이름
※ 字源; 撤(철)과 通字. 徹자는 ‘통하다’나 ‘관통하다’, ‘꿰뚫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徹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育(기를 육)자, 攵(칠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徹자는 鬲(솥 력)자에 又(또 우)자만이 그려져 있었다. 鬲자는 음식을 만드는 조리 도구를 그린 것이다. 여기에 又자가 결합한 것은 식사를 마치고 식기 도구를 치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徹자의 본래 의미는 ‘거두다’나 ‘치우다’였다.
※ 유의자; 涇 통할 경, 通 통할 통, 貫 꿸 관, 당길 만
※ 동음이의어; 鐵 쇠 철(鐵道, 鐵筋철근, 鐵鋼철강), 哲 밝을 철(明哲, 哲學), 撤 거둘 철(撤回, 撤收, 撤廢, 撤去철거), 轍 바퀴 자국 철(前轍전철), 喆 밝을 철, 쌍길 철, 澈 맑을 철, 綴 엮을 철(點綴; 여기저기 흩어진 것들이 서로 이어짐, 또는 그것들을 이음), 輟 그칠 철, 掇 주을 철, 凸 볼록할 철(凹凸요철)
※ 낱말; 徹底철저, 貫徹관철, 冷徹냉철, 徹夜철야, 透徹투철
▻ 徹頭徹尾철두철미; 머리에서 꼬리까지 通한다는 뜻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方針을 바꾸지 않고, 생각을 徹底히 貫徹함을 이르는 말 =一以貫之
▻ 徹天之讐철천지수; 하늘에 사무치도록 큰 원한 =徹天之怨讐, 徹天之冤, 徹天之恨
▻ 眼光徹紙背안광철지배; ‘눈빛이 종이의 뒤까지 꿰뚫어본다’는 뜻으로, 讀書의 理解力이 날카롭고 깊음을 이르는 말 =眼光紙背徹
▻ 大悟大徹대오대철; 크게 깨달아서 번뇌(煩惱), 의혹(疑惑)이 다 없어짐
▻ 徹底澄淸철저징청; 물이 밑바닥까지 맑다는 뜻, 至極히 淸廉潔白함을 이르는 말
▻ 念力徹巖염력철암; 專念하는 힘이 바위를 뚫는다는 뜻으로, 不可能해 보이는 일도 眞心으로 努力하면 이루지 못할 리가 없음을 이르는 말
2. 司契사계와 司徹사철
司契사계는 중국 고대의 회계관리인으로서 차용증서를 관리하였기 때문에 침착하고 여유가 있었던 반면, 司徹사철은 稅收세수를 관리했기 때문에 착취하여 악착같이 받아냈습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문서를 맡고, 덕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든지 빚을 받아냅니다.
3. 노자 도덕경 75장; 삶에 집착이 없는 자가 지혜롭다
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是以饑.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難治.
民之輕死, 以其上求生之厚, 是以輕死.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백성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은,
상위계층(甲, 기득권층, 불로소득자)이 너무 많이 거둬들이기 때문인데
그래서 (백성들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까닭도
상위계층(甲, 기득권층, 불로소득자)이 너무 잔꾀를 부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백성들을 다스리기가 어렵습니다.
백성들이 쉽게 죽음에 내몰리는 것은
상위계층이 자신들의 삶을 지나치게 후하게 챙기며 살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쉽게 죽음에 내몰리게 됩니다.
무릇 삶에 집착하지 않는 자가 삶을 귀하게 여기는 자보다 현명합니다.
天道無親, 常與善人.
천도무친, 상여선인.
하늘의 도리는 편애함이 없으니(누구를 골라서 친하지 않기에),
항상 사람들과 아름답게 더불어 살 수 있습니다.
1. 도덕경 제 5장; 無親은 不仁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天地之間, 其猶橐籥乎! 虛而不屈, 動而愈出, 多言數窮, 不如守中.
천지자연은 사사롭게 偏愛하지 않아서,
만물을 한번 쓰고 버리는 추구(짚강아지 인형)처럼 똑같이 대합니다.
성인 또한 그러해서 어떤 백성을 따로 챙겨서 보살피지는 않습니다.
세상은 풀무와 같아서 속은 텅 비어있으나 다함이 없고,
움직일수록 더욱 뿜어져 나옵니다.
말이 많아지면 자주 궁해지니, 중용을 지키는 것만 못합니다.
나무의 키스
정진규
뿌리가 길어 올려 가지 끝 우듬지까지 물길 내고 있다 하여도 뿌리는 제 입술을 줄창 땅 속 깊이 묻고만 있고 가지의 입술이 오직 하늘 속살을 제 맘대로 휘젓고 있다 나무의 사랑법을 나는 잘 모르겠다 뿌리는 사랑의 생산이고 가지 끝 우듬지는 사랑의 탕진인가 정처없다 어느 게 더 사랑의 혀를 제대로 내두르는 것일까 보이지 않는 게 진짜라고 또 우길 참인가 이 겨울날에도 맨몸으로 이파리 하나 없이 허공을 휘어잡고 있는 느티나무 잔가지들 그들의 사랑법을 따라가다가 나는 손이 시렸다 허공 휘어잡기 자꾸 놓쳤다 뿌리가 성치 않은 모양이었다 자꾸 공급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