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대에 축복을 남기는 삶
“할렐루야!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로 큰 즐거움을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이들의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고 그의 의로움은 길이 존속하리라.”(시편 112,1-3)
어느 형제님의 장모님이 돌아가시기 전 사위에게 하신 말씀이랍니다.
“내가 피난을 와서 고생하며 살면서 한 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주변에 둘러보면 그래도 예수 믿는 사람이 다 잘살게 되었더라. 그러나 너희도 예수님을 믿고 잘 살았으면 한다.”
믿음이 있는 분들은 예수님을 믿으면 이런 것이 좋다, 저런 것이 좋다고들 이야기할 것입니다. 물론 다른 종교를 가진 분들은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예수님을 맞아들이면 진짜 좋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단지 당대에 나 혼자 잘 먹고 잘살기 위해 노력 분투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저에게 이렇듯 열심히 사는 이유를 묻는다면, 물론 저의 행복도 중요하고 성공도 중요하지만 더 깊은 곳에는 후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주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은 실로 대단합니다. 그런데 진실로 부모 세대뿐만 아니라 후대들이 실족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자신의 분야에서 반듯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부모라면, 성경에 나오는 축복이란 단어를 묵상해 보아야 합니다. 이때 알게 되는 것이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당대에만 축복이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축복이 후대로 풍성하게 연결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얼마나 중요한 진리입니까!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고 명문대학교를 졸업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튼실한 신앙을 물려주는 것이고, 후대를 위해 기도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일 것입니다. 오늘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놀라운 눈으로 보고 유다 민족의 탁월함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저는 그것의 핵심은 바로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성경 말씀 교육과 탈무드 교육으로부터 나온 힘이라고 봅니다.
유다인들은 세 살부터 열 살 때까지의 아이들에게 모세오경의 일부분을 외우게 하거나 핵심적인 성경 구절을 외우게 합니다. 그 말씀들이 평생 동안 승리하는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지요. 말씀이 힘과 용기와 지혜와 담대함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믿는 자에게 그 후손에까지 하느님이 복을 부어주실 것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규정과 계명들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잘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영원토록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신명 4,40)
이사야서에서도 하느님은 믿는 자의 후손들에게 복을 내려주실 것임을 다음과 같이 약속하고 계십니다.
“내가 목마른 땅에 물을, 메마른 곳에 시냇물을 부어 주리라. 너의 후손들에게 나의 영을, 너의 새싹들에게 나의 복을 부어 주리라. 그들은 물길 사이의 풀처럼, 흐르는 물가의 버드나무처럼 솟아나리라.”(44,3-4)
후손들이 시냇가의 버드나무처럼 번성한다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삶의 비밀을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누군가 전해주지 않으면 말입니다. 명문대학교에 진학시키고 유학을 보내는 일은 누군가 가르쳐주지만 삶의 숨겨진 비밀을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젊은 부모님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하느님의 말씀을 함께 하도록 해서 훨씬 좋은 결실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사는 이유 중 가장 으뜸이 되어야 할 것이 후대에 풍성한 삶을 물려주는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길을 꿰는 첫 단추가 주 하느님을 경외하는 일이고, 그 틀 속에서 자식들을 양육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집안에는 자자손손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오늘날 아이들 교육의 대부분은 어머니들이 맡고 있는데, 그럼 아버지는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사제의 직분을 수행해야 합니다. 사제는 자식에게 참된 축복을 내릴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분이지요.
민수기에는 사제가 백성들을 위해 어떻게 축복기도를 해야 하는가를 하느님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신 내용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아버지가 자식에게 행할 수 있는 축복기도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그대에게’ 대신에 아이의 이름을 넣어도 좋습니다.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민수 6,24-26)
하느님은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민수 6,27)는 점을 분명히 하고 계십니다. 누구나 신앙이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가정기도를 드리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정말 자연스럽게 하느님 말씀을 가족들에게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기게 되지요. 그것이 세상 지식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가정 내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가장들은 세 가지 기능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의무를 지니고 있다. 예언자로서 가족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사제로서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함께 기도하며, 왕으로서 가족들을 다스리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에서 그리스도는 예수님의 직분에 해당하는 표현입니다. 예수님의 직분이 예언자, 사제, 왕인 것처럼 가정 내에서 아버지 역시 예언자, 사제, 왕의 직분을 수행하는 귀한 존재입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버지가 믿음을 갖고 너희에게 신앙생활을 권하지만, 실제 너희가 하느님의 축복을 얼마나 받을지는 너희들 각자가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너희들이 가정을 이루고 만들어낸 새로운 후대들의 축복은 너희들 믿음의 진실성에 크게 의존할 것이다. 성경은 가장의 믿음에 따라 그 후손들의 운명이 얼마나 크게 달라지는가를 가르쳐주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각자가 너희들 후대를 위해 제대로 믿어야 한다.”
첫댓글 “할렐루야!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로 큰 즐거움을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이들의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고 그의 의로움은 길이 존속하리라.”(시편 112,1-3)
모든 가장들은 세 가지 기능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의무를 지니고 있다.
예언자로서 가족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사제로서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함께 기도하며,
왕으로서 가족들을 다스리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해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
주님! 남편을 통해서 더 큰 영광과 찬미를 받으소서. 저희 가정을 이끌어 주소서.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남편을 위한 기도>
주님, 남편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일의 과중함과 피곤으로 남편이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올 때
제가 아내로서 따뜻한 말과 미소로 맞이하게 해주시고
그때마다 그에게 새 힘을 내려주시옵소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에 짓눌릴 때
남편이 모든 결과를 주님께 의탁할 수 있는 큰 믿음을 주소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의 중압감과 저의 몰이해와 옹졸함으로
그가 어려움을 느낄 때와,
외로움과 고독으로 아픔을 느낄 때마다 함께하여 주소서.
부모와 형제들로부터 받는 무거운 짐과 이로 인한 답답한 마음들을
당신의 빛으로 치유하여 주소서.
직장에서 남편이 윗사람과 동료들 그리고 아랫사람들과 관계 안에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길 때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자녀들이 그들의 걱정과 고민을 솔직히 털어놓을 때 들어주며,
바람직한 조언을 할 수 있는 좋은 아버지가 되게 하소서.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체험하고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현재의 삶에 감사하며 열심히 일하게 하소서.
인생을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겸허함과 평화를 내려주소서.
주님! 남편을 통해서 영광과 찬미를 받으소서.
아멘
아멘. 아멘. 아멘.~~
"성경은 믿는 자에게 그 후손에까지 하
느님이 복을 부어주실 것임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그분의 규정과 계명들을 지켜라.
그래야 너희와 너희 자손들이 잘되고,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영원토록 주시는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신명 4,40)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