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까지는.
서둘러 시골을 가려고 평소보다 부피, 면적이 빵빵한 배낭에 온갖 살림살이를 챙겨넣었
지요. 여분 옷, 비상약품, 각자 수건..걱정도 팔자야. 다가올 상황에 대처하기 명목으로. 내 마음,심리상태를 보여줍니다. 너무 많은 염려, 근심 걱정..명절, 민족의 대이동은 내게 살림대이동입니다. 시골에 가면 내 가방은 '다이소'가 되곤하지요. 다들 나한테 와요. 타이레놀 있어요? 후시딘은? 물티슈 좀..
새벽에 잠이 깼는데 원인은 태양이 아닌 달빛소나타입니다. Moon river..달빛 흐르는 강. 졸리운 듯 오드리 헵번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요. 가만히 보니 나는 애써 외면하는데 달님이 뒤척거리는 건 처음 봅니다.
어제 충장서림에 갔었지요. 알라딘 중고서점 회원인데 변심했습니다. 병원 책꽂이에서 빌려 본 '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해인)' 생각 나 꽃향기 가득 책표지까지 내 손 안에..빌린 책 상황은 이랬어요.치자 꽃물인가.진한 핑크+자주+보랏빛 물로 슬프게 상처받은 몰골이었고 두께도 역시 잔뜩 팽창,쭈글거리던 책. 그것도 좋다고 집에 데려와 공책에 적어가며 읽었지요. 적어논 글귀들을 다시 옮겨적다가~ ' 그래, 그냥 한 권 사자' 오랜만에 서점 들리니 안내판에도 불구 어리버리..힐끗! 서서 모니터에 몰입하고 있는 주인장?이 제법 멋있어서 급기야 추파를..책 좀 찾을란디요~오..
첫댓글 날아 언니~~ 멋지시요~오^^
달빛 뒤척임, 가만 보면 눈물 그렁그렁해 보이기도 하지요.
공포스러울만치 많은 비. 천둥 번개, 벼락~촤아~ 시골서 보고 듣는 억수같은 비. 억수가 무슨 뜻이지? 오늘 비온다기에 어젯밤 먹구름 사이로 바삐 움직이는 달을 보았지요. 숨바꼭질이 과합니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흰둥이도 덩달아 꼬리 흔들며 짖어대기. 블랙홀 원리를 잘 모르지만 검은 하늘에 빨려들던 밤..추석이네요.차례 후 다시 한가해집니다.
화순이었던가요.
유난히 비가 많고 물이 많은 고장이지요.
화순의 달빛은 더 선명하고 멋진줄 알았는데 먹구름이라니.
바로 옆동넨데 이리 다를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