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get any big ideas 그 아무런 모든 생각을 하지마.
They're not gonna happen 그들은 나타나지 않아.
You paint yourself white 너 자신을 하얗게 칠하고,
And fill up with noise 잡음들로 채워넣어
But there'll be something missing 하지만 그런것들에 분명히, 어떤 실수가 있어.
Now that you've found it, it's gone 넌 이제 찾을거고, 이건 사라져
Now that you feel it, you don't 넌 이제 느낄거고, 그렇지 못하지
You've gone off the rails 넌 틀에서 벗어난 거야.
So don't get any big ideas 그러니 아무것이든, 모든 생각을 하지마.
They're not gonna happen 그들은 나타나지 않아.
You'll go to hell for what your dirty mind is thinking 네 그 무슨 더러운 관념에 생각으로 넌 지옥에 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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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로 표현해, 글로 표현해, 그것들, 고작 몇가지 단어들로 입모양으로 지금 내게 오고있는 멸망적인 부정과 그 어떤 뭣 보다도 아름다운 이것을 담아낸다고, 전한다고- 어떤 멋지고 간지나는 표현들을 써볼까 싶었지만 이 노래는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냥 가사를 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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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에게, 너무나도 강한 직돌구이고, 신을 경험하는 순간이다. 다시 온 것이 아니다. 그때와 전혀 다른 말로, 영 으로 다가온다.
여시아문과 같은 길다랗고, 친절한 부연설명이 많은 책의 반절을 라디오헤드가 이정도 분량으로 줄였다. 내겐 그렇다. 초반부의 리벌스와 엇박자 드럼, 흐느끼는 톰요크의 멜로디는 나를 무(無)로 돌아가게끔-{바로 이거다. 리벌스, 말 그대로 되감기다.} 만든다. (어안이 멍해진다고, 내 눈앞에 예수님이 부처님이 하느님이 나타나신 것 처럼 말이야.) 그래서 톰요크가 말하는 Big idea를 하지 않.. 할 수 없게 된다. 지금 이렇게 글로 정리하는 것도 기분나쁠정도로 순진구무한 여백에 도달하여, 진정한 집중 청(聽)의 상태가 된다. 밥도 안먹고 온 몸으로 듣는,, . 이 아름다운 선율속에서 톰요크는 내게 모든 것을 부정시킨다. 생각도, 느낌도, 형체도 모두, 말 그대로 무상에 이르게 절대부정으로 가르친다. 네 그 더러운 마인드의 뭔지모를 생각이 널 지옥으로 보낼거다. 라는 저주같은 강한 부정까지 준다. 그런 뒤에 잠깐의 정적 이후에, 그 어떤 말로 더 하겠는가. 할 말은 다 했다. 이젠 내게 그 부정을 강조시키고, 또 그 당신의 아름다움에 정신을 놓게 만드는 팔세토(고음)들로 나를 휘감는다. 그런뒤에 이 곡이 끝나면, 나는 이 곡마저 포함해서 나를 부정케 된다. 아무것도 내 속에 들어있지 않다. 곧 모든 것이 내가 되어 있는 해방감을 잠시동안에 느낀다.
그 뒤에 나는 그가 부르는 멜로디를 따라서 부른다. 마치 내가 그인 것 처럼, 내가 그가, 아름다운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나도 모르게 내게 찔끔찔끔 보여주고 있었다. 다만 온전히 내것으로 받아내지 못했다. 이걸 유의해야한다. 그냥 따라쟁이 카피가수가 아닌, 남의 것도 내 것으로 담아내는 그런 경지에 차이를 잊어먹는다.
노래제목도 원 제목인 "Big idea"가 아닌 "nude"가 된 것이, 나를 나체로 만들려는 톰요크의 그 사악하고 아름다운 부정이 담겨있다. 그리고 나는 나체가 되어버린다. 내 몇달전에 자주쓰던, '살갖이 드러나는'그 상태로 나를 이끌었다. 이것이 다 나의 계산적인 해석인가 싶다면 나는 젠장 지금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면서 쓰고 있다. 신나이에서 말하는 신들린 타자가 좀 적절한 비유의 상황이다. 졸려죽겠는데 그분이 의도하시는 손길에 따라서 타닥타닥 치고있다.
그는 해결방법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저, 선생의 역할. 파이프, 도르래처럼, 그저 나를 흐를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고, 쌀 갖다줬으면 되지. 밥까지 지어주지 않는다고 한다.
고해성사.
나를 하얗게 칠했다. = 내가 있는 새장의 속을 하늘색으로 칠해서, 내가 만든 거짓말임을 알고 있음에도 나는 잘 날고 있다고 자기자신에게 마인드컨트롤을 시전하고 있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칠' 하는 것에 불과하다. 머리 만지는 놈에게 "너 똑같거든" 이러는 게, 겉을 아무리 호리호리하고 화려한 폼으로 꾸며도 속에 있는 너 까지 변했느냐. 나는 대체적으로 절대적인 아니요다.
잡음으로 내 속을 채웠다. 버려야 편할 것을 알만한 것들까지도 다 아낀다고 담아서 나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아는 녀석이 모르는 척 하는것이 모르는 놈보다 더 멍청하다. 그래서 난 슈퍼울트라 멍청이였단 거다. 명상때도 항상 그랬고, 잠에 들려는 순간마저도 항상 그랬다. 잡생각이 맍다. 명상을 하는 이유에 들어맞지 않는 별애별 난해하고 때론 큼지막한 상상들이 5차원의 나에게 큰 도벽을 만들고 있었다. 그것으로 나는 수 많은 만화, 게임, 음악의 아이디어들을 받아서 자칭 "아이디어 뱅크"였다지만, 내 배부른 것을 알면서도 식탐을 주체 못 하는 아이가 되었다. 스승과 나. 당연히 중요할 것은 5차원의 나 라고 칭하는 스승님 이시다. 그렇기에 3차원에 있는 내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는 5차원으로 가면 부질없고, 때때로 고약한 속임수꾼의 특징이 된다. 스승을 모시는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스승님이고, 그런 중요함을 망각하기 일쑤다. 인간관계라고 멋지게 꾸며놓은 허상놀이도 마찬가지다. 끝에가서는 내게 온 스승님을 알아차리는 위 아더 월드임에, 계속 나는 부질없는 짓들을 벌이고 있다.
이 것들이 문제로 여겨지고. 계속 비상하려는, 오랜 꿈인 우주까지 진출하려는 나의 해방을 원하는 기운에 방해가 된다. 누군가에게 험한 말들 듣고, 차이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까지 하여도, 톰 아저씨에겐 이런 내 모습이 그냥 웃기지 않나. 허허 또 지랄하는군 하며! . 또 다른 작은 꿈은 "해방" "자유"였다. 근데 이것은 전제가 "난 자유롭지도 해방되지도 않았소"라고 선언하는 꼴이 되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까.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없애야지 하는 것 자체도 없애야 한다!"는 비수가 꼳혔다. 나는 없애야 한다는 것에 사명이나 책임까지 갖는다. 결국에는 클리셰를 위한 클리셰가 만들어졌다. [ex) 아빠 이 그림 뭐게요? . 아 이거 알어,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이지? from 어린왕자] 그리하여 항상 다들 말하던 "머리로만 이해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를 몸소 느껴버렸다. 그렇게 알아차리고 나니, 뭘 해야될지를 모르겠는 거다. 내 주체로 무언갈 할 수 없음을 깨닫으려는 와중에 스승님은 말하신다.
[잘 하고 있네]
역시 뭘 잘 한다는 건지 모른다. 나는 계속 몸부림 친다. 그러나 작게는 넘어뜨리고, 손을 데이게 하며, 스승님은 나를 가만히 있게 만든다. (무지를 내포) 익숙함에 속고있는 상태는 나를 계속 가만히 있지 못하게한다. 이렇게 해서 내가 자유로워 지지 않으면? 그 자유로워보이는 선배들도 자유롭지않은 모습을 보이는데 나도 안그러겠냐만? . 아무개는 이랬는데, 나는 어떻게 할건데에 동문서답하는 생각을 많이 가졌었다.
만들어지고 10년이 지나서야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 나체의 말들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신의영역에 도달하는 식의 황홀함도 느끼게 된다. 우주적 존재고 무상의 진리고 뭐고, 이해하긴 하는데 겁나 어렵게 이해하게 되는 배움이 있는가 하면, 듣는 순간에, 느껴지는 그 순간에 단 4분만으로 나를 행복한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배움이 있다. 말투가 비아냥대는 말투지만 어느 쪽이 더 잘난 건 아닌건 아는데, 단지 내겐 라디오헤드라는, 톰 요크라는 존재들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가르침들이 더 알아듣기 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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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쓴 글. 뭔가 대단한 무언가를 가지고 끄적이기 시작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무슨 말을 하고자 했는지 잊어먹었다.
결론적으로 톰 요크는 나의 예수이다. 란 얘기를 꺼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찬양 조차도 부정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빈 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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