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8(화)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 독서 : 다니엘 2, 31-45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모든 나라를 멸망시킬 것입니다.>
해설) 착취와 억압을 통해 세상에 군림하는 제국들의 겉모양은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정작 그 발은 진흙으로 되어 있습니다. 속은 텅 비어있으며 그러기에 겉만 화려한 제국을 무너뜨려 먼지로 돌아가게 하는 데는 돌멩이 하나로 충분합니다. 작은 돌멩이 하나가 겉만 화려한 제국의 발을 치면 그 화려함도 무너져 버립니다.
그 무렵 다니엘이 네부카드네자르에게 말하였다. 31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무엇인가를 보고 계셨습니다. 그것은 큰 상이었습니다. 그 거대하고 더없이 번쩍이는 상이 임금님 앞에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시무시하였습니다. 32 그 상의 머리는 순금이고 가슴과 팔은 은이고 배와 넓적다리는 청동이며, 33 아랫다리는 쇠이고, 발은 일부는 쇠로, 일부는 진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34 임금님께서 그것을 보고 계실 때,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떨어져 나와, 쇠와 진흙으로 된 그 상의 발을 쳐서 부수어 버렸습니다. 35 그러자 쇠, 진흙, 청동, 은, 금이 다 부서져서, 여름 타작마당의 겨처럼 되어 바람에 날려가 버리니, 그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을 친 돌은 거대한 산이 되어 온 세상을 채웠습니다. 36 이것이 그 꿈입니다. 이제 그 뜻을 저희가 임금님께 아뢰겠습니다. 37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임금들의 임금이십니다. 하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께 나라와 권능과 권세와 영화를 주셨습니다. 38 또 사람과 들의 짐승과 하늘의 새를, 그들이 어디에서 살든 다 임금님 손에 넘기시어, 그들을 모두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임금님께서 바로 그 금으로 된 머리이십니다. 39 임금님 다음에는 임금님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나겠습니다. 그다음에는 청동으로 된 셋째 나라가 온 세상을 다스리게 됩니다. 40 그러고 나서 쇠처럼 강건한 넷째 나라가 생겨날 것입니다. 쇠가 모든 것을 부수고 깨뜨리듯이, 그렇게 으깨 버리는 쇠처럼 그 나라는 앞의 모든 나라를 부수고 깨뜨릴 것입니다. 41 그런데 일부는 옹기장이의 진흙으로, 일부는 쇠로 된 발과 발가락들을 임금님께서 보셨듯이, 그것은 둘로 갈라진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쇠와 옹기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듯이, 쇠의 강한 면은 남아 있겠습니다. 42 그 발가락들이 일부는 쇠로, 일부는 진흙으로 된 것처럼, 그 나라도 한쪽은 강하고 다른 쪽은 깨지기가 쉬울 것입니다. 43 임금님께서 쇠와 옹기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듯이 그들은 혼인으로 맺어지기는 하지만, 쇠가 진흙과 섞여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서로 결합되지는 못할 것입니다. 44 이 임금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느님께서 한 나라를 세우실 터인데, 그 나라는 영원히 멸망하지 않고 그 왕권이 다른 민족에게 넘어가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 나라는 앞의 모든 나라를 부수어 멸망시키고 영원히 서 있을 것입니다. 45 이는 아무도 돌을 떠내지 않았는데 돌 하나가 산에서 떨어져 나와, 쇠와 청동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수는 것을 임금님께서 보신 것과 같습니다. 위대하신 하느님께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임금님께 알려 주신 것입니다. 꿈은 확실하고 그 뜻은 틀림없습니다.”
묵상) 손을 대지 않았는데도 날아든 그 돌은 하느님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나눔과 섬김과 희생과 봉사와 사랑의 나라입니다. 나눔과 섬김의 하느님 나라의 돌은 허상의 발을 내려치고, 그래서 억압과 착취는 무너질 것이며 착취로 인해 생긴 화려함도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그 돌은 산같이 큰 바위가 되어 온 세상을 채울 것입니다.
* 화답송 다니 3, 57. 58. 59. 60. 61(◎ 59ㄴ)
◎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 주님의 모든 업적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주님의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온 하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하늘 위 모든 물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 복음 환호송 묵시 2, 10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리라.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21, 5-11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해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웅장함에 감탄하는 것을 보시고 성전이 파괴될 것을 예고하시면서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유다인들은 로마제국의 압제에서 벗어나려고 제1차 독립전쟁(66-70년)을 일으킵니다. 그러자 70년 8월 29일에 로마군은 예루살렘 성을 무너뜨리고 예루살렘 성전을 불태워 버립니다.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묵상) 예수님을 거부하고 배척하고 받아들이지 않은 예루살렘은 파괴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거부한 영혼들도 역시 무너져 내릴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인간에게 주는 참 생명의 말씀입니다. 참 생명을 거부하면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진심으로 회개하지 않으면 그 영혼은 멸망할 것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하느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들이 믿음직스러워 보이고 더 그럴듯해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은 다 헛된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느님 위에 세워지지 않은 것들은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들을 따르는 사람은 이미 하느님을 저버린 사람입니다.
2023년 11월 28일 화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하느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하느님이 아닌 것들이 믿음직스러워 보이고 더 그럴듯해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은 다 헛된 것입니다.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루카21,6
다 허물어 질 때가 올 것이다!
The days will come when there will not be left a stone upon another!
★★회개 ㅡ예수님 맞아들임 ㅡ건강한 그리스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