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바뀌며 병사들 틈에 끼어 대화하고 있는 하종을 비춘다]
병1 '아.. 역시 전쟁 후엔 힘들어.'
병2 '하...(손을 떨며)나.. 나.. 전투가 처음이예요. 오늘처럼 이기기만 한다면 언젠간 저도 대장이 될까요?'
병1 '글쎄다. 태막리지 연개소문님이 간신들만 멀리한다면... 너 같은 애송이도 언젠간 대장이 될꺼다. 난 전장
터만 12번째 다니는 놈이야. 근데 아직 이꼴 이잖냐.'
병3 '하지만 괜찬항 질꺼야.'
하종 '그래. 고구려는 일어 설꺼야. 다시!!'
병사들 '맞아! 암. 추모왕이 지켜주신다!'
[화면이 바뀌고 낄낄대는 평양성 병사들을 비춘다]
평양병사1 '그래... 고구려는 다시 일어서.'
병2 '근데 우리가 일으킬꺼다. 너네는 시키는 일이나 잘해라~~ 큭큭큭..'
병3 '하하하하하~ '
[요동11성 소속의 건안성 장수가 나타나 평양병사1의 목을 벤다]
장수 '군법을 어긴 자다. 내부를 분열시키는 언어를 발설하는 자는 목을 벨 것이다!'
평양병사4 '평양의 병사는 변방의 장수보다도 직급은 높다. 에잇~(주먹으로 장수를 때린다.)
[평양병사와 건안성 병사와의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평양병사가 이긴다. 하종은 이 동영상에서 "왜?!"만을 반
복한다. 그리고 화면은 다음날 아침으로 바뀐다]
세작 '제형! 필율국의 패잔병이 역습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형 대중상 '흐음... 전군을 소집하라.'
[그리고 전군이 소집된다. 그 자리에서 대중상(발해 건국자 대조영의 아버지)은 말한다]
제형 '같은 조국의 사람들이 서로 싸운다는건, 독약을 먹고 스스로 그 독약을 이겨내기 위해 해독제를 먹지 않
는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로다. 이 고기를 하여금 그대들의 분노를 모두 씻어 주길 바란다.'
[화면은 막사안의 장교들에게 비친다]
제형 '자... 작전은 이렇다.'
[화면은 그날밤 매복군에게 비춤]
화면의 전개와 함께 요동11성의 병사 중 길눈과 눈이 좋은 병사에게 화면이 집중된다]
제형 '길눈이 좋은 병사5명과 몸집이 작고 전쟁을 잘 치루는 병사를 합쳐 천을 뽑아 산에 매복시킨다. 가짜 진
영에선 불을 피운다. 그리고 필율국 병사가 지나갈 즈음...'
[화면전개와 함께 위의 대사가 나오다가 갑자기 요동11성의 병사가 소리를 지르며 도망간다. 결국 1천의 매복
군은 전멸한다. -역시 동영상으로 표현-]
[막사로 돌아오는 건안성병사]
병1 '?? 매복군이 돌아온다!!'
제형 '뭐?'
건안성병사 '하악.. 히.... 죄송.. 죄송합니다.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습니다.
병사들 '뭐야?'
제형대중상 '뭐야? ... 전군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린다!!
당주 '저 녀석을 내버려 둡니까? 그리고 매복병은요?'
병사들 '아.. 그래도 구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형 '나의 생각은 너희들의 생각보다도 깊고 넓다. 어디서 감히 ..'
병사들 '(젠장.. 저 녀석 때문에..)'
제형 '저 병사만 매복군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 그리고 매복군은 이미 전멸했을 것이다. 일부러 기세 좋은 적
과 싸울 필요는 없다.'
당주 '그런... '
[다음날 아침이다.]
제형 '건안성의 병사들은 돌아가 건안성을 지켜라'
건안성병사들 '예엣? 왜죠? 어제 일 때문인가요? 왜 우리만 돌아가나요?'
제형 '뭘 그리 놀라느냐. 너희들의 전공은 하늘이 안다. 너희들의 용맹함은 땅이 안다. 너희들의 지혜는 바람이
안다. 그런 너희들의 대답은하나다!! 하늘과 땅과 바람이 아는 너희들은 고구려의 기둥이다.
건안성병사들 '........'
[우선 바람의 흐름을 표현한 뒤 대중상이 나오고 한 병상의 침을 삼키는 모습을 비춘 뒤 군영전체를 울리는
듯 표현한다. 그리고 돌아가는 건안성 병사들을 비춘다]
제형 '적군이 여전히 매복하고 있다는건 우리군을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당당하게 다물흥방의 노래를 부르며
진격하자!! 추모왕께서 보고 계신다!!'
병사들 '오오...'
제형 '자!! 우혼으로 가자!!'
[막사안으로 들어온 장수들과 제형 대중상]
제형 '우혼일세'
장수 '으..음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만. 다만....'
제형 '다만?'
장수 '필율국의 잔병이 문제지만 다물흥방의 노래만 듣고도 도망칠테니 큰 걱정은 안됩니다. 단지 우리 병사들
이 방심할까 걱정입니다.'
제형 '흠... 돌궐을 공격하는 이유가 무엇이오?!'
장수 '(웃으며) 저희 아이들을 위해서....?'
소태승 대조영(발해의 건국자) '그럼 대답은 하나군요'
소태승 '평양성의 병사 천명으로 수색과 함께 이 곳을 지키도록 하며, 병사 천을 더 후방에 보내 군량을 안전
하게 받아오게 하시오. 그리고 천을 요하로 보내 거기서 밥을 지어먹으며 명령을 기다리라 하시오.'
장수 '남는 수가 18000은 되군요. 당군은 어쩔까요?'
제형 '없을것이오. 당군은 없을 것이오. 설인귀가 돌아간지 얼마 되지 않았네.
자~~~~ 전쟁이다!!!!!!"
[시점이 점점 위로 올라가고 지형을 넓게 보여준다. 병사들이 드디어 진격한다]
[다물흥방을 흥얼거리며 진격하는 가운데 우혼과 가까운 지역에 왔다. 진을 짜기 전에 일단 병사들을 쉬게 한
대중상. 하종은 재미로 고원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다. -역시 동영상으로 표현-]
하종 '아니?? 당군 이자나.. 깃발에 꽂힌 저 唐자는 분명 당나라의 당자가 맞는데, 일단 알려야 겠다.'
[막사안으로 마구 뛰어온 하종]
하종 '하아... 제.. 제가 당군을 봤습니다.'
제형 '뭐? 잘못본게 아니냐?'
하종 '아닙니다!! 분명합니다. 이런 글자가 씌여 있었습니다. 唐'
소태승 '흠... 분명 태학에서 공부를 했을테고....'
제형 '일단 염탐병을 보내라. 10명이만 족하다. 2명을 더 보내 필율국의 패잔병을 감시하라.
하.... 어찌, 내 생각이 틀렸구나.'
소태승 '전쟁은 병가지상사라 했습니다. 어찌 아버님께서 모든 일을 예측하실수 있겠습니까. 너무 낙담하시지
마십시오.'
제형 '그래.. 아! 자네. 하종. 여기 남아있게.'
- 잠시 후로 바뀐다 -
염탐병 '제형님. 당군은 약 2만정도,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형 '지도를 보여 줘라.'
염탕병 '네 여기 있습니다.'
(지도를 보고)
제형 '하하하! 간단하지 않은가?'
소태승 '그렇군요. 허나 우리 병사가 나뉜다면...'
제형 '1만의 정병을 뽑아 둘로 나눠 동서 양쪽에서 공격하고 나머지로는 활로 적을 제압하면 되겠소. 당군이
각객겨파로 나온다면 다른 한쪽은 공격하고 공격당하는 쪽은 뒤로 물러나야 겠소. 허나, 오늘 이 진영을 볼땐
분명 경험이 없는 장수임이 틀림없다. 하하하! 오늘 당장 출진이다!'
소태승' 아버님. 너무 서두르시 옵니다.'
장수 '맞습니다. 좀더 지켜보는게 어떨런지요?'
제형 '아니다. 동천태왕께서 예전에 관구검에게 패하실땐 적에게 시간을 주어 진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했기
에 패전 하셨던 것이다. 병서(兵書)에도 병사를 빠르게 몰면 날랜기세가 배가된다 하였다. 소태승! 이번엔 내
뜻대로 해야 겠구나.'
당주 '옳으신 말씀'
하종 '(속으로 혼잣말: 이 짧은 시간에 복병을 생각한건가? 대단하다.)'
소태승 '당주와 장수들은 듣게 내가 자세한 작전을 얘기 하겠다.'
제형 '허헛.. 이놈.. (기뻐한다)'
소태승 '5천의 정병은 밤에 재빨리 빠져나와 적의 좌우를 공격하며 또 산과 남강(南江)에서 각기 5백명의 병사
가 활로 공격한다. 반드시 궁수들이 먼저 공격해야 하오.
멀리 돌아 강에서 활을 쏠 병사들을 거느릴 장수는 내가 될것이오.
산에서 활을 쏠 장수는 하종이며 각 5천의 병사는 제형과 당주 이진영이 될것이오.
[갑자기 놀란 표정을 하며 대조영을 보는 장수들]
'저..' '앗..!' '그게 무슨...' '아니되오! 어찌 일개 병사를 장수로 발탁합니까?'
소태승 '활을 쏘는 것이오. 또한 훌륭한 장수는 많을수록 좋소. 나는 훌륭한 장수를 만들기 위해 하종을 기용
하는 것이오. 내말은 군법이오. 군법을 시행하시오. 하종에게 천장형라는 지위와 그에 맞는 갑옷을 내려 줄 것
이다. 당주 이진영이 그걸 실행하게.'
천장형 하종 '아아.. 하... 하하... 전 그저.. 산에서 ... '
소태승 '그래. 그게 바로 너의 진급의 이유다. 잔말 말고 당주를 따라 가라'
하종 '네.'
당주 '예. 알겠습니다. 소태승은 참으로 현명하십니다.'
소태승 '무슨 소린가?'
당주 '유류왕의 괴유요. 괴유는 북쪽 시골출신이었습니다. 괴유는 유류왕에게 발탁되어 결국 부여 대소왕의 목
을 베었고 용렬한 기세는 하늘에 알려져 추모왕이 기뻐하셔서 대주류왕에게 큰 복(福)을 내려 주셨습니다. 이
제 소태승께서 똑같은 전처를 밟고 계시니 추모왕께서 참으로 기뻐할 일이옵니다.'
소태승 '하하하!'
이진영 '추모왕이십니다.'
제형 '자.... 이제 시작하자. 하늘을 위한 전쟁인가? 하하하'
[하종은 천장형란 직위를 받았다. 하종은 이제 쓸만한 부하 병사를 얻기 위해 좋은 백주를 모으러 다닌다. 어
떤 백주를 얻었는가가 나중의 작전에 영향을 끼친다. 좋은 병사를 얻으면 쉽다. 5명의 백주를 모아 부하병사
500을 만들자]
하종 '이젠 천장형... 좋아. 백주들을 모으러 가자!!'
[플레이어는 하종을 움직이며 좋은 백주를 모으러 다닌다. 단 시간제한 10분 안에 끝내야 한다.]
위의 목록 설명.
[사냥은 1인칭 시점으로 산에서 진행, 일기토는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활을 누가 잘 쏘나 시합. 문제는 즉석에
서, 또한 백주를 새로 얻을 때 백주들은 "최고입니다. 하종님의 부대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만약 제한 시
간안에 백주를 모두 모으지 못하면 임의로 백주들이 결정된다. 백주들은 제형 대중상의 막사앞에 모여있다.]
[백주5명을 모은 뒤 막사로 들어가자]
[임의상 이 시나리오에선 갈원, 화리, 문모, 평리사우, 모만호 이 5명의 백주를 얻었다]
소태승 '천장형 하종. 이 문서를 받게나. 작전문서다.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이행해야 된다. 다행히 갈원이란
백주가 있으니 자네를 잘 도와 줄걸세.
하종 '예. 떨리는 마음을 추스리는건 도와주지 못하겠죠.'
소태승 '첫 출전이니 당연히 떨리겠지. 가서.... 백주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라.'
[제형 대중상의 막사에서 조금 떨어진 부근에 하종의 500병사가 있다. 그리로 움직인다]
하종 '잘들 와주었네. 내가 바로 새로운 천장형 하종이다. 난 군법으로 천장형이 되었고 난 너희들이 대장이
되었으니 나의 명령을 받아야 한다.'
백주 갈원 '들었느냐? 천장형이시다.'
하종 '모두 활들은 준비했는가?'
병사1 '예! 숨소리도 안내려고 팬티로 갈개도 만들었수∼'
모두가 웃는다.
갈원 '이건 천장형의 활입니다. 모두 38개씩, 500명이 38개씩 19000개의 화살을 만들었습니다.'
하종 '좋다. 사기는 충천해 잠자는 하늘을 깨울만 하구나. 좋다!'
병사2 '이제 작전을 말해 주세요.'
병사1 '내 팬티갈개를 쓸수 있는 작전이어야 할텐데....'
병사3 '아우.. 시끄러.'
하종 '자, 들어라. 전군은 네면에서 당군을 공격할 것이다. 우리부대는 산중턱에서 내려와 활을 쏘며 적을 섬멸
할 것이다. 활이 다 떨어지면 나의 명령을 받고 칼과 창으로 바꿔들고 남은 적을 모두 쓸어낼 것이다.'
병사4 '음... 활을 쏘다가 칼과 창을 들고 적을 섬멸한다...'
(병사들끼리 속닥거리며, '신참대장이 제법인데?')
[산중턱의 하종의 매복군에게 화면이 전환]
하종 '불화살이 2번째로 나오면 우리는 약간 아래로 내려가 활을 쏜다. 최대한 멀리 쏴야 한다.
병사1 '왜 2번째죠?'
하종 '첫 번째 불화살로 소태승 대조영께서 활로 공격할 것이고,
두 번째 불화살로 나 하종의 부대가 활로 공격할 것이고,
세 번째 불화살로 당주 이진영께서 우측에서 공격할 것이고,
네 번째 불화살로 제형 대중상께서 좌측에서 공격할 것이다.
이리하면 적은 금세 사기가 떨어져 비록 우리의 병사 숫자가 적다 하나 쉽게 승리 할 수 있을 것이다.'
병사2 '불화살들.'
병사1 '앗.! 첫 번째 불화살입니다.'
하종 '자!! 모두 활을 들고 내려가 활을 쏠 준비를 해라.'
[잠시 후]
병사3 '두 번째 불화살입니다.'
하종 '좋다. 모두 산을 20걸을 내려가서 활을 쏴라!! 최대한 멀리 쏘는 것이다.'
[당군과 고구려군의 한판 대결이 벌어진다. 잠시 후]
백주 갈원 '천장형.! 활이 다 떨어져 갑니다.'
하종 '그래?'
갈원 '이제 칼과 활을 들도록 하죠.'
하종 '그래.. 화살이 다 떨어진 병사나 화살이 남은 병사도 칼이나 창을 들고 당나라 병사들을 모두 도륙하
자!!'
갈원 '백주 화리! 너와 내가 천장형을 호위하자. 문모! 나의 병사까지 거느려 주게. '
화리 '평리사우! 넌 나의 병사를 맡아주게.'
하종 '(놀랍다. 오히려 나의 자리에 있어야할 사람들이 아닌가...)'
갈원 '천장형. 병사들의 대부분은 벌써 내려 갔습니다.'
하종 '그래! 가자!'
[마침내 전투는 막바지에 이른다]
제형 '대중상 '한치의 틈을 보이지 마라! 저항하면 무조건 베어라!'
병사1 '제형! 말을 타고 도망가는 병사가 있습니다!!'
[대중상이 활을 들고 말을 타고 도망가는 당나라 병사를 쏘아 맞춘다.]
제형 '말을 가져와라. 너는 지금 당장 말을 타고 평양으로 달려가 태왕께 예기치 못한 승전을 거뒀다 알려라.
또한 제형 건안성 욕살 대중상이 다시금 사신을 보낸다는 말도 하라.'
[하종을 바라보는 대중상]
제형 '(하늘이여. 나의 괴유에게 승리를 주신 겁니까?)'
하종!! 군대를 거둘테다. 네가 군대를 거둔다고 이르게.'
하종 '옛.'
[구석진 곳을 다니며 알리고 미니게임을 진행한다.]
[미니게임. 숨어있는 패잔병을 찾아라!∼ 찾아서 포로로 만든다]
[고구려 병사들이 나란히 정리되어 있고 포로들은 그 옆에 있다]
제형 '선비족 놈들이 아니냐?! 당나라를 세우고 기고만장 설치더니 이게 왠 일 이더냐? 하하하!'
소태승 '(귓속말로) 아버님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게다가 군량도 적습니다. 우혼 함락은 원군에게 맡겨야겠습니
다.'
제형 '포로들은 요동성으로 보내라. 천장형 들은 오늘밤 보고를 마치도록 하라. 이진영이 당군의 식량과 병장
기를 챙기도록 하라!. 그리고 전군!!! 마지막 전투가 남았으니 빨리 돌아가 쉬어라.'
병사1 '정말 입니까?'
병사2 '..... 돌아가... 돌아가 이어 말씀하시면 안되겠습니까?'
제형 '(나의 마음을 헤아린 건가?)좋다. 소태승은 포로들을 지금 당장 요동성으로 보내고 병사 2천을 딸려 보
내라.'
[본진으로 돌아온 고구려군]
제형 '우혼 함락은 실패다.'
병사1 '아니? 무슨 이유죠?'
제형 '군량이 부족하다. 뒤에 오는 원군들에게 맡겨야 할 것 같다.'
병사2 '오늘밤, 하늘을 보니 별이 서쪽으로 가다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몇 개의 별이 서쪽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동으로 향하는 별도 있었습니다. 별이 이토록 변화무쌍하니 무슨 뜻인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하겠습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헌데 움직인 별들의 위치는 모두 같은 곳이더군요.'
소태승 '... 네 이름은 무엇이냐?'
온국정 '제 이름은 온국정. 경당에서 병법공부를 했습니다.'
소태승 '오늘 본 별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는 당군의 별이었다. 전군 돌아가라. 쉬어라. 며칠 후에 퇴각한다.'
병사1 '어서 가자구∼'
병사2 '야∼∼ 집에 가는게 1년만인가?'
병사3 '난 여기 오기전에 아들을 낳았는데... 그 녀석 어떻게 되었을지...'
병사4 '난 엄마가 보고 싶어'
제형 '대씨가... 그런가? 조영이 너의 별이 움직였지 않느냐.'
소태승 '추모왕의 뜻인가요? 하종도 그렇고. 아버님도 보셨군요. 새로운 하늘이 열리는 징조를 보셨군요.'
당주 이진영 '나의 하늘은 하종에게 있었습니다.'
제형 '하종이라... 그는 정말 괴유인가?'
당주 '어쨌든 하종이 대씨의 하늘에 속할까요?'
제형 '....... 모르겠구나'
소태승 '하종의 진급을 요청합시다.'
제형 '그래. 분명 그의 별은 크고 아름답다.'
[다음날, 퇴각 준비를 분주히 하는 고구려 병사들]
소태승 '아쉽군요. 너무 시간이 부족했어요. 아버님.'
제형 '평양에서도 서찰이 왔었다.'
소태승 '무슨 내용인가요?'
제형 '우리 사정을 아는지, 퇴각하라더구나. 태막리지는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소태승 '음... 어제... 그 별들은 추모왕의 하늘과 태막리지의 하늘이 깨지게 했습니다.'
제형 '그만 하자. 퇴각 준비는 다 되었느냐?
당주 '퇴각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병사들을 세워놓고 말한다]
제형 '평양의 서찰 내용을 가르켜 주겠다. 공을 세운 장수들은 진급을 시키고 괴유라 일컬어지는 하종은 희국
성 도사로 임명한다. 제형 대중상은 과절로 삼는다. 그리고 병사들에겐 포상을 내려준다 하셨다.
당주 '위풍당당하게 돌아가자. 비록 우혼함락은 실패지만 너희들의 공적은 해동에 떨쳤을 것이다.'
[돌아가는 고구려군을 화면에 비춤]
제형 '새로운 하늘을 위한 징조인가?'
소태승 '지금은 고구려입니다.'
우혼 함락의 초기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돌궐은 고구려군의 위력에 위축된 나머지 당과의 관계도 불안해
지고 말았다. 하종은 희국성으로 돌아와 요동 11성의 대장으로 임명되었다. 각 성의 욕살들의 바로 아래에 위
치하는 직위이다. 하종은 희국성에서 직무에 들어갔으며 유려란 비서관도 얻었다.
이 해 656년 겨울12월 고구려 보장왕 재위 15년, 하종의 나이 30세.
제 2편
- 유리명왕 편 -
[657년 봄 4월, 돌궐 진압군의 활약으로 후방이 안전해진 고구려는 수년간 변방에서 모아온 군량과 둔전을 치
며 훈련된 15만 병사를 바탕으로 요서로.. 요서로 진격한다. 이 글은 동영상과 함께 나온다. 동영상엔 하종이
희국성을 나와 전방으로 출발하는 장면도 추가.]
새로운 부대가 보이고 게임 화면으로 돌아온다[커다란 막사 안]
사신 '하종. 태자이시자 조의선인의 우두머리 대주 총대장 복남께서 하종을 진급시켜 천장형으로 삼고 하종에
게 속해있던 10명의 십주를 백주로 진급시킨다고 하셨다. 급히 군대를 몰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런 진급을
결정했다. 또한 이런 이유를 밝히는 까닭은 행여나 오만한 마음을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오.'
하종 '예. 총대장님의 배려에 열번도 더 허리를 굽히며 감사 드립니다.'
사신 '마지막으로 천장형 하종의 부대는 이미 배치했으니 어서 찾아가 병사를 달래라 하였소. 부디 전장에서도
허리를 10번굽혀보며 적을 얕보지 마시오.'
하종 '이 하종, 절대로 적을 얕보지 않겠습니다.'
사신 '그러고 보니 이 막사안에는 백주들만 있구려. 게다가 전부다 승진할 백주들이군. 허허... 이곳은 승기사라
고 불러야 겠소..'
일동 '기세가 오는 막사라...'
하종 '기세라.. 나의 기세.. 그러고 보니..'
[막사를 나와 새로 배치된 하종의 부대를 찾았다.]
하종 '새로운 얼굴들이지만 너희 10명과 50이 넘는 병사이 얼굴은 실로 미색이로다.'
병사 '.... 미색?'
하종 '각 십주와 백주들이 병사들을 위로하고 내일 부턴 훈련에 들어가니 준비하도록 하라.'
백주 '천장형님'
하종 '왜? 뭐지?'
백주 '천장형은 막사로 들어가 총대장과 작전을 회의해야 하는 겁니다. 알고 계셨습니까?'
하종 '아... 그렇군. 그리고 백주들은 승진 첫날이니 긴장하지 말아라.'
백주 '하하하 하종님이야 말로 긴장한 것 아니오?'
하종 '허허'
[이제 복남을 찾아가는 하종. 물어물어 복남의 막사로 들어간다]
복남 '누군가? 소속과 이름을 대라'
하종 '대주의 휘하 천장형 하종입니다. 31세입니다.'
복남 '무슨 일인가?'
하종 '제 가족에게...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화면이 바뀌고 자기 막사에서 하종은 편지를 쓴다.]
하종 '다 썼군. 흠.. 근데 총대장 복남께서 하신 말들..'
[아까 막사로 화면이 전환]
복남 '그대에게 고구려는 무엇인가?'
하종 '예?!! 그야 저의 조국.'
복남 '그대가 고구려를 떠나 타지에 있다면 고구려에게 편지를 보낼수 있는가?'
하종 '흠.....'
복남 '고구려가 좋은가?'
하종 '네. 좋습니다. 비록편지를 보내지 못해도 이 하종의 마음속에 있는 고구려는 저 자신입니다.'
복남 '돌아가게.'
[다시 화면은 편지를 쓰고 엎어져 있던 하종에게]
하종 '분명 좋은 대답이었어'
10일 후....
병사 '큰일이다! 큰일이야!' '뭔데?
병사 '평양에서 반란이다!!'
하종 '뭐? 평양에서, 반란?'
[하종이 병사를 붙잡고]
하종 '난 천장형 하종이다. 평양의 반란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보라.'
병사 '네!'
하종 '자. 어서!'
병사 '어제 일입니다. 고연수가 당으로 투항하고 그 식솔은 평양에 있었던건 아시겠죠?'
하종 '그래. 안다'
병사 '예. 다 아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고연수의 아들은 4명인데 그 중 둘째인 막애가 평양 귀족 고이하와 병
사 4천을 일으켜 태왕의 군대와 싸우고 있습니다. 막애의 형제와 가족들은 모두 태왕의 편에 서서 막애를 공
격하고 있습니다.'
하종 '이상하군. 막애를 빼고 온 가족이.....'
병사 '그리고 얼핏 들은 바로는 가까운 시일 내에 요서로 진격한다고 합니다.'
하종 '큰일을 앞두고 이런 난이 일어나다니... 고맙네.'
병사 '별 말씀을.. 이만'
하종 '하늘이여... 이 일이 역사엔 뭐라 기록될까요?'
병사 '이런 젠장!!'
하종 '또 무슨일이냐?'
병사 '이번엔 당나라 놈들이 공격해 온답니다∼아'
하종 '뭐?'
[여러 장수들이 움직이며 서로 자기 부대를 편성하고 정리한다]
고하설 중태승 '천장형 이상의 장교는 막사로 들어와라'
하종 '백주들. 부디 침착하게'
백주 '옛!'
[회의를 하는 막사안의 장교들]
고하설 '당군은 바다 건너 압록하에 진을 쳤소. 지난번과 똑같은 진형이요. 장차 요서로 나아가는데 또다시 걸
림돌이 되는군. 지난번엔 .... 피해를 크게 입었었소.'
복남 '당군이 수는?'
고하설 '약 3만이고 기병만 1만입니다. 장수는 설만총입니다.'
복남 '고기를 먹기 위해 고기를 굽는 일이다.'
하종 '무슨 말씀인지?'
고하설 '아-- 그렇군.'
장교1 '평양의 도발.'
장교2 '압록하의 군대'
장교3 '당의 요동에 쌓이는 군량.'
소태승 고문 '제게 요동 11성의 군대 3만만 주십시오. 무예는 십장만 못하고 지략은 중태승만 못하지만 설만총
이란 잡새는 칼을 뽑는 기세로도 내쫓을 수 있습니다.'
하종 '동서(東西)를 흔들면 큰 이득이 생길 듯 싶습니다.'
고하설 '아니되오. 동서로 군사를 나누다가 이 본진으로 수군이 공격해 온다면 요동과 요서를 한순간에 빼앗길
것이요.'
장교1 '허나, 소태승. 하종 천장형의 계책도 좋소.'
장교2 '적수하를 이용해 서쪽을 방비하고...'
장교3 '만약 내가 당 고종이라면 설만총에게 원군을 보태줘서 압록하를 넘어 평양을 치라 하겠소'
하종 '(결론이 나질 않는구나)'
장교4 '우리의 성은 산을 끼고 성엔 치가 있으니 성하나가 설만총의 3만은 족히 견뎌낼수 있습니다.'
복남 '강과 산으로 수비하며 때를 보아 요서로 진격한다.'
[갑자기 막사로 들어오는 병사]
병사 '총대장님. 이건 세작들이 보내온 문서입니다.'
복남 '하종. 네가 읽어 보라.'
하종 '예. 그럼. 적수하 서쪽 200리에 당군 14만이 주둔하여 토성을 쌓고 투석기를 쏘는 소리로 땅이 울리고
동물들은 다 도망가 버렸습니다. 또한 장안에선 왕자 이태사가 3만이 지원군을 데려오고 있답니다. 하지만 14
만의 당나라 병사는 대부분 오랜 시간 동안 돌궐과의 전투로 지친 병사들입니다.'
고하설 '밤중에 적수하를 몰래 건너 공격해 오면 어쩌시렵니까?'
복남 '사흘. 사흘동안 적수하에 진을 치며 그곳에서 작은배를 건설한다. 요동11성에 사신을 보내 원군 5만을
요청하라. 서신은 내가 직접 쓸 것이다.'
고하설 '대전. 대전(大戰)이군요.'
복남 '그렇소. 14만을 공격해 단 한 놈도 돌려보내지 않겠소. 지금 당장 적수할로 가서 높은 누각과 작은 배를
만드시오. 빨리 하라!.'
고하설 '옛.'
[적수하에 진을 친 고구려군. 그리고 도착한 5만의 원군]
[진을 치는 모습을 보이며 이런 글을 동영상과 함께 띄운다
'5만원군의 총대장 소태승 연남건의 조언에 따라 당군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한다. 작은배 150척에 궁수와
노젓는 사람 30명씩 4500의 군대로 후방을 교란시키고 세작만 100명을 투입시켰다. 적의 진은 모두 3군데로
한곳은 영주도독 정명진이 지키고 있었다. 하종은 대주 고복남을 따라 전투에 참여한다']
[위 동영이 끝난 후 고구려군의 공격을 위한 진영이 나오고 고구려군이 기병을 앞세워 적진으로 달린다]
[게임화면이다]
복남 '좌우로 넓게 퍼져 우리군대의 수를 실제보다 많다고 여기게 하라!!'
'활은 최대한 멀리 쏴서 역시 우리군대의 수가 실제보다 많다고 여기게 하라!!'
[전쟁이 끝나갈 무렵. 고구려의 승리가 한눈에 보였다.]
복남 '패잔병은 놓치지 마라! 요서에서의 우리의 승리를 본보기로 당나라를 철저히 짓밟을 발판으로 만들 것
이다!! 활을 잡은 자는 눈을 돌려 활을 모으고, 칼을 잡은 자는 팔을 힘껏 휘둘러라!!
장교1 '대주!!! 이태사라는 놈의 군대가 본진을 급습하려 합니다!!'
병사들 '뭐야?'
복남 '요동11성의 원군은 모두 본진으로 달려가 본진을 구원하고 나머지는 뭣들하느냐? 어서 패잔병을 쫓으며
한놈도 살려 보내지 마라!!!'
병사들 '좋아! 복남님이 나중에 태왕이 되신다면 이 나라는 분명 강대해 질 거야. 어서 당나라 놈들을 쫓자!'
[전쟁 후]
복남 '전군은 진을 갖추고 대열하라. 대주들을 기준으로 적수하를 바라보며 진을 짜라. 그리고... 이태사의 복병
에 전멸한 부대는 어디지?'
[진이 갖추어졌다.]
복남 '요동성 도사 대주 박인. 어서 승전의 포고를 알려라!'
박인 '오늘 당나라의 13만 군대가 외람되게 상국인 우리 고구려를 침공하려 했기에 우리 천군(天軍)이 선공을
해서 결국 정벌했다. 5만 3천 3백 2십 7명의 목을 베었고 3만5천9백8십 3명의 포로를 잡았다. 그리하여 겁을
먹고 도망가 집에 있는 제 어미의 품으로 돌아간 당나라 병사는 1만도 채 되지 않는다'
복남 '고구려 건국 684년째. 하늘의 자식들아! 오늘은 684년 중 가장 기쁜 날이다. 자∼ 돌아가 노래부르며 이
승리를 기리자꾸나!
고하설 '하하하∼ 오늘 만큼은 크게 기리자!!'
병사들 '예∼!!'
[이 날밤 먹고 마시며 노래부르는 고구려군대를 비춘다]
복남 '이리 오게. 후...'
고하설 '역시, 1만이나 전멸한게 ....'
복남 '그래. 5만의 요동11성 원군 중 1만이나 죽었다네.'
고하설 '이태사라는 놈.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지 않나요?'
복남 '그러게... 잘못하다간 육손의 손에 죽은 유비가 될뻔 했구만,'
고하설 '조정에 표문을 올리도록 하시죠. 박인의 포고를 그대로 올려도 될 듯 싶습니다.'
복남 '자네가 해주게. 난 너무 피곤하다.'
고하설 '쉬십시오. 아... 연남생이 당한겁니까?
복남 '맞아.'
고하설 '그러면... 이태사 때문에, 더 진격하는건 어렵군요.'
복남 '그래서 말인데.. 적수하에 병사들을 놓고 지켰으면 한다. 표문에 이거도 써주게.'
고하설 '네. 쉬십....'
복남 '하설.'
고하설 '네?'
복남 '난 태자라 그대를 형이라 부르지 못하네. 나한테... 나한테 자네 같은 형이 하나 있었다면 지금처럼 힘들
지 않았을 거야.'
고하설 '저 같은 자에게 고씨성과 장군직을 제수해준것 만으로도 소신은 머리를 들고 태자를 지켜보지 못하겠
습니다. 하지만 힘드시다면 기꺼이 제가 좋은 술과 좋은 고기가 되어 마마를 영원히 모시겠습니다.'
복남 '그래... 하설. 난 자네가 없다면, 힘들어 견디지 못할거야. 내 부탁은... 아버지를 도와주게. 내가 표를 올
려 자네를 위두대형으로 삼아 아버님 곁에 있게 할 것이야.'
고하설 '망극하옵니다.'
복남 '하설. 하종과 먼 사촌이지?'
고하설 '아.. 예. 하종은 모릅니다.'
복남 '그래. 가서 쉬게.'
[밖으로 나온 고하설]
고하설 '그래... 내 이름은 원래 하설이었지. 10년 전이었나? 아버님들끼리의 싸움으로 어린 조카 하종이랑 헤
어지고 사촌 형님하고도 헤어졌었지. 운명의 장난인가? 옛부터 하늘을 보며 별들을 바라보던 우리 하씨가 장
군이 되다니, 하종의 하늘은 점점 동쪽으로 밀려가는구나. 복남. 복남님. 충이란 글자로 복남님을 생각하고 의
라는 글자로 복남 님의 나라를 둘러보고 효라는 글자로 보장태왕을 모시겠습니다. 몸은 죽어도 고구려의 귀신
이 되어 이 땅을 결코 떠나는 일이 없을 겁니다.'
복남 '....... 소용없다. 이미 기울어 가는 고구려의 하늘.'
고하설 '..........'
[이날밤 먹고 마시며 노래부르는 고구려군대를 보여주며 2편 끝]
이 해 657년 겨울12월 고구려 보장왕 재위 16년, 하종의 나이 31세.
제 3편
- 다듬어지는 장미편 -
[제 3편 시작과 함께 하종이 있는 희국성의 내부를 화면으로 비춘다. 그리고 '658년 봄. 보장왕 재위 16년째'를
함께 비춘다. 마지막으로 고구려의 변방의 성(成) 배치도를 보여주며 하종을 비춘다.]
하종 '유려!! 어디있는가??'
유려 '예.옛! 여기 있어요∼'
하종 '유려!! 왜 이제 오는가?'
유려 '하핫.. 볼 일 보냐구요.'
하종 '유려! 이것.'
유려 '이건 뭐죠?'
하종 '이제부터 자네와 내가 할 큰 일들이다.'
유려 '같이 말입니까? 그럼....'
하종 '유려!! 자네가 능력있다고 여겨 왔던 인물을 추천하게. 그 인물과 같이 해야겠다.'
유려 '하지만 지금은 빈 관직이 없습니다.'
하종 '너와 같은 요동11성 대장의 비서관이다. .. 아니다. 둘이다. 두명을 추천하라.'
유려 '좋습니다. 이름은..'
하종 '그건 내일하고 지금부터 일하자. 목록을 봐라.'
유려 '1. 요동 11성 주위의 도적단 조사.
2. 요동 11성의 인재등용.
3. 좋은 무기를 각 성에 배치
4. 치안관련 업무를 요동11성 대장의 업무로 전환.
5. 요동 11성의 치안담당을 위해 수박회를 매일 치룬다.
6. 치안 담당은 무조건 군사경험이 있는 자를 세운다.
엑?? 이건... 너무 하잖습니까!!'
하종 '그래서 2명을 더 기용하는 거다.'
유려 '이런.. 하아... 전 집에 부인에 애까지 있어요.!!'
하종 '그래서 2명을 더 기용하는 거라니깐...'
유려 '치안대장님도 저번에 봤자나요. 우리 애기가 얼마나 이쁜데. 그 놈 얼굴을 못 보는 날이 하루라도 생긴
다면... 치안대장님 애기 보다도 더 이쁘다구요!! 아흑...∼'
하종 '.......'
유려 '(맘이 바뀌었나?)
하종 '그래... 그래서 2명을 더 기용하는 거야. 잔말 말고 빨리 준비해라. 준비할건 자네 부인에게 이미 줬네.
집에가서 아내랑 상의해봐.'
유려 '아아... 그럼 집에서 업무를..'
하종 '그래. 대신에 쉴새 없이 문서가 들어갈테니 준비 단단히 해라.'
유려 '치안대장님.'
하종 '음?'
유려 '이곳... 요동 11성의 정보는 어떻게 얻었나요?'
하종 '자네한테 얻었자나?'
유려 '업무에 들어오는건 1년 만이네요. 그 동안.... 요동 11성이 얼마나 황폐해 졌는지, 솔직히 전 이 6조안은
장기적으로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하종 '별을 볼 줄 아나? 유려?'
유려 '예? 아뇨.'
하종 '나의 아버지는 나를 16세 낳고 어린 나를 안고 매일매일 별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가르켜 줬다. 별들의
움직임을 주시해라.'
[화면은 평양성 내부를 비추며 하종이 추진하려는 6조안에 대해 얘기를 한다.]
보장왕 '이건, 도적 이라면 마땅히 소탕하며, 관직은 평양의 관리들이 정하는 것이 아닌가?'
연개소문 '그렇지 않습니다.. 도적이란 무릇 혼란한 사회에 나오는 무리로서 도적에게 무조건 잘못이 있는건
아닙니다. 또한 관직은 때때로 새로 만들어지며 오래되어 쓸모 없는 관직은 없어지기도 합니다.'
보장 '도적이 혼란한 사회에 나온다면 나 태왕의 치(治)가 잘못되어 백성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인가?'
연개 '다행히도 하종이란 인재가 사회의 혼란을 떨치려 합니다. 이런 인재를 만드신건 태왕의 치로 인한 것이
니, 어찌 태왕의 치가 잘못되어있다 할 수 있겠습니까.'
[건안성에 있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화면에 나온다]
?? '흐.... 다 들통나면 어쩌지?'
??2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이오.'
??3 '그렇소이다. 우린 조정의 대신들 아니오?'
??4 '하하하. 태막리지도 우리의 멍청한 주인을 꼬득이면 쉽게 쫓아낼수 있소. 근데 30이 넘어서 겨우 공을 세
운 느린 거북이를 두려워 한단 말이오?'
?? '안돼.. 안돼... 하종은....'
['닥쳐라! 한심하군!' 이런 말을 하며 방안으로 한사람이 걸어온다.]
?? '어르신.. 살려 주시오. 난 너무 불안해..'
??5 '이미 조정에 표문을 올렸다. 서부 대대로이자 대형, 국내성 도사인 나 선도해의 표문이라면 거절하지 못
한다.'
??3 '무슨 표문 입니까? 어르신'
선도해 '사토불파를 아는가? 백제출신.'
['압니다. 여우같은 꾀를 내었군요.' 라며 아직 한마디도 없던 자가 말을 꺼낸다]
도해 '당나라 변방에 군대가 많다고 매일매일 울면서 날을 보내는 한심한 놈이다. 그래서....'
??6 '감사합니다. 대형어른. 저희도 무슨 말인지 잘 압니다.'
도해 '너. 승려인 주제에 꽤나 건방지군.'
??6 '어찌 소승이 감히 대형어른에게 건방지게 굴겠습니까.'
도해 '흥. 한심한 것들. 도적단에게 줄 선물이나 마련해라.'
[3월이 되고 평양에서 희국성에 사자를 보낸다.]
유려 '뭐라고?! 이런...'
사자 '하종은 화승계곡으로 가라. 고산우의 부대로 편입되어라. 변방에서의 능력을 다시 한번 크게 떨쳐 이 해
동에 너의 이름을 알리거라. 그대의 6조안은 훗날 이루어도 좋다. 부디 두려워 말아라.'
하종 '예. 태왕의 뜻을 알았습니다.'
사신 '그리고 이건 월궁이오.'
하종 '월궁?! 매달 보름달이 뜨는 날 밤에만 만든다고 하는....'
사신 '그렇소 태막리지 연개소문님이 보내셨소. 현재 월궁이 70개 있는데 그 중 37개는 장수들에게 이미 보내
졌고 이 월궁이 38번째이요.'
하종 '아... '
[화면은 화승계곡을 비추다 고구려의 서쪽 변방을 다시 비추며 이런 글을 띄운다.
'요동 11성의 군대는 15만이다. 게다가 고구려 전역에 있는 각성마다 병사가 수천에서 많게는 1만에 이르니
가히 놀랄만 하다. 신라의 국경에 10만이 더 배치되어 있으니 고구려 전역의 병사는 45만에 달한다. 요동 11성
의 15만 군대는 5만씩 3개로 나뉘어 3개월간 최전방에 나가 둔전을 치고 군사훈련을 받으며 생활한다. 하종은
북부국경의 화승계곡 상류에 주둔한다. 계곡 아래론 감강이 흐르고 감강은 협곡으로 중류까지 둘러 쌓여있다.
현재 고구려군은 화승계곡 중하류를 점령해야 당나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 수 있다. 하종이 오기
전 이미 화승계곡의 대장 고산우는 작전을 짜내고 있던 상태이다.]
[플레이어는 희국성에서 출발해 화승계곡 까지 말을 타고 신나게 달리며 즐기자]
[화승계곡에 도착한 플레이어는 막사를 찾는다. 매우 잘 정돈된 군사들 때문에 하종은 놀란다]
하종 '히야.... 돌궐진압군과는 비교도 안되는구나∼
으음... 저건가?
희국성의 하종이오 새로 오게 되었소.'
[막사안에서 소리가 난다]
?? '하종? 그게 누구지?'
고산우 '들어오너라 천장형. 네가 그 8조안의 주인이냐?'
하종 '6조안입니다.'
산우 '들어오게.'
[들어간다]
산우 '새로운 천장형 하종이다. (무언가 하종에게 준다) 네가 거느릴 백주들의 이름이 적힌 문서다. 그리고 네
가 거느릴 천명의 병사 이름은 이것이다.'
하종 '예.'
산우 '하종.'
하종 '예?'
산우 '이곳 지리를 모를 테니 지도를 보고 지형을 익히고 백주들을 만나 봐라. 아... 옷은 갈아입고.'
[하종은 막사를 나와 백주들을 만난다. 십주들은 병사를 모아놓고 쉬고 있었다.]
하종 '새로운 천장형이라네. 그리고 이건 노란 천조각인데 목뒤에 달도록해라.'
병사1 '왜 입니까?'
병사2 '그건 말이지 아무때나 우리를 알아보려는거 같은데?'
하종 '맞네! 언제라도 내가 이름을 묻는다면 대답해야 한다.'
병사3 '천장형 어른.'
하종 '뭐지?'
병사3 '천장형. 지금은 아침이니 식사를 하고 함께 어울려 놀아보죠.'
하종 '무슨?!'
병사4 '수박회와 씨름. 활쏘기 노래를 합시다.'
하종 '그래. 하루의 시간이 있으니 그 제안 받아들이지.'
[화면은 축제의 장을 비춘다. 수박회와 씨름은 플레이어가 조종하며 노래는 감상하자]
[하룻밤동안 지리를 익히고 병사들과 함께 한 하종. 그리고 며칠 후 우리측 패잔병을 안전하게 본진으로 안내
하라는 지시가 하종에게 내려왔다.]
백주1 '어떻습니까? 첫 출정인데..'
하종 '괜찮다. 나도 전장에서의 경험은 많다.'
백주1 '저희들이야 언제든 준비되어있습니다.'
하종 '그럼. 가자.'
[병사들 앞에선 하종]
하종 '그리 어렵진 않을 것이다. 이곳 지리는 너희들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더 많이 알고 있다. 내가 오히려
부담이 되는구나.'
병사1 '저희야말로 천장형께 못나 보이게 되는건 아닌지요.'
하종 '아닐세. 허헛(이런 대답을 유도하는군.)'
??? '(우리 천명의 병사는 저 천장형보다 뛰어나다. 저 천장형의 하늘이 우리들을 포함할 수 있고 무리없이 받
아들이는 하늘이라면...)'
하종 '자.. 이젠 부대를 편성한다.'
백주1 '그럼 매복군이 필요할테니 매복군은 제게 맡겨 주십시오.'
하종 '흣. 좋다.......'
??? '천장형'
하종 '응? 왜그런가?'
??? '이젠 우리 천명은 하종이란 백주의 부하입니다. 그대의 하늘이 무너진다면 우리 천명이 그대의 하늘을 다
시 일으킬 것입니다. 왜 저희를 두려워합니까? 가슴을 펴고 높은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하종 '나의 하늘은 아직 작다. 허나, 나의 하늘은 커지고 있다. 하늘을 크게 만들어 너희 천명의 하늘을 받아들
이겠다.'
백주3 '호쾌한 사내로군!!'
갈원 백주 '작전을 말하십시오'
하종 '(이게 민심(民心)이란 건가?) 자.... 작전은 이러하네.'
[우리측 패잔병을 받아들인 협곡근처의 지도가 화면에 나오고 천명의 병사들 중 협곡의 나무사이에 500명의
궁수와 200명의 칼을 든 병사를 배치했다.]
하종 '단 300이면 충분하다. 그리고 우리측 패잔병도 500여명이니 그들을 이용하면 된다.'
갈원 '또한 당장수 정명진의 추격병은 기마병일텐데 과하마가 적은 정명진으로선 추격대를 많이 보내지 않았
을 겁니다.'
하종 '병사들과 너희 백주들 모두 각기 칼을 3개씩 차라! 우리측 패잔병 중 싸울 수 있는 자에게 칼을 주어
싸우게 하면 될 것이다.'
백주들 '옛!'
하종 '출발이다.'
[매복하는 병사는 매복하고 하종이 이끄는 30명의 병사가 길목을 지키고 패잔병을 기다린다. 그리고 곧 패잔
병이 나타난다.]
하종 '난 고산우 당주의 천장형인 하종 22세이며 요동성 출신이오.'
??? '뭐.. 싸울 것도 아닌데 .. 굳이... 그것보다 본진을 알려주시오.'
하종 '무슨 수로 그대가 고구려 장수임을 믿지?'
??? '이것이오. 월궁. 연개소문이 내게 준것이오. 내건 27번째 월궁이다.'
???2 '으음... 하종아!! 물러나지 못하겠느냐!! 이분은 안시성 욕살이시자 대사자이신 양만춘이시다. 고작 변방
의 천장형이...'
병사1 '쳇... 패장이 잘도 말하는군.'
하종 '그만!'
양만춘 '그만! 이젠 안내해 주게. 곧 있으면 800정도 되는 추격병이 올걸세.'
하종 '이 쪽으로... 저 길로 쭉 올라가시면 곧 나옵니다.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양만춘 '아니. 내게도 칼을 주겠나? 비록 패잔병이지만 정예 500이다.'
하종 '300명의 병사에게 칼이 900개 있으며 숲에 매복한 병사가 800.... 모두 싸울 수 있겠습니다.'
만춘 '들었겠지?! 여기서 우리 동포들의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러서려는 자는 물러서라!! 나 양만춘은
이 땅에서 너희 500보다도 뛰어난 장수다!!'
병사 '장군님!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병사2 '좋아. 넌 다쳤으니 내 활을 쏴. 난 칼을 들고 싸우겠어.'
병사3 '양만춘 장군님은 패장(敗將)이 아니다!!'
[패잔병들도 칼과 활을 나눠갖고 길목에 선다. 말탄 병사면 350명이고 보병550명. 이들이 길목에 서고 당나라
의 기병과 보병들이 계곡으로 올라온다]
당장수 정명진 '어... 양만춘 아닌가? 고산우 휘하의 병사들도 있군. (으흠.. 게다가 양옆으로 펼쳐진 숲. 복병인
가?)'
하종 '(중국말을 하는 병사에게 번역을 시킨다)너희 주인의 아비는 형을 죽이고 아버지를 죽인 인륜을 저버린
짐승이다. 아니, 짐승도 자기 부모는 알아보고 고개를 숙인다. 이세민은 짐승만도 못한 괴수가 아니더냐!'
당장수 정명진 '하아... 저놈을!! 분명 도발이다.'
[이때 양만춘이 활을 겨눠 당군 후방이 병사둘을 쏴 죽인다.]
당장수 '이잇! 참을 수 없다. 진격! 적은 고작 800정도다. 기병 900이 간단히 꺾을 수 있다.!'
[이때 고구려의 매복군이 일제히 활을 쏘며 당나라 병사들을 쓰러뜨린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양만춘이 화살
을 쏴서 당나라 장수의 이마에 꽂는다]
만춘 '이때다!! 전군! 적을 처라!! 천손인 우리는 하늘이 지켜주는 두려울 것이 무엇이냐? 공격!!'
하종 '참으로 뛰어나신 분이군요. 그럼 저도... '
[하종은 느릿하게 도망가는 적을 벤다. (플레이어가 즐기자)]
만춘 '그만. 멈추는게 어떤가? 천장형'
하종 '네. 전군!! 이만 돌아간다. 정리해서 상황을 보고하라!'
[정리된 군대]
만춘 '일험! 우리의 피해는?'
일험 '12명이 죽고 121명이 다쳤습니다. 그리고 약 2천의 적을 베었습니다.'
만춘 '일험!'
일험 '옛!'
만춘 '난 우리군의 피해만 물었다.... 아..'
하종 '아닙니다. 대사자께서 전군을 지휘하십시오.'
만춘 '흠.. 일험 그대는 백주로 진급이다. 그리고 병사를 데리고 본진으로 가라.'
하종 '먼저 가십시오.'
만춘 '내일보세. 전신이 피곤하구만. 그리고 나 내일 떠나기 전에 한번 보세. 하종 천장형.'
하종 '네.'
[양만춘과 그의 병사들이 본진으로 간다]
하종 '죽은 병사는 누구지? 다친병사는?'
갈원 '그게... 대사자님의 500의 병력중에서 12명이 죽고 121명이 다친겁니다.'
하종 '아?? 그럼 너희들은?'
갈원 '그게... (방금일을 회상.)'
[회상장면]
패잔병1 '사실 말이야. 우리들은 당나라로 도망쳤는데 당나라에서 안 받아주고 죽이려 해서 다른 곳으로 도망
가다가 대사자님을 만난거야. 대사자님은 그 때 며칠 동안 모아온 도망병들을 데리고 훈련을 시키고 계셨어.
그리고 우리들도 거기에 속했지, 근데 훈련중에 어떤 놈이 당나라로 정말 도망친거야. 그리고 그놈이 앞잡이가
되어서 우리 도망병들만 쫓은거구.. 그 와중에 1500이나 되던 병사가 500으로 줄었어. 절대로 패한게아니야. 대
사자님은..'
패잔병2 '그래. 우리가 대사자님을 위해 뭔가를 해야돼'
[다시 갈원과 하종]
갈원 '그래서 저흰 제대로 싸우지 못했습니다.'
하종 '그 병사들이 적진 깊숙이 들어가 싸워 이길 수 있었군.'
갈원 '네. 하늘의 용병(龍兵)입니다. 그들은...'
하종 '하지만 너희 천명도 용병이다.'
병사들 '예?'
하종 '용병을 만나 용병에게 검을 나눠주니, 너희들의 검으로 용병이 위력을 발휘했어. 너희들도 용병이다.'
병사들 '.... 네....'
하종 '(속으로 다들...... 이상한 일이군 이기고도 기분이 언짢다니.) 알 수 없는건 알 수 있고 아는건 모르는
것. 하늘아래 모든 일이 이런가? 추모왕의 하늘아래 우리는 무엇인가?'
[화면은 고구려군의 본진을 비추고 양만춘은 평양으로 불려간다. 그리고 며칠이 흐른다.]
==6월==
[당군은 감강 서쪽의 기령강에 주둔하며(화승계곡과 똑같다) 고구려군과 대치하고 있었다. 고산우는 화승계곡
을을 완전히 차지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며 하종의 부대에도 작전을 내린다.]
- 막사 안 회의중 -
고산우 당주 '자... 이제 하종 천장형의 차례요.'
하종 '네.'
당주 '당군은 장달계곡과 기령강에 주둔해 있소.'
하종 '예.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당주 '또한! 장달계곡이 적의 배급로 이다.'
하종 '예? 이런 계곡에... 게다가 북쪽에 변방에 군량을 쌓아놓는 다니...'
소태승 왕국중 '최근에 알아 냈다.'
당주 '하종 천천장형의 임무는 장달계곡의 당군의 동태를 알아보게. 군량은 어디로 들어오며, 당군의 병력, 여
러서찰 등등..'
하종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 세작들은 띄웠지 않습니까?'
당주 '정보가 적어. 세작도 10에 6은 죽으니... 일단 계곡의 아래로 내려가 집을 짓고 평민인 척을 하며 살게나.
여기 헌옷과 가구들이다. 그리고 농사지으 감자도 있다. 그곳에서 어떻게 할지. 계책을 짜보게.'
하종 '음.... '
국중 '흠... 이리하도록 하죠.'
당주 '어떤 계책인가?'
국중 '당나라 말을 할 줄 아는 병사를 준비해놓고 당나라의 탈주병을 잡아다가 죽이고 그 옷을 빼앗아 입고
당나라로 진입하는 겁니다.'
당주 '내일 떠나게. 이 계책을 사용할테니 내가 병사는 찾아주겠네. 그대의 임무가 중요하다. 오늘은 푹 쉬어
라.'
하종 '예.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국중 '무조건 성공해라.'
[다른 장수들과 말을 한다]
장수1 '몰래 잠입한 병사가 어떤 방법으로 정보를 빼올련지....'
장수2 '들키지 않게 연기를 잘하는 병사를 데려 가시오.'
장수3 '음... 집안에 여자와 아기가 없으면 안되죠. 그래서 며칠 전에 이 근방 여인과 아이를 한명씩 데려왔습
니다.'
당주 '준비는 오래전에 다 끝나 있었네.'
국중 '잠을 자야지. 그대의 임무가 중요하다고 하지 않는가.'
[하종은 개인 막사로 돌아와 잠을 자고 다음 날 깬다.]
하종 '그래!! 그것. 그거야!!'
[고산우에게 뭔가 얘기하려는 하종]
하종 '용감하며 당나라 말을 잘하고 발이 빠른 병사 12명이면 됩니다.
당주 '음? 12명? 난 100명을 뽑아 놨네.'
하종 '잠입을 생각하고 있으니, 12명이면 족합니다.'
당주 '음.'
[화면이 바뀌며 어느새 계곡 중류로 내려와 집을 짓고 사는 척하며 작전 준비에 들어간다. - 여기서 미니 게
임 집을 마음대로 짓기∼ -]
병사 강혜 '아... 산이 중턱에 걸쳤구만.'
병사 진운목 '하하.. 이제야 다 만들었다.'
하종 '이제 완성이군. 정말 이 근방에 아무도 없고 당군도 없었지?'
백주 안배척 '예. 없었습니다.'
하종 '좋아. 이제 우리는 옷을 평민옷으로 갈아입고 여기서 감자를 심으며 오래 산듯한 흔적을 남겨야 한다.'
여인 원위 '예. 어떻게 하면 되나요?'
하종 '농사를 짓고 아기는 여인이 돌본다. 일부러 집에 긁힌 상처를 내라. 어둡게 만들어서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게 만드는것도 중요하다.'
백주 신균성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는게 어떻습니까?'
[집안]
하종 '당군의 탈영병이나 염탐병을 잡아죽인 후 옷을 빼앗아 몰래 잠입하려는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병사들 '예!'
하종 '밤중에 몰래 이곳과 저곳을 돌아다니며 당나라의 염탐병과 탈영병을 잡도록 하자.'
강혜 '그럼... 내일 밤 몰래 하는건가요?'
하종 '난 지금이 적기라 보는데.'
원위 '허나, 집에 누가 있어야 할텐데....'
신균성 '그대와 아기가 있지 않은가.'
하종 '그래. 둘을 남기자. 또한 병사 영당부홍, 성몽. 너희 둘은 남아서 집을 지켜라. 백주 안배척은 활을 준비
하라. 활은 100개면 충분하다. 미리 가져온건 500개이지만 모자를 때마다 보충하면 될 것이다. 나머지 병사와
백주 신균성은 칼만 3개들고 몸을 가볍게 해라. 그 다음엔 시작이다. 밖에서 다시 두 명씩 다섯 개의 조를 만
들어 각각 움직일 것이다. 무조건 한 명 이상의 당나라 병사를 잡으면 집으로 돌아와 다시 작전을 짠다.'
[당군의 막사 근처 숲으로 몰래 기어오는 10명의 고구려 병사들]
(모든 대화는 작은 목소리로 이루어진다)
하종 '배상두열'
두열 '네. 장군'
하종 '저기 보이지? 몰래 기어나오는 두놈들'
두열 '네. 제가 갈까요?'
하종 '같이 가자. 몰래... 뒤따라가자.'
두열 '네.'
[뒤따라가는 두 남자]
하종 '배상두열. 당나라 말로 불러봐라. 그 동안 몰래 다가가 저 놈들을 베겠다.'
두열 '이놈들!'
탈영병 '앗!!!'
하종 '이 때다.'
[한명을 베었다. 또 한명은 묶어놓는다]
하종 '꽁꽁 묶어야지.'
두열 '데려가야 되지 않습니까?'
하종 '그래. 네가 시체를 들어라 난 이놈을 끌고 간다.'
두열 '네?'
하종 '어서!!'
[가짜 집 앞으로 돌아온 일행은 시체는 묻고 옷만 따로 벗긴다.]
하종 '다들 잘 했네. 모두 무사히 돌아왔고 목표도 이뤘다. 피 냄새가 나니 계곡 상류로 올라가 몸을 씻고 내
려오자. 그리고 백주 안배척은 내가 적은 문서를 본진으로 가져가라.'
[다음 날 밤]
하종 '당나라 말을 할 줄 아는 병사는 누구지?'
안배척 '강혜, 이시관, 배상두열, 최목, 고등착 이렇게 다섯 명입니다.
하종 '으음... 당나라 옷은 5벌이군. ... 흐음...'
신균성 '장군. 네 명을 잠입시키고 한 명은 여기 남겨 몰래 입수되는 문서를 읽고 해독시키게 합시다.'
하종 '좋네. 그게 좋겠어. 그러면 누구 한 명이 빠지지?'
두열 '제가 빠지겠습니다. 장군.'
하종 '배상두열. 이의 있는가 강혜. 이시관. 최목. 고등착.'
일동 '없습니다.'
하종 '내일 밤. 그대 4명이 성공적으로 잠입해 주게나. 이미 당나라 병사들에게 얻은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꼭
외우고.'
4명 '예.'
하종 '작전이 성공하고 돌아간다면 내가 직접 포상해 줄 것이다.'
[다음 날, 4명의 병사가 잠입한다.]
강혜 '썅놈의 새끼들. 문서란 문서는 모조리 뽑아주마.'
이시관 '후, 침착하게 하자.'
최목 '야... 이거 너무 재미있다.'
고등착 '오랫동안 들키지 말아야 할텐데.'
[하종은 밤마다 당군영으로 가서 문서를 받아냈다. 아무 말도 없이. 그리고 마지막날 밤]
하종 '신균성. 안배척.'
신균성 '네.'
안배척 '이제 돌아가는 겁니까?'
하종 '그래. 오늘이 14일째로 구나. 준비를 마치고 돌아가자. 또, 난 너희들을 언제라도 부를 것이다. 그리고 어
려운 명령을 내릴것이야. 그땐 지금처럼 날 도와주게.'
안배척 '하종이란 남자의 말이라면 기꺼이 따르겠소.'
신균성 '다들 그리 할것입니다. 그러면 그 4명은....'
하종 '안 그래도 어제, 오늘 퇴각한다고 알려 주었다.'
안배척 '그럼 '
하종 '너희 두 백주가 활을 가지고 나와 동행한다. 활 솜씨는 너희 두 백주가 최고라 했기에 내가 너희들을 데
려 온 것이다. 그리고 진운목은 칼을 가지고 나를 보호하라. 나머지는 퇴각 준비를 하고 이곳에서 기달리게.
마지막, 배상두열 넌 그 문서를 너의 피와 살처럼 대하며 가지고 있게.'
신균성 '아닙니다. 영당부홍과 성몽은 이곳에서 많이 있었기에 이곳 지리를 많이 익혔을 테니 이 둘에게 염탐
병이 없나 찾아보게 하십시오.'
하종 '내가 병사를 너무 적게 데려온 나머지 너무 고생들 하는구나.'
안배척 '그럼 이제 시작하죠.'
하종 '아니다. 영당부홍과 성몽은 우리의 퇴각지점에서 만나자. 거기서 모두 함께 같이 퇴각한다. 원위와 저 아
기는 너희들이 잘 보호하라.'
원위 '장군! 돌아가면, 정말로 돈과 쌀을 줄거요?'
하종 '그렇소. 걱정 마시오.'
[4명의 잠입병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몰래 이동한다. 그리고 만난다.]
하종 '이시관. 말은 최대한으로 줄인다. 주위를 살피며 빠르게 이동한다.'
[두명의 병사와 만나기로한 지점에 도달한다]
성몽 '장군. 영당부홍은 당나라의 염탐병을 발견하고 아래로 내려가 있습니다.'
하종 '뭐야? 들키지 않기 위해 내려간 것 같군.'
신균성 '제가 안배척과 함께 데려오겠습니다.'
하종 '아니다. 나와 신균성 안배척이 같이간다. 배상두열! 넌 십주로 진급이다. 어서 이들을 데리고 돌아가라.'
두열 '아... 아,. 네. 알겠습니다.'
이시관 '장군.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하종 '좋아. 마지막 작전이다.'
[내려가다 당나라 병사 10명에게 시달리는 영당부홍을 발견]
하종 '어떠냐? 백주들.'
신균성 '하.. 이정도야 간단합니다.'
안배척 '쏠까요?'
하종 '그래. 활을 모조리 사용해서 저들을 다 없애보게나.'
[신균성과 안배척이 활을 4개씩 쏴서 7명의 당병사를 없앤다]
하종 '3명 남았나?'
안배척 '아닙니다. 5명이 있는데 그 중 2명은 다리에 활을 맞았습니다.'
하종 '신균성. 안배척. 이시관. 너희와 마지막으로 하는 작전이다. 칼을 들고 가자.'
이시관 '네.'
하종 '빠르게 가자.'
[아래로 내려가 당병사 5명을 모두 없애고 본진으로 돌아오는 5명]
고산우 당주 '하종!!'
하종 '네. 천장형 하종. 작전을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당주 '하하하... 배상두열이란 십장이 가져온 문서는 모두 잘 보았네.'
하종 '당주'
당주 '무슨 말을 하려는지 잘 알았다.'
하종 '그렇다면... 모두 승진 입니까?'
당주 '그래. 배상두열은 평양으로 보내는 문서를 담당할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승진이다.'
[막사안으로 들어간다]
하종 '이게 당 주둔군의 모든 정보입니다. 그리고 이리로 유입되는 군량만 빼앗는다면 꽤 도움이 될 것 같습니
다만.'
당주 '흠..... 살펴보세.'
하종 '이런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걸 공포하기만 해도 적은 화승계곡에서 물러겁니다. 칼도 없이 이기는 전투.
추모왕이 하늘에서 기뻐하실 겁니다.'
당주 '네가 한번 해보겠느냐? 하종?'
소태승 왕국중 '아니되오. 변방에서 끝도 모르게 오르다 보면 거만해 질것이오.'
당주 '그럼 내가 하지.'
국중 '그 또한 안됩니다. 대주 배근조에게 시키소서.'
당주 '헛. 소태승의 헤아림은 깊군요.'
국중 '당주와 천장형은 유류왕의 협부를 생각하시오. 어흠∼'
[다음날. 당나라 진영의 언덕 위에서 힘차게 외친다]
대주 배근조 '이미 너희들의 문서는 우리에게 입수되었다. 또한 너희 주둔군의 대장은 잠입병도 몰라보는 무능
한 원숭이다!!! 작전을 들키고 진형을 들켰으니 법정에게 들킨 하후연처럼 우리와 맞서려는냐!!!'
당주 '어떤가 소태승?'
국중 '이대로 라면 당군은 퇴각하겠지요. 일부의 군대를 추격하도록 시키며 당군의 병장기를 줍도록 시키십시
오.'
이 해 658년 가을 8월 고구려 보장왕 재위 17년, 하종의 나이 29세.
제 4편
- WHATS? -
[658년 겨울 11월, 화승계곡에서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고구려군은 요서에서 그다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당군과 맞선체 장기전으로 돌입하고 있었다.]
[평양성]
태막리지 연개소문 '마마. 요서의 군대가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니 이만 군사를 물리고 그 지역에 둔전병을
보내 심이 어떨런지요.'
태왕 '음... 위두대형 남건의 뜻은 어떤가?
위두대형 남건 '네. 5만의 주둔병사를 반으로 나눠 적수하 동서로 배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태왕 '그래? 적수하는 확실히 내 고구려의 것이냐?'
소문 '네. 마마. 당군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는 터라 적수하는 확실히 고구려의 것입니다. 게다가 돌궐도 몇 년
전의 토벌로 인해 고구려를 두려워하고 당나라와 절교하고 있습니다.'
태왕 '그러면 위두대형 남건이 조서를 만들어 적수하의 우리 군대에게 보내라.'
남건 '망극하옵니다 마마. 곧 시행해 올리겠습니다.'
태왕 '그리고 돌아오는 군대를 요동성으로 모두 돌아오라 하게. 내가 직접 가서 병사들을 위로 하겠다.'
소문 '아... 실로 좋으신 결정이십니다. 온 백성이 마마를 우러러 볼 것입니다.'
선도해 '(흥, 우습군. 허수아비 왕 주제에.)'
[며칠 후 하종의 부대]
당주 고산우 '이만 회군하라는 명령이다.'
소태승 왕국중 '그럼 돌아가야죠.'
산우 '요동성으로 돌아가면 태왕께서 우리를 맞이하실 것이다.'
하종 '태왕?'
산우 '태왕께서 우리를 맞이하시고 위로 해주신다. 너희 장수들은 부하들에게 태왕이 위로한다고 미리 말해라.'
국중 '꼭 전해야 한다. 안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몸이 달아오른 병사들이다. 아무말도 없이 요동성으로
간다면 도망치는 병사가 많이 나올 것일세.'
장수들 '옛!'
[회군하는 고구려병사들. 그리고 요동성에 도착]
하종 '몇 년 만이지? 몇 년 전 겨울에 군에 들어와서, 여기까지 왔구나. 천장형. 어머니, 아버지, 내 아들, 내
부인.'
병사1 '앗! 태막리지님이시다.'
병사2 '어? 옆엔 태왕이시다!!'
하종 '태왕의.... 태왕의 얼굴이며, 태막리지의 모습은..... 대단하다.'
[태왕과 태막리지, 그리고 남건과 함께 요동성으로 조의선인들을 데리고 들어온다. 그리고 태왕은 높은곳에 올
라간다]
태왕 '몇 년 전, 둔전과 고구려의 수비를 위해 요하로 5만의 병사를 보냈었다. 뜻하지 않게 선비족 놈들이 쳐
들어 오기에 반격을 가했다. 5만의 병사는 요동11성의 병사와 수시로 교체되며 전방에 머물며, 화승계곡, 필율
국 등을 점령하고 요서의 13만 당군에게 승리를 거두며, 우리 군대는 승전에 승전을 거듭했다. 병사들이 너희
들의 용맹, 기세를 기린다. 모든 고구려인들은 이 병사들을 본받아라!!!
이제!!! 너희 140만호 고구려 백성들은 승전에 승전을 거듭하며 돌아온 병사들에게 칭찬을 하라. 나 또한 추모
왕의 영전에서 너희 병사들을 칭찬할 것이다.'
하종 '역시 위엄, 존경심, 왕의 자질을 뽐내는 말투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태왕 '사람이 즐기는 것 중에선 노래부르고 책을 읽는 즐거움이 있다. 이제 이 둘중 하나인 노래 부르는 즐거
움을 가져보자!!'
소문 '자원해서 성을 지킬자만 병장기를 들고 성을 지켜라!'
[집으로 걸어가는 두 모자]
하종 '편지 받으셨어요?'
상월 '아니. 못받았다.'
하종 '하아... 변방에서 보낸거라 안갔나 보네요.'
상월 '하지만 괜찮다. 니가 돌아왔잖니.'
하종 '하하. 맞아요 어머니. 근데.... 제... 아들은요? 아버지는?'
상월 '아들이름도 궁금하지? 집에 가서 봐라.'
하종 '핫.... 아버지는 옆집에 살던 아저씨랑 아직도 티격태격하시진 않겠죠?'
상월 '그 아저씨... 죽었다. 그 아저씨 아들도 전방에 갔다가 죽었데. 그리고 그 소식 듣고 병나서 죽었다.'
하종 '쯧.. 궁금한게 너무 많아요∼ 당수갈개는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하구∼'
상월 '니 아버지는 노역에 갔다가 왔잖니.. 노인네가 힘도 없으면서 왜 굳이 거길 가서 골병만 안고 왔는지...
으휴... 한심한 인간.'
하종 '하하하.. '
[집에 도착한 하종]
하종 '정말 오랜만이야... 아무말도 없이 떠난 지...'
상월 '들어가자. 태관아'
[집 안]
하종 '좋은 소식을 가지고 왔어요.'
아버지 하사절 '뭔데?'
하종 '요동11성 대장 천장형인 하종이 내일 태왕을 만납니다.'
사절 '또? 없냐?'
하종 '태관이란 아들이 무사히 돌아왔어요.'
사절 '태관아 보고 싶었다. 무심한 놈아....'
하종 '저두요 아버지.'
[껴안는 두 부자. 그리고 밤이 된다]
하종 '하. ... 언제... 죽은거예요?'
상월 '니가 떠나고... 얼마 후에 죽었지.'
하종 '장인하고 장모님은요?'
상월 '모르겠다. 하나뿐인 외동딸이 죽으니, 뭐... 국내성가서 무덤지기나 한다던데..'
하종 '그래서, 제 아들은요?'
사절 '지금 윗집에 맡겨놨다. 내일 보러 가자.'
하종 '네... '
상월 '태관아. 너무 상심하지 마라.'
하종 '예. 어머니.'
사절 '후... 다시 결혼해도 늦진 않어.'
하종 '아니예요. 저도 이제 아들도 있고 하니....'
[울어버리고 마는 하종. 그리고 잠이 들고 다음 날 깨어난다]
상월 '태관아. 태관아. 일어나봐 어서.'
하종 '네??'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는 하종]
상월 '니 아들이야.'
하종 '예?'
사절 '봐라. 너랑 꼭 닮았다.'
[태왕의 앞에선 하종. 왕 옆엔 태막리지 연개소문이 있다]
요동성 도사 박인 '태왕마마, 하종입니다.'
태왕 '아, 하종 이리오라'
하종 '망극하옵니다.'
태왕 '네가 오늘 마지막이구나. 다들 아침 일찍 왔는데 무슨 연유로 너만 이리 늦게 온것이냐?'
하종 '죄송합니다. 제....'
태왕 '태막리지.'
소문 '예. 마마'
태왕 '하종이 나를 처음 만나 그런지 매우 떨고 있구나. 하하하'
소문 '그야 마마께서 하종에게 겁을 준 것이 아니옵니까?'
태왕 '그런가? 그래도 왜 두려워하지? 내 말이 그토록 무서운가?'
하종 '두려운게 아닙니다.... 단지..'
태왕 '단지?'
하종 '이렇게 관아에서 상을 받고 마마를 뵙는게 처음이라 그렇습니다.'
소문 '제수 하시죠.'
태왕 '그래. 하종.'
하종 '네.'
태왕 '하종. 요동11성의 두형으로 임명하며 희국성을 그 본지로 사용하라.'
하종 '(두형?)'
태왕 '요동 11성의 군사에 관한 행사권을 가지는 직위이다. 이건 태막리지가 새로 만든 관직이다.'
소문 '욕살들의 아래이며 도사의 위에 해당되는 위치다. 그리고 이건 네 관복과 문서들이다. 잘 보관해라.'
하종 '허나 처음 생긴 관직이고 소인은 아랫사람을 다뤄 본 적이 없습니다.'
소문 '조의선인인 유려를 너의 도사로 임명할 것이다. 유려는 조의선인들 중에서도 능력이 좋은 인재이다.'
태왕 '자... 알현은 끝났다. 희국성에서 업무를 실행하라. 그곳에 이미 유려가 가있다.'
하종 '예. 마마.'
태왕 '끝이라구!! 너희 백관들도 어서 돌아가 쉬어라. 알현은 끝났어∼'
하종 '(아... 그 때와 같구나. 그때와...)
[태왕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알현장엔 태막리지와 하종이 남는다]
소문 '귀족 100명을 죽인지 십 여년. 추모왕이 울고 계신다.'
하종 '하늘이 슬퍼하는지 어찌 압니까?'
소문 '별을 볼 줄 아는가?'
하종 '(뭐지?)아뇨.'
소문 '별이 움직인다. 하늘을 옆으로 보면 고구려가 보여. 추모왕도 있어.'
하종 '후회하시는건가요?'
소문 '내가 궁금한가? 날 알고 싶은가?'
하종 '예?'
소문 '내가 궁금한가 물었다.'
하종 '.......'
소문 '흥. 나도 궁금하고 너도 궁금할 것이야.'
하종 '소인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뒤돌아 돌아가려는 순간]
소문 '하종. 너에겐 두 개의 하늘이 보인다. 무슨 뜻인지 아나?'
하종 '잘 모르겠습니다.'
소문 '반란, 새로운 국가. 그게 네 하늘의 운명이다.'
하종 '이만..'
[관아를 걸어 나오며 집으로 간다.]
하종 '왜지? 이 기분 나쁜 느낌은 뭐지? 하늘, 별, 뭐지? 난 왜 하늘에 물음을 가지고 이젠, 왜 좋지 않은 감정
으로 하늘에게 되물을까? .... 그런가? 나의 하늘뿐만 아니라 다른 하늘도 봐야 하는가? 그렇군. 하종. 나 하종
에겐 전혀 다른 하늘을 볼 자격이 생긴 것. 추모왕의 하늘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추모왕 아래의
하늘은 너무 크구나. 그렇다면 지금은 지금의 하늘을 위해 지금 나의 모든 것을 쏟아야 할 때다.'
[집으로 돌아온 하종]
사절 '태관이 왔구나. 여보∼ 태관이 왔어.'
상월 '태관아. 흑흑...'
하종 '앗. 어머니 왜 그러세요?'
사절 '니 어머니가 너 전장터로 가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 지금도 봐라 너 잠깐 나갔다 왔는데... 저러 잖
냐...'
하종 '어머니, 별 일도 아닌데 왜그러세요.'
상월 '태관아..... 태관아...'
사절 '들어가라. 아버진 일마저 끝내고 오마.'
하종 '어머니 들어가요.'
[집안에서]
하종 '일현이는 자네요.'
상월 '귀엽지? 너 닯아서 고집도 엄청 쎄.'
하종 '하하.. 저 어렸을때고 그랬어요?'
상월 '그럼... 니 고집꺽는데는 아버지랑 나랑 두 손 다 들었다.'
하종 '하하하하하. 근데 어머니. 드릴 말씀이 있어요.'
[저녁이 되었다.]
하종 '우리 그렇게 해요.'
상월 '글쎄다.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온 정이 있어서, 여보 당신은 어때요?'
사절 '그래. 여보 우리도 갑시다.'
하종 '그래요. 우리 네 식구 희국성가서 살아요.'
사절 '그럼 지금 당장 짐부터 싸자.'
상월 '아니... 밤중에 무슨 짐을 싸요??'
하종 '아니예요. 미리 싸놓고 자요.'
상월 '아... 부자끼리 잘도 맞는구만..'
하종 '아..하하하.. 아버지 빨리 짐 싸요.'
사절 '그래∼'
일현 '짐싸... 짐싸.. 아부.. 함머니∼'
상월 '아이구.. 우리 일현이 깼어.'
하종 '(꼭! 지킬테다)'
사절 '자... 일현이도 할아버지랑 아버지 도와줄래?'
일현 '어. 어 나도 짐.. 어.. '
사절 '허허허 이 놈 봐라 태관이 어렸을 때랑 말하는게 똑같애∼'
하종 '하하... 제가 이랬어여?'
상월 '그럼. 말한답시고 어.엉.어.어. 이러기만 했는걸?'
사절 '하하하하.'
하종 '하하하'
[여기서 마차를 끌고 가족들을 희국성으로 데려가는 미니게임]
[이틀 후 희국성으로 떠나는 하종의 가족. 그리고 하종은 업무에 들어간다]
이 해 658년 겨울 12월 고구려 보장왕 재위 17년, 하종의 나이 29세.
제 5편
- 넘어지는 충신, 일어서는 간신 -
[659년 봄 1월. 희국성에 집을 틔운 하종의 4식구.]
[희국성의 하종의 집무실]
하종 '유려∼'
유려 '앗. 두형님.'
하종 '나 한테 말을 안한게 있더군.'
유려 '글쎄요... 뭐죠?'
하종 '조의선인 출신. 그러면 태자의 부대에 속해있었나?'
유려 '..... 네.'
하종 '왜 사소한걸 나한테 말을 안했지?'
유려 '글쎄요. 태자께서 말하지 말라던데요.'
하종 '그래? 뭐 별일 아니겠네.'
유려 '아하하...'
하종 '하하하하.'
유려 '아...아하..'
하종 '응. 하하하하.'
유려 '으음. 요새도 좀 춥죠?'
하종 '하하하 ... 어 .. 하하하하'
유려 '손에든 묵직한 종이는 뭐예요?'
하종 '이거.. 아하하하하하.'
유려 '설마.'
하종 '맞어. 오늘 밤새야 겠어.'
유려 '그냥 돌아가버릴까 보다.'
하종 '근데 이상하다. 조의선인이 왜 나 같은 신예의 비서관이 되었지?'
유려 '모르죠. 윗 사람들 특기가 그거자나요.'
하종 '뭐?'
유려 '뺑글뺑글 돌려 말하기.'
하종 '일하자. 이것부터 해줘'
一 요동 11성의 도적단 조사.
二 요동 11성의 인재조사.
三 두형에게 필요한 신법 구상.
유려 '6조안 중 3개네요.'
하종 '그래. 나머진 내가 해야겠어. 그리고 더 중요한건 말이지. 당 고종의 건강을 조사해.'
유려 '글세... 그건 어려울 텐데요.'
하종 '어쨌든 시도는 해봐.'
유려 '그래요. 시도는 해봐야죠.'
하종 '어미호랑이가 죽으면 남는건 새끼들 뿐이야'
[아버지의 공장에 온 하종]
하종 '아버지. 아버지만큼 대장장이 경력이 화려한 사람은 거의 없어요.'
사절 '그래. 맞다!! 하하하'
하종 '그래서 말인데요. 검 좀 만들어 주세요.'
사절 '아이구... 우리 두형 말씀이라면 당연히 승낙해야지.'
하종 '팔뚝만한 검을 33자루 만들어 주세요.'
사절 '33자루라.... 좋아.'
하종 '감사해요. 새로 뽑힐 관리들에게 나눠 줄거니깐 특별히 잘 만들어주세요.'
사절 '그래. 오늘은 어떤 모양으로 만들지 생각하고 내일부터 만들마.'
[6달 후, 희국성]
유려 '두형, 이게 끝입니다.'
하종 '수고했다 유려. 6달만에 드디어 6조안의 끝을 보는군.'
유려 '도적단의 횡포가 너무 심합니다. 6달 동안 죽은 예비병만 3백입니다.'
하종 '그래서 내가 도적단을 퇴치하라 1천의 군대를 편성해 주지 않았느냐?'
유려 '하지만 스스로 산무단이라 하는 도적단은 도저히 퇴치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종 '그러면 6개는 퇴치했구나.'
유려 '예.'
하종 '여기에 적힌 인물들을 이리 오라고 서신을 빨리 보내게.'
유려 '누굽니까? 이 열명은?'
하종 '내가 화승계곡에서 수행할 때 의(義)를 나눴던 내 부하들이었네.'
유려 '성몽 배상두열 최목 고등착 유문 진운목 이시관 강혜 안배척 신균성'
하종 '그 열명만 있으면 두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유려 '이런이런... 드디어 높으신 분이 되려는 건가요? 왜 말을 뺑글뺑글 돌려서 말하세요.'
하종 '하하하. 유려, 넌 조정의 조의선인이지만, 지금은 내 편이지?'
유려 '..........'
하종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날 믿고 따라주게.'
유려 '네. 단, 도가 지나칠 경우엔 제가 .....'
하종 '그래.'
[다음 날 희국성]
하종 '도적단을 퇴치할 말갈을 소집해라. 5천이 적당하다.'
유려 '네? 5천이요?'
하종 '그래. 날 믿고 따라준다고 했지?'
유려 '네! 말씀대로 5천을 만들겠습니다.'
하종 '아. 그리고 어제 일은?'
유려 '저도 제가 아는 부하들에게 10명을 데려오라고 했어요. 그럼 이만..'
하종 '(아는 부하? 부하?.... !!! 날 감시하는 건가?)'
[다음 날 희국성]
하종 '유려. 말갈의 수를 2천으로 줄여라'
[다음 날 희국성]
하종 '유려. 말갈의 수를 3천으로 늘려라'
[다음 날 희국성]
하종 '유려. 말갈의 수를 6천으로 늘려라.'
[다음 날 희국성]
하종 '유려. 말갈의 수를 1만5천으로 늘려라.'
[다음 날 희국성]
하종 '유려. 말갈의 수를 4천으로 줄여라'
[다음 날 희국성]
하종 '유려. 말갈의 수를 3만으로 늘려라.'
[다음 날 희국성]
하종 '유려. 말갈의 수를 3만 3천으로 늘려라.'
[다음 날 희국성]
유려 '(7일 동안 말갈의 수를 3만1천이나 올렸다. 대체 무슨 생각이지?)'
하종 '아. 유려.'
유려 '대체 무슨 생각이시죠? 지난 번 처럼 믿고 따른다고 그냥 넘어갈 생각은 마세요.'
하종 '... 유려.'
유려 '말하세요!!'
하종 '난 바꾸고 싶어... 고'
[희국성의 하종의 집무실에서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부여성 욕살 섭구계가 찾아왔다]
부여성 욕살 섭구계 '이봐 두형'
하종 '예. 욕살어르신.'
구계 '날 살려주게.'
하종 '네? 무슨 소린지요?'
구계 '저 말갈들... '
하종 '저 말갈들은 도적단을 없앨 병사들입니다. 그 숫자가 많고 훈련이 아주 잘 되어있죠?'
구계 '이봐. 희국성의 욕살이던 고두가 왜 평양으로 가서 안돌아 오는 줄 아나?'
하종 '글쎄요. 빨리 돌아오셔야 할텐데...'
유려 '설마, 도적단과 연계되어 있으신 건가요?'
구계 '그래 맞네.'
하종 '이런!! 무슨 소리를...'
구계 '제발 도와주게.'
하종 '뭘 말입니까? 도적단을 내버려두라구요?'
구계 '아닐세. 나를 이용하게 나를!!'
하종 '그럼..'
유려 '다른 내통자도 있는 거군요.
구계 '그래그래... 내가 그 놈들 죄다 잡아주게 해 줄테니 난 살려주게. 난 불안해서 도저히 살 수가 없어!!'
하종 '흠... 유려. 자넨 어떤가?'
유려 '미끼를 놔주고 미끼와 함께 고기를 낚는 겁니다.'
하종 '(유려의 헤아림은 깊구나. 왜 내 비서관이 된건지 .. 이상하다)'
유려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두형!'
하종 '응?!'
유려 '어서!'
하종 '그래.... 욕살께선 이리 드시죠.'
[방안으로 들어가 앉는 세 사람. 그리고 하종이 뭔가를 적어서 섭구계에게 준다]
[섭구계는 자신과 같은 내통자에게 급하게 말했다.]
구계 "글세 하종이 나보고 사실대로 말하면 목숨을 살려주겠데"
국내성 도사 이증견 '우헤헤헤헤....'
구계 '그래서 말인데 하종은 분명히 말갈의 병사들을 나눠서 진격할거야. 우리가 부대를 하나씩 맡는게 어때?
우린 11명이니깐 1천명씩만 맡아도 1만1천이 아닌가?'
부여성 도사 최기 '우리 욕살 말대로 합시다.'
구계 '(그래 잘한다. 최기. 너도 살 수 있어. 이놈들만 속는다면)'
증견 '좋습니다. 선도해 어른도 평양갔으니 그 사이에 처리하자구.'
최기 '그래 돌아오면 우리 벼슬 좀 올려 달라고 해보자구요.'
구계 '그래. 난 대형이나 해볼까? 어허허허허허'
최기 '하하하아하하하'
누형성 대모달 이출 '근데 누가 하종에게 말하지? 섭구계 니가 말하는게 어때?'
구계 '(쳇 건방진놈. 지 아비가 소형이라고 우쭐대긴.)'
[희국성의 하종의 집무실로 온 섭구계]
하종 '부여성 욕살 섭구계. 국내성 도사 이증견. 부여성 도사 최기. 누형성 대모달 이출. 의후사 력구, 의후사
신낭표, 돌졸 대림남, 조의선인 이림술 이득 계신무만 관자군 총 11명.'
구계 '각각 1천씩 맡자고 했소'
하종 '어르신, 1백명 씩 맡기겠소. 선공으로 병사 2천만 데려 갈 것입니다.'
구계 '그럼 나머지 3만은?'
하종 '나중에 도적단이 또 생기면 그때 가서 없애면 되겠지요.'
구계 '근데 한 명이 빠진 사람이 있네.'
하종 '서부 대대로 말입니까? 대형. 선도해.'
구계 '그래 선도해'
하종 '알고 있지만 저 어른은 어찌 해야 할지를 모르겠군요.'
유려 '욕살어른 께서 하실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구계 '뭔가?'
하종 '말갈이 얼마 안 있어 산무단을 공격할거라 산무단에게 알려주세요. 그리고 병사 1백명을 거느리고 전장
에 나선다고 10명에게 알려 주시구요.'
[며칠 후, 말갈을 이끌고 산에 오른 하종]
하종 '유려. 앞서 말해놓은 데로 병사를 14개로 나누라 일러라 그리고 사방에서 포위해 들어간다.'
[병사를 나눈채 산에 올라 도적단의 진을 포위한 하종]
하종 '뭣들하느냐!! 어서 그 쓰레기들의 목을 베어라!!'
???? '옛!'
유려 '.. 잔인하구나.'
[무려 10명의 목을 벤 10명의 병사. 그리고 그 목을 하종에게 준다]
유려 '그 10명의 병사는 바로 이런 인물들이었구나, 하종에게 충성을 다하는 인물. 알리지 않고 몰래 데려와
마치 원래 희국성에 사는 것처럼 행동한 10명. 두형이 10명의 내통자들의 부장을 맡기고 마침내 목을 베개 했
다. 자... 하종. 이제 어쩔 것이오. 말로 도적단을 설득하려 해봤자 돌아오는건 칼과 화살 뿐 일 텐데.'
[하종]
하종 '도적단, 산무단은 보아라!! 이 고구려 하늘의 자손인 우리 고구려인이 어찌 산에서 살며, 같은 천손을
공격하느냐!! 너희는 천손이 맞느냐? 추모왕의 자식이 맞느냐? 그리고 정녕 이 하종의 백성은 맞느냐? 이 하
종의 백성이 맞다면 칼든자는 성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화려한 갑옷을 입은 자는 당장 내게로 와서 새로운
군대를 위해 장수가 되어라!!!
그렇지 않은자. 천손이 아니며, 추모왕의 자손이 아니며 마지막, 이 하종의 백성이 아니라면 이제부턴 나의 자
식이 되어라!!'
도적1 '웃기지 마라! 우리 같은 도적을 받아준다는걸 누가 믿겠느냐!'
하종 '너희는 천손이냐!! 천손이라면 얘기는 이미 끝났다. 봐라! 역모를 꾀하는 자는 이처럼 목이 베인다.'
도적2 '하하하. 호쾌한 사람이군. 그대가 정녕 1만 천손들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면.. 나 !! 현재 1만 천손의 주
인을 꺽을수 있을 것이다!!'
하종 '장군직과 이름, 나이를 말하라!'
도적2 '나는 천손! 내 아비를 만난적이 없기에 난 여태 내이름과 연령을 모르오. 그대라면 알 것이오.'
[하종과 도적2와 일기토를 벌인다]
도적2 '난 장군이 아니며 이름은 명충철, 나이는 38세요.'
하종 '회강장군. 이름은 하충철, 이게 나의 1만 백성들의 주인인 사람이다. 내 백성들을 데리고 아버지에게 가
자.'
충철 '흥. 나 말고 내 형을 설득해야 저들은 움직일 것이다.'
하종 '네 형은 어디 있냐?'
출철 '저 오두막에 있소.'
하종 '그럼..'
배상두열 '두형! 위험합니다.'
유려 '저랑 같이 가죠.'
???? '그럴 필요 없네.'
충철 '형님.'
충사 '이제 이 1만이나 되는 사람들을 데리고 가시오.'
하종 '흠......'
충사 '이 1만이나 되는 사람들은, 모두 노역과 혹독한 정치를 견디지 못하고 도망나온 사람들이오. 그리고 성
인 남자들이 사냥하고 가끔 곡식을 훔치기도 하지. 충철이는 개모성에서 도사를 지내다 얼마 전 전방에서 당
주를 지내다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지만 양만춘 장군께서 그 누명을 벗겨주셨소. 그리고 두려운 나머지 이리로
나에게 도망 온 것이오.'
유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이고 왜 이리로 왔소?'
충사 '내 이름은 충사. 내 아비와 어머니는 여기서 살았지만 전쟁으로 마을은 폐허가 되었고 나만 홀로 여태
까지 살아왔소 어머니와 아버지는 전쟁으로 돌아가셨소.'
하종 '그렇군. 이젠 돌아가자.'
충사 '좋소.'
유려 '음..'
충사 '모두 희국성으로 내려가자!'
충철 '형님. 몸도 안 좋으신데..'
하종 '친형이 아니군.'
충철 '맞습니다. 저도 전쟁으로 부모 둘이 모두 죽었어요. 그때 전 열살짜리 애였구요. 저를 키워준게 당시
26살의 충사 형님이었어요. 청사 형님이 죽는다면 전... 살아갈 이유가 없어요.'
하종 '(일현아.)'
유려 '충사. 그대가 한 번도 재촉해야 되겠는걸?'
하종 '말갈!!! 희국성으로 이 사람들을 안내해라. 절대로 다치게 해선 안된다.'
[성으로 돌아온 하종]
하종 '욕살께선 조정에 표문을 올려 이번 일을 해명하십시오.'
구계 '나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거 아니오?'
충철 '이런 이런, 해야 되지 않소? 어르신'
구계 '자네가.... 좋네. 내가 올리지.'
충철 '어르신. 근데... 나머지 잔당은 어쩌죠?'
구계 '두형. 자네가 모르는게 있다네.'
하종 '어떤 일이죠?'
구계 '평양에까지 깊숙히 퍼져 있는게 우리들이라네. 선도해나 승려 신성.'
하종 '그러면 제가 오늘 벤 10명의 위인들이 자식들도 평양에?'
충철 '그럴 것이오. 한번은 개모성에 섭구계 어른이 왔었는데 그 때'
구계 '선도해의 아들과 있었소. 선조한이라 하는데 그 땐 12살짜리 꼬맹이 였지만 권력의 맛을 이미 알아버린
시기 였소. 그 때 이후로 조의선인이 되어 평양에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선조한은 최기의 사위다.'
하종 '이런... 뽑지 못할 고목의 땅을 파버렸군. 시작했으니 멈출 수도 없고 멈추자니 멈출 수도 없고.'
유려 '선조한이라면 제가 압니다. 조의선인대장인 조의도오우형입니다. 그가 거느리는 조의선인만 거의 5천에
가까울 것입니다. 남건태자님과 맞먹는 병력입니다. 태자께서도 5천을 거느리십니다.'
구계 '아니. 그걸 어떻게 알지?"
하종 '유려는 조의선인입니다. 사정이 있어서....'
유려 '위두대형 고하설께서 보내신 겁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릅니다. 단지 두형을 보좌하라 했습니다.'
하종 '그러면 조의선인 중에서 너의 관직은?'
유려 '두형보다 높은 조의도오전형입니다. 선조한보다 한 단계 높습니다.'
구계 '뭐?!'
충철 '소인도 조의선인에 대해 잘 모르지만 조의도오전형이라면.....'
하종 '왠지.... 기분이 좋지 않구나.'
유려 '하지만 지금은 두형의 비서관입니다. 이제 나머지 고목을 뽑아낼 계책을 짜냅시다.'
구계 '오늘은 아닌거 같군.'
충철 '내일 하는게 낫겠습니다.'
하종 '네. 그럽시다.'
[회의는 파하고 하종은 집으로 돌아간다]
일현 '압빠.'
하종 '우웅... 일현이.'
상월 '태관아. 너무 오래 잔다. 일어나라.'
[하종이 일어나 희국성의 관아로 들어간다]
하종 '유려. 다시 물어볼게. 날 믿고 따라 줄것인가?'
유려 '당연합니다. 지금은 그저 비서관입니다. 조의도오전형을 지냈던 자존심을 걸고 두형을 믿고 따르겠습니
다.'
하종 '든든해 유려가 없어진다면,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얼마 후]
하종 '유려!! 이걸 하충철에게 전해줘.'
유려 '네.'
[전해 받은 하충철]
충철 '두형. 전 내통자들을 일일이 전부다 알지 못합니다. 게다가 평양에 있는 내통자들의 자식들까지....'
하종 '현재 남아 있는 자들에게만 알리면 돼.'
[9월초. 희국성]
하종 '그래. 아는 자들에겐 모두 알렸다고?'
충철 '예. 두형. 헌데 평양에서 내통자들의 식솔들을 불러 들였습니다. 아마도 선도해가 꾸민 일이 아닌가 싶습
니다.'
하종 '음, 난 또 전방으로 몰리겠군.'
유려 '좋지 않습니다.'
하종 '음?'
유려 '한꺼번에 많은 수의 식솔들이 평양으로 갑니다. 게다가 호위병이 1백씩은 넘습니다. 행여나 선도해가 변
란이라도 꾀한다면 쉽게 성공 할 수 있습니다.'
충철 '두형. 제게 병사를 빌려주십시오. 그렇다면 평양에서 일어날 반란을 진압하겠습니다. 그리고 역적 선도해
의 목을 베겠습니다.'
유려 '아닙니다. 일단 병사 2천을 주십시오. 그리고 압록하의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한다고 한 뒤
행여나 반란이 일어난다면 평양을 구원하고 반란이 아니더라도 그곳에 남아 압록하를 지키시오. 그곳에 보낼
병사론 도적단 이었던 그들이 좋겠습니다.'
하종 '그래. 그게 좋겠다. 2천이 정비되는 데로 떠나게.'
충철 '헌데 군량은.'
유려 '군량은 매우 풍족합니다. 또한 요동성에만 백 년 치 군량이 있으니 군량은 걱정할게 못됩니다. 게다가 5
만의 군대가 매번 둔전을 칩니다.'
하종 '내 부장인 최목과 고등착도 데려 가게. 둘 다 고아인데다 식구란 자기 하나뿐이니 쉽게 따라 줄 걸세.
충철 '옛.'
하종 '하아..... 아무 일도 없어야 할텐데.'
유려 '두형. 저도 가겠습니다. 저의 힘이 도움이 될겁니다.'
하종 '그래 조의도오전형인 그대의 힘은 크겠지. 철기 5백을 주겠네.'
유려 '(나를 시기하는 건가? 하설님의 말이 맞나?)'
[평양성 내부의 선도해의 방]
도해 '내가 두려워하는 건가? 서부 대대로인 내가 두려워하는 건가? 이 선도해가 두려워한 인물은 천하에 연
개소문밖에 없다. 그래 그 9명의 식솔들과 병사를 이용하자. 태왕의 서자 안승을 새 왕으로 추대하고 연개소문
도 없애자. 위두대형 고하설. 태자가 직접 배치한 인물이니 별로 뛰어난 사람은 못될 거다. 그럼 별로 두려워
할 인물은 없나? 남생 남건 남산은 국내성에서 있다. 우애가 좋은 형제니 이간계는 먹히지 않을 것. 신성으로
하여금 그들을 국내성에 잡아두게 하자. 연개소문은 아직 요동성에 있고. 그럼 문제는 없구나. 하하하하하. 내
아들 조한의 조의선인만도 5천이다.'
[10일 후, 9명의 내통자들의 식솔들이 도착했다.]
도해 '어서들 오게 일단 태왕을 만나고 나와 다시 만나자구'
식솔들 '예. 대대로 어르신'
[평양성 내부의 알현]
태왕 '왜 이들을 부른 것이지?'
도해 '원래 이들은 평양성이 고향인 사람들입니다. 때 마침 섭구계가 올린 글을 보아하니 이 9가족의 어른들은
모두 도적들의 난리로 죽음을 당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평양에서 살도록 하게 했습니다.'
태왕 '그랬군. 그럼 살집을 찾고 편안히 쉬게. 난 일어나지.'
도해 '(그래. 완전히 속였어.)'
[선도해의 방]
도해 '아들들아. 또 그대 내 친구들의 아들들아.'
일동 '예."
도해 '내가 한 말은 모두 잊고 있지 않겠지?'
일동 '그럼. 흠. 다들 관직이 보장되는 것이오?'
도해 '맞다. 내가 고안승을 왕에 세우고 태막리지가 된 후 너희들을 모두 요직에 놔주겠다. 그러기 위해선 내
가 일전에 가르켜 주었던 데로 해야 한다. 또 당으론 내 아들들을 보냈으니 내일일만 성공한다면 모든게 다
뜻대로 될것이다.'
[압록하를 향해 나아가는 하충철과 유려]
충철 '정말 대단 하군요. 철기 1천에 기마병 2천.'
유려 '조의선인들은 모두가 용맹하고 뛰어난 자들이다. 이 정도로도 부족해 조의선인 1천과 맞서려면 기병 1천
이 필요하다.'
충철 '말로만 들어 봤는데 그 정도 일 줄이야.'
유려 '그래. 온 정신을 집중해라.'
충철 '앗! 저기 미리 보냈던 병사입니다.'
[병사와 얘기한다]
병사 '9명의 식솔들은 이미 평양성에 도착해 서부 대대로 선도해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오로지 식솔들
의 아들들과 선도해의 두 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남자들끼리 방에 들어가 칼과 활을 주고받는 모습을 슬쩍
봤습니다. 그래서 몰래 도망치다가 들킨 나머지 집을 지키는 병사 3명을 베고서야 겨우 돌아왔습니다.'
유려 '네가 최목인가?'
최목 '예. 두형께서 단지 유려를 보호하라고만 하셨습니다.'
유려 '이곳에서 평양까지의 거리는?'
최목 '저희 기마술로는 반 시각 정도면 충분합니다.'
유려 '하충철. 이대로 이곳에서 쉬고 반란이 일어나면 곧장 평양으로 진격할 것이오. 그리고 최목. 조정에 둔전
을 치겠다는 표문을 올리시오. 병사 10명을 데려가고 반란이 일어나면 호응하며 평양의 내부 상태를 급히 알
려야 할 것이오.'
최목 '염려 마십시오. 곧장 시행하겠습니다.'
[며칠 후]
최목 '반란입니다!! 반란!!'
유려 '드디어. 평양으로 진격하라!! 최목. 보고는 말을 타고 가며 말하라.'
[3천의 기마병이 평양으로 진격한다.]
최목 '선도해는 9명의 식솔들이 데려온 100정도 되는 병사와 아들 선조한의 조의선인 5천을 데리고 궁성을 포
위한체 태왕의 서자 고안승을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려 합니다.'
유려 '이상하군 지금은 이른 아침인데 어찌 5천이나 되는 군대의 움직임을 알지 못했는가?'
최목 '매우 용이 주도하게 일어났는데, 4일 전입니다. 선도해가 병사훈련의 결과를 태왕께 보고하기 위해 매일
5천의 병사를 번갈아 가며 훈련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유려 '오늘은 조의선인 5천을 위장해서 드디어 반란을 일으켰군'
최목 '그렇습니다. 현재 위두대형 고하설, 태자께서 주축이 되어 궁병 2천을 가지고 수비하고 계시지만 나머지
3만이나 되는 병사들은 상황을 알지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성을 빠져나가거나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
다. 선도해는 며칠 전부터 태자가 반란을 꾀한다는 거짓정보를 흘렸고 지금 그것 때문에 태자에게 호응하는
군대는 없습니다. 성양낭성을 비롯한 외성들도 태자와 태왕간의 싸움으로만 잘못 알고 있습니다.'
유려 '내가 가면 모든게 바뀐다.'
[마침내 도착한 3천의 기병]
도해 '저건 뭐냐? 어디 병사냐?'
아들 선조한 '아마도 압록하를 지키기 위해 요동11성에서 보낸 병사들 같습니다. 그리고 저 놈은 유려라고 하
는 조의선인 출신인데 어찌된 일인지 요동11성의 비서관이 된 놈입니다.'
최목 '우리는 요동11성의 군대다! 너희들의 반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다. 너희들에 대한 것은 모두
알고 있으니 너희들의 반란은 실패다!!'
유려 '역모자 선도해!!!! 이미 성양낭성을 비롯한 외성들에 너희들의 반란에 대한 정보를 알렸다!!! 어서 칼을
버리고 투항해라!!'
도해 '미쳤구나! 알지 못하느냐? 우리는 태자와 태왕간의 싸움으로 성의 수비가 약해진 나머지 스스로 성을
지키는 것이다!!'
유려 '흥!! 여기엔 조의선인이 많이 보이는구나! 난 조의도오전형이었던 유려다!! 너희들 중 나를 알아보는 자
가 있다면 사실을 고하라!!'
최목 '태왕과 태자는 싸우지 않고 있다!!'
선조한 '이놈! 유려! 벼슬을 버리고 희국성으로 가더니 비서관이나 하고 있었구나!! 오늘 네놈과 결판을 내주
마!! 네놈이 정녕 반란군의 선봉자로구나!'
유려 '흥. 네놈들이 반란군 아니냐. 태왕이 태자와 싸운다는 거짓소문을 흘린 것도 선도해가 한 짓 이렸다!!'
병사1 '뭐야? 태자와 태왕이 싸우는거 아니었나?'
병사2 '근데 저 분은 유려가맞어. 내 상관이었는걸?'
병사3 '유려건 태자와 태왕의 싸움이건... 뭐가 뭔지 모르겠다.'
병사4 '유려님이 정말 반란군인가?'
유려 '선!!! 조!!! 한!!! '
조한 '(깜짝이야!)'
유려 '선조한 네놈! 네놈을 베어야만 여기 있는 조의선인들이 정신을 차리겠다.'
도해 '무엄한 지고! 감히 서부 대대로의 아들에게!!'
유려 '반란군에게 고구려의 관직은 없다!'
조한 '이잇!!'
[유려와 선조한의 일기토. 그리고 유려가 선조한의 목을 벤다. 그리고 멀리 선조한의 목을 던진다.]
유려 '잘 들어라!! 네놈들이 정녕 반란에 동참하고 네놈들의 후손이 반란자의 후손이란 오명을 갖게 하고 싶지
않다면 내뒤로 와라. 허나 그렇지 않다면 저 반란의 주동자인 선씨에게 가라. 나 유려는 결코!! 반란을 꾀하려
고 군대를 이끌고 들어온게 아니다. 조의도오전형이었던 나의 말을 믿느냐!!!???'
반란군 장교1 '젠장! 나한테 대형에 앉혀준다고 했지만, 안되겠어!'
장교2 '나도 못 견디 겠다. 투항하자!!!'
병사1 '그래.. 항복해서 살자.'
병사2 '내 자식들이 반란자의 후손이라는 오명을 갖게 하고 싶진 않아!'
유려 '서부 대대로 국내성 욕살이자 조정의 대형인 선도해. 너에겐 이미 고구려의 관직은 없다. 네놈의 목을
벤 뒤엔 너의 삼족을 멸하고 네가 추천한 조정의 인재들은 물론, 각 지방의 관리들도 모두 파직 시켜 대외에
널리 알려 반란 주동자의 최후를 알리겠다.'
도해 '하하하하. 누가 누굴 더라 반란자라 하는 건가!! 난 이대로 태왕을 알현하고 네 놈의 죄를 따질 것이다!!'
유려 '그럼 나와 함께 알현하자.'
도해 '그.. 그건...'
유려 '최목!! 반란군의 주동자 선도해를 묶어 태왕에게 보여주어라. 태왕께서 선도해의 죄를 따질 것이다. 또한
나의 직권으로 너희 조의선인 5천의 죄목에 대해선 알리지 않겠지만 주동자와 뜻을 함께 한 너희 사병 1천에
대해선 사형이 선포 될 것이다. 조의선인들은 그 1천을 잡아다 포박하고 이 곳에서 기달려라. 태왕이 오시면
이번 반란은 모두 해결 될 것이다.'
도해 '유려!! 썩은 고목도 쉽사리 뽑히지 않는다!! 곧, 너는 가고 나는 고구려의 충신이 되어 역사서에 남을 것
이다.!!!'
유려 '참을 수 없군. 선도해.'
[유려와 선도해의 이어지는 일기토, 역시 유려가 선도해의 배를 가른다]
도해 '잘 들어라. 유려. 나의 뜻은 근본이 잘못 된 건 아니다. 비록 나는 지금 꾀 많은 노인네로 타락했지만 바
꾼다는 나의 근본적인 뜻은 잘못된게 아니다 유려. 그건 조의도오전형인 너도 알고 위두대형 고하설도 알 것
이다. 내가 고하설을 물리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나의 근본과 현재의 근본. 넌 명심해라.'
유려 '그대의 근본은 옳았소.'
[선도해가 죽었다]
유려 '이곳 4만이 넘는 병사들은 들어라. 나는 이 길로 태왕을 알현하고 너희들의 공을 칭찬할 것이다. 이 곳
에서 기다리며 반성을 하라. 이 곳으로 돌아와 반성하지 않는 자가 있다면 마땅히 역적이 되어 목이 베일 것
이다!!'
[태왕을 알현하기 위해 궁으로 나아가는 유려. 그리고 유려와 태왕이 만난다]
위두대형 고하설 '유려!!'
유려 '아 .. 어르신.'
태왕 '이건 누군가? 이자가 유려인가?'
하설 '예. 마마. 오늘의 반란을 진압한 조의선인입니다.'
유려 '아니옵니다. 신은 현재 비서관일 뿐입니다.'
태왕 '아닌데.... 어디서 많이 본 인물이로다.'
하설 '조의도오전형이었사옵니다.'
태왕 '아.. 그렇군. 아무튼 유려. 고맙구나.'
유려 '예. 황송하옵니다. 마마.'
[요동의 연개소문]
소문 '유려... 정말 유려란 말이냐?'
병사 '예. 조의도오전형을 지냈던 인물이라 합니다. 현재는 요동11성 두형의 비서관이라 하는데, 어떻게 군대를
이끌고 반란을 진압했사옵니다.'
소문 '반란을 진압한 유려. 흠..'
[며칠 후 평양성의 외성인 성양낭성 후방]
태왕 '이처럼 빨리 돌아가다니. 내 아들 복남도 너를 알고 있더구나. 선도해가 반란을 일으키다니, 정말 알 수
없었던 일이야.'
유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하였습니다.'
태왕 '그래. 내가 이렇게 계속 잡아놓을 순 없지. 어서 돌아가게.'
유려 '이젠 반란자의 씨들을 거둘때 이옵니다.'
태왕 '음.... 그러면.... '
유려 '선도해와 내통한 자들이 요직에 발탁되어 있을 겁니다. 그들을 그대로 방치하는건 옳지 않습니다.'
태왕 '좋네. 내가 직접 하겠어.'
유려 '소신의 뜻을 알아주시다니, 감동스럽사옵니다.'
태왕 '유려라 했나. 내 아들도 그대 같이 총명해지길 원한다네.'
유려 '신은 그럼 이만 가겠사옵니다. 하종이란 인물의 그릇은 크지만 그 그릇에 아무 것도 없다면 그릇엔 먼지
만 쌓여갈 것이니 신은 이만 돌아가 그 그릇에 담기겠습니다.'
태왕 '잘 가게나.'
[태왕의 호위를 받으며 희국성으로 돌아간다]
유려 '최목.'
최목 '예?'
유려 '넌 이길로 다시 평야으로 돌아가 내가 너를 조의선인으로 추천했다고 알려라'
최목 '뭐라구요? 아니.... 그걸 말한다고 태왕이 믿겠어요'
유려 '내가 몰래 널 추천했거든.'
최목 '뭐요?'
유려 '아마 너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돌아가서 다시는 반란이 일어나지 않게 조의선인들을 잘 다독여 주게.'
최목 '하핫. 좋아요. 두형한텐 어떻게 말하실 거죠?'
유려 '선도해의 목을 베어 조의선인으로 추천되었다고 전하마.'
최목 '하하하 거 참 맘에 듭니다!!'
[최목은 평양성으로 간다]
유려 '상관 난고! 너도 이 길로 병사 5명을 데리고 요동성의 태막리지를 만나 오늘 일을 그대로 전하고 희국
성으로 돌아와라.'
난고 '옛!'
유려 '전단, 금역, 도원성, 동석, 너희 넷은 각기 병사 10명을 데리고 요동 11성에 오늘 소식을 알려라. 재빨리
알리고 희국성으로 돌아와라.'
금역 '넷! 가자!'
유려 '배상두열! 당나라가 오늘의 일을 모를리 없다. 너는 철기 200을 데리고 요서를 돌아보고 와라. 당나라의
군대는 분명히 요동으로 향할 것이다. 그걸 포착하고 돌아와라.'
두열 '넷.'
이 해 659년 가을 10월 고구려 보장왕 재위 18년, 하종의 나이 30세.
제 6편
- 붉은 눈 -
[희국성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미니게임으로 신나게 벌판을 달리는 유려]
하종 '유려!'
유려 '네. 두형. 반란이 일어났었지만 빠르게 군대를 몰고 진입했기에 쉽게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하종 '그렇구만. 다른 조치는 다 취했다고 난고가 말하더구나.'
유려 '예. 이미다 취했고 최목은 조의선인으로 제가 추천했습니다.'
하종 '그래. 당에선 이 이일을 알까?'
유려 '아마도 가벼운 병사들을 보내 우리의 상태를 알아 볼겁니다.'
하종 '그다지 격렬한 전투는 아니겠군.'
유려 '예. 태막리지께서도 알고 계실겁니다. 그리고 방비를 하실겁니다.'
[며칠 후]
병사1 '두형. 배상두열이 요서를 돌아다니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우리 병사를 죽이고 그 말을 타고 도망
가려던 자들을 이렇게 잡아 왔습니다.'
충철 '(돌졸 대연남의 아들들인데.... 죽지 않았나?)'
하종 '네놈은 누구냐?'
대아로 '난 돌졸 대연남의 아들이다. 내 아버지를 죽였기에 당으로 투항하려 했다!!!'
하종 '네 아버지는 역모를 꾀했다.'
아로 '그렇지 않다!! 하종이란 자가 반란을 꾀하기에 병사를 모았던 것뿐이다!'
충철 '하하하. 잘못 알고 있군.'
하종 '네 아버지는 선도해와 반란을 일으키려 했기에 내가 먼저 죽인거다. 네놈 말고 당으로 도망간 자들이 또
있나?'
아로 '말도 안되는 소리!! 내 아버지는 충신중의 충...'
충철 '닥쳐라!!! 묻는 말에만 대답해라. 네놈 말고 당으로 도망간 자들이 또 있는가?'
아로 '흑.. '
하종 '유려. 고문할 준비를 해라. 저 놈도 반란자의 후손이다. 언젠간 죽여야지.'
아로 '아.. 아닙니다. 다.. 다 말하게.. 겠습니다.. 제발 목숨은 살려 주십시오.'
하종 '그럼 말해 봐라.'
아로 '제 동생들과 도망간 자들이 약 20명이고 제 아버지 친구 중 지난번에 죽은 집안의 식솔들 중에서도 많
은 수가 당으로 투항했습니다. 전방의 사토불파가 도와 줬기에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유려 '많은 숫자입니다.'
하종 '그렇군. 대비해야 되겠어.'
유려 '일단 옥에 가둬둔 뒤 정보를 더 알아내는 편이 낫겠습니다.'
하종 '좋아. 병사들은 저 자를 옥에 가둬라. 대아로!! 오늘 이 자리에서 고문을 통해 너를 죽이려 했지만 순순
히 이실직고하기에 목숨을 살려두는 것이다.'
아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흑흑흑...'
하종 '이보게.'
병사 '예 두형.'
하종 '사로 잡힌건 저 놈 혼자인가?'
병사 '그렇습니다. 3명이서 말을타고 도망갔지만 배상두열이 활로 두명을 쏘아 죽였고 저 놈만이 남아 이곳으
로 온겁니다.'
유려 '그러면 도망치던 사람들은 저자들이 처음인가?'
병사 '그게... 그 전에도 많은 숫자가 매일매일 도망쳤지만 다들 눈물로 호소하길래 그냥 보내줬었습니다. 하지
만 이번 경우엔 병사를 죽이고 도망치려 했기에 잡은겁니다.'
하종 '뭐야!!! 배상두열이 !!! 이 놈을... 돌아오면 배상두열 이놈도 죽여버리겠다!!!'
유려 '병사는 이만 배상두열에게 돌아오라고 전하게'
하종 '내가 돌아오면 죽인다고 해라!!'
유려 '이 말은 전하지 말고 그냥 돌아오라고 해라.'
병사 '예..옛'
유려 '두형!! 제말을 잘 들으십시오. 배상두열만한 인재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촉나라가 망한 이유도 제갈양이
마속이란 인재를 죽인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인재를 얻는건 100의 병사를 얻는 것보다도 어려운데 어찌 인
재를 가벼이 죽이려 합니까.'
하종 '하아.... 내 생각이 짧았소.'
유려 '오늘 이 일로 두형은 좀 더 큰 인물이 되었습니다.'
하종 '그래... '
유려 '그리고 두형의 큰어른께서 무기를 다 만드셨다고 합니다.'
[며칠 후, 하종은 아버지의 무기공장에 들른다]
하종 '아버님. 무기는 아직 인가요?'
사절 '아니! 이놈아! 넌 날 보기 싫으냐?'
하종 '아니. 왜요 아버지.'
사절 '너 날 만나러 오는게 몇 달 만인줄 이나 알어?'
하종 '아하하 아버지 화나셨군요. 죄송해요. 요새 너무 바빴어요.'
사절 '오늘은 꼭 집에 들러서 일현이 좀 보고 가라.'
하종 '그러지 못할거 같아요. 아버지. 곧장 요동11성을 돌아다니며 칼을 나눠줘야 해요.'
사절 '쯧쯧.... 평안호태왕께서 왜 일찍 돌아가셨는 줄 이나 아냐?'
하종 '저도 알아요. 너무 무리해서 그러신거.....'
사절 '그래. 자기 길을 따라라. 난 네 길의 뒤를 흟으며 너를 자랑스러워 할거다.'
하종 '아버지! 칼을 주세요.'
사절 '이리 와라.'
[하종은 칼을 받고 요동 11성을 돌며 욕살, 도사, 대모달에게 칼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요동성으로 마지막 칼을 나눠주러 가며 태막리지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요동성 병사 '누구요?'
하종 '요동11성 두형인 하종이고 나의 비서관 유려와 이 5백의 기병은 희국성의 병사들이요!!'
병사 '아앗... 열어 드리겠습니다.'
유려 '두형. 전 이만 돌아가 있겠습니다.'
하종 '무슨 소리!! 나의 두뇌인 네가 빠지면 두형으로 능력이 안되는 나는 오늘로서 파직이다.'
유려 '하.....'
하종 '태막리지께 내가 왔다고 미리 알리게.'
병사 '예예..'
[요동성 내부]
주민1 '뭐야 저건? 어린 놈 이... 흥.. 저놈도 고씬가 보지?
주민2 '글세. 고연수 같은 놈은 아닐테지?'
주민3 '고연수랑 고혜진 썩을 놈들. 고연수는 벌써 죽고 그 아들놈이 또 반란이래...'
주민4 '죽을 놈이 고씨들...'
주민1 '저놈도 고씨일 텐데 들키면 어쩌나... 도망가자.'
하종 '민심은 너무 흉흉하다. 태왕의 치(治)도 변방에선 소용없구나.'
유려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태막리지나 하종같은 남성들이 인기가 좋습니다.'
하종 '하하하. 내가 하종인걸 알고 저러는건 아닌가 보군.'
주민2 '엥? 하종?'
[요동성의 관아 내부]
태막리지 연개소문 '두형 하종.'
하종 '예 태막리지 어른'
소문 '이리로 앉게. 나와는 두 번째 만남이군'
하종 '예.'
소문 '칼을 만들어 나눠 준다고 했나?'
하종 '예. 제 아버님이 무기를 만드신지 거의 30년이 넘어갑니다. 외람되게 신의 아버지를 믿고 아버지에게 국
가의 일을 맡겨 이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소문 '그런가? 나와 내 아버지, 그리고 내 아들들도 무기를 만들 줄 안다네. 허허허'
유려 '(작은 목소리로)태막리지의 집안은 대대로 철을 다루던 집안이었습니다.'
하종 '태막리지 께서 왜 월궁을 만들어 나눠주는지도 신은 언뜻 알 것도 같습니다.'
소문 '그래? 하하하. 근데 유려 나와 오랜만이다.'
유려 '예 어르신.'
소문 '조의도호전형 유려'
하종 '(태막리지도 아는군. 그럼 왜 나한테 이런 인물을 보낸거지?)'
유려 '지금은 두형의 비서관입니다.'
소문 '여전히 재미없고 무뚝뚝하군. 그 때 그 일은 사고였는데 말이야.'
하종 '(아니다. 나의 유려는 남이 아는 유려와 다르다. 그 때 그 사고는 또 뭐지?)'
소문 '두형 하종. 나의 상의 할게 있다.'
하종 '예.'
소문 '너는 희국성에 나의 방을 만들었을 뿐이지 진짜로 중요한 업무실은 따로 없으니 나와 이곳에 오래 머물
러도 되겠군. 그런가?'
하종 '네.'
소문 '그래. 당나라로 자꾸 백성들이 빠져나가는건 알테지?'
하종 '예.'
소문 "또한, 어느 때 보다도 병사들의 사기가 높다.'
하종 '그...'
소문 '또한 당나라도 평양성의 두 번의 반란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고 평양을 노린 군대가 많이 출몰할 것이
다. 압록하를 지키기 위해 병사를 거짓으로 파견해 반란을 진압한 것도 유려의 계책을 일 것이다. 맞지?'
하종 '맞습니다. 당나라도 분명 이번에 다시금 우리 사정을 알기 위해 공격해 올 것입니다.'
소문 '그 정도는 말단 도사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하종 '아... 그렇군요.'
유려 '여전하군요. 태막리지 어른. 이곳에 온사문이 있으니 온사문으로 당군을 막고 실패하면 두형을 내보내
적을 막게 하면 될 것이 아닙니까.'
소문 '양만춘 다음으로 나를 잘 알아보는 인물이 네놈 유려다. 아직도 나를 미워하는군. 하지만 공과 사를 구
분 할 줄 아는 인재기에 너를 살려두는 것이다.'
유려 '회의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까?'
소문 '흥. 괘씸하군. 돌아가라!! 두형도 돌아가라!'
하종 '예. 어르신'
[하종과 유려는 방으로 돌아왔다.]
하종 '유려.'
유려 '알고 싶습니까? 저의 과거....'
하종 '그래. 알고 싶어.'
유려 '하하.. 영원히 태막리지를 만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 때 그 일 이후로...'
하종 '그 일이 뭐지?'
유려 '14년 전입니다.'
하종 '당군과의 전투 때 인가?'
유려 '예. 그때도 지금처럼 겨울이었죠. 전 조의도오전형으로 평양에 주둔하며 혹시 모르는 당군의 침입을 막
기 위해 조의선인 1만을 가지고 평양의 외성들을 집중적으로 막고 있었습니다.'
하종 '그래. 그래서?'
유려 '헌데 선도해의 아들 선조한이 문제 였습니다. 선조한의 직위는 조의사화좌형이었는데 저보다 직위가 낮
은것에 불만을 품고 태막리지께 거짓 소문을 흘렸습니다.'
하종 '설마, 귀족들의 노비까지 베어버린....'
유려 '예. 그 사건이 있기 몇 년전에 태막리지께서 귀족들을 대거 죽인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조의일목
우형 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조의도오전형이었던 분께서도 살해당한 귀족들과 뜻이 같았기에 그 때 죽고 말
았습니다. 그리곤 전쟁을 외치던 저에게 조의도오전형이란 조의선인 최고의 관직이 주어 졌고 저는 태막리지
와 함께 전쟁에 대해 회의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절 신임하신 태막리지께선 저를 평양에 배치하고 당군
과 싸우러 가셨습니다. 그리고 선조한이 거짓 소문을 평양에 흘리고 태막리지도 아셨습니다. 분명 거짓 소문은
들통날거 같았지만 선도해와 태막리지는 조서를 내려 숙청당했던 귀족들의 자제들과 그의 노비를 모두 죽이라
고 했죠. 전 너무나 뻔한 거짓소문이기에 태막리지에게 이건 가짜라 했지만 듣지 않고 결국 1천이나 되는 사
람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물론 그 외척까지도 ...
추운 겨울 눈 내리는 날 벌어진 일이라 다들 붉은 눈의 저주가 내리는 밤이라 했어요.'
하종 '근데 자네와 무슨 상관이 있지?'
유려 '그 일을 제가 한겁니다. 1천이나 되는 사람들의 학살을 제가 수행한거예요. 게다가 그 사람들 중에선 저
희 어머니 집안의 분들도 계셨어요. 계루부 출신의 할아버님이 저희 어머니를 낳으셨고 저희 어머니는.....'
하종 '그랬군. 5부에 힘이 생길까봐 미리 다 죽여버린거야.'
유려 '그 길로 저는 벼슬을 버리고 소사자 이셨던 고하설님의 아래의 사병으로 들어가 있었다가 현재 위두대
형이 되신 고하설님이 저를 요동11성 두형의 비서관으로 임명하신 겁니다. 근데.... 태막리지가 왜 저를 안죽
이는지 모르겠어요. 평양으로 돌아오던 태막리지를 죽이려다 실패했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죽이려 했지만 남
생도련님께선 항상 저에게 "상처를 곪아도 고칠 수 낳을 수 있지만 팔과 다리를 잃으면 고칠 수가 없네. 자네
가 팔과 다리를 잃은 기분은 난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머지 팔다리를 좀 더 잘 보살피는
수밖에." 항상 그러셨습니다.'
하종 '그랬군. 일가 친척이 모두 죽었다니'
유려 '또 있어요. 그때 제 아들과 부인도 죽었습니다. 지금의 부인은 희국성으로 와서 새로 얻은 부인이예요.
저를 너무 잘 대해 주고 있어요. 제가 이런 일도 겪은 사람인 줄 도 모르고.'
하종 '이 사람아.... 울지 말게.'
유려 '제 죽인 부인의 이름은 자하 였어요. 아들 이름은 유조.'
하종 '그래. 자네 첫 아들 이름이 자하지?'
유려 '하아..... 못 견디겠어요. 뻔한 거짓말에 .... 그것도 알면서 저한테 시키다니..... 전 몰랐어요!! 저희 어머
니와 아들이 거기 있는 줄은!!'
하종 '그래그래... 자네 심정은 찢어질 듯 한 건... 나도 알겠네'
[다음 날]
하종 '태막리지 어른.'
소문 '들어와서 얘기하게나.'
하종 '예.'
[들어간다]
소문 '온사문은 벌써 이틀 전에 횡산에 나가 진을 치고 적을 기다리고 있다.'
하종 '벌써 보낸다면 당군이 공격해 오기전에 중도 포기해 버리지 않을까요?'
소문 '아니다. 이미 많은 수의 귀족들 자제가 당으로 투항한 현재 당의 고구려에 대한 정보는 많을 것이다. 게
다가 평양의 반란까지 끼어 있고 평양의 반란이 진압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이번에 공격해 옴으로써 또다시
평양의 반란과 다른 곳의 반란이나 봉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의 안이 혼란하단걸 이미 알고 있는
당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