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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를 존중하는 어머니
오늘날에는 태아학이 발달되었습니다.
태아학은 태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발달하며, 태내에서 겪는 경험과 태아의 능력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어서, 태아도 엄연한 생명체로 존중 받고 양육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학에서도「열녀전」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부인이 아이를 배었을 적에 잠잘 때에는 옆으로 기울게 하지 않으며, 앉을 때에는 모로 앉지 않으며, 설 때에는 한 쪽 발로 서지 않으며, 부정한 맛을 먹지 않으며, 고기를 썬 것이 바르지 않거든 먹지 않으며, 자리가 바르지 않거든 앉지 않으며, 눈으로는 부정한 색을 보지 않으며, 귀로는 부정한 소리를 듣지 않으며, 밤이면 악사인 봉사로 하여금 시를 외우며 바른 일을 말하게 하였다.
이와 같이 하면 아이를 낳음에 용모가 단정하며, 재주가 보통사람보다 뛰어날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나이를 셀 때,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수정이 된 날을 기준으로 합니다. 매우 과학적이고 심리적으로 알맞은 나이계산법이라고 봅니다. 만 5 세를, 집에서는 6세로 세기 때문에 태아기를 1년으로 세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만큼 태아기를 중하게 여긴 선조님들의 슬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수정에 관한 기본적인 유전학을 보면 유전학자들마저도 타고난 유전인자의 결합이 개인의 어떤 결과를 완전히 결정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유전학자와 심리학자들은 유전자형과 표현형 두 가지 모두를 강조합니다.
유전자형이란 유전인자에 포함된 특정한 지시사항들을 말합니다.
표현형이란 실제로 관찰된 개인의 특징들 사이를 구분하여 ①유전자형 ②수정되는 순간 이후의 환경적인 영향 ③유전자형과 환경과의 상호작용 등의 복합적인 산물을 말합니다.
표현형을 예로 들어봅니다. 아기가 높은 지능과 관련된 유전인자를 갖고 있다하더라도 어머니가 임신 중에 알코올에 중독된다면 태아는 신경계통의 손상을 입어 정신지체가 나타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아기가 비록 ‘곤란한 기질’의 유전자형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사려 깊은 부모를 가진다면 자신의 결함을 다루는 기술을 배우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수정에서 출산까지의 주요과정을 보면,
①12주에 태아의 성이 결정됩니다.
②16주에 최초의 태동을 느낍니다.
③20주에 인간적 모습을 보이며 엄지손가락을 빠는 모습을 보입니다.
④24주에 눈은 감겨져 있으나 눈이 완전히 형성됩니다.
⑤28주에 신경계, 혈액, 호흡계가 모두 발달되어 있습니다.
⑥29-40주에 신경세포가 연결되고 신체의 일반적인 완성이 이루어집니다.
태아기에는 유전적 결함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극히 낮은 비율이지만 성염생체의 이상으로 인하여 다운증후군이나 X결함 증후군 결함을 유발합니다. 가임연령이 높으면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급속히 손상시키는 헌팅턴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은 유전자형의 예입니다.
표현형을 좀 더 들여다보면 기형학, 즉 질병과 약물의 해독을 간과하지 못합니다.
표준적이지 못한 태내환경이 원인이 되어 신경계통, 심장, 귀, 생식계통 등에 상처받기가 쉽습니다. 어머니의 풍진이 농, 백내장, 심장결함을 유발하고, 에이즈나 세포확대바이러스 등은 사망 또는 중추신경계의 심한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어머니의 흡연이 학습장애를 유발하고, 음주는 왜소한 신장이나 심장결함, 낮은 지능을 유발합니다. 코카인과 같은 약물은 미숙아 출산 또는 성격이상증세를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아스피린도 신체적 기형의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어머니의 영양상태, 연령, 정서상태가 태아의 발육과 영아기의 문제행동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태아는 엄마와 아빠에게 외치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 저는 태아이지만 엄마 뱃속에서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조상들이 남긴 태교법과 현대적 태교법을 잘 익히셔서, 제발 바르게 키워주세요.”
(2010. 3. 8)
아래 연구노트는 유아교육 전공 김도연 주부학생이 조사한 ‘태교’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건강하고 똑똑한 아기 만들기의 첫 걸음, 태 교
김도연
▣ 태교의 중요성
「태교」란… 엄마가 뱃속의 아기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노력의 총체로서, 아기에게
보내는 끊임없는 애정과 사랑의 보살핌이며 또한, 태아가 자라나기 위한 준비를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태교는 태아를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정신과 육체는 양분될 수 없는 하나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데서 시작된다.
이는 보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배려라고 해도 좋을 것이며, 엄마와 태아 사이의 정신
적인 유대감이 형성됨과 더불어 출산 후의 육아에 대한 준비도 가능하게 한다.
태아에게 있어 「환경」은 「엄마의 몸」을 가장 먼저 들 수 있다. 태아의 모든 활동 무대
가 되는 엄마의 몸은 많은 기대에 응해줄 수 있어야 하며, 그러한 몸의 상태를 좌우하는 것은
엄마의 일상생활이며, 그 기반에 자리한 마음가짐일 것이다. 만약, 임산부에게 지병이 있거나
새롭게 병에 걸린다면 태아에게 그 영향이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태아에게 좋지 않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기형아를 출산하거나 사산,
유산, 조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너무 심한 운동이나 여행, 일 등을 할 때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마음의 상태가 흐트러져도 엄마의 몸 상태에 영향을 끼쳐 태아에게까지
그 영향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엄마는 무엇보다 뱃속의 아기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평
온하고 즐겁게 지내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인간에게 있어 태아기에 엄마의 자궁 안에서 체험했던 것들은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잠재적으로
남게 된다. 태내 환경을 좋게 하려는 노력은 출생 후 아기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어려움에
비하면 몇 백배나 쉽고도 값진 일이다.
부모는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는 반면에,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수행하지 않거나 게을리 하여 발생하는 결과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것을
을 모든 부모는 명심해야 한다. 이는 엄마의 뱃속이 인간이 경험하는 첫 세계이며, 바로 이곳
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심성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아이를 안고서 부처님 처소를 찾아갔다.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고나서, 아이를 위한 좋은 교육방법에 대한 가르침을 청했는데 부처님께서는
"이미 한 때를 놓쳤노라" 고 말씀하셨다.
- 영진스님의 태교이야기中 -
위의 일화는 태교가 인간 교육의 최초이자 근본임을 일깨워 주는 것으로, 진정 자신이 원하
는 아기를 낳고 싶다면, 부부가 함께 태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함을 말해 준다. 부모의 마음가짐을 비롯한 모든 환경이 최상의 상태에 있을 때에
임신하는 것이 좋은 자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며, 태교의 시작이기도 하다.
▣ 전통적 의미의 태교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기록으로 볼 때 동양에서 최초로 태교를 시행한 사람은 주나라 문왕
의 어머니 「태임」이란 분으로 마음가짐, 몸가짐이 유난히 반듯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로부터「대대예기(大戴禮記)」,「고의신서(賈誼新書)」,「열녀전(烈女傳)」,「안씨가훈(顔氏
家訓)」등의 중국 문헌에도 태교를 중시하고 강조한 내용이 많다. 이러한 사실들은 동양에서는
상고시대부터 태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왔음을 말해 준다.
우리나라의 태교는 현재까지 발견된 자료에 의하면, 포은 정몽주 어머니의「태중훈녀(胎中訓
女)」의 기록이 제일 앞선 것으로 보이며, 해재 이언유,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우암 송시열등
의 학자들이 태교의 중요성을 성리학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은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임신부들이 금기해야할 약물이나
음식 또는 태아의 태중 성장 발육 과정 등을 자세히 거론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조상들도 태교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몸소 실천해
왔음을 증명해 준다.
-.「태교신기(胎敎新記)」
이러한 종래의 태교에 대한 논의들은 조선 후기 사주당 이씨에 의해 「태교신기(胎敎新記)」
로 집약 저술되었다. 사주당 이씨는 1739년 전주 이씨의 양반가문에서 태어나 진주 유씨 가문
으로 출가하여 순조 21년 (1821년)에 83세로 세상을 떠난 학덕이 높았던 분이다.
사주당 이씨는 학식이 높고 출중하여 당대에도 많은추앙을 받았던 현부인으로, 서파 유희 정승
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신의 태교 경험과 풍부한 학식을 바탕으로 임신부가 지켜야 할 마음가짐과 보고 듣
는 것, 일상생활, 음식 등에서 삼가고 지키며 행해야 할 바를 자세히 적어 태교의 중요성을 강
조하였고, 1803년 서파 유희 선생이 원문에 음의(音義)를 붙여 「태교신기(胎敎新記)」를 완성
하였다.
「태교신기(胎敎新記)」는 태교에 관한 단행본 으로는 세계 최초의 것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1966년에 이르러 한글로 해석되어 우리에게 읽히고 있는데, 다른 나라의 태교와는 달리 임신
전의 태교와 부성 태교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버지가 낳고, 어머니는 기르고, 스승이 가르치는 것은 모두 하나의 일이다.
명의는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다스리고, 잘 가르치는 자는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한다 하였다. 그런즉 태어나서 받은 스승의 10년 가르침보다 어미가 열
달을 뱃속에서 잘 가르침만 못하고, 어미가 열 달을 뱃속에서 가르침이 아비
가 하룻밤 부부 교합할 때 正心함만 못하니라.』
이는 태교신기의 첫 장에 기록된 구절로, 수태시의 정자 상태와 남편이 임부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과 태아와의 관계를 고려해 부성 태교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모성 태교뿐만
아니라 부성 태교까지도 일찍이 파악하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
또한, 모성 태교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임부와 태아는 혈맥이 붙어 있어 어미가 숨쉼에 따라 아기가 움직여, 어미의
기쁘고 성내는 것이 태아의 성품이 되고, 보고 듣는 것이 태아의 기가 되며,
마시고 먹는 것이 태아의 살이 되나니 어미된 이가 어찌 삼가지 아니하리오.
임부는 이 오묘한 진리를 잘 알아 태교를 중히 하라.』
태교신기에 기록된 실천태교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질이 한쪽으로 기울면 선한 성품을 가린다.
: 사람의 성품은 하늘에 근본하고, 기질은 부모에게서 이루어지니 기질이 한쪽으로 기울어
져 있으면 점차 본연의 선한 성품을 가리게 되므로 부모는 낳고 기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가르치기를 잘하는 사람은 뱃속에서부터 가르친다.
: 아버지가 수태시키는 것과 어머니의 뱃속 가르침, 스승의 가르침을 한가지로 보고, 뱃속
에서 배우는 것은 기본이며 스승의 가르침이 그 마무리임을 밝혔다.
·태교의 도는 아버지에게, 태교는 어머니에게 그 책임이 있다.
·몸가짐이 단정하고 마음가짐이 반듯하면 재주가 뛰어난 아기를 낳는다.
·성장한 후에는 어진 스승을 만나야 한다.
: 자식이 8세 정도로 자라면 어진 스승을 택하여 가르침을 받게 하되, 그 스승은 입으로만
가르치지 말고, 마음과 몸으로 가르쳐 아이가 보고 감동하여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교
화시키는 것이 스승의 도리라 했다.
·자식의 재주와 지혜를 알아낸 후에 스승을 판단하라.
: 자식에게 지각이 부족함은 아버지의 허물이요, 용모 자질이 비루하여 그재주가 넉넉하지
못함은 어머니의 허물인데, 자식이 지혜와 재주가 부족한 것을 스승의 잘못으로 책망하
지 말라는 것이다.
·태교를 하지 않으면 못난 자식을 낳는다.
: 임부가 태교와 거리를 둔 생활을 하면 사람의 몸에 도는 혈기가 멈추게 되어 영양섭취가
잘 되지 않고 병을 얻게 되며, 따라서 출산을 어렵게 한다. 결국 못난 자식을 낳게 되어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킨 뒤에야 그 원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짐승도 태교를 한다.
: 무릇 짐승이 잉태함에 있어서도 반드시 수컷을 멀리하고, 새가 알을 품으면 반드시 먹이
를 절제하는 까닭에 새와 짐승도 모두 어미를 닮아 태어나게 되는데, 사람의 불초함이
새, 짐승만도 못한 자가 있는 지라 이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있어 태교의 법을 만들었
다고 하였다.
·희로애락을 절도 있게 해야 한다.
: 벗과 더불어 오래 있어도 그 사람됨을 배우거늘 하물며 어머니는 어떻겠는가.
자식은 어머니로부터 칠정(七情)을 닮게 되기 때문에 임신부의 곁에는 항상 착한 사람을
두고 마음을 기쁘게 하며, 본받을 말과 임신부가 꼭 지켜야 할 원칙들을 귀에 그치지 않
게 하면, 게으르고 간사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태교는 온 가족이 함께 해야 한다.
: 태교는 오직 자신뿐만 아니라 온 집안사람이 항상 조심하여 감히 분한 일을 듣지 않게
해야 하는데, 이는 임신부가 성을 낼까봐 두려워서이다.
임신부를 화나게 하면 그 자식으로 하여금 피가 병들게 하고, 두려워하게 하면 자식으로
하여금 정신이 병들게 하고, 근심하게 하면 자식으로 하여금 기운이 병들게 하고, 놀라
게 하면 자식으로 하여금 간질병이 들게 한다.
이처럼「태교신기(胎敎新記)」는 기록된 대부분의 내용이 사주당이 직접 체험한 것들을 바탕
으로 했기 때문에, 논리에 어긋나거나 현실에 맞지 않는 내용이 거의 없어 현대의 과학적, 의학
적, 환경적으로 그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태교에 관한 한 옛 것을 오늘에 되살리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우리 선조의 귀중한 유물이기도 하다.
-.「칠태도(七胎道)」
칠태도(七胎道)는 말 그대로 태교의 일곱가지 법도를 적은 것으로, 주로 남도(南道)지방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동양태교의 하나인 「소학(小學)」의 「열녀전(烈女傳)」과도 다소 유사한
점이 있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조선일보 이규태 논설위원이 1973년에 간행한 「서민한국사(庶
民韓國史)」에서 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민간 태교는 본래 삼태도(三胎道)로 시작하였다. 삼태도(三胎道)란 중요한 태교
의 덕목을 세 가지로 분류한 것으로, 여기에 네 가지를 더하면 칠태도가 된다.
중류 이하의 일반 가정은 삼태도, 지체 높은 상류 사회의 집안들은 칠태도까지 지켰다고 한다.
칠태도(三胎道)에는 우리나라의 각종 전통태교, 또는 민속태교에서 전해 내려오는 것들이 거의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 1도 … 임신 중 다섯 가지의 해서는 안될 일 즉, 금기사항을 지적함.
임신 중에는 머리를 감지 않을 것.
높은 마루나 바위, 제기(祭器)위에 올라가지 않을 것.
술을 마시지 않을 것.
무거운 짐을 들거나 험한 산길, 위태로운 냇물을 건너지 않을 것.
밥을 먹을 때 색다른 맛 즉, 이미(異味)를 금한다는 것 등.
제 2도 … 말이 많거나, 웃거나, 놀라거나, 겁먹거나, 곡하거나, 울지 않는 것.
제 3도 … 태살(胎殺)의 장소를 피한다는 것.
태살의 장소는 태아를 해치는 살기가 서려 있는 곳을 뜻하며, 옛 조상들은 매 임신
달마다 이러한 장소를 지정하여 임신부들의 접근을 막았다고 한다.
일부 미신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만큼 태아를 소중히 하면서 임신부의 몸
을 주의깊게 가꾸라는 뜻이다.
여기에 네 가지 항목을 추가하여 칠태도로 분류했다.
제 4도 … 임신부가 조용히 앉아서 아름다운 말만 들으며(美言), 선현의 명구를 외우며 (講書)
시나 붓글씨를 쓰며(讀書), 품위있는 음악을 들어야(禮樂) 한다는 것.
또, 세가지 행해서는 안 되는 사항으로(三不) 나쁜 말을 듣지 말고, 나쁜 일을 보지
말며, 나쁜 생각은 품지도 말라는 것이 있다.
제 5도 … 임신부가 가로눕지 말고, 기대지 말고, 한 발만으로 갸우뚱하게 굽혀 서있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임신된 후 홀수 달 즉,기수(奇數)달에 한해서는 왼쪽으로 가로눕게
하였다. 이는 기수는 곧 왼쪽이라는 주술 때문으로 생각된다.
제 6도 … 임신 3개월이면 아이의 기품이 형성 되므로 기품이 있는 서상(犀象), 난봉(鸞鳳),
주옥(珠玉), 종고(鐘鼓), 명향(名香)같은 것들을 가까이하고 몸에 지니라는 것이다.
또, 풍입송(風入松)이라 하여 소나무에 드는 바람소리를 듣고자 노력 하라는 것과,
매화나 난초의 은근한 향을 맡으라(暗香)는 운치가 있는 사항들도 있다.
제 7도 … 임신 중에는 금욕하라는 것.
특히, 해산달에 부부관계를 하면 아이가 병들거나 일찍 죽는다고 가르쳤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전통적 태교의 근본은 좋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심성을 곱게 가지고
몸을 주의깊게 움직이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지침의 각 요소들은 오늘날 과학적인
해석을 통해 점차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 현대적 의미의 태교
서양에서는 부모의 교육이 아기가 태어난 후 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관점은 아기를 물리적 실체로서 정의하려는 의학 관련 학자들에게 있어 더욱 그러했으며, 이로
인해 서양 문화에서는 가장 초기의 교육은 아기가 태어난 후 에야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고 생
각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 아기가 태어나기 전의 삶의 실체에 대한 사실들이 잇따라 밝혀짐에
따라 서양에서도 자궁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교육의 원점을 이동시키려는 움
직임이 일게 되었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자궁 내의 환경과 부모 사이의 긴밀한 상호작용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부
모가 태아를 만들어내는 창조자임을 인식하게 하였고, 새로운 의미의 인간 창조는 잉태시점 이
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태아 교육과 관련한 학문적 기초는 오스트리아의 신경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프
로이드에 의해 「출생 전 심리학」이 발표된 이후부터 였으며, 1960년대 중반에 와서 의학기술
의 비약적인 발달로 태아가 「듣고, 이해하고, 느끼는 존재」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얼마 전에는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태내의 환경이 지능을 좌우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이 기사에서는 인간의 지능지수(IQ)를 결정하는데 유전자의 역할 비율은
48% 이고, 태내 환경이 52% 를 차지하며, 태내에서의 충분한 영양 공급과 평온한 마음, 유해물
질 차단 등 전통적인 태교요인들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람의 자질을 형성하는 데에는 중요한 두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유전인자이고, 또 하나
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다. 유전인자는 타고나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에 적응력은 그가 처한 환경, 조건, 교육 등에 따라서 자신을 변화시켜 순응하는 능력으로
이것이 바로 교육의 효과를 일으키고 문화의 발달을 지속시켜 온 요인이다. 인간은 수태시부터
환경과 경험에 따라 적응이 이루어지고 이 적응의 결과가 다시 자식에게 유전되어 현재의 인간
으로 진화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
『모체와 태아의 연결 회로 (3가지)
① 심리적 연결회로 : 모체의 감정 변화에 따라 태아의 성장곡선이 영향을 받으며
안정상태에서의 성장이 가장 좋다.
② 생리적 연결회로 : 모체의 식사, 환경, 스트레스로 인한 태아의 영향.
③ 행동적 연결회로 : 모체의 행동, 습관이 태아의 일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됨.』
- 토마스 바니 (美 정신과 의사) -
▣ 태교의 실제
-.「태담 태교」
태담 태교란 엄마나 아빠가 배를 가볍게 마사지하면서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
임신 3개월이 되면 여러 내장기관 중에서 뇌가 제 모습을 갖추며 외부의 자극을 어느 정도 기
억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러한 뇌의 발달은 임신 4개월째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기쁨이나
슬픔, 불안과 같은 감정 역시 이때에 생기게 된다.
때문에 엄마는 항상 즐겁고 편안한 기분을 유지해야 하는데, 태담을 통해서 아기와 이야기하다
보면 평온한 마음이 들면서 아기와 매우 친해진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고, 태아 또한 뇌 세포
의 자극을 받아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사람의 뇌에는 각각의 세포를 연결하는 신경 조직이라는 것이 있어서 정보를 쌓고, 학습하며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신경 조직은 태아가 성장함에 따라 점점 발달하게
되는데, 신경 조직은 자극을 받으면 성장하지만 자극을 받지 못하면 발달을 멈추게 된다.
따라서 뱃속에 있을 때부터 뇌 세포를 끊임없이 자극해 주어야 하는데, 여기에 효과가 있는 것
이 바로 태담이다.
프로이드는 뱃 속의 아기가 가장 좋아하고 안정감을 느끼는 소리가 일정한 리듬으로 들리는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연구가 지지를 받게 되면서부터 아기가
머물고 있는 배를 어루만지거나 배에 손을 얹고서 다정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이 태
교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보다 더 효과적인 태담 태교의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분명한 말투를 사용해야 한다.
: 태담을 할 때는 부드럽지만 분명한 말투로 해야 한다. 억양은 높낮이를 살리는 것이 좋
으며, 배를 쓰다듬거나 두드리는 등 태담을 시작하는 신호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신 5개월경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 태아는 대부분 7개월 무렵에 청각이 완성되지만, 태담 태교는 태동이 시작되는 임신 5개
월 정도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즈음의 태아는 청각과 함께 오감이 발달해서 엄마의 감정이나 목소리, 외부의 소리나
행동 등에 반응을 하기도 하고, 엄마의 감정변화에 따라 움직임을 멈추고 조용해지거나,
단단하게 뭉치는 등의 반응을 나타낸다. 따라서 엄마는 말과 행동을 조심하면서 태담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태아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말을 배우기 시작한다.
: 아기와 마음을 통하게 하기 위해서는 자주 말을 걸어 주고, 애정을 느끼게 해주며, 뱃속
의 아기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프랑스의 언어학자 알프레드 토마티스 박사는 "태아가 엄마의 태내에 있을 때 듣는 엄마
의 말이 언어의 모체가 된다." 고 말하고, 태아기에 말을 들려주지 않으면 출생 후 말을
배우기 어려운 아기가 되어 태어난다고 주장하며 태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태아에 대한 애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와 대화를 한다는 것이 어색한 일로 여겨질 수 있으나, 그 어색
함을 없애고 아기와의 유대감을 유지하기 위해 태아에 대한 애칭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
이 효과적이다.
대화의 주제는 어떤 것이나 상관없지만 엄마, 아빠가 태아의 존재를 얼마나 기쁘게 생각
하고 사랑하고 있는가를 느끼게 해주는 내용으로 적절하게 말하면 되며, 태담을 나누는
사람은 항상 긍정적이고 기쁜 마음으로 임해야 태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많은 얘기를 해주는 것이 아기의 뇌에 좋은 자극이 된다.
: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기를 가지려면 임산부가 아기의 뇌에 좋은 자극을 많이 주어야 한
다. 임산부 자신이 자연의 변화나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것만으로도 태아에게 좋은 정서
가 형성될 수 있다. 임산부 자신이 느낀 자연의 변화나 아름다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
기해 주면 아기의 뇌에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으며, 태아에게 좋은 자극이 제공될 수 있
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음악 태교」
음악은 사람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순화하며 상상력을 발달시키는 최상의 도구로서 예부터
마음을 감싸주고, 말보다도 더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전달되는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
또, 유명한 음악가 가운데 머리가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는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
가지 소리를 듣고 가려내고 하는 과정에서 지능 발달을 촉진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좋은 음악을 태아에게 들려주면 태아가 이에 반응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정서를 가
질 수 있다고 해서 「태교음악」이 하나의 장르로 분류될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태교음악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은 없으며, 장르에 상관없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음
악을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이는 클래식이 예술적
으로 순화된 것이어서 마음을 부드럽고 고요하게 해 주기 때문이며, 연주 기법이나 악기도 자
연음에 가까운 것들을 사용함으로써 불안스러운 격정과 욕망의 거친 표현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 또한 태교음악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그러나, 엄마가 태아를 위한답시고 듣기 싫거나 따분한 음악을 억지로 참으면서 들을 필요는
없다. 팝송이든 유행가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태아 또한 저절로 엄마의 기쁜 마음
을 전달받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나치게 격정적이거나 퇴폐적인 내용, 거친 창법과 혼란스
럽게 연주하는 음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상황별로 적절한 태교음악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아침에 깰 때 -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바하의 'G선상의 아리아',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제6번 '전원' 등
·식사할 때 -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쇼팽의 '즉흥환상곡', 차이코프스키의' 호도
까기 인형' 등
·활발히 움직일 때 -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쇼팽의 왈츠 제7번,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
'봄의 소리' 등
·휴식할 때 - 차이코프스키의 멜로디, 모짜르트의 세레나데, 베르디의 '리골레토' 등
·잠잘 때 - 슈베르트, 모짜르트, 브람스의 '자장가',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등
-.「스세딕 태교」
미국의 스세딕 부부는 그들의 네 딸들을 모두 IQ 160이상의 천재로 만들었는데, 이들 부부의
독특한 태교법을 체계화한 것이 「스세딕 태교」이다.
스세딕 태교의 특징은 뱃속의 아기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궁 대화법」과 카드로
글자와 숫자를 인지시키는 「카드 학습법」에 있다.
자궁 대화법은 태담과 비슷하나, 엄마가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일상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에 대해 아기에게 끊임없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태담과 구별된다.
이는 태아로 하여금 엄마가 자신과 함께 생각하고 함께 행동하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
여 정서적인 안정감을 갖게 하고, 태아의 감각과 사고를 자극시켜 풍부한 간접경험을 할 수 있
게 해준다.
카드 학습법은 숫자를 적어 놓은 카드를 이용해 덧셈, 뺄셈 등의 연산놀이를 하거나, 자음과
모음을 따로 적은 카드를 이용해 낱말 만들기 놀이를 하며, 그 낱말이 지칭하는 대상의 사물을
떠올리는 것으로 일종의 이미지 연상법이다.
임신 단계에 따른 스세딕 태교법
·제 1단계 (임신 전에 할 일)
- 엄마 아빠가 될 마음의 준비를 한다.
- 태교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색채가 풍부한 그림책과 글자 카드, 숫자 카드 등)
·제 2단계 (임신 초기에 할 일)
- 항상 아기에게 말을 건다. (아침에 잠에서 깰 때부터 잠들 때까지)
-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불러준다.
- 거리에서 보고 듣는 것을 이야기 해준다.
- 아빠의 목소리를 기억시킨다. (배에서 약 50cm가량 떨어진 곳이 가장 적합함.)
- 감정을 담아 그림책을 읽어준다.
·제 3단계 (임신 후기에 할 일)
- 숫자 카드로 숫자와 산수를 가르친다.
- 글자 카드로 단어, 말, 글자를 가르친다.
- 산책을 통해 세상을 보여준다.
- 아빠의 목소리로 태아의 뇌를 자극한다.
- 동화책으로 용기. 정의. 우정 등에 대해 알게 해준다.
- 생활에 관련된 모든 장면을 이야기해 준다.
첫댓글 태아 교육에 아주 귀중한 자료입니다. 성인 남녀가 태교 교육을 받고 부모가 될 자격증을 취득 한 후 혼인을 하게된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부모될 자격증을 취득하고 난 후 혼인할 수 있는 제도가 수립 된 나라가 있다면, 아마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