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클 제870-871차 제7기 신곡 지옥편 제1곡 Zoom Meeting (37-38) 2021-10/02-10/16) |
지옥편 제1곡(Inferno Canto 1)
죄악의 어두운 숲
사회 : 김용동선생 강사 : 김태연 선생
죄악의 어두운 숲
인생행로 반고비(35세)에 단테는 정로(正路)에서 벗어나 죄의 숲(세속)에 빠진 자신을 발견한다.
잃어버린 자신을 보자마자 단테는 눈을 들어 떠오르는 첫 햇살(태양은 하나님의 비침을 상징)을 본다. 햇살은 작은 산등성이(기쁨의 산)를 비친다. 때는 부활절이며, 해는 춘분을 가리키고 있다.
단테는 희망을 갖고 기쁨의 산을 즉시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나 곧 그의 길은 세속을 상징하는 3마리의 짐승에 의하여 막힌다. 그것들은 정욕을 상징하는 표범, 폭력을 나타내는 사자 그리고 탐욕을 뜻하는 암 이리 이다. 이 중에 암 이리는 단테를 절망으로 몰아 죄의 숲 속으로 끌고 간다. 모든 희망이 끊어지는 그 순간에 사람의 모습이 눈앞에 보인다. 그것은 베르길리우스의 그림자(영혼)이다. 베르길리우스는 단테를 바른 길로 인도하기위해 보냄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짐승들을 피하려는 사람들은 멀고도 험한 길을 가야한다. 먼저 그는 지옥(죄의 인식)으로 내려간다. 그 다음 연옥(죄를 씻음)을 올라가고, 그 후에 기쁨의 절정인 천국에 가서 하나님의 빛 앞에 선다. 베르길리우스는 단테를 안내한다고 제의하나 인간의 이성이 갈 수 있는데 까지만 인도한다.
다른 안내자(신적 사랑의 상징인 베아트리체)가 최종의 천상에 인도해야한다. 왜냐하면 인간 이성은 스스로 제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테는 기쁨으로 베르길리우스의 안내에 자신을 내어 맡긴다. 그들은 같이 길을 떠난다(John Ciardi의 지옥편 제1곡 요약)
1. 나는 치어다보았노라(1~30)
*어두운 숲속에서 단테 길을 잃다(1-9),산등성이의 햇살(10-21), 직유: 파선의 생존자 바다를 되돌아 봄, 숲의 길로 돌아서다(22-30).
●누가 - 신곡의 주인공은 단테이다 .자신의 내면세계의 편력기이다. 호머나 세익스피어의 작품들은 그 인물의 생애를 몰라도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단테의 신곡은 작자의 생애와 내용이 밀접하게 붙어있어, 그의 처절한 삶에 대한 이해 없이는 작품을 이해할 수 없다. 영문판(John Ciardi)이나 우리번역(최민순) 1곡에서 만도 ‘나’, ‘나에게’, ‘나를’이라는 1인칭이 30여회나 나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언제 - 단테는 언제‘올바른 길 잃고 헤매’었으며 ‘컴컴한 숲 속에 서’ 있었던가(2~3행)?
그는 1265년에 태어났고 지옥편은 1304년에서 1308년 사이에 쓰여졌다. 지옥편의 무대는 1300년 성 금요일의 전야이었다. ‘나그네 길 반 고비(35세)’ 즉 1300년은 그가 피렌체의 집정관으로 있었으며, 정치적 파탄(1302년)이 목전에 다 달았을 때였다. ‘컴컴한 숲 속’이란 단테가 살았던 세상이었으며, 자신의 마음 상태를 가리키며 동시에 우리자신의 모습이기도하다. 1행은 "우리 인생 여정의 한 가운데서 나는"....으로 시작한다. 단테는 이 첫 문장에서 우리와 나를 대비 시킨다. 컴컴한 숲은 죄로 물든 나 개인의 세상인 동시에 우리네 세상이다.
●어디서 - 단테는 참길(True Way)에서 벗어나(12행), 피 비린 내 나는 정쟁의 한 가운데(숲 속) 들어가 있었다. ‘그토록 잠은 깊었던 탓이어라’(12행). 여기서의 ‘잠’이란 정치몰입, 사랑에의 몰입, 그리고 세상학문에 심취한 상태를 가리킨다. 1-9행에서 난파당한 자신의 마음상태를 깊이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는 햇살을 입고 있는 산등성이 앞에 이르러 ‘이를 드높이 치어다본다’(16행),
시편기자는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시편90:10)라고 노래했다. 절망의 심연에서 단테는 복음(기쁨)의 산을 쳐다보았다. ‘무서움이 그제사 자그만치 가라앉았나니’(19-21행), ‘잠시 지친 몸을 쉬고 난 다음’(I lay to rest from my heart's race-28행)의 구절들은 회심한 자들이 누리는 마음의 상태를 나타낸다.
2. 영적 순례를 방해하는 죄들(31~60행)
*다시 비탈을 오름; 표범 한 마리(28-36),새벽과 재확신(37-43),사자와 암이리 앞에 정신이 나감(44-54), 직유;노름꾼이 다 잃어버림(55-60).
숲 속에서 회심을 경험한 시인은 순례의 산을 오르려 할 때 돌연히 표범 한 마리를 만난다(31-33행). 표범은 육욕을 상징하며, 지옥의 상층부, 또는 파쟁 과 격변을 거듭하는 피렌체를 의미한다고 한다. 때는 1300년 봄, 부활절이 시작되는 금요일 아침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의 그 태양과 별들이 단테가 여행을 시작할 때도 떠올랐다. 영적 탄생(재창조)을 암시한다(37-39행), 유성(18행)은 태양이고, 태양은 하나님을 상징한다. 하나님이 함께함으로 살갗 가죽에 무늬 있는 짐승과 맞서 싸울 준비(42-43행)가 된 것이다. 산을 오르려니 또 다른 짐승이 나타나서 희망이 가시고 두려움에 다시 사로잡힌다(43행).
사자는 폭력,오만을 상징하고, 사자는 신성로마황제를 뜻한다고도 한다. 어떤 이는 중간지옥(Middle-Hell)이라고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암이리를 보고서는 등산(기쁨)의 희망을 잃어 버렸다(49-54행).
암이리는 탐욕의 상징이며 야나이하라(矢內原)는 이는 당시의 교황을 가리킨다는 주석을 인용했다. 구원받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할때 반사적으로 직면하게 되는 것이 죄의 세력들이다. 믿음으로 정진할 때 용수철처럼 반동하는 것이 죄의 세력이다.
3마리의 짐승은 불교의 삼독(三毒) 즉 탐(貪),진(瞋),치(痴)를 생각나게 한다. 양 날개를 꼼짝 못하게 하는 그물이 죄(罪)라는 한자의 뜻이다.
3. 길잡이 베르길리우스를 만나다(61-111행)
* 버질의 나타남과 단테의 첫말(61-66),버질 자기소개를 함(67-75),버질의 질문(76-78),단테가 버질을 찬양하고 도움을 청함(79-90),버질의 경고;암이리의 힘(91-100),사냥개가 암이리를 몰아낼 것이라고 예언함(101-111).
단테는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될 형편인데 누군가를 보고 구조를 요청한다(61-66행). 그 영혼은 베르길리우스, 그는 자기소개를 한다(67-72행. 베르길리우스는 그가 쓴 서사시 「아이네이스」의 주인공 아이네아스의 사적을 읊조렸다(73-75행)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단테는 그 영혼이 자기가 흠모하는 스승 베르길리우스임을 알고 감격해한다(79-90행). 베르길리우스는 바로 인간의 이성을 상징하며, 계시에 대한 신앙은 반드시 인간의 이성(理性)의 도움(안내)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의 뒷받침이 없는 신앙은 맹목(盲目)이요, 광신(狂信)으로 전락하기 쉽다. 신앙(계시)의 뒷받침 없는 이성은 이 또한 위험한 것이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현대의 지성은 세계를 파멸로 몰고 가지 않느냐? 스승 베르길리우스는 3마리 짐승 중 마지막에 등장한 암이리의 지독함에 대하여 설명(91-99행)한다. 암이리는 지옥 최심층의 죄악(탐욕, 시기, 악의, 배신)들을 상징하기에 설명이 길다. 사냥개(101행)의 출현으로 암이리는 지옥에 갇힌다(100-11행). 사냥개가 구원자를 가리키는 것은 확실하나 구체적으로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불확실하다.
4. 나를 따르라, 당신을 따르리라(112-136행)
* 버질이 단테에게 지옥,연옥순례를 약속함(112-120),두번째 안내자가 단테를 천국에 안내할 것이라 함(121-129),단테 지옥 연옥여행을 맡기고 같이 출발함(130-136).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길(92행)를 바꾸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자신이 지옥행의 안내자가 될 터이니 따르라고 명한다(112행), 절망, 둘째사망, 그리고 고통만이 있는 지옥(115-117행), 희망을 향해서 불꽃 속에서도 만족해하는 연옥(118-121행)여행을 미리 말해준다. 천국여행은 ‘나보다 훌륭한 영혼(베아트리체-122행)이 맡을 것이며 베르길리우스의 임무는 여기서 끝나고, 떠나간다고 말해준다. 자신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124-126행)을 말하고 천국에 뽑힌 이들을 축복한다(127-129행). 단테는 스승의 안내에 자신을 내어맡긴다.
제1곡은 신곡 전편(지옥,연옥 천국)의 총서이다. 단테가 여기서 소개한 것들은 작품전체의 주제들이다. 그래서 1곡은 100곡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서곡인 것이다(Mark Musa).
삶은 치열한 전투장이다. 이기는 자 만이 생존의 권리가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인생의 승리자는 자신이 서 있는 모습을 직시하고, 눈을 들어 하나님을 치어다보는 자이다. 그리고 스승의 안내를 받는 자이다. 번뇌(煩惱)의 현실을 자각(自覺)하고 구원의 믿음을 가지되 스승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2002.12.16(2015. 10. 31수정) 홍응표 씀
(참고자료)
단테 신곡에서 지옥의 상세 구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