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의 첫번째 기쁨이라고나 할까?^^ 아들 입학식에 함께하다.
기념 식수로 주목을 심고나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녀석들. 남자 13명에 여자 6명이라는......ㅋㅎ

마치 열혈 학부모처럼 앞에 뛰쳐나가서 입학증 받는 창준이를 사진으로 남겼다. ㅋㅎ 쪽팔려^^! 재밌기도 하고~

요즘 초등 입학식은 꽤 괜찮네... 축하의 뜻으로 담임샘이 동화를 읽어주다.
오지의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학교를 다니는지 보여주는 책?
높은 산위에서 로프를 타고 매달려 등교하는 남매가 가장 압권이었다.

산내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신다는 어여쁘신 담쌤~


주경야독? ㅋㅎ
간혹 이 아들은 밭일을 '나도 할래~' 하면서 달려나올 때가 있다. 쪽파 옮겨심기..... 제법 폼 난다. 이럴 때가 난 흐뭇하고^^

쫌 여유가 생기니까 아들이 보인다.
1.
"아유 밥 차려놨는데 아빤 대체 뭐하냐? 배고픈데 응...! 창준아 빨리 아빠 들어오라해!"
라고 앙칼지게 소리칠 때의 아들과
"어... 아빠 아직 안들어오셨네. 우리 나가서 아빠 빨리 끝나게 도와줄까? "
라고 할 때의 아들의 말과 행동은 참 많이 달라지는구나.
2.
"창준! 왜 자꾸 울고 짜증을 내는거야? 좀 이쁘게 말할 수 없어?"
라고 말할 땐 아무런 효과가 없었는데
" 응 엄마도 모르게 자꾸만 짜증을 내게되네. 엄마도 안그럴려고 노력해야겠어. 창준이도 그래줄래?"
라고 말하고나니
"응" 하고 고개 끄덕이는 모습........ 놀랍고 부끄럽다. 기쁘고....ㅎ
3.
동화책의 효능
'돼지책'을 읽은 지 얼마 안되어서
청소좀 시켰더니 창준군 왈 "내가 한 것도 아닌데 왜 꼭 치워야하는 데?"하길래
" 엄마도 돼지책의 엄마처럼 나가고 싶다. ㅠㅠ" 했더니
별말없이 치우는 모습... ㅋ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