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면서 무더위가 찾아왔다.
그래서 인지 독서를 하는 시간이나 독서량이 조금씩 줄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난 해에 사용하던 부채를 꺼내고 들고 다니면서, 아무런 문양도 없는 바탕에 출판사에서 보내온 붓글씨체를 붙여보았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지족상락(知足常樂)'이라는 구절로, '만족함을 알면 항상 즐겁다'라는 의미이다.
어쩌면 인간의 끝없는 욕망으로 인해 모든 불행은 시작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욕심 없이 사는 것은 어렵다고 하겠으나, 때로는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함을 느끼는 것도 필요한 것은 아닐까?
나부터 실천하기가 쉽지 않겠으나, 늘 보면서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늘은 2월에 읽은 책의 목록이다.
1. 1960년대를 묻다, 권보드레.천정환, 천년의 상상, 2012.(2월 1일~4일)
2. 박정희 모더니즘, 권보드레 외, 천년의 상상, 2015.(2월 4일~6일)
3. 다시 광화문에서, 이영미, 도어스, 2017.(2월 6일7일)
4. 한국가요사 1, 박찬호, 미지북스, 2009.(2월 7일~10일)
5. 한국가요사 2, 박찬호, 미지북스, 2009.(2월 10일~13일)
6.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 주영하, 휴머니스트, 2018.(2월 14일~15일)
7. 강의, 신영복, 돌베개, 2004.(2월 15일~20일)
8. 이 외로운 사람아, 강명관, 천년의 상상, 2015.(2월 21일~26일)
9. 한 잔의 맛(만화), 김양수, 예담, 2016.(2월 27일)
10. 라면의 정수(만화), 최보은 외, 드림컴어스, 2017.(2월 28일)
11. 한국 인문학의 형성, 김재현 외, 한길사, 2011.(2월 28일)
2월에는 모두 11권의 책을 읽었다.
설 연휴가 있었고, 대학원생들과의 답사 일정과 지인들과의 여행도 있어서 독서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 부족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강의와 논문에 필요한 책들이 몇 권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