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 대첩' 김좌진 장군 증손자, 해군 장교 됐다
송고시간 | 2015/08/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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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29) 소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만주 벌판에서 말 달리며 무장독립운동을 한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가 21세기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 장교가 됐다.
12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 해군사관후보생 118기로 임관해 해군교육사령부 함정초군반 교육을 받고 있는 김도현(29) 소위는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다.
김 소위는 함정을 운용하고 작전을 담당하는 해군 전투병과인 함정병과 장교다. 그는 다음달 초 함정초군반 교육을 수료하고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인 옹진함의 갑판사관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갑판사관은 구명장구를 비롯한 갑판 장비를 관리·운용하고 함정의 기초 군기 확립을 담당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김 소위는 어린 시절부터 청산리 대첩의 영웅인 증조부의 이야기를 집안에서 수없이 들으며 애국심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지난 7일에는 해군 정복을 입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아 김좌진 장군의 동상 앞에서 엄숙히 임관 신고를 했다.
해군 관계자는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가 해군 장교로 임관한 것은 광복 7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뜻 깊다"고 강조했다.
김 소위는 임관 당시 육군 병사와 공군 부사관을 거친 특이한 경력으로도 화제가 됐다.
2006년 육군 병사로 입대해 병장으로 만기 제대한 그는 경희대 신문방송학과에 복학했으나 군인의 꿈을 이루고자 2011년에는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이어 국군사이버사령부에서 근무했으나 증조부처럼 부대를 지휘하고 싶어 해군 장교가 되기로 결심했다.
해군 소위 임관으로 그는 장교, 부사관, 병사의 3가지 군인 신분과 육·해·공군을 모두 거친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가 됐다.
김 소위는 임관 성적도 동기생 240여명 가운데 3등으로, 임관식에서 해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김 소위는 "증조부께서 일제강점기에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고자 목숨을 바치셨듯이 해군 장교로서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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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일인데 어떤 혈통으로 증손자인지 설명이 없다.
김좌진 가계도
조부 | 김병호(金炳皓) | |
부 | 김형규(金衡圭) | 모 한산이씨 이상희 |
형 | 김경진(金敬鎭) | |
누나 | 김옥출(金玉出) | |
본인 | 김좌진(金佐鎭) | 제1부인 해주오씨 오숙근 | 아들 김석한 | 딸 김석출 |
제2부인 김계월(성춘향) | 아들 김두한 | 제1부인 전주이씨 이재희 | 손녀 김을동(손서 송정웅) |
제2부인 김부미 | 손녀 김영채, 손자 김경민, 김현성 |
제3부인 김순옥 | 손자 김범상 |
제4부인 박정인 | 손자 김주택 |
제3부인 나혜국 | 아들 김철한-손자 김원동 | 딸 김석출 |
동생 | 김동진(金東鎭) | |
이중 누구의 혈통인가?
아버지(할아버지)를 아버지(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사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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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전투(靑山里戰鬪, 안개전투, 1920. 10.21~23)
김좌진(金佐鎭)이 이끄는 북로군정서(北路軍政署) 독립군이 일본군을 청산리 백운평(白雲坪)으로 유인하여 대파한 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