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매청앞 화서역을 지나 수인선 산업도로가 관통하는 택지개발 공사를 하는데 나는
40만평 측량 주임으로 근무시.....
한날 저녁에 12시가 넘었는데....
공사과장이 숙소문을 덜컹거리며 들어오다 퍼억... 쓰러져있다.
술로 완전히 곤드레만드레
얼굴은 피철갑..........
그래도 정신은 드는지 서울농대 정문지나 황구지천(수원시를 지나는 하천이름) 다리건너오다
어느놈 두놈에게 당했단다.
지금가면 있을것이다하여 우리 직원 5명이 각자 다루끼(나무몽둥이) 한개씩들고
타이탄 트럭으로 출동할려 했더니 공사과장 왈 "야야야 몽둥이는 안되 부러지더라 아무리 들고 패도
꼼짝도 안하더라 아예 쇠 파이프 준비해가라" 다시 직경 50미리 짜리 단관 파이프 짧은거
1개씩들고 출동....
공사과장이 여기다 하여 내려보니 쥐죽은듯 조용했다...
랜턴으로 아무리 비춰봐도 인적은 없는데....
공사과장이 차에서 내리더니..... 분명히 여긴데.... 하면서
전봇대 두개(한개는 한전주,한개는 체신주)가 나란히 서있는 곳을 비추었다.....
아뿔사..... 전봇대 두개에 피철갑이 되어있고....
옆에 부러진 몽둥이가 있었다....
찰나 우리들은 펄썩 주저앉으며 " 아이고마 미치겠심더, 전봇대하고 치고받고 하셨구먼?"
전봇대를 몽둥이를 팻으니 꼼짝도 안하지......
철수하고 아침에 소장이 출근하여 회의시간에 첫마디가
"야 김과장? 니얼굴을 누가 그리 회를 쳐놨어? "
아네... 어제저녁 술먹고 오다가 전봇대에 부딪쳐서.......
소장 왈 "미친놈 술 그만 쳐먹어라. 니죽는건 괜찮지만 회사일안된다이....콰악....
참 이게 노가다 생활 입니다.
첫댓글 ㅎㅎㅎ 오랜만에 실컷웃어습니다 전봇대에 몽둥이 안되지...하하하
대단 하십니다 박수............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