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봄날이 가까와 오고있음을 느낀다는 증거지요..
주말만 시간이 나는 문현씨와 오후2시에 '사명당의집'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평소엔 집에서 1시간전에 출발하면 충분했지요.
1시에 출발했는데 내부간선도로 사근동방향이 도로의 결루문제로 보수를 위해 통제되고 있네요.
평소 다닐때는 방향이 사근동방향인지도 모르고 다녔기에 어리둥절했습니다..ㅎㅎ
종암동방향으로 가다보면 풍물시장앞이 많이 붐벼서 잘 이용하지 않던터라
마침 그곳으로 가려하지 은근히 시간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고! 아니나 다를까 신설동사거리에서 15분이상을 지체했습니다.
풍물시장앞으로는 가지도 못하고 제기동방향으로 가다가 골목으로 해서 청계천으로 다시나가
겨우 겨우 '사명당의집'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약속시간에서 20분이나 늦었지요.
문현씨와 미리 연락하여 종로무료급식소로 갈 쌀과 하늘씨앗지역아동센터로 갈 쌀 100kg 을 셔터문쪽에 내놓으셨습니다.
차를 길에 세워놓고 쌀을 싣고 셔터문만 내리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종로로 가는 길도 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수월하게 통과했습니다.
종로3가 탑골공원을 돌아 급식소앞에 가니 여전히 거사님들의
여유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삥 둘러서서 장기를 두고 훈수를 두기도 하고..
돌의자에 걸터앉아 오가는 사람들 구경을 하기도 하고..
좁은 골목에 들어서서 급식소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사전에 연락은 해놓았으나 종로노인무료급식소 '원각사' 고실장님과 직접 통화는 못해
문현씨가 40kg 쌀 포대를 짊어지고 2층 급식소에 올려다 놓았습니다.
그때 마침 고실장님이 외출에서 돌아오셨는데
아뿔싸 ! 쌀을 아래 창고로 옮겨야 한답니다..
행사(관세음보살님 점안식)가 있어서 공간을 확보해야한다고..
문현씨는 다시 올라가 쌀을 메도 내려와 1층 창고로 옮겼습니다.
기운 좋은 문현씨였기에 다행이였습니다..ㅎ
고실장님과 간단하게 인사하고 우리는 차를 몰아 다음 장소 삼양동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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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 성북동 길에는 관광객을 기다리는 관광버스가 도로변에 줄지어 세워져있고
건널목이 따로 필요치 않은 곳에서는 사람들이 신호등 없이 건너다녀
차량을 조심해서 운전해야 했습니다.
정릉길을 돌아 삼양시장 사거리에 위치한 '하늘씨앗지역아동센터'가 위치한
건물주차장에 도착하여 김옥성목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미리 연락드려서 아동센터에 나와계셨습니다.
문현씨가 쌀10kg들이 6포대 (총60kg) 를 두번에 걸쳐 3층 아동센터까지 올려다 놓았습니다.
평일날 저녁에 왔으면 아이들이 공부하고 특별활동하는 모습도 보고
'작은손길'에서 보시한 쌀로 지은 밥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토요일이 오늘은 아이들이 이곳엔 오지않아 목사님과 짧은 다담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인연'에 대해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쌀'이라는 매개에도 생명이 있고 에너지가 있습니다.
'쌀'을 통해 아동센터아이들과 목사님등 맺어진 인연이 이리도 귀할진데
어찌 '쌀'을 생명없는 존재로 치부할 것입니까?
움직이고 자라는 것만이 생명이 아닙니다..
쌀한톨과 우리, 둘이 아닌게죠?
오늘도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연기법'을 체험하는 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_(())_
첫댓글 벽안님, 문현거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무심하게 인연을 지어가시는 모든 님들께 합장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