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분 전에 쓴.....
글 한 줄 쓰기 힘든 요즘, 마음의 여유가 이토록 없어서야....
마음을 들다
지소하
곰곰이 들여다보는 일이 생겼다
제대로 보려 한 순간부터 꼽아보니
서너 달은 되어가나 보다
해묵은 이야기로 치부해 오던 시간이
시간이 약이라는 방편에 기대
건성으로 대한 시간이 미안해진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자신을 갉아먹고 나서야 발현하는 일
탓하고 미워하고
말을 짓고 망상으로 덮인 일을
만인에 진실로 매도하기까지
자신을 버리는 시간이 얼마였을까
자신에게 돌아올 말이 두려워
모진 말로 덮으려는 안간힘을 본다
생때같은 마음이 이해의 틀을 벗어나
고스란히 돌려져
하늘마저 노랗게 그미를 외면하는
모습을 본다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듣지 않겠다는 몸짓에
나는 그미에게
내줄 수 있는 손이 없음을 안다
나의 손은
누군가의 편으로 오해받을 만한 손이기에
그럼에도 손을 뻗고 싶은 것은
그 아픔이 눈에 들어왔기에
의지처 없는 버팀목 없는 헛헛한 모습이
그렇게라도 살아내려
일말의 끈을 요동치게 하는 애씀이
발치에서 선연히 밟히고 있기에
#글뜨락동인회
첫댓글 우리는 살아가면서 옆지기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원하게 되지만
모진 세월 속에. 깍아져가는
몽돌이가 되어가는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서로가
보듬고 살아 갑시다
우린 서로가 힘 이예요~^
예.
서로의 어깨를 맞대고 보듬는 일
참 멋진 일이고 가슴 따스해지는 일이네요.
며칠 전에 찾아온 손의
말을 들어주며
저와도 관련이 있는 일련의 일이지만
저는 중간자이기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는데
상대방의 모습을 하나 하나 떠올리고
맞딱뜨려 들여다 보니
그렇게까지 하는 모습을
이제야 조금 이해하게 되었어요.
손을 좀 대 보려고요.
오지랖이지만.. 그들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줘야
보는 저의 입장도 편해질 것 같아요.
작품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멋진 작품 감사합니다!
사람의 일은
천가지 만가지 마음으로
바탕을 이루고 있으니
대하기 어렵네요.
아무리 조심히 다루어도
제 눈의 안경이라
모두 어긋난 시점이 되니.. ㅎ
머무심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