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을 보고 '숙희'의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숙희스럽게 하고 감독을 만나러 갔다.
캔버스화에 편안한 복장으로....
그리고 피팅 작업.
목이 드러나는 터들형 상의와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청바지가 숙희의 의상으로 정해졌다.
그리고 리딩작업.
배우들이 모여 리딩을 하며 서로 인사를 나누었던....
감독 임나무.
함께 작업한 이들중 그의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는 이는 없을거다.
그의 감각이나 리더로써의 그 무엇도..... 나는 그에게 향한 기대와 신뢰가 크다.
농담삼아 베드씬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내뱉은 빈 말이 씨가 되어 이 영화에서 드디어 베드씬을 찍게 되었다. 바비엥에서.....
행여나 긴장하는 것은 아닐까했는데....내겐 다른 장면촬영과 다를 게 없었다.
감독을 믿었다.
중년의 베드씬은 위험하고 부담스럽지만 작품과 감독을 신뢰했기에 자연스럽게 촬영에 임했다.
베드씬이라 하여 부끄러워 하는 씬이 안되기를 희망해 본다.
평창동 집 옥상에서 담배를 피며 고민하는 장면을 촬영하려고 준비중.
옷차림은 얇고 날씨는 싸늘한데다 담배를 피는 바람에 울렁증과 어지럼에 한동안 힘들었었다.
숙희는 골초다. 바람난 남편과 2년째 별거중.
유학간 딸에게는 별거사실을 숨기고 있다.
그리고 애인을 두고 자유로이 사는 듯 하지만 숙희는 헛헛하다.
카페 평화만들기에서.
오늘 이자리에 모인 세 여자는 각기 남들이 부러워하는 조건을 갖춘 여자들이지만
그러나 각자의 내면은 고통을 갖고 있다.
미드나이트 블루에서 문희경, 김호정, 오주희(오민애) 이 세 여자와 그리고 유형근 한 남자가 만났다.
각기 다른 색깔의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만들었다.
왼쪽에서 부터 일등병 유형근, 숙희 오주희(오민애), 스크립터 위보나, 영신 김호정, 미주 문희경, 손님1 오창경, 손님2 이정범. 스크립터 위보나는 나에게는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나를 찾아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님2의 이정범은 열혈남아의 감독이기도 하다. 임나무감독과의 친분으로 촬영을 도와주고 있다. 이들과 함께 해서 얼마나 행복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