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21일 근무하는 날. 야외 근무인데 하루 종일 하늘이 제 정신이 아니다. 흐렸다. 비가 조금 오다가, 하늘이 맑은 듯 하다가 미친듯이 엄청난 물줄기의 소나기가 오다가.... 이런 날씨가 하루 종일 반복이 되었다! 오늘 물 먹은 월요일이 되었다.... 우중충하고 변덕스러운 여름날 대포 한 잔 어때요????? 엇 그제는 순대국밥 집에서 국밥으로 저녁을 먹으며 혼자 막걸리 세 주발을 마셨는데....... 혼자 먹는 술이 무슨 맛이 있으랴? 오늘 엇그제 먹은 대포 이야기가 아니라 맛나게 먹었던 대포 이야기 한 줄거리 엮어본다. 흐린 날>>그러더니 빗 줄기 내리던 날 퇴근길에 막걸리 한 잔이 생각나 들린 곳이다.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로 들어가나는 길에 있다. 대복 상회는 체인 점이라고..... 본점은 대전 시내에 있다고.... 막걸리 한 잔 주문하고 앉아 있는데 국수로 혼 밥하는 아저씨 한 분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대전 본점 사장님이라고 한다. 대복상회 메뉴표. 가격이 저렴한 것 같지만 식당으로 생각하면 밑반찬이 별로 안나오니까...... 내부 분위기 모습. 한 쪽에 통기타 라이브 무대도 있는데 가수는 없다. 내가 한 곡조 할 까나? 우리 주문은 간단히 대포 한 잔..... 그런데 먹을 만한 막걸리 안주는 녹두 빈대떡 인가?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1만 5천원 한다. 막걸리는 생막걸리 줄까요? 하길래..... 네! 하고 기다린다. 잠시후 반찬이 먼저 나오는데 사진과 같다. 덥고 내리는 비로 후텁찌근한 여름 밤이기에 시원한 살얼음 둥둥...... 물김치 한 입 먹어 본다. 많이 싱겁다...... 그래서 깍뚜기 먹었다. 생막걸리는 술독아지에서 바가지로 이렇게 주전자에 주는 것인가 보다. 한 주전자에 5천원! 그러니 안주까지 계산하면 2만원이다. 대포 한 잔하려고 2만원 지출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 때문인지 손이 흔들려 사진이 이렇다. 내가 대포 한 잔 하자고 했느니 계산도 내가 해야 하기에...ㅋㅋㅋㅋㅋ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막걸리 비주얼... 노란 양재기 대접에 졸졸 따라서 한 잔을 준비한다. 동학사 입구는 공주시 지여기에 이 곳 막걸리는 알밤 막걸리가 주종인데.... 녹두 빈대떡이 나왔다....녹두 전이지... 노릇 노릇 고소하다. 한 장에 5천원이면 비싼 것 같지 않은데 간단히 막걸리 한 잔 먹는데 많아도 2장 만원정도면 될 것 같은데 3장을 부쳐서 1만 5천원 가격을 받는다.... 조금 과하게 익혀져 식감이 딱딱하다....녹두 전은 부드러워야 좋은데... 고추 송송 간장 소스에 찍어 먹었다...막걸리 안주로.... 언젠가 서울 광장시장에서 먹은 5천원 녹두 전 생각이 난다. 크기도 크고 맛도 부드러운... 둘 이 먹어도 충분한 크기에 막걸리 한 통 딱 먹으면 말 그대로 대포 간단한 대포 한 잔이었는데....그렇게 막걸리 한 통에 녹두 전 한 장 둘이 먹고 8천원 계산을 했었는데.... 이렇게 녹두전 안주로 막걸리 한 주전자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이젠 집에 가야지 하다가 생각난 것이 있어서........ 초계국수 메뉴가 있어서 난생 처음으로 주문을 해서 먹어 보았다. 시원한 국수에 시큼한 맛의 육수 그리고 닭 살을 찢어서 고명으로 얹은 국수다. 막걸리와 기름있는 녹두 전 먹은 입가심으로 후루룩 넘긴다. 묵은지 등 신 음식을 좋아하기에 초계국수 먹는데 별 문제점은 없었다...... 그러나!!!!!!! 집에 와서 밤에 두 번, 새벽에 두 번 급하게 화장실로....... 초계국수와 녹두 전은 궁합이 맞질 않나? 생 막걸리가 잘못 되었나? 오늘 같이 변덕스러운 날씨에 많은 비가 내린 날은 김치전 또는 부추 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이 딱인 밤이다. |
출처: 하늘하늘의 공간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