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항공기 점검으로 예정보다 출발시간이 늦어져 다소 긴장되었지만 기다리는 그 시간이 오히려
들뜨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일본 아오모리
4박 5일의 꿈같은 일본
눈꽃 피정시작되었습니다.
*첫째 날 첫번째 간 곳이 아오모리 전통축제인 네부타관(와랏세)이었는데
기괴한 미술품등ㆍ 북과 전통악기로 춤을 추는 모습이 생소했지만 일본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큰 북을
나도 쳐보고 싶은 충동이 잠깐 생기기도 했습니다.
(동영상과 사진1)
아오모리 모토마치 성당에서 조창수 신부님의 멋진 강론 -동정마리아에 대한 신심- 을 듣고 저는 뿌듯했습니다. 새벽방송에서 공부한 내용이었거든요.
한국신부님이 계셔서 무척 반가왔고 좋은시간
이었습니다.
(사진2)
맛난 식사와 온천욕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첫째 날은 그렇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둘째 날 눈으로 덮한 핫코다산 드라이브와
전망대ㆍ산책으로
직접적인 눈맛을 봤습니다.
(사진3)
토와다호수의 엄청난 바람과 파도로 자칫 미아가
될 뻔도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일행을 놓쳐 걱정을 끼지기도 했지요. 끝까지 보지못한 풍만한 소녀상을 못본게 좀 아쉬워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 또한 은혜였습니다.
(사진4)
고사카마치로 이동 후 일본 최고의 오래된 극장 가부키극장으로 갔습니다.
직접 공연은 관람 못했지만
친절한 안내와 설명으로 배우가 되어보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가부키 극장공연은 따뜻한 날 꼭 한번 보고싶기도 합니다.
(사진5)
창밖으로 눈덮인 산이 보이는 호텔에서의 미사도
참 좋았습니다.
신부님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성모신심에 대한 강론은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진6)
*셋째 날 모리오카 요즈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드디어 열차를 타고
눈덮인 아키타 산야를 달렸다. 달리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눈꽃열차를
처음 타보는 나에게는 어린 소녀로 돌아가듯한 즐거움을 주었다.
우리를 위한 열차이기도 했지만 몇몇 일본인들도 함께였다. 대부분 조용한 분들이었다. 가이드님이 주신 일본과자 간식도 좋았다.
(사진7)
곤도라를 타고 드디어 천국으로!
산정수빙체험은 못했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바람을 맞으며 장화를 신고 스틱을 빌려서 잠시나마 마치 나도
눈덮인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산사람처럼
되어있었다. 더 올라가고 싶었지만 안전을 위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오면서 순간적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나도 멋진 스키선수가 될 수 있었지 않았을까? 물론 착각이지만.
아마도 오래전
지리산 눈덮인 산을 등반한
추억이 생각나서일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4박 5일 피정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다.
(사진8)
(사진9)
역시나 온천욕으로 마무리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지진으로 고통받기도 하나 이런 자연의 선물을 하느님께
넘치도록 받았으면서 왜 그분을 외면할까?
(사진10)
*넷째날 일본 최고의 수심 424미터 타자와 호수를 보며 이스라엘 순례시의 갈릴리호수가 떠올라 예수님을 생각했다.
호수가 마치 잔잔한 바다와 같았고 일본 특유의 호수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사진11)
400년 전통의 산중 노천온천을 밖에서만 구경하고 남녀혼탕
이라해서 귀가 솔깃했고 많이 웃었다. 눈덮힌 주위 풍경이 너무 아름다와 놓칠수없어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12)
하치노혜 시오마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신부님ㆍ수녀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사진13)
일본에서의 마지막 숙소에서의 저녁식사는 함께한 일행들과 즐거운 담소를 하며 맛난 식사와 함께 사케도 한잔씩 했다.
쇼핑몰에서 만난 한국인 직원이 추천해준 술도 사고
내가 좋아하는 노천탕이 있는 온천욕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호시노리조트 아오모리야는 최고였다.
*다섯째 마지막날
모토마치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다. 일본으로 피정와 미사를 드리는 우리를 부러워하는 일본 주임신부님의 말씀을 듣고
귀한 선물을 받고도 감사를 잊은듯해서 부끄러웠다.
떠나는 우리들에게 끝까지 손을 흔들어 주셔서 감사했고 일본에도 더많은 가톨릭인이 생겨 하느님 성모님을 알게해 달라고 기도했다.
(사진14)
후기: 아오모리공항을 떠나
인천을 거쳐 집으로 돌아온
시각이 오후 11시 반ㆍ
늦게 도착한 짐과의 전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그것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만큼 멋지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따뜻한 지방이라 겨울에도 눈구경은 거의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달리는 차안에서도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눈에 덮인 자연이 환상적이라
하느님이 주신 선물에 잠시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따뜻한 기온이었지만
우리 일행이 다니기에는 오히려 좋았고 마지막날 적당히 내린 눈으로 충분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아픈 어깨때문에 기대했던
온천은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특히 노천탕에 대한 환상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그 또한 좋았습니다.
신부님이 강조하셨던 좋은 휴식이었습니다.
피정기간 함께한 우리조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찰떡궁합이었고
늘 함께하는 나의 베스트
프렌드 짝쿵 친구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선물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여행피정은
다소 불편을 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이해하고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서로 가르쳐주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 멋지고 잘난 사람만 있다면
이런 피정이 필요치 않겠죠.
대부분의 회원들이 나이가 있는 분들이라 특히 신경쓰이는 부분도 있겠지만 달리 생각하면 인생을 많이 사신 분들이라
사랑을 조금만 베풀면 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많습니다. 제대로된 여행을 한번도 못해드렸습니다. 그래서 노인분들 보면 생각이 많이 납니다. 저도 이미 노인이 되어가고 있지만ᆢ
다만 지나치게 일행을 불편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착한 가이드님께도 감사드리고 4박5일 동안
함께한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성모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것 계획하시고 이끌어 주시고 함께해주신 조창수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모님께서 늘 보살펴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