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전 내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대학에 있을 때였다.
입학한 학생중에 전명진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다. 나하고는 고작
10살차인 전명진형제는 그의 친구 진유식목사(인천 함께하는 교회)
와 같이 대학에 입학하여 공부를했다. 진유식형제는 그 당시 칠레에서 공부를
하던중 우리 대학에 편입을 했고 전명진 형제는 입학을 해서
전목사와 같이 졸업을 했다. 둘은 남미에서 생활했던 것 때문에
서로 친했고 늘 대학에서 두 사람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생활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졸업후에 전명진(사진)형제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가족과 형제들과
사역하기 위해 그곳으로 떠났고 그러던중 그는 남다른 볼리비아 선교에
뜻을 가지고 그곳에서 1988년부터 사역을 시작했다. 대학을 세워 교육에
지역의 지도자와 사역자들을 배출했고 원주민들을 선교에 모든 것을 쏟았다.
해마다 순복음교회에서 열리는 선교대회가 있어 한국을 방문할 때는
부족한 나를 찾아 안부를 묻고 사역을 잘하고 있는 것을 들어왔다.
그러한 선교사가2013년 12월 9일 오전 5시30분(현지시간) 선교지로
이동하던 중 차량 전복사고를 당해 소천 했다 지난 봄에 그의 사역이
국민일보에 크게 보도된 것을 보면서 나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렇게
사랑하는 제자가 훌륭하게 사역하는 것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했다
간간히 들려오는 전선교사의 사역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참 기쁘고
즐거웠다.
나는 늘 고국을 떠나 해외 선교에 투신한 선교사님들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것은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이 신학을 하고 온 세계에
흩어져 복을 전하는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몇년전 필리핀에서
총탄에 맞아 순교한 조태환선교사도 잊을 수 없는 나의 제자였다.
나는 그 때 그 소식을 듣고 장례식날 필리핀 마닐라에 가서 그의
장례식에 참석을 했고 그 이듬해에는 우리교회 선교팀이 그곳을
방문해서 섬기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렇게 멋지고 겸손했던 전명진 선교사가 뜻하지 않는 교통
사고를 당하여 먼저 하나님께 갔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고 슬픈
마음을 가눌길이 없다. 그가 한국을 떠난지는 26-7년이 된다.
그 동안 나는 몇번 볼 수있는 기회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한번도
그를 잊어본적이 없다. 그 당시만해도 선교사로 지망하던 신학생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 그의 가족들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는 키가 180cm가 넘고 얼굴 인상이 자애로왔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은 이였다. 그리고 얼마나 착했던지 나는 그를 잊을 수가 없다.
요즈음 천국 가서 뵈어야 할 사람들이 자꾸 늘어난다. 다행스러운 것은
전선교사가 하던 일을 그의 아내가 맡아서 할 수 있도록 지난 달
순복음 중앙교회 이영훈목사로부터 평신도 선교사 임명장을 받았다.
그가 남긴 사역의 장에서 복음의 꽃이 만발하고 열매가 맺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