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숨결
흐린 날이지만 걷는다.
보이는 것은 늘 있던 것이다.
유채꽃, 청보리, 바다, 서우봉 가는 길마다
제주스러운 모습이 펼쳐져 있었다.
가는 길마다 생각이 머물다 날씨처럼 변화무쌍하다.
흐린 날씨 덕분에 걷는 데 무리가 없었다.
사진으로 담아내기엔 역부족이다.
매일 같은 곳을 봐도 매일 같은 마음이라도
부족하지 않고 넘치지 않아서
걱정을 덜 해도 좋은 사람, 좋은 시간,
좋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몸으로 받아내는 일이 쉽지 않다.
그게 스트레스나 슬픔이거나 억울한 일이거나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거나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면 더욱 그럴 것 같다.
마음으로 받아내는 일도
이제는 힘겹지 않다.
마음에게 쉼을 주고 싶다.
나에게 숨을 주고 싶다.
길 위에 남겨진 발자국들,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들,
바람에 실려 들려오는 제주만의 속삭임,
그 속에서 잠시나마 위안을 얻는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마음의 무거운 짐을
조금 덜어주기를,
흐린 날씨도
따스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바다의 푸른 물결,
그 속에 담긴 무수한 사연들,
그 앞에서 나의 작은 걱정들이
한낱 파도처럼 사라지기를.
유채꽃의 노란빛이 내 마음 속에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기를,
청보리의 푸른 물결이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를.
오늘도 제주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아가는 여정,
그 끝에서 나 자신에게 작은 숨결을 선물하고 싶다.
제주의 숨결 속에서
나의 마음도 조금씩 치유되기를,
그래서 다시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걸음을 내딛는다.
카페 게시글
글모아 글따라
제주의 숨결
착하게 살자
추천 0
조회 1
24.06.27 17:3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