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일) 연중 제5주일
○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오늘은 연중 제5주일입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부르심입니다. 주님께서 이사야를 부르실 때 그는 곧바로 응답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박해한 바오로에게 나타나셔서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십니다. 고기 잡는 베드로를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로 부르셔서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십니다.
제1독서는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제1이사야 예언자는 유다 임금 우찌야의 치세가 끝날 무렵인 주전 740년경에 부르심을 받아 요탐, 아하즈, 히즈키야 임금이 교체될 때까지 40년간 활동합니다. 이사야는 성전에서 주님을 체험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그러자 주님의 천사가 제단에서 뜨거운 돌을 불집게로 집어가지고 와서 이사야의 입에 대고 그의 죄악과 허물을 말끔히 태워 없애 버립니다. 주님 앞에서 부족한 죄인임을 고백했기에 이사야는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하고 즉시 응답합니다.
제2독서는 코린토 1서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셨으며 성경에 기록된 대로 사흘 만에 다시 일으켜지셔서 그 후 여러 사람들에게 나타나십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먼저 베드로에게 나타나신 후에 다시 열두 사도들에게 나타나시고, 오백 명이 넘는 교우들에게 나타나시고 야고보와 다른 사도들에게도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리스도 교회를 박해하던 바오로에게도 나타나십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바오로는 이방인의 사도로 거듭 납니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바오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전하는 주님의 사도가 된 것입니다.
복음은 루카복음입니다.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갈릴래아 호수에서 밤새도록 그물을 쳤으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합니다.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 고기를 잡아라'고 하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랐더니 과연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걸려들어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를 때 진정 풍요로운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뜻밖의 결실을 거둔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죄인임을 고백했기에 베드로는 의로워졌고, 의로워졌기에 새로운 사명을 받습니다. 고기 잡는 어부가 이제 사람 낚은 어부가 된 것입니다.
+ 제1독서 : 이사야 6, 1-2ㄱ. 3-8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해설) '주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가진 이사야는 주전 765년경에 유다 왕궁을 자유로이 출입하며 정치적으로 유력한 귀족 아모스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이사야는 유다 왕 우찌야의 통치가 끝날 무렵인 주전 740년경에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고 요탐, 아하즈, 히즈키야 왕이 교체되기까지 40년간 주님 말씀을 전합니다.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에, 나는 높이 솟아오른 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분의 옷자락이 성전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2 그분 위로는 사랍들이 있는데, 저마다 날개를 여섯씩 가지고 있었다. 3 그리고 그들은 서로 주고받으며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주님! 온 땅에 그분의 영광이 가득하다.” 4 그 외치는 소리에 문지방 바닥이 뒤흔들리고 성전은 연기로 가득 찼다. 5 나는 말하였다. “큰일 났구나. 나는 이제 망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다. 입술이 더러운 백성 가운데 살면서 임금이신 만군의 주님을 내 눈으로 뵙다니!” 6 그러자 사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타는 숯을 부집게로 집어 손에 들고 나에게 날아와, 7 그것을 내 입에 대고 말하였다. “자, 이것이 너의 입술에 닿았으니 너의 죄는 없어지고 너의 죄악은 사라졌다.” 8 그때에 나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소리를 들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내가 아뢰었다. “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 화답송 시편 138(137), 1과 2ㄴ. 2ㄱㄷ과 3. 4-5. 7ㄹ-8(◎ 1ㄷ)
◎ 주님,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이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 주님, 세상 임금들이 당신 말씀 들을 때, 저들이 모두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주님 영광 크시오니, 주님의 길을 노래하게 하소서. ◎
○ 주님은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 자애는 영원하시옵니다. 당신 손수 빚으신 것들 저버리지 마소서. ◎
+ 제2독서 : 1코린토 15, 1-11 또는 15, 3-8. 11
<우리 모두 이렇게 선포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이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해설) 바오로는 사도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님은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그에게 자격을 주십니다. 바오로는 주님의 종으로 일할 수 있는 은혜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진정 감사하며, 자신이 체험한 주 예수님의 부활을 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교의 복음 전파와 믿음의 근본입니다.
1 형제 여러분, 내가 이미 전한 복음을 여러분에게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 안에 굳건히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이 복음 말씀을 굳게 지킨다면, 또 여러분이 헛되이 믿게 된 것이 아니라면, 여러분은 이 복음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3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무엇보다 먼저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4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5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6 그다음에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대부분은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7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이어서 다른 모든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맨 마지막으로는 칠삭둥이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9 사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 누구보다도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 한 것입니다. 11 그리하여 나나 그들이나, 우리 모두 이렇게 선포하고 있으며 여러분도 이렇게 믿게 되었습니다.
* 복음 환호송 마태 4, 19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리라.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5, 1-11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해설) 베드로가 밤새 그물을 치지만 물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수확이 없으며 그것은 헛수고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다시 그물을 칩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니 엄청난 결과가 나타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할 때 비로소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는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7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8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9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10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11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 영성체 후 묵상
이사야와 바오로와 베드로를 주님께서 부르십니다. 그들은 인간적으로 부족하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즉시 응답하고 따릅니다. 그들이 말씀을 선포할 때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 은총으로 주님께서 이루시도록 자기 자신을 내어 놓습니다. 늘 기도한다면 주님의 뜻을 알아차리고 순종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9년 02월 10일 일요일
□서울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2-3789-5425. 010-8889-5425
● 국내 성지 : 2월 28일(목) 해미 순교성지
첫댓글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니 엄청난 결과가 나타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할 때 비로소 풍요로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멘~~^^
이사야와 바오로와 베드로를 주님께서 부르십니다. 그들은 인간적으로 부족하지만 주님의 부르심에 즉시 응답하고 따릅니다.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루시도록 자기 자신을 내어 놓습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주님께서 이루시도록 자기 자신을 내어놓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하니 엄청난 결과가 나타납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아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
"깊은 데로 나아가"
그물이 찢어 질 만큼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