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일. 화요일.날씨 쾌청.
하하 문화기행.
푸른 버스 앞 유리창 섬광처럼 반짝이던..
너에게 가기 위해 우리들은 보라색 보물찾기부터 해야했어. 여러 상념들로 떠나기 전날까지도 망설였는데 누군가 강력히 끌어낸 덕분에 너를 만나게 되었지. 천사대교를 지나며 정말 오길잘했다 수없이 너에게 찬사를 보냈다. 오랜만에 보는 수많은 섬들. 그 위로 하얗게 바람처럼 피어오르는 구름들이 환상이었지. 바닷물결을 온갖 보석들로 채우는 자연의 신비. 내 눈도 덩달아 반짝이고 아름다운 시간들이 하염없이 흘러갔어.
자은도 가는 길. 골목 담장의 벽화들.뒷 나무배경과 흡수되는 동네할머니,할아버지들 웃음에 나도 빙그레 웃음지었지. 자은도 도착. 군인들. "저거 진짜 총이야?"... 자은도 소대? 육군들.식사 후 휴식을 취하는 듯. 하하먹거리를 봉지봉지 담아 군인들에게 건네던 명숙 씨. 분계해수욕장. 얼마만이야. 바다를 눈 앞에서 철썩~감상한지가. 바다와 주변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큰 소나무 100여 구루의 여인송숲. 연인들의 사랑을 이어준다는 명소라지? 우리 하하님들 열심히 예쁜 얼굴들 추억 남기고 왔어.
퍼플섬. 퍼플교(약 1500미터).1004개 정도 섬 가운데 76개 섬만이 인간 생존과 연관된다 해. 셔틀버스로 반달 모양의 반월도를 주욱 일주. 다리 놓은지는 2년됐다고. 보라색 이미지 충만.보라색 지붕,보라색 자동차,쓰레기통까지.. 버들마편초,이스타국화 등..섬 쪽의 낙지산란장도 보라색 칸막이로 둥글게 신혼집마냥.^^
퍼플섬을 위한 보라색 축제. 옷장 뒤지니 작년 사놓은 보라색 후드티, 보라배낭, 보라마스크가 황금 찾아내듯이 눈에 걸려오는 거야. 매표소서 보라색 착의나 온갖 보라 이미지 추구는 보라섬을 각인시키는 착안이라 여겼어.퍼플교를 걸으며 느껴지는 바다. 보랏빛바다.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 듯 보라바다에 마음을 담갔어.
하하님들의 보라색들. 세담이 보라머플러,스카프? 유나 보라버버리, 영란언니 보라 가죽자켓, 손수 염색한 보라 스카프, 무릎 감싸던 보라니트, 아란 님 보라자켓, 순산 씨 보라모자. 아 글쎄 그 모자를 보라섬 바람에 날리고만거야. 보라섬아, 찾아주오.ㅎㅎㅡ
반월도, 박지도..수많은 섬들에 띄운 하하의 노래들을 너는 기억하겠지.. 세담이의 재능이 스타처럼 빛나던 멋진 시간들. 어찌 잊으리오." 난 아무 것도 아니여' 스스로 낮추는 하하정신. 오매 아무것도 아니긴. 다들 눈 똥~그래져서 감탄. 많은 노래들 중 기억나는 김영란언니 노래,The end of the world. 수미의 박인희 노래.세월이 가면..마치 수미가 버지니아 울프가 된 느낌이었어. 학창시절부르던 추억의 가사들. 글쎄말야. 난 들었다. 수미가 화장실서 부르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게 취미더라고. 정말 맛있던 식사시간까지도.
신안을 닮은 신완균선생님 영란언니. 해맑은 미소 이젠 언제나 보게될까? 보라섬이 다시 이어준 2년만의 해후. 그 노래를 세담이가 불러주었어. 온갖 게임들. 끝말잇기. 신안보라(퍼플)섬 오행시.와! 다들 대단했었지. 하하잖아. 돌돌 말은 헝겊공. 왜그리 진저리치며 던져대는지.^^ 퐁당퐁당 노래..모두 잊지못할거야.
어스름해지는 이별정거장. 우린 조금 슬퍼졌는데 다시 또 만날거야.아쉬운 작별인사 속에 어리는 보랏빛 우정들.다 보라 너 덕분이야. 시간 여유가 좀 있었다면 천사대교로 물 드는 노을은 어땠을까 상상도 해보아. 글쎄 노을은? 이제 길에서 보라색만 봐도 눈에 콕~ 들어오는 것은 보라섬 너의 사랑 탓이지. 이제 반월도에, 그 60년대 섬에 눈이 소복 쌓이겠지.
첫댓글 날아 언니, 보랏빛 코디, 정말 잘 어울리셨어요^^
함께해서 더 뜻깊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아들한테 짐 좀 옮기라하니 쭈뼛. 부끄럽데요. 다음엔 함께 돕는 젊은 하하 만들게요. 준비하신 우리 하하님들. 수고하셨고 감사해요.
언니의 맑은 글보니 다시 보라색 추억이 되 살아나네요.
어제 퍼플섬에서의 함께 한
추억 오래 기억 될거 같아요~
언니 우리 앞으로도 더
신나는 인생 살아보아요.
아ᆢ또가고 싶다^^
진~~~짜 우리 행복했죠?
그란디 ᆢ사실 나 ᆢ암긋도 아녀 ᆢ
암긋도 아니여..하하 신조어 돼부렀어.^ 나도 암긋도 아니랑께.
짧은 시간동안 많은걸 보고 느끼고 즐기고 나눈 보배로운 시간들.
자은도와 박지도를 양쪽에 두고 보랏빛 목교위를 쉼없이 걷던 시간들.
카페에 올릴 사진 분량을 채우려 열심히 찍은 사진들.
단 한순간도 놓치지않으려 집중한 시간들을 적나라하게 글 쓰려했으나 뜻과 달리 써지지않아 심사가 편치않았는데.
여행의 묘미를 하하와 나눌수있어서 행복했어요.
영희언니 즉석 오행시 재치 번득. 모두를 웃게하던 오행시 생각나요
날아 님의 편지글, 왠지 보랏빛이 나요. 아름다운 하하기행 흔적 글로 새겨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