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토) 대림 제02주간 토요일▢
◯ 과연 엘리야가 먼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 독서 : 집회 48, 1-4. 9-11
<엘리야가 다시 오리라.>
해설) 엘리야 예언자는 주전 860년경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합니다. 예언자는 특히 바알 신앙과 바알을 숭배하는 예언자들을 없애기 위한 투쟁에 헌신합니다. 주님께 청하여 대기근과 가뭄을 멈추게 하고, 카르멜 산에서 불과 천둥의 심판이 내리게 하는 등 엘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의 구원과 해방에 큰 역할을 한 주님의 예언자입니다.
그 무렵 1 엘리야 예언자가 불처럼 일어섰는데 그의 말은 횃불처럼 타올랐다. 2 엘리야는 그들에게 굶주림을 불러들였고 자신의 열정으로 그들의 수를 감소시켰다. 3 주님의 말씀에 따라 그는 하늘을 닫아 버리고 세 번씩이나 불을 내려보냈다. 4 엘리야여, 당신은 놀라운 일들로 얼마나 큰 영광을 받았습니까? 누가 당신처럼 자랑스러울 수 있겠습니까? 9 당신은 불 소용돌이 속에서 불 마차에 태워 들어 올려졌습니다. 10 당신은 정해진 때를 대비하여 주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것을 진정시키고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되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1 당신을 본 사람들과 사랑 안에서 잠든 사람들은 행복합니다. 우리도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묵상) 엘리야 예언자는 주님의 심판이 있기 전에 미리 와서 주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 진노의 불을 끄고 백성들의 마음을 주님께로 돌리며 하느님 백성을 재건할 것입니다. 예언 직분을 받은 참 그리스도인들도 주님의 심판이 있기 전에 주님 분노의 불을 끄고 하느님을 등진 인간들을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해야 합니다.
* 화답송 시편 80(79), 2ㄱㄷㄹ과 3ㄴㄷ. 15-16. 18-19(◎ 4)
◎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
○ 만군의 하느님, 어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찾아오소서. ◎
○ 당신 오른쪽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 위해 키우신 인간의 아들에게 손을 얹으소서. 저희는 당신을 떠나지 않으오리다. 저희를 살려 주소서. 당신 이름을 부르오리다. ◎
* 복음 환호송 루카 3, 4. 6
◎ 알렐루야. ○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 알렐루야.
+ 복음 : 마태오 17, 10-13
<엘리야가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해설) 엘리야가 이미 왔는데도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선구자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를 제멋대로 다룹니다. 그들의 눈은 멀고 그 행위는 악합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의 언행을 보고 엘리야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은 골짜기를 메우고 언덕을 낮추는 등 주님의 길을 준비합니다.
산에서 내려올 때에 10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13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묵상) 세례자 요한의 이름이 엘리야가 아니지만, 하느님 나라를 위해 백성들을 준비시킨 마지막 예언자로서 엘리야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시대의 징표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의 외침을 거부하고 배척하고 회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국 메시아를 알아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의 앞길을 닦기 위해 미리 보내신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사람들은 살아있는 채로 하늘에 오른 엘리야가 다시 올 날을 기다리지만, 세례자 요한이 그 몫인 줄은 알지 못합니다. 요한은 세상에 오실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해 회개하라고 외치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우리도 세례자 요한의 외침을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2023년 12월 16일 토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