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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5월의 황금연휴입니다... 주말을 포함해 4일간의...</p><p>모두들 들떠서 여행을 간다고 법썩들인데 </p><p>오늘도 사명당의집에는 공사판입니다.</p><p><br></p><p>옥상 방수공사를 위해 제영님은 아침일찍부터 나와계시고</p><p>저는 12시에 사명당의집에 도착했습니다.</p><p>도착하자마다 제영님은 아침부터 방수공사 조수노릇하느라 힘을써서</p><p>배가 많이 고프시다고 '점심먹자' 하십니다.</p><p><br></p><p>제영님의 음식솜씨 발휘로 김치소시지계란볶음밥이 뚝딱 완성되어</p><p>제영님과 저, 둘만의 식사를 오붓하게...</p><p>어제에 이어 도배를 해야하는데 범일이 도배지를 가지고 와야해서</p><p>제영님과 저는 찌들은 의자(기름때로 찌들긴 했지만 원래 럭셔리한 의자) 4개를</p><p>밖에서 물뿌리고 샤워시키며 세탁을 해서 양지바른 곳에 세워놨습니다.</p><p><br></p><p>범일과 문현씨가 도배지를 들고 도착했습니다.</p><p>도배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p><p>그사이 저는 물과 간식을 사러 나갔습니다.</p><p><br></p><p>일요일이라서 구멍가게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p><p>풍물시장주변을 돌다가 삼각산보살님이 계신 식당근처를 가게 되었습니다.</p><p>식당옆 가게가 문을 열어서 그곳에서 생수4병과 막걸리2병을 샀습니다.</p><p>무겁지만 들고갈만 했습니다.</p><p><br></p><p>간식을 사려는데 마침 삼각산보살님가게앞에서 노거사 한분이 오뎅을 먹고 가라고 권하십니다.</p><p>너무나 잘생기셔서 제가 반했습니다.</p><p>알고 보니 삼각산보살님과 한이불 덮고 사시는 분이셨습니다.</p><p>보살님께서 제가 작은손길에서 왔다고 했더니 '일하러 나왔느냐?'며 반기셨습니다.</p><p><br></p><p>오뎅10개를 제가 짐이 많아 들수가 없다고 하시면서 직접 가져다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p><p>보살님의 빠른 걸음을 따라 사명당의집까지 가져다 주시고 제영님과 인사를 나누시고 돌아가셨습니다.</p><p>바쁜 와중에도 진심으로 아끼시는 마음을 보았습니다.</p><p>막걸리한잔과 오뎅을 간식으로 들고 막 일어나려는데 여운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p><p><br></p><p>오후 5시~</p><p>이제 을지로따비 '삼계탕보시'를 준비할 시간입니다.</p><p><br></p><p>문현과 제가 삼계탕 그릇 107개와 수저를 꺼내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p><p>제영님은 삼계탕을 데울 물을 끓여 삼계탕을 튀겨내고,</p><p>범일과 문현은 뜨거운 물에 튀겨진 삼계탕을 아이스박스에 담고</p><p>한쪽 불에서는 둥글레차를 끓여내고,</p><p>저는 어제 수도공사후 수압을 못이겨 터진 세탁기연결관으로 인해,</p><p>수해을 입은 쌀을 꺼내 전기밥솥 2개에 밥을 앉히고...</p><p><br></p><p>제영님이 '사명당의집'을 맡은후 첫 삼계탕보시를 해보는 지라</p><p>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p><p><strong><span style="color: rgb(204, 61, 61);">삼계탕 100봉</span></strong>,<strong><span style="color: rgb(204, 61, 61);"> 밥 60인분</span></strong>, 반찬봉사 보살님들께서 담아주신 <strong><span style="color: rgb(204, 61, 61);">깍뚜기 4통</span></strong>,<strong><span style="color: rgb(204, 61, 61);"> 둥글레차 약 40잔</span></strong>을 준비하여</p><p><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여운선생님</span></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strong>제영님</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span></span><span style="color: rgb(0, 85, 255);"><strong>범일</strong></span>,<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문현,</span><span style="color: rgb(0, 85, 255);">벽안이</span></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 </span>을지로거사님들께로 달려갔습니다.</p><p><br></p><p>봄바람이 몹시 불고 소나기도 뿌리던 일요일 오후,</p><p>을지로지하차도에는 여느때보다 많은 거사님들이 줄을 서고 계셨습니다.</p><p><br></p><p>또한 사랑재의 허중 <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백동열단장님</span></strong>과 따님 <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백</span><span style="color: rgb(0, 85, 255);">소현</span></strong>씨, 총무 <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엄경희</span></strong>씨가 와 계셨습니다.</p><p>또 작은손길회원이시면서 예술반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는등 </p><p>아름다운 마음을 내어주시는 <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오정미 보살님과</span></strong></p><p>이번에 율장을 우리말로 직접 번역하시어 출판하신 퇴현<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 전재성박사님도</span></strong><span style="color: rgb(0, 85, 255);"> </span>와계셨습니다.</p><p>아울러 을지로거사봉사대 -<strong><span style="color: rgb(47, 157, 39);">해룡,병순,정호,노거사님</span></strong>-여러분들도 와 계셨습니다.</p><p><br></p><p>여느때보다도 분주하게 움직인 을지로따비- 삼계탕보시</p><p>각자의 역할을 정하였습니다.</p><p><br></p><p>뜨거운물에 튀겨진 <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삼계탕이 잘 섞이도록 흔들어주는</span></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 </span>조,</p><p>그릇을 꺼내고<span style="color: rgb(255, 0, 221);"> <strong>삼계탕봉지를 자르는 조</strong>,</span></p><p>삼계탕을 그릇에 남김없이<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 담아내는 조,</span></strong></p><p>그릇에 <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수저를 꽂고 소금을 드리는</span><span style="color: rgb(255, 0, 221);"> 조,</span></strong></p><p>삼계탕이 담긴 그릇에 <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깍뚜기 한국자를</span></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 </span>넣는 조,</p><p>마지막으로<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 밥한주걱을</span></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 </span>담아내는 조,</p><p>이 모든 과정을 거친 삼계탕 한그릇을 정성스레 <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거사님들께 드리는 조,</span></strong></p><p>삼계탕을 다 드신 후 차한잔으로 입가심을 할 수 있도록<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 둥글레차 한잔을</span></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 </span>드리는 조,</p><p>다 드신후<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 잔반과 닭뼈를 처리하는 잔반</span></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 </span>조,</p><p><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그릇과 수저를 받아 정리하는 조</span></strong>,</p><p>혹시라도 처음오셔서 닭뼈를 바닥에 버린 분들을 위해 <strong><span style="color: rgb(255, 0, 221);">닭뼈 수거에 나서는 조</span></strong>.....</p><p><br></p><p>삼계탕 한그릇을 보시하는데 준비과정, 진행과정, 마무리과정에</p><p>모두 모두 작은 손길이 필요합니다.</p><p><br></p><p>어두컴컴한 지하차도에서 서서, 또는 쪼그리고 앉아서 드시는 모습에</p><p>제 마음 불편했지만 그것도 나의 생각뿐..</p><p><br></p><p>모두 흡족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시고 자리를 뜨시는 거사님들의 뒷모습은</p><p>어느때보다 활기가 넘칩니다.</p><p>이 기운으로 올여름도 건강하고 힘차게 이겨내시기를...</p><p><br></p><p>거사님들이 맛있게 삼계탕을 드시고 난 후</p><p>함께하셨던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합장하고</p><p>오늘의 따비를 회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p><p><br></p><p>오늘은 불기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기하여</p><p>거사님들께 '삼계탕보시'를 하였습니다.</p><p><br></p><p>아울러 여운선생님께서 을지로거사봉사대 몇분과</p><p>을지로노숙보살 몇분께 보시금을 준비해주셔서</p><p>거사님,보살님들께 취지를 말씀드리고 전해드렸습니다.</p><p>요긴하게 쓰시리라 믿습니다.</p><p><br></p><p>니르바나필의 소고님이 늦은시간에 '사명당의집'을 찾아</p><p>삼계탕그릇 세척 및 뒷마무리를 해주신다고 하여</p><p>뒷일을 제영님과 소고님께 맡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p><p><br></p><p>오갈 것 없는 시간, 장소에서</p><p>그래도 물질이 있으니 오가는 시간에</p><p>마음은 오갈 것이 없음을 배우는 시간..</p><p>우리 불자들의 수행의 시간입니다..</p><p><br></p><p>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합장 올리며</p><p>2558년전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오셨음을 감사하며</p><p>오늘의 따비를 회향합니다...</p><p><br></p><p>나무석가모니불 _(())_</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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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의 보시를 받아주신 을지로 거사님들, 보시의 인연을 지어주신 회원님들, 무주상보시의 가르침을 펴주신
시방삼세 불보살님들께 합장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