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저는 덕분에 추억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더운 곳인 것을 알고 갔지만 더 더워진 곳이 되어서 깜짝 놀라고 습함때문에 힘들었지만.
귀하게 얻은 여행이므로 더워도 덥지 않게 힘들어도 힘들지 않게 잘 다니면서, 그것도 더 대단한 것은 시차도 잘 적응하면서 다녔답니다.
여행을 통해서 몇 가지 성과가 있었습니다.
제일 큰 성과는 살았던 집을 찾은 것이었습니다. 처음 찾은 집은 비슷했지만 ~~ 집은 재건축으로 바뀐 것으로 판단하고 그곳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에 오기 전 지인을 만나 ~~ 지인이 기억한 집으로 다시 가서 찾았답니다. 진짜집을. (처음 찾았던 집보다 훨씬 떨어진,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그 곳에 있었습니다. 옆건물은 새로 건축했지만 근처 모스크도, 두 아들이 다녔던 도서관도 있었답니다. 어찌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그냥 살아온 시간을 보상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집을 떠나 오랜 시간 동안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지만 그 곳은 우리집의 역사, 미련이었답니다.
두 번째 성과는 끄집어 내기 싫었던 기억을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두바이 가기 전까지, 사기 당하기 전까지 우리 집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소한 이야기를 한 시간 넘게 이야기하고 그래서 그들의 생각을 듣는 것이 일상화였습니다. 옆으로 나가는 이야기지만 ~~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하면서 남편과 이야기하면서 잠자리에 들 때도 많았고요. 하여간 서로 왜곡되어 기억하
고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큰소리도 오고가고 했지만 결국은 이해하면서 바라보았습니다.그 역할을 제가 아닌 작은 아들
이 잘 해 주었습니다.
"아빠, 제가 잘못했어요. 그러니 더 이야기해 보세요." "엄마도 더 이야기하세요." 라고 하면서.
어른이 되어있는 아들 덕분에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제 마음도 털어놓을 수 있었고요.
셋째는 교육적 고민을 가지고 왔습니다. 두바이의 환경을 보면서 느낀 것이 참 많았습니
다. 너무나 화려한 도시이지만 뿌연 하늘이 몹씨도 우울하게 하였고. 저는 일터에 가는 사람이 아닌 입장에서 바라보니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래박물관에 다녀와서는 앞으로의 교육을 어떻게 해야할 지 더 고민되었습니다. 서울에 오자마자 책을 구입하여 지금 읽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할 시간 속에서 제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더 고민해 보면서 앞으로의 미래교육을 생각해 보고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보겠습니다. 교육이, 어른이 단단함이 기본이 되어 우리 아이들을 등대가 되어주어야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