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9일 지인들과 축구도중 다가오는 공을 키핑하려 방향전환을 하던 차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쓰러졌습니다. 처음엔 그저 염좌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아킬레스파열에 흔히 수반되는 '뚝'하는 소리를 못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통증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고 당일 동네에 위치한 개인 외과에 내원, 초음파검사와 이것저것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의원의 의사는 아킬레스건 부위가 다쳤는데 완전히 끊어진것 같지는 않고 주사치료를 하면 충분히 나을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실 저도 아킬레스 이야기가 나왔을때 뜨끔했었고, 수술을 해야하나하는 걱정을 했지만, 주사치료 이야기를 하니 솔깃했던거죠.
그래서 한달간 DNA재생주사라는 주사를 맞았죠. 비싸기는 더럽게 비싸더군요. 비급여라 한번 내원할때 마다 약 15만원 정도가 나왔으니 그 병원에서만 총액 100여만원이 나온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통 효과를 보지 못하던차에 그제서야 의사가 효과가 없으니 수술을 해야되지 않을까라고 권했습니다. 그말에 당장 해당 병원에서 나와 집근처 강동경희대병원을 예약, 9월 5일 진료를 받고 당일 바로 MRI 촬영 후 4cm 파열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일 수술 예약을 잡았지만, 병원을 나와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보고, 들은 결과 수술은 타 병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나을것 같다고 판단되어 다음날 건국대병원에서 정홍근교수에게 진료를 받고 9월 21일 최종적으로 수술을 완료하였습니다. 여담입니다만 그 와중에 9월 15일에는 갑작스러운 맹장염으로 또 경희대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수술하고...아이고....
정홍근 교수 말이 상처부위가 4cm로 넓고 다친지 오래되어서 자가건으로는 시술 못했고, 동종건을 사용하였다 하더군요. 그리하여 수술비도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초진한 의사 병원에서 약 100만원, 경희대병원 mri 약 70만원, 건대병원 300만원 이상, 도합 500만원 정도 소요된 것 같네요. 실비와 상해가 있긴한데....
병원에서 지리한 남은 날들을 보내고, 어제 드디어 퇴원해서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다음주부터 연휴라 이번주 재택근무신청하고 다음주까지 푹 쉬면 10월 11일 외래진료시에는 조금은 낫지 않을까 싶네요. 첫날 느끼는건 밥먹는거와 화장실 가는거 때문에 집보다 오히려 병원이 편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옆자리에서 시종일관,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하루 24시간 동안 시끄럽게하던 어르신이 더 이상 안계신건 그레잇이지만...
사실 이 카페의 존재를 몰라서 다친 직후 그리고 수술하기 직전까지 거의 무지한 상태로 임했던게 안타깝습니다. 이 카페를 조금이라도 먼저 알았다면 제 증상에 초진을 했던 동네병원의사의 말도 안되는 진료 따위는 듣지 않았을텐데요 ㅜㅜ 늦게 라도 카페 가입했으니, 선배, 그리고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환우님들과 다양한 경험, 의견 나누었으면 합니다 모두 쾌차하시길바랍니다.
첫댓글 저런...동종건까지 하셨군요ㅜㅜ 게다가 맹장까지..고생이셨네요
정말 설상가상... 평생 입원 한 번을 안했는디 한달사이에 두 번이나 했네요 ㅜ
에구...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병을 키운적이 있었는데...그래도 이제라도 수술하셨으니 다행이에요.. 어차피 일어난 일이니
이제 시간 경과에 따라 잘 관리하는 방법에 매진해야할 것 같아요.함께 극복해가도록 해요!
네 이 또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얼른 함께 쾌차하시죠
힘내세요. 화이팅 하시고요.
저는 2003년오른쪽 이번8월에 왼쪽 양파했습니다. 말이 좀 이상하네. ㅎㅎ 족구를 너무 열심히 해서요. ㅋㅋ
나이를 잊고 제가 아직 30초반인줄알고요. 50십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말이죠.
03년도 해도 이런카페는 없었는데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이또한 시간은 갑니다.
힘내세요.
이제 6일차인데 힘드네요 하지만 말씀처럼 이 또한 시간이 가니. 힘내고 기다려야겠습니다.
@deprisa 4주차에 한번 외래가 있을텐데, 그 때 재활의학과에서 운동치료 받고 발목 각도 운동을 하고 싶다고 말하세요. ㅎㅎ 재활의학과 협진 넣어줄껍니다.
극한의 시간이군요
금방 지나갑니다!
걸을 수도 없으니 다 답답한듯요. 꾹 참고 버텨봐야겠습니다. ㅜ
딱일주일 되었어요~
간사한게 사람맘인지라 통증이 줄어드니 의욕이넘쳐 빨리 실밥뽑고 기브스풀고 재활하구~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해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