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금) 12월 22일▢
◯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다.
+ 독서 : 1사무엘 1, 24-28
<한나가 사무엘의 탄생을 감사드리다.>
해설) 엘카나의 아내 한나는 자식이 없었지만, 주님께 청원하여 아들 사무엘을 낳습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얻은 아이를 다시 주님께 봉헌하기 위해 한나는 사무엘을 데리고 성전으로 갑니다. 한나는 비천한 자신을 돌보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들어 높이시는 주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그 무렵 사무엘이 24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올라갔다. 그는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에 밀가루 한 에파와 포도주를 채운 가죽 부대 하나를 싣고,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렸다. 25 사람들은 황소를 잡은 뒤 아이를 엘리에게 데리고 갔다. 26 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나리! 나리께서 살아 계시는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여기 나리 앞에 서서 주님께 기도하던 바로 그 여자입니다. 27 제가 기도한 것은 이 아이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드린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28 그래서 저도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평생을 주님께 바친 아이입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그곳에서 주님께 예배를 드렸다.
묵상) 한나는 자신의 삶을 주님의 선물로 생각하며 항상 감사드립니다. 감사는 주님께 대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한나가 기도로써 아들을 얻고 그 아들을 다시 봉헌한 것은 모든 것을 주님의 것으로 봉헌하며 감사드리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항상 주님께 감사드리는 사람은 늘 감사할 일만 생길 것입니다.
* 화답송 1사무 2, 1. 4-5. 6-7. 8ㄱㄴㄷㄹ(◎ 1ㄱ 참조)
◎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
○ 힘센 용사들의 활은 부러지고, 비틀거리던 이들은 힘차게 일어선다. 배부른 자들은 양식을 얻으려 품을 팔고, 배고픈 이들은 더는 굶주리지 않는다. 아이 못낳던 여자는 일곱을 낳고, 아들 많은 여자는 홀로 시들어 간다. ◎
○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
○ 주님은 비천한 이를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가난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높이시어, 존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민족들의 임금님, 교회의 모퉁잇돌이신 주님, 어서 오소서. 흙으로 빚으신 사람을 구원하소서.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1, 46-56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
해설) 주님의 힘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사랑 안에서 더욱 드러납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시는 것도 바로 이 힘을 통해서입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영혼 안에서부터 주님께 대한 감사와 찬미와 찬양으로 가득 차 있으며 주님의 참 기쁨이 동정녀 마리아의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때에 46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묵상) 주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당신의 구원 계획을 세우십니다. 먼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을 부르시고 당신의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구원의 약속은 아브라함에게서 시작됩니다. 아브라함은 주님의 약속을 받고, 마침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그 약속이 성취됩니다. 새로운 하느님 백성 공동체는 새로운 약속의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주님께서는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 세상으로 오시기로 하십니다. 성모 마리아는 그 결정이 자신의 능력이나 선택이 아니라 순전히 주님의 의지임을 알아차립니다. 성모님께 요구된 것은 오직 순명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일꾼으로 부르실 때 우리도 순명해야 합니다. 성모님처럼 순명한다면 우리의 삶은 주님의 참 기쁨이 될 것입니다.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주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일꾼으로 부르실 때 우리도 순명해야 합니다. 성모님처럼 순명한다면 우리의 삶은 주님의 참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치십니다. 루카1,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미치십니다!
mercy in every gen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