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항리에 들어와 꽃을 기르며 살기 시작한 것이 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입소문을 통해 꽃 구경을 오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이 작은 산골 마을에선 생필품을 구입 할수 있는 유일한 곳이 농협입니다
이 농협 직원중에 한 젊은 남자 직원이 꽃에 관심을 가지고
화분을 농협에 진열해 팔수있게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상품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지만
시기별로 구경 할수 있도록 꽃들을 진열해 보겠다고 이야기 하고
이 아마릴리스부터 시작해
수선화
튜립
꽃피는 시기에 따라
리빙스턴데이지까지 화분에 심어 농협에 진열해 두니
멀고 가까운 사람들 까지도 꽃집을 찾아 구경을 하고 몇가지 얻어 가곤 하였답니다
문제는 이 초화화 인데요
구획 밖에 여기저기 흩어진 아이들을 모두 10여포기 화분을 꽉채워 농협에 진열해 두었는데
오는사람 가는사람 꽃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듣는다며
농협 직원들이 제가 가면 커피도 타주고 시원한 음료수도 꺼내주고 했었는데
어느날 부터 화분에 구멍이 덤성 듬성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새로운 꽃으로 교체해줘야 되겠다 싶어 농협에 들리니
초화화 단 두개체만 남기고 모두 없어져버렸네요
직원들에게 달라고 하다가 안된다고하니 몰래 뽑아간 것이지요
여직원들이 나보고 미안하다고 난리예요
괜찮다고 했지만
아직도 예쁜 꽃이 있으면 꺽어야 되고 자기집으로 데리고 가야만 하는도민의식을 목도하게 되네요
오늘은 봄에 한번 피었다가 가지치기 한후 다시 꽃들이 올라오는 핫잎 세이지를 가져다 놓았어요~
첫댓글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좋은 일하시니. 꽃복이 올겁니다~~^^
덕분에 예쁜꽃 구경 할수잇는분들이 부러워요~~~
너무 예쁜꽃.사랑스런 꽃이예요. ^^*
쉬운일은 아니실텐데 여러사람 행복하게하시니 정말복많이받으실거예요^^
아무래도 없어지는 것까지 가만해서 놓아두어야 할거에요 안가져간다면 좋지만 내마음같지 않으니까요 ^^
ㅎㅎ
어쩌겠어요.
남자가 예쁜 여자 탐내는 것과 비슷한 심리가 아닐까 합니다.....
좋은 일 하시네요 ㅎ
초화화가 동네 곳곳에 퍼지겠네요 ㅎ
에 쿠~~ 어찌그런일이ㅠㅠ
그런지만 모나미님 덕분에 주위에계신분들은 행복한사람들예요~~
좋은일 하시네유~^^ 초화화 참 이쁘네요~
참 좋은 일 하셨네요.
저도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감상만 하지 왜 가져갈까요?...
넘 예뻐서 나도 모르게 갖고 가신분이 아마 내년엔 더 많은 꽃들로 보답하겠죠~~ 오늘 모나미님께서 절 기쁘게 하듯이...